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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폭스 코리아는 올 여름 공개할 5편의 대작 라인업을 소개하는 '2005 폭스 빅5 로드쇼'를 23일 오후 2시 용산 CGV에서 개최했다. '2005 폭스 빅5'에 선정된 작품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시대극 (5월 4일 개봉), 올 여름 최대의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5월 25일 개봉), 의 감독 크리스 웨지의 신작으로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3D 애니메이션 (7월 29일 개봉), 마블 코믹스의 수퍼 히어로 만화를 영화화한 (7월 8일 개봉), 그리고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부부 킬러로 등장하는 (6월 10일 개봉)다.
폭스는 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인데, 책정된 광고비만 70억원이며, 작품 프린트도 총 1,000벌을 배급하여 올 여름 극장가의 기선을 잡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빅5 라인업에 오른 작품들 역시 굵직한 화제작들로서 전례없는 물량 공세와 함께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2005 폭스 빅5 로드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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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영화계 안팎이 들썩이고 있다. 이럴 때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영화가 바로 다. 후자쪽이 더 넓은 시간적 범위를 다루고 있지만, 두 영화 모두 박통 정권을 배경으로 다루었고, 박통 암살 전후의 상황도 묘사되기 때문이다.
의 DVD는 감독과 마니아들이 직접 참여하여 정성스럽게 만든 서플먼트가 상당한 주목을 받았는데, 요즘 같은 때라면 디스크2에 수록된 (!)이라는 클립에 더욱 흥미가 동한다. 이것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된 사사오입 투표부터 10.26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신문사로부터 제공받은 사진(에 자료를 제공했던 바로 그 신문사다)과 함께 임찬상 감독의 해설을 담은 자료 영상이다.
흥미로운 건 실제 신문 스크랩과 함께 보여지는 영화 본편의 관련 장면들. 거친 입자에 흑백으로 처리된 이 장면들은, 허구의 영화와 실제 다큐멘터리 영상이 공존하는 과 너무나 닮아 있다. 정도는 달랐지만 가 개봉되던 때도 ‘역사 왜곡’이니 하는 말이 없지는 않았고, 기본적으로 두 영화 다 블랙코
<효자동 이발사> '그때 그 사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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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발표 즉시 액션영화 팬들의 만신전에 모셔진 이후 지금까지도 최고의 카 체이스 시퀀스를 담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범퍼 앞에 시체를 매달거나 프레임만 앙상하게 남은 기묘한 외형의 차량들이 결사적인 추격전을 벌이는 이 영화의 후반부는 관자놀이에 핏줄을 빳빳하게 세울 정도로 자극적이다. 국내판 DVD에서는 코드1 타이틀에도 수록되지 않은 6분짜리 메이킹 필름을 볼 수 있는데, 비록 시간은 짧지만 본편 이상으로 흥미진진하다.
는 제목답게 단도직입적으로 자동차 스턴트 장면을 곧바로 보여주는데, 마치 스포츠 캐스터와 같은 박력있는 내레이션과 함께 실제로 차량을 ‘꼴아 박는’ 장면을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감상 자체만으로도 위험천만함이 느껴지는 이 무시무시한 촬영 현장은 호주의 황량한 사막 벌판. 스턴트맨들은 컷마다 들것에 실려나가고, 심지어는 스턴트 감독조차도 부상을 입는 극한상황이 속출한다. ‘이번엔 스턴트 감독마저 리얼리즘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 역시, 촬영장을 떠나고 만다’라는 내레이션
<매드 맥스 2> 죽음을 가르는 카 스턴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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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액션 스릴러 는 제작상의 우여곡절(촬영 기간만 8개월로 알려졌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한 개봉 연기, 개봉 후의 혹평 등 여러 가지 악재를 거쳐야 했던 불운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백종학 감독과 주연 배우 김석훈, 양근찬 프로듀서가 참여한 오디오 코멘터리에서는 온갖 난관을 헤쳐 나온 뒤의 아쉬움이 절절히 느껴진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첫 장면부터 감독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린다. ‘편집이 잘못되었다. 엑스트라가 좀 더 많았더라면 장면의 혼란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시작된 코멘터리는 장면마다 현실적인 제약이나 준비 부족 등의 여러 이유로 인해 원래의 의도와 멀어진 부분들을 집어내는 발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마치 채 아물지 않은 상처를 다시 벌리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뭔가 부족해. 심미안을 더 길러야 돼’라는 혼잣말 같은 다짐도 들린다.
심지어는 코멘터리 진행 중 김석훈이 ‘왜 나쁜 점만 그렇게 보느냐’라는 이야기를 몇 차례 했
<튜브> 온갖 난관을 헤쳐나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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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각 편마다 등장하는 독특한 악역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특히 2편에 등장한 ‘리퍼’는 그 흉악함에 있어서는 최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양 쪽으로 갈라지는 끔찍한 턱, 질긴 생명력, 그리고 인간과 뱀파이어의 공적이라는 캐릭터 설정은 리퍼를 단숨에 2000년대 등장한 가장 인상적인 괴물의 자리에 등극시켰다.
의 DVD 서플먼트에는 바로 이 리퍼를 화면에 구현하기 위해 활용된 모든 테크닉과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들어있다. 디스크 2의 “Production Workshop”을 선택하면 감상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The Digital Maw”를 보면 CG와 특수 제작된 모형으로 표현된 리퍼의 턱을 실제 얼굴과 위화감이 없도록 연결하는 데 사용된 여러 가지 기술에 대한 해설을 자료 화면과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스티브 존슨(대표작으로 와 이 있다)이 총지휘한 특수 분장과 모형 제작에 관한 메이킹 다큐
<블레이드 2> 리퍼의 끔찍한 턱 어떻게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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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코멘터리란 어떤 것일까?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어떤 경우든 화자가 해설하고 있는 작품과 그것을 구성하는 제반 사항들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것이야말로 그 으뜸이 아닐까. 그러한 의미에서 빌 콘돈 감독이 직접 참여한 영화 의 오디오 코멘터리는 한 번쯤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상당히 수줍고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시작하는 그의 해설은 제작에 들어가기까지의 상황과 배우, 촬영, 미술, 의상 등 작품의 전 분야를 가로지른다. 때때로 화제를 이리저리 옮기는 편이라 약간의 혼란이 생기기도 하지만, 자신이 아는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설명하고자 하는 성의가 느껴져 그다지 밉지 않고, 24일이라는촉박한 제작 기간을 통제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인디펜던트 감독 특유의 인상도 느껴져 흥미롭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극 중반 클레이(브랜든 프레이저)와 한나(린 레드그레이브)의 대화 장면. 자신이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밝히는 콘돈의 말끝에는 뛰어난 연기를 해준 배우들과 노련한
<갓 앤 몬스터> 배우에서 세트까지 감독의 애정어린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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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존 베렌트의 동명 저서를 영화화한 작품인데, 책에서 묘사된 사건들은 모두 1980년대 미국 조지아 주 사바나에서 벌어졌던 실화이다. DVD에는 역시 실존인물들인 영화의 등장인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부가 영상이 수록되어 있다.
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부록에서 감상자는 사바나 지도 모양의 메뉴에서 머서 저택이나 버나벤처 공동 묘지 등 사바나의 실제 지명을 이동하면서 해당 장소와 관련된 인물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영화의 주인공인 짐 윌리엄스(케빈 스페이시가 멋지게 연기해냈다)는 고인이 되었고 극중 가장 미스테리어스한 인물인 부두교 신자 미네르바의 모습도 볼 수가 없지만, 놀랍게도 실제 자신의 배역을 연기했던 드랙 퀸 ‘레이디 샤블리스’와 미용사 제리 스펜스의 유머러스한 모습, 몸에 등에를 매달고 손에는 독약병을 들고 다니는 괴짜 발명가 루터 드리거스의 진짜 얼굴(의외로 멀쩡한 사람이다!)도 확인할 수 있다.
사바나의 역사가가 들려주는 ‘사바나의 가십’과 같은 코
<미드나잇 가든> 영화의 실존 인물들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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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코멘터리를 하지 않는 감독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주 열성적으로 입담과 해설을 과시하는 감독들도 있다. 어느 쪽이든 하거나 하지 않거나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DVD를 보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작품 이외의 다른 것들도 관심을 가진 사람들인만큼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를 원하는 쪽일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같은 영화는 음성 해설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닐까 한다.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호주라는 나라의 특성과 그 역사에 대해 조금은 사전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다행히 필립 노이스 감독은 이 가슴 아픈 실화를 활자로 옮긴 원작자와 작곡가, 각본가와 함께 차분한 어조로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말하기 시작한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이나 같은 전력 때문에 할리우드의 충실한 장인 정도로 알려진 그이기에, 호주 출신인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문제 의식이 1930년대 원주민 탄압을 다룬
<토끼 울타리> 호주의 원주민 탄압 역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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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32)이 감독 데뷔 선언을 했다. 영화의 제목은 <곤, 베이비, 곤>(Gone, Baby, Gone). <미스틱 리버>의 원작자 데니스 르헤인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유괴된 여자아이를 찾는 두 사설탐정의 이야기다. 디즈니가 제작하고 벤 애플렉은 연출과 각색을 맡고 출연은 하지 않는다.
최근 2년간 <갱스터 러버>(Gigli, 2003)<페이첵><저지걸><서바이빙 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의심받는 지경에까지 이른 애플렉이 새로운 역할을 찾아나선 것. 사실 1998년 맷 데이먼과 함께 <굿 윌 헌팅>으로 오스카 각본상까지 받았던 경력으로 볼 때 연출 선언이 그리 놀라운 뉴스는 아니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I Killed My Lesbian Wife, Hung Her on a Meat Hook, and Now I Have a Three-Picture Deal at Dis
벤 애플렉 감독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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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외투], [검찰관]으로 잘 알려진 니콜라이 고골리의 원작을 영화화한 보기 드문 러시아산 공포 영화다. 오래 전 이란 제목으로 비디오가 출시되기도 했던 이 영화는 그 희귀성 때문에라도 한 번쯤 찾아서 볼 가치가 있다. 하지만 DVD에는 희귀도로 따지면 더한 부록들이 수록되어 타이틀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3편의 초창기 러시아 공포 영화로, 비록 단축된 하이라이트판이기는 하지만 당시 러시아 공포 영화의 수준을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와 마찬가지로 고골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1915년)에서는 마치 사다코의 원형을 보는 듯한 소름끼치는 그림 속의 유령을 만날 수 있고, (1916년, 푸쉬킨 원작)에서는 도박과 일확천금에 눈이 먼 한 장교의 인생이 파멸되어가는 과정이 묘사된다. 또한 (1917년)에서는 악마가 인간 세상에 내려와 저지르는 온갖 심술궂은 악행을 지켜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무성 영화를 감상할 때 들을 수 있는 적당히 고른 음
<악령 비> 80년전 러시아 무성호러 3편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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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식과 류승범, 선배와 후배
“니가 세상을 살면서 말이다. 어떤 놈이 너한테 누굴 막 씹으면서 뭐 온갖 얘기를 꺼내면서 너를 꼬시는 놈이 있을 거야. 너 그런 놈들 말에 절대 넘어가면 안 되는 거야. 그런 놈은 꼭 니 뒤통수를 친다고.”- 태식
류승범 |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올드보이>에서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가진 상대역 말고, 나는 꼬봉 같은 거 하고 싶다. (웃음) 막 정서적으로 엉기는 역할 말이다. <파이란>에서 공형진 선배를 보면서 너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최민식 | 니가 하나 만들면 되지 임마. (웃음) 또래끼리 출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후배가 어우러져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후배들은 그저 ‘선배에게 배울 게 많아요’라지만, 역으로도 마찬가지다. 교류라는 것은 나이와 짬밥에 관계가 없다. 내가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후배에게서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승범이 연기를 보면 굉장한 자극이 된다. 경쟁의 의
<주먹이 운다>와 세 남자 [4] - 최민식·류승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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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버전과 감독-제작자 버전의 두 가지 코멘터리가 수록된 DVD에서 단연 주목할 쪽은 후자다. 해설의 진행이 영화의 흐름과 묘한 동질성을 지닌 점이 뛰어난 것은 물론, 말 그대로 이야기를 듣는 재미 자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복고 청춘물의 외양을 지니고 있지만 폭압적인 시대 속의 인간상을 그린 뛰어난 주제 의식을 놓치지 않은 영화처럼, 감독과 제작자는 설렁설렁 주고받는 1978년의 추억담으로부터 시작하여 각자의 입장에서 본 작품의 뼈대를 해체하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해 간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빵집에 가면 정학을 먹고, 교복 차림으로 이성에게 말조차 건네기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을 공유한 이들의 이야기는 점차 극중 현수(권상우 분)가 고통스러운 성장-붕괴 과정에 진입하면서 영화의 주요한 주제들인 ‘용기’ ‘상실감’ ‘성장통’ 등에 대한 간결하고 훌륭한 해설로 진화하는 것이다. 비평에 대한 은근한 불만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노골적인 어조는 아니지만
<말죽거리 잔혹사> 감독과 제작자의 달변, 귀에 감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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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의 대표작들을 엄선한 본 컬렉션의 백미는 매 타이틀마다 수록된 다큐멘터리 다( 제외). 이것은 해당 작품의 간략한 제작 과정과 함께 채플린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받은 현역 감독들의 현재 모습을 대비시키는 형식. 끊임없이 기억되고 인용됨으로써 영원한 생명력을 갖는 고전의 저력은 물론, 그것이 현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특히 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편과 의 에밀 쿠스투리차 편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데뷔작 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배우와 그의 아들에게 를 보여주는 키아로스타미는 자신과 채플린의 공통점을 ‘예술보다는 인생을 추구한 것’으로 요약한다. 이제는 중년이 된 아역 배우의 영화 속 모습과 의 재키 쿠건, 그리고 극중 돌 던지기를 흉내 내는 배우의 아들은 서로 너무나 닮아 있었다.
찍고 있던 영화를 접은 쿠스투리차가 호텔방에서 홀로 를 보는 장면은 더욱 폐부를 찌른다. 역시 채플린의 편집증적인 완벽주의와 문란한 개인사 탓에 여러 차례 제작이 중단되었
<찰리 채플린 스페셜 컬렉션> 거장들의 스승,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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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운다>의 두 배우, 최민식과 류승범이 말하는 연기와 삶
최민식이 늙은 사자라면, 류승범은 상처입은 표범이다. 지친 야수 두 마리는 서로를 물어뜯음으로써 부둥켜안는다. <주먹이 운다>는 정글의 법칙과 그것을 거스르는 화해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최민식과 류승범은 두 갈래로 달리다가 마지막에서야 한 갈래로 모이는 이 영화에서 하나의 숨으로 호흡하듯이 연기를 했다. 화면의 입자와 편집이 굵직굵직한 류승완의 세 번째 장편영화에 세심한 진심을 불어넣는 것은 그들의 힘이다. 사실, 여기까지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은 달랠 길이 없다.
최민식과 류승범을 만난 것은 지난 3월8일의 어느 오후, <주먹이 운다>의 시사회가 열리기 정확하게 일주일 전이었다. 예전에 그래피티로 가득 차 있었다는 한강변의 어느 굴다리는 결벽증에 걸린 공무원들의 배려에 힘입어 번들번들한 회색 페인트만이 광채를 발산했다. 살짝 취기가 오른 최민식과 류승범은 다듬어지지
<주먹이 운다>와 세 남자 [3] - 최민식·류승범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