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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와 로봇이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정답은 바로 (이하 건버스터)이다. 세계 유일의 오타쿠 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이낙스가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깨닫고 만든 희대의 걸작 애니메이션이자, 자신들이 어렸을 때 보고 자랐던 수많은 애니메이션에서 한 조각씩을 들고 와 새로운 작품으로 합쳐놓는 패러디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본인이 아닌 우리도 어렸을 때 비디오 대여점에서 쉽게 빌릴 수 있었던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의 향취를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 때로는 고풍스럽고 때로는 새로운 감각으로 연출된 는 30살을 넘긴 팬뿐만 아니라 이런 작품에 익숙지 않은 젊은 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시작은 비록 황당무계한 개그와 패러디의 연속이지만 뒤로 갈수록 의 진가는 드러난다. 피가 끓어오르는 비장감과 마지막 엔딩의 감동은 이 작품을 80년대 최고의 OVA(Original Video Animation)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다. 로봇을 타고 왜 저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 리마스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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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참전국 미국의 모든 영화산업은 군대에 종속되었고,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도 군인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군복을 입고 거수경례를 올려 붙이고 있었다. 단 하나 예외가 있었는데, 그것은 영국에서 극장 개봉한 장편 ‘밤비’였다.
밤비는 애니메이션 속에 아름다운 자연을 묘사하고 싶어했던 월트 디즈니가 필릭스 솔튼의 베스트셀러 ‘밤비: 숲속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디즈니 클래식 5번째 작품이다. 아직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의 초창기였던 그때, 월트 디즈니는 못지 않은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어했다.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 주인공이 되고, 관객들이 실제로 자연 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삶을 같이 사는 것처럼 느끼게 할 수는 없을까.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작품이 밤비였다. 그러나 이미 영화 판권은 할리우드의 유명한 영화제작자 시드니 프랭클린에게 팔린 상태.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차이점을 알고 있었던 프랭클린은 살아있는
<밤비>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디즈니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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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페렐을 코미디 스타로 만든 천방지축 크리스마스 코미디 가 그리고 오우삼의 영화에서 많은 부분을 빚졌다는 것을 믿겠는가. 언뜻 이해가 안 되겠지만 이것은 모두 그 누구도 아닌 감독의 입을 통해 직접 발설되는 사실이다. 와 의 조연 배우로 우리에게 익숙한 존 파브로 감독은 - 이 영화에서도 의사 역으로 출연한다 - DVD의 코멘터리를 통해 이 영화를 만들며 얼마나 많은 영화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솔직하게 고백하며 유쾌하게 낄낄거린다.
윌 페렐이 자기 친아버지가 나쁜 사람 리스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충격적인 장면은 에서 죽음의 책을 훑는 장면을 카메라 워크는 물론 효과음까지 그대로 따왔으며, 눈싸움 장면은 존 웨인의 서부영화와 오우삼의 영화에서, 센트럴 파크를 지키는 무시무시한 순찰대들은 의 나즈굴에서 따온 것이다. 쉴 새 없는 입담으로 시작해 정신없이 듣다보면 어느새 끝나버리는 이 코멘터리는 DVD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엑스트라 배우 한 명까지 기억하며
<엘프> 얼꽝 엘프의 가족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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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DVD 유저들은 어떨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보통 DVD로 영화를 처음 접할 때, 본편부터 감상을 하고 나서 음성해설 등 부록을 감상하는 편이다. 그래야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스포일러를 피할 수 있고, 또한 마술의 비밀을 알면 흥미를 잃듯이 영화의 마법을 순수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 경우에는 그 반대로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우선 부록 중에서 ‘The Original Six Minute Short’는 감독 케리 콘랜이 컴퓨터 한 대로 몇 년 동안 집안에 틀어박혀 만들어낸 의 시초가 되는 6분 가량의 단편 영상물이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흑백 느와르 영상과 어쩐지 잘 맞아떨어지는 거대 로봇들의 침략, 그리고 지구를 구하는 영웅 스카이캡틴의 등장을 그린 이 단편은, 할리우드의 이름난 제작자가 단숨에 영화화를 결정했을 만큼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게 는 저예산 독립영화로 제작에 들어가게 되지만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같은 일급배우들의 참여로 블록버스
<월드 오브 투모로우> 복고풍의 SF 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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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주성치 영화들은 과도할 정도의 원맨쇼와 팬들이 아니면 이해 못할 만화적인 개그로 가득 차 있어,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먹히는 영화는 아니었다. 물론 역시 주성치 특유의 엽기적인 유머 감각이 발휘된 영화였지만, 탁월한 시각효과로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보편적인 재미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은 전작 로 자신감을 얻은 주성치가 직접 감독을 맡아 자신이 늘 꿈꾸어 왔던 이소룡의 쿵푸 액션과 무협 판타지의 세계를 멋지게 재현해낸 수작이다. 주연을 맡고 있는 것은 분명 주성치지만, 그는 마지막에 가서야 실력발휘를 할 뿐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대신에 개성 있는 조역들의 화려한 쿵푸 액션으로 한동안 잊고 있었던 홍콩 무술 영화의 재미를 일깨워준다. 악당들을 추풍낙엽처럼 날려버리는 무림 고수들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다 후련한 기분이 들 것이다. 보다 자연스러운 원화평의 무술안무도 탁월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의 특수효과로 완성시킨 절정고수들의 경천동지할 대결은 그야말로
<쿵푸 허슬> 주성치의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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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벌의 라텍스 의상이 없었다면 영화 은 탄생치 못했거나 아니면 전혀 다르게 제작되었을 것이다. 두벌의 라텍스란 에서 장만옥이 입었던 ‘이마베프’ 역의 검은 가죽의상 1벌과 이 옷을 재활용하여 코니 닐슨이 에서 ‘조라’가 되어 입은 의상 1벌을 말한다. 장만옥이 에서 아사야스와 만나지 못했다면 그녀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고, 가 미국 내 개봉하여 일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지 못했다면 닉 놀테의 출연은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닉 놀테의 에이전트가 아사야스 감독을 달리 본 것은 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은 알게 모르게 와 연관 되어있다. 두 영화에서 장만옥이 위스키를 시킨다던가 에서의 나탈리 리차드 역을 에선 잔느 바라바가 연기하는 것, 그리고 마약과 동성애들의 설정 등이 그렇다. 에서 비달 감독(장 피에르 레오)의 자리를 넘겨받은 미라노는 “이마베프는 파리다”라며 절대로 홍콩 배우에게 배역을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그녀는 아방가르드적 엔딩을 통해
<클린> 월드스타 장만옥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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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여러모로 스티븐 킹의 을 연상케 한다. 배경인 1930년대는 대공황과 최악의 기후가 미국을 휩쓸었던 시기니 수퍼 독감으로 전 인류가 사멸한 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고, 이들 모두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들려주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선과 악을 대표하는 두 주인공이 멀리 떨어져 있는 서로를 향하여 서서히 다가간다는 전개도 그렇다. 하지만 을 어떤 한 작품의 닮은꼴 정도로만 보는 것은, 이 작품의 굉장한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적어도 첫 시즌만을 본다면, 선은 과연 진짜로 순수한 선인지 알 수 없고, 악으로 설정된 인물 역시 관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은 일반 극영화에 전혀 뒤지지 않는, 굵직한 스케일의 TV 시리즈를 제작해 온 HBO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작이다. 그러나 단순히 물량만으로 승부하는 작품만은 아니다. 선이 선 같지 않고 악이 악 같지 않은, 기존의 고정관념에 대해 하나하나 반론을 제기하는 내용으로 가득
<카니발 시즌 1> 평범을 거부하는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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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 공통점은? 셋 다 우리가 익히 아는 영화들의 앞 이야기를 다룬 ‘전편(프리퀄)’이다. ‘속편’의 반대인 프리퀄의 매력은 등장인물들이 이미 정해진 결말을 향해 어떻게 변해 가는가에 대한 과정 그 자체다. 슈퍼맨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그린 은 그런 프리퀄의 매력을 200% 살려낸 뛰어난 드라마다. 제목인 ‘스몰빌’은 지구에 떨어진 슈퍼맨, 즉 클라크 켄트의 제2의 고향이다. 말 그대로 ‘조막만한 마을’인 스몰빌에서 아직 하늘을 날 줄은 모르지만 이미 초인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는 클라크가 성장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아니, 날 줄도 모르는 슈퍼맨을 봐서 뭐한담’이라고 벌써부터 실망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다. 하지만 그러한 선입견은 일단 작품을 직접 보고 나서 가져도 좋다. 기본적으로 은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을 강조한 극장용 영화가 아니라 탄탄한 드라마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통해 그려낸 성장 영화에 가까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짝사랑하는 클래스메이트 라나와의
<스몰빌 시즌 2> 슈퍼맨의 청년 시절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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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두 번째 시즌은 전 시즌에서 던져졌던 화두 ‘죽은 자를 통하여 듣는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보다 심화하고 있다. 어느 정도 장의사 일에 익숙해지는가 싶더니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병에 걸려버린 주인공 네이트, 동성 연인인 키스와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둘째아들 데이비드, 남편의 죽음 이후 예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자 애쓰는 어머니 루스 등 시즌 1에서 소개된 피셔 일가의 변모를 계속해서 따라가고 있다. 매 화마다 사망자가 생기고, 이들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이 캐릭터의 발전 과정과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키스의 조카인 테일러와 피셔 장의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크로너사의 직원 미치 등의 새로운 등장인물이 가세하여 전 시즌 이상으로 풍부한 캐릭터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리즈를 독특하게 만들었던 스토리의 전개 방식이나 비주얼은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작품에 대해 익숙하면서도 참신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전체
<식스 핏 언더 시즌 2> 더욱 깊게 파고든 삶과 죽음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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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을 비롯하여 아시아 각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 해외에서의 한류도 거세지만,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한류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매체인 드라마는 최근 많은 작품이 DVD로 출시되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고 한다. 이에 서울 시내 대표적인 음반 판매점인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핫트랙스를 찾아 드라마 DVD의 판매 상황을 점검해 보았다.
인터뷰 : 교보문고 광화문점 핫트랙스 영상매장 담당자 홍영호씨
교보문고는 서울의 명소라는 특징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에 핫트랙스 매장을 찾는 외국인은 얼마나 되며, 국적별로는 어느 나라가 가장 많은가?
패키지 관광 등을 통해 매장을 찾을 경우 하루에 50여명 정도 되며, 개인적으로 자유 여행을 통해 찾는 분들도 20~30명가량 된다. 국적별로는 일본인이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인도 많이 찾아
TV 시리즈 DVD 특집 (9) - 교보문고 핫트랙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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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에 누군가가 취미를 ‘드라마보기’라고 한다면 무척 한심한 사람취급 받았다. 음악이나 영화감상은 취미가 될 수 있어도 드라마엔 ‘감상’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 그래서 드라마는 늘 드라마에서조차도 ‘할 일없는 주부들의 유일한 소일거리’(주부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쯤으로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영화 같은 작품이 증명하듯, 다 큰 남자가 드라마를 본다는 것은 좋게 말하면 섬세한 남자, 나쁘게 말하면 남성성을 포기한 남자처럼 묘사됐다. 아무리 집에서 드라마 편성표를 줄줄 꿰고 있더라도 밖에서는 말하지 말 것.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드라마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그 남자 그 여자들은 자신들이 당당히 드라마폐인임을 자부할 수 있다. 요즘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진다. 당장 일본의 한류열풍을 일으킨 것이 고, 좀 생겼다 싶은 가수들은 모두 연기자 겸업을 선언하며, 인터넷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드라마 팬들이 존재한다. 과거에
TV 시리즈 DVD 특집 (7) - 한국 드라마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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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홈비디오는 최근 , , 등을 연속 출시하면서 TV 시리즈 DVD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와 , 등의 화제작 라인업을 보유하여 외화 TV 시리즈 DVD의 대표적 출시사로 떠오른 워너 홈비디오 코리아의 정한기 과장으로부터 해외 직배사 입장에서의 TV 시리즈 DVD 시장에 관한 견해를 직접 들어본다.
워너에서 처음으로 발매한 TV 시리즈 DVD는 언제 나온 무엇인가?
2001년 7월에 출시한 이다. 처음에는 회사 내에서도 누가 사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있었을 정도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 타이틀이다. 당시만 해도 DVD 보급률이 1%도 안 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외로 꾸준히 잘 나가서 ‘이런 시장도 있구나’ 하는 것을 절감하게 하였다. 출시 후 1년이 지나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있어 TV 시리즈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초창기 판매량은 5~7천 세트 정도였고, 시장이 위축된 현재도 3~4천 세트는 나간다. 얼마 안 되는 수치로 보일지는 몰라도 실제로는
TV 시리즈 DVD 특집 (6) - 워너 홈비디오 정한기 과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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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숱한 DVD 타이틀이 시장에 선을 보이지만, 모든 타이틀이 고르게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놓친 채로 지나간 타이틀 중에는 충분히 관심을 끌었어야 할 것들도 의외로 많은 법. 여기서는 두 가지 기준에 의거, 재발견의 가치가 있는 타이틀을 네 편 뽑아보았다. 첫 번째 기준은 팬들 사이에서 지명도가 있고, 작품 자체의 완성도도 높음에도 불구하고 DVD가 나왔을 때 기대 이하의 반응을 보였던 DVD, 또 하나의 기준은 다른 주력 타이틀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DVD다.
시즌 1 (파라마운트)
1990년 4월부터 2년간 ABC TV를 통해 방영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 와서는 문자 그대로 TV 극의 ‘전설’이 되었다. 이른 바 ‘쿼키(Quirky) 쇼' - 훗날 로 명맥이 이어지는 - 의 원조라 할만한 이 시리즈는 이 시대 최고의 아방가르드 예술가 데이빗 린치의 상상력과 베테랑 TV 작가 마크 프로스트의 역량의 격렬한 화학
TV 시리즈 DVD 특집 (5) - 우리가 놓친 TV 시리즈 DVD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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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의 세계에서 범람하는 속편들은 이미 어제 오늘의 현상이 아니다. 어떤 작품이 웬만큼만 장사가 되면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속편은 나오며, 아예 속편 제작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는 영화도 일반화되었다. 속편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는 역시 가장 안전한 장사라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속편이 전편을 뛰어넘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때문에 ‘소재 고갈’이라는 간단한 한 마디로 평가절하되는 속편들이 많지만, 또 그 만큼 많은 관객이나 시청자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배우나 이야기, 세계관을 더 보고 싶은 욕망에 기꺼이 승복한다.
이후 자주 볼 수 있게 된 ‘전편(프리퀄 ; prequel / 물론, 이 전편의 원조격인 작품은 결코 아니다)’이라는 개념은 사실 속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동전의 앞뒤 차이 정도에 불과한 변주다. 그런데 전편은 대부분 예측불가능하다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내세운 속편과는 달리 ‘정해진’ 결말을 향해 전진한다는 점이 오히려 매력이다. 때문에 90년대 이후에
TV 시리즈 DVD 특집 (4) - 슈퍼맨의 새로운 신화를 쓰다 <스몰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