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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의 주도하에 빔 벤더스,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6명의 감독들은 미국 음악의 정수, 블루스의 원형을 찾아 나선다. 총 7편의 영화로 구성된 박스 세트에 포함된 영화들은 감독이 모두 다르지만, 블루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내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이 작품들은 많은 자료 화면과 인터뷰를 통해서 브루스의 기원과 발전의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 과정을 블루스의 명인들이 연주하는 주옥같은 선율이 함께 한다. 화질은 영화 특성상 편차가 있는 편이지만, 음향은 기대 이상으로 섬세한 소리를 들려준다. 본 편 감상 외에 부록들도 볼만하다.
<더 블루스 박스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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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본국으로 귀항하던 미군 잠수함에 영국 병원선의 승무원들이 탑승을 하면서 일어나는 초현실적 공포를 그린 작품. 최근 할리우드 공포 영화들이 지닌 오락성 위주의 경향을 탈피, 독특하게 발 뉴튼의 고전적 스타일을 차용해 차분하게 영화를 이끌어 나간 것이 특징이다. 과 함께 호평을 받는 데이비드 토이의 작품으로, 완성도에 비해 안타까울 정도로 묻혀버린 작품이다. 화질과 음향 퀄리티가 상당히 우수한 편이며, 특히 잠수함 내부에서 효과음의 사용이 무척 뛰어나다. 부록은 감독 코멘터리와 12분 정도의 메이킹 필름, 삭제 장면이 제공된다.
<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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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개봉을 앞둔 신작 의 DVD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로드리게즈에 따르면 는 원작의 모든 스토리를 영화화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편집될 것이지만, DVD를 통해 이들을 모두 볼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편 디스크에는 극장 공개판이 들어가며 별도의 디스크에 삭제되지 않은 본편이 개별 에피소드들로 분산되어 담기게 되는데, 관객은 특정한 에피소드를 골라 마음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로드리게즈는 이에 대해 '책에서 특정한 이야기를 골라 읽는 것과 유사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드리게즈 영화 DVD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부록인 '10분 영화학교'가 '20분 영화학교'로 버전 업되어 들어갈 예정이며, 로드리게즈가 집에서 만든 밀가루 또띠야를 가지고 '신 시티식 아침식사 타코'를 만드는 '10분 요리 학교'도 수록될 예정이다.
는 4월 1일 미국에서 개봉되며, DVD는 올 가을경 브에나 비스타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신 시티> DVD의 구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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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준 다이안 레인의 모습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눈에 선하다. 월터 힐의 대표작 가운데 한 편으로, 현대판 서부극의 스타일로 변주. 화끈한 액션과 낭만적인 로맨스를 가미 많은 인기를 끈 작품. 영화보다 더 유명했던 주옥같은 노래들, 어느덧 할리우드 중견 배우로 활동 중인 윌리엄 데포, 마이클 파레, 다이안 레인, 빌 팩스톤의 생기 넘치는 젊은 날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후회 없는 작품이다. 화질은 무난한 편이지만, 레터박스인 것이 흠. 반면 사운드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도입부 클럽에서의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가 일품이다.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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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TV감상실] 상담실을 찾아온 TV군 이야기
[올드독의 TV감상실] 상담실을 찾아온 TV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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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개봉작 <게스 후>(Guess Who)와 <미스 에이전트2>가 나란히 1위와 2위로 데뷔했다. 버니 맥과 애쉬튼 커처 주연의 <게스 후>는 3월 마지막 주말동안 2100만달러를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 1967년 고전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현대판으로 리메이크한 로맨틱 코미디이자 버디 영화. 원작은, 딸이 흑인 남자친구(시드니 포이티어)를 데려와 당황하는 백인 부모(스펜서 트레이시와 캐서린 헵번)의 이야기이고 2005년 버전에서는 거꾸로 흑인 아버지(버니 맥)가 딸의 백인 남자친구(애쉬튼 커처)와 대면하면서 드러나는 인종 문제를 좀더 가벼운 터치로 담았다.
소니 픽처스는 올해 들어 <아직 멀었어죠?>부터 <Mr. 히치><게스 후>까지 총 4편을 박스오피스 1위로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개봉 7주째에도 여전히 6위에 오른 윌 스미스의 <Mr. 히치>는 2005년 개봉작 중 흥행 선두를
애쉬튼 커처의 <게스 후> 美흥행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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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특혜인가, 적절한 조치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안에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을 만들겠다는 ‘한국예술학교 설치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자, 각 대학 예술 관련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실기 중심의 교육기관이라는 한예종의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며 이는 또 다른 특혜”라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열린우리당)이 제안하고 44명의 의원들이 동의해 마련된 한국예술학교 설치법은 한예종이 석·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현행법상 한예종은 정식 대학이 아닌 문화관광부 아래 ‘각종 학교’로 분류되어 있어, 실제 대학원 과정에 해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마친 학생들일지라도 석·박사 학위를 받지 못한다. 3월24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마련한 공청회에선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한예종은 일반 국립대학의 지위를 갖게 되며 이는 영재 전문 교육이라는 특수학교의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반대 의견과 “일반 대학원 이상의 심
영상원 출신 박사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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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타워즈> 시리즈가 완성되는구나. 초등학생 때 TV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4>를 본 지 어언 20년… 제작연도를 따지면 1977∼2005…. 징그럽게 길게도 끌어왔다.”(tuduls11) 왜 아니겠나. 드디어 완결판을 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가 올 여름을 손꼽게 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기대작 일순위로 꼽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폭발력을 내지른 바 있는 스필버그-톰 크루즈 커플이 2위를 차지했는데 할리우드 작가주의 팀 버튼이 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블록버스터 포스터나 영화에는 다 검은색, 황토색, 푸른색, 이런 색만 나와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팀 버튼의 영화들은 보기만 해도 막 사탕들이 굴러다니는 것 같아서 좋아요.”(crazycinema) 마찬가지로 블록버스터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도 자못 관심을 끌었다.
■ 할리우드의 올 여름 판타지 블록버스터 중
[씨네폴] 마지막 <스타워즈>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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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전주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발표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열리는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경쟁부문 상영작을 확정지었다. 신인감독들이 만든 독립 장편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하는 ‘인디비전’ 부문에서는 <추수기>와 <네덜란드의 빛> 등 10편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모든 영역의 디지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스펙트럼’ 부문에서는 지아장커의 <세계>, 존 조스터의 <홈 커밍> 등 12편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강연 형태의 프로그램인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한·일 양국의 대표적 영화음악가인 조성우와 가와이 겐지가 초청되어 5월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분신사바>, <달콤한 인생> 일본 전역에 개봉
<분신사바>와 <달콤한 인생>이 4월23일 일본 전역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지난 3월20일 도쿄국제포럼에서 프리미어를 개최한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는 일본 전역 2
[국내단신] 제6회 전주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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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호환, 마마, 전쟁 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불법 복제 비디오였다. 이 말은 우리가 대여점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빌렸을 때 영화 시작 전 불법 비디오의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영상에서 불법 비디오의 대명사로 우리의 머리 속에 각인된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 이름하여 이다. 제거 대상 앞에서 넘어지는 척하며 먼저 칼을 공중에 던진 다음 발가락으로 잡아 상대의 목을 그어버리는 장면은 불법 비디오가 안 좋긴 해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다.
이 장면 하나로 을 구해 본 사람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팬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로, 잔인한 장면을 부각시켜 불법 복제 비디오를 막으려다 오히려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은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라는 제목은 평범한 도자기공이었던 한 남자가 어느 날 중국 최대의 암흑조직인 108용의 전문 킬러로 세뇌를 당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그와 동시에 자신이
박창선의 애니산책 <크라잉 프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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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의 계절이 돌아온다
<쏘우2>, <나비효과2>, <데스티네이션3> 등 세 영화의 속편 소식이 한꺼번에 발표됐다. 먼저 <쏘우2>는 뮤직비디오 감독 대런 린 부즈먼이 연출을 맡고 전편 감독인 제임스 완과 함께 각본을 썼다. 전편이 개봉한 지 1년이 되는 10월 할로윈 시기에 개봉할 예정. <나비효과2>에는 애시튼 커처가 출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제작사 뉴라인 시네마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속편을 계획 중이고, 감독은 <모탈 컴뱃2>의 존 레오네티로 확정됐다. 과거를 바꾸는 시간여행을 한다는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용은 한층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1, 2편을 통해 고정팬을 확보한 <데스티네이션3>는 라이언 메리먼 등 새로운 배우들을 기용했고, 1편의 감독이었던 제임스 웡이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 한 고등학생이 놀이공원에 끔찍한 참사가 발생할 것을 예감하고 친구들을 구하려 한다는 내용
[해외단신] 속편의 계절이 돌아온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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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나라 영국엔 이나 같은 부드러운 애니메이션만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필 멀로이는 극단적 표현방식의 작품 활동을 하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명이다. 이러한 표현방식은 아니메처럼 아랫도리에 흥분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주제를 직설적으로 표현키 위함이다. 시리즈 중 한편인 에선 펠라치오 → 항문섹스 → 그룹섹스 → 수간으로 점차 올라가는 자극의 수위를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은 자극만을 추구하는 언론에 대한 일갈이다.)
중 첫 번째 이야기인 에서 글쟁이의 등장에 대해 감독이 제시한 인류학적 가정은 다음과 같다. 대물을 가진 강자에 밀려 여자를 차지하지 못한 약자가 처지를 비관하여 “무기보다 강한 페니스 (The penis mightier than the sword)”라는 문장을 적는다. 여기서 그 약자는 ‘penis’를 ‘pen’과 ‘is’로 분리하고 “펜은 무기보다 강하다”로 의미를 바꾸자 여자들의 인기를 얻게 된다. 95년 작 중 3번째 에피소드를 발전시킨
조성효의 애니모션 <필 멀로이의 익스트림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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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해양 스릴러 가 개봉 30주년을 맞아 DVD로 다시 선보인다. 6월 14일 미국에서 출시될 DVD는 디스크 2장과 30주년 기념 포토 저널이 포함된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 디스크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미공개지만 와이드스크린과 풀스크린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는 점, 그리고 돌비 디지털 2.0, 5.1, DTS의 3가지 사운드 포맷이 수록된다는 점은 확인된 상태다.
는 지난 2000년 개봉 25주년을 맞아 DVD로 처음 출시된 바 있는데, 2000년판은 LD 박스에 수록되어 호평을 받았던 2시간짜리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1시간으로 단축되어 팬들의 원성을 샀던 바 있다. 따라서 디스크 수가 늘어난 이번 30주년 기념판에서는 원본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버설에서 출시하며, 정가는 22.98달러. 국내에도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발매될 예정이다.
<죠스> 30주년 기념판 DVD 6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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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프레민저의 고전적인 필름 느와르인 가 뒤늦게 지역코드 1번 DVD로 출시되었다. 이 영화는 원래 20세기 폭스사의 스튜디오 클래식 중 한 편으로 예정되어 있다가 갑자기 빠진 적이 있는데, 이번에 출시되는 DVD는 20세기 폭스사 필름 느와르 시리즈의 1권이라는 딱지를 달고 있다.
는 한없이 단순할 수도, 한없이 복잡할 수도 있는 영화이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상류사회를 무대로 한 깔끔한 추리물이다. 하지만 주인공 형사가 살해당한 로라 헌트의 범인을 찾는 동안 영화는 거의 비정상적으로 비틀리기 시작한다. 형사는 죽은 여자의 초상화와 사랑에 빠지고 로라의 유일하게 진실된 사랑임을 자처하는 남자는 노골적인 동성애자이며... 더 이상 이야기하다가는 진상까지 밝힐 것 같으니 여기서 소개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 이 단순해 보이는 영화가 은근히 금기시된 다양한 변태성을 우아한 방식으로 즐기는 작품이라는 정보만 추가하면 충분하다.
1944년에 만들어진 흑백 영화이니 이 DVD에서 과 같
듀나의 DVD 낙서판 <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