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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 졸업, 미국 템플대학 영화제작 전공·현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 교수
출산까지는 앞으로 한달. 자리를 틀고 앉아 두루 살필 줄 아는 산파가 절실한 때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술감독 문원립씨는 첫 아이를 낳는 이들이 고심해서 선택한 노련한 산파 중 한명. 원활한 영화제 운영을 위해 그가 맡은 일은 영사, 음향, 자막, 프린트 관리뿐 아니라 실무인력 선발과 운용까지 포함한다. 전주에서는 부산이나 부천의 극장과 비교해서 영사기 등 미리 보완해야 할 시스템들을 관계자들에게 조언하는 일이 추가됐다. 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기술감독으로도 활동했던 그에게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일감 하나를 더 얹어준 셈이다.
막상 영화제가 시작되면 긴장은 더욱 가중된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할지라도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 필름이 끊기거나 릴이 바뀌는 영사사고가 대표적인 케이스. 상영중 난데없이 필름 속도가 갑자기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스탠다
영화제 사고처리반 반장, 전주국제영화제 기술감독 문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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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혁명 뒤에 나는 세번이나 신문사로부터 졸시를 퇴짜맞았다. 한편은 ‘과도정권’의 사이비 혁명행정을 야유한 것이고, 한편은 민주당과 혁신당을 야유한 것이고, 나머지 한편은 청탁을 받아가지고 쓴 동시인데, 이것은 이승만이를 다시 잡아오라는 내용이 아이들에게 읽히기에 온당하지 않다는 이유에서 통과가 안 됐다. 그런데 이 동시를 각하한 H신문사는 사시로서 이기붕이까지는 욕을 해도 좋지만 이승만이는 욕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규가 있다는 말을 그뒤 어느 글쓰는 선배한테 듣고 알았다.”(김수영, ‘치유될 기세도 없이’)
어린 후배가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무어냐 묻는다. 일 때문에 조각내어 본 책을 빼고 나니 지난 일년 동안 새로 읽은 책이 한권도 없다. 독서량이 한 사람의 지적 역동성을 결정하는 건 아니라 해도 그런 박한 독서량과 지식인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다니며 이러저러 이름을 팔아먹는 내 근황은 영 아귀가 안 맞는다. 같은 업종에 있는 이들만큼은 못 되더라도 한국인 평균은 따라가야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너에게 수영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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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 같은 배우는 멀찍이 바라만 보아도 즐겁다. 며칠 전 <인터뷰> 시사회장은 그가 무대 앞에 나와서있기만 해도 객석이 고요히 숨죽였다. 스타의 힘이란 그런 것이다. 하지만 시사회장의 여배우들에게서 늘 “열심히 했어요. 잘 봐주세요” 또는 “예쁘게 봐주세요” 식의 똑같은 인사말을 들을 때, 나는 궁금해지곤 한다. 작품 발표를 앞둔 사람으로서 짐짓 겸손하려 하는 걸까, 작품에 대해 실제로 아무런 의견이 없는 걸까.
<8월의 크리스마스>의 심은하나 <내 마음의 풍금>의 전도연은 각기 자신의 배역을 정확히 이해하고 표현하는 연기를 했다. 그들은 모두 ‘유능한 전문직 여성’들이다. 그들의 경쟁력이 오직 예쁜 얼굴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연기란 대단히 지적인 노동이다. 대본을 외우려면 타고난 기억력이 요구되고, 배역을 이해하려면 분석적인 사유능력이 필요하며, 성격을 표현하려면 풍부한 감수성이 받쳐줘야 한다. 배우는 배역의 인생에 푹 빠져야하며
[편집장이 독자에게] 유능한 전문직여성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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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주유소 습격사건> 휴지도 주나요?
[정훈이 만화] <주유소 습격사건> 휴지도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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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경고 : 영화의 결말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공포영화 <플라이>는 원래 1958년 공개된 동명 작품의 리메이크다. 크로넨버그 버전에서는 물질전송기에 의해 파리와 유전자가 뒤섞인 과학자 브런들이 서서히 괴인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소름끼치는 이미지로 표현한 바 있다.
이와 달리 58년판 오리지널에서는 물질전송기를 개발한 과학자 앙드레의 머리와 왼팔이 파리와 뒤바뀌게 되는데, 결국 그의 아내(연인)에 의해 살해당하고 만다는 점은 리메이크와 같다. 그러나 오리지널에서는 일종의 ‘반전’이라고 할 만한 전개가 추가된다. 즉, 앙드레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그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아내 헬렌을 경찰이 살해 혐의로 기소해버리는 것이다. 극중 헬렌의 살인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었던 것은 앙드레의 머리와 왼팔이 완전히 파리가 되어버려 더 이상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 그러나, 법과 규칙이 우선인 경찰로서는 시체만으로 헬렌의 말을
<플라이>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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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판으로 오는 6월 28일 출시될 예정인 드라마 타이틀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수록될 부록들이 상세히 공개됐다. 주연 연기자 소지섭의 음성해설(1부, 16부) 참여가 확인되었으며 총 180분 분량의 방대한 부가영상이 포함된다.
부록들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메이킹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모음’을 필두로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가 음성해설로 드라마 속 명장면을 해설하고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감독이 말하는 명장면’, 임수정을 비롯한 연기자들과 감독, 작가가 촬영지를 다시 방문해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는 ‘로케이션’ 등이 주목할 만 하다.
그 외, ‘NG 모음’, ‘포토갤러리’, ‘눈의 꽃 뮤직비디오’ 등이 들어갈 전망이며 DVD 구매자들에게 찾는 즐거움을 주기 위한 이스터 에그(숨겨진 부록)도 수록될 예정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소지섭 음성해설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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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서울이라는 공간을 본격적인 판타지의 무대로 승화시킴으로써 한국 장르 영화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작품이다. DVD의 서플먼트는 참신한 장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흔적은 물론 부가 자료들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어 분량 늘리기보다는 적절한 선별과정을 거친 구성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메뉴는 실제 태껸 고수들이 등장한 영상 ‘Mind Master’. 전문가의 입장에서 본 영화 평가와 함께 ‘강해진다는 것’, ‘무술 연마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그 답변이 함께 담겨 있다. 통상적인 인터뷰들과는 달리 감각적인 편집과 앵글을 많이 사용한 점(태껸 시범과 에반게리온 큐브릭 인형이 공존하는 기묘함!)이 특이하다. 주요 스탭들의 작품 해설 모음인 ‘천기누설’을 보면 ‘생활 도인’, ‘도시 무협’이라는 기발한 컨셉의 영상화에 도전했던 무술팀과 미술, CG팀의 꼼꼼한 해설이 돋보인다. 특히 이 영화는 본편을 방불케 하는 세밀한 영상
[서플먼트] 주요 스탭들의 천기누설, <아라한 장풍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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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쟁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지옥의 영웅들>은 비록 최고의 전쟁영화가 아닐지 모르지만, 최소한 <지옥의 영웅들> 앞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함부로 들먹이면 안 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는 오마하 해안 상륙 장면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전쟁의 영웅들>은 이후 수많은 전쟁영화의 전범이 되어왔다. 사실 치열한 전투장면을 기대한 관객에게 <전쟁의 영웅들>은 도리어 심심할 영화다. 스펙터클보다 군데군데 끼어 있는 이상할 정도의 평온함이 더 인상 깊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옥의 영웅들>의 진정한 적자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아닌 <씬 레드 라인>이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지옥의 영웅들>은 1차대전의 마지막 날 시작해 2차대전의 마지막 날 끝난다. 미 보병 1사단 16연대 3대대 1중대 1소대 1분대에 속한 노병과 네명의 분대
[명예의 전당] 가장 원숙한 전쟁영화, <지옥의 영웅들: 복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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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허버트의 SF소설 <듄>은 그 방대한 내용으로 한편의 영화에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극장용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미니시리즈에 더 잘 어울려 보인다. 물론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긴 러닝타임 덕분에 원작소설의 많은 부분을 화면에 담아낼 수 있었지만, 특수효과 사용에서 퀄리티가 오락가락하는 부분들은 분명 아쉬운 면이다. 하지만 미니시리즈의 장점을 잘 활용한 풍부한 드라마는 꽤 흥미롭다. 원색 색감을 훌륭하게 살린 화질이 돋보이며, 부록으로 제공되는 메이킹 필름이 볼 만하다.
원작에 가까운 풍부한 드라마, <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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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대종상이 본격적인 출발을 예고했다. 지난 6월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대종상 영화제의 첫번째 공식기자회견 자리에서 영화제측은 역대 최다인 53편의 출품작을 발표하고 향후 진행될 심사과정과 시상식의 일정을 공개했다. 신우철 집행위원장과 제41회 여우주연상 수상을 계기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문소리가 기자회견을 주도했다. 문소리는 마침 신작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이 강릉에서 크랭크인하는 날과 기자회견이 겹친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총 50명인 일반심사위원 중 19명의 심사위원도 함께 한 회견장에서 신우철 위원장은 “삼정회계법인이 첫 집행위 회의에서 마지막 심사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감사할 것”이라고 밝히며 영화제의 투명한 진행을 다짐했다. 5월 31일로 출품이 마감된 작품들의 예심은 6월 8일 시작되어 18일까지 이루어진다. 예상보다 증가한 작품수로 약간의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영화음악제를 겸한 개막식은 7월 1일이
제42회 대종상 첫 공식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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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브 바커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한 세 번째 이야기. 2편까진 극장용으로 제작이 되었지만, 3편은 비디오용 영화로 캔디맨의 증손녀 캐롤라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연쇄살인을 다룬다. 전형적인 도시 괴담류의 영화로, 할리우드영화에서 흔치 않은 흑인 공포영화 스타인 토니 토드가 연기한 캔디맨 캐릭터가 강렬하다. 전작에 비해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시리즈 고유의 매력과 뛰어난 음악의 전통성은 그대로 이어간다. 주목할 만한 부록은 없지만, 화질과 음향은 비디오영화치곤 제법이다.
전형적인 도시 괴담, <캔디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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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지만, <엄마>는 여러모로 데이비드 린치의 <스트레이트 스토리>를 떠올리게 한다. 트랙터를 타고 아픈 형을 찾아가는 아우의 여정과 달리 이 영화는 땅에서 발을 떼면 생기는 어지럼증으로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서 길을 떠난 엄마의 3박4일간의 여행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타이틀은 어머니에 대한 제작진들의 마음이 담긴 ‘내 마음의 엄마를 찾아서’, 메이킹 필름, 본편과 비교해서 보는 스토리보드 등의 부록을 제공한다.
엄마,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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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미지역에서만 4억 5천만 달러가 넘는 판매수익을 기록했던 드림웍스사의 <슈렉 2> DVD가 반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돌아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지가 보도했다.
드림웍스사의 히트 애니메이션 후속작으로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 치운 <슈렉 2>은 개봉 수익 이상으로 DVD 역시 무서운 기세로 팔려나가, 첫 두 달 동안에만 전 세계적으로 3억 카피(VHS 포함)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들어와서는 판매량이 1백만 장 단위로 급감하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 발매초기의 엄청난 성공에 고무된 제작사가 수요예측을 잘못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DVD 사업이 갈수록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손실로 인해 지난 5월 31일 드림웍스측의 주가는 신작 애니메이션 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전주 대비 9.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렉 2> 반품이 산더미,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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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메리아 황야에 모래바람이 분다. 그러나 40년 전 그곳을 휩쓴 스파게티 웨스턴의 열풍은 사라진 지 오래다. 1965년, 유럽산 웨스턴이 세상을 뒤흔들 즈음에 태어난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에게 <800 블렛>은 장르에 대한 애정 표현이다. 그러나 이글레시아의 작품이 향수에 젖은 고백사일 리 만무하다. 서부극의 액션과 가족드라마가 덜컹거리며 만나고, 최후의 카우보이들은 특수부대와 현실주의자들에 대항해 일전을 준비한다. <800 블렛>은 죽은 아버지의 전설을 찾아나선 맹랑한 꼬마와 옛 꿈에 젖어 사는 철부지 할아버지의 이야기다. 늙은 스턴트맨과 일당은 모두 떠나버린 알메리아 황야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무법자가 될 수 있을까? 단 800발의 총알에 남은 자존심을 묻은 옛 스턴트맨의 웃음과 눈물,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이 알싸하다. 이글레시아는 스페인이야말로 스파게티 웨스턴이 피를 뿜은 땅이었음을 목놓아 외쳤으니, <800 블렛>은 그들의 웨스턴에서조차 가려졌
이글레시아의 스파게티 웨스턴 오마주, <800 블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