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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아니라 <북21>이 어울리겠는걸.” 이번주 <씨네21>을 보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이번호엔 유난히 소설과 소설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특집으로 작가와 감독의 대화를 실은 것에서 시작해서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플라이, 대디, 플라이>의 원작자 가네시로 가즈키의 인터뷰를 거쳐 포커스 지면엔 올 여름에 읽을 만한 신작 추리소설들이 선보인다. 갑자기 소설 이야기가 많아진 것은, 한국영화의 위기에 출구가 없는지 되짚어보자는 제안이다, 한국영화가 잃어버린 서사의 즐거움을 되찾자는 선언이다, 지난 6개월간 극비리에 추진해온 <씨네21>의 안중근 계획이다, 라고 말하면 좋겠는데, 사실 그렇게 굉장한 의도를 갖고 추진한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하다보니 우연히 그렇게 됐다. 각각의 특집과 기획엔 분명한 이유가 있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들어가게 될 줄은 예상을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만
[편집장이 독자에게] 문학아, 말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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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공동 제작해 공동으로 개봉(국내 8월 12일, 북한 8월 15일)하는 작품인 <왕후심청>이 ‘캐나다 오타와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본선에 진출했다. 오타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격년제로 짝수해에 열리는 아메리카 지역 유일의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프랑스의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일본의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축제로 손꼽힌다. <왕후심청>은 이미 안시에서 프로젝트 경쟁부문 특별상을 수상했고 히로시마에도 초청 상영된 적이 있어, 이번 오타와 본선 진출로 세계 3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문을 모두 두드리게 됐다.
<왕후심청> 오타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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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개봉 예정인 <판타스틱4>가 독특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20세기폭스는 “MSN과 제휴해 8월 13일까지 전세계 20개국(아시아 10개국) 네티즌 1억2천만명을 대상으로 <판타스틱4> MSN 메신저 7.0 테마 패키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MSN 7.0 버전 <판타스틱4> 테마 패키지는 스킨(대화창 배경화면), 이모티콘, 윙크, 공개사진 등을 <판타스틱4> 주인공 4명의 캐릭터를 활용해 꾸밀수 있는 서비스다.
한편 국내에서는 20세기폭스코리아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 <판타스틱4>와 <로봇>의 래핑 광고를 실시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하철 전면 래핑광고는 <판타스틱4>가 처음이다. 마블 코믹스 원작의 <판타스틱4>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능력을 가진 ‘인비져블’, 1mm의 틈도 파고드는 ‘판타스틱’, 불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
<판타스틱4> 마케팅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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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는 한없이 즐겁고,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는 잊혀지지 않는다. 그녀가 바그너를 불렀을 리 없고, 셰익스피어를 알았을 리 만무하다. 중요한 건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이었다. 노래와 이야기 속에서 시인이자 건축가였던 그들은 때론 난봉꾼이 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속사포 같은 대사가 사라진 자리를 낭만적인 순간의 정적으로 채색하곤 했다. 마이클 파웰과 에머릭 프레스버거 그리고 에른스트 루비치는 그런 이야기하기의 방법을 알았던 사람들이다. 비극 속에 삶의 기쁨을 숨겨놓았던 그들은 희극 속에서도 잔잔한 슬픔을 잊지 않았다. 진 티어니와 데보라 카를 누구보다 사랑스럽게 보여준 반면 작은 인물에 대한 이해 또한 모자람이 없었던 그들이다. 그들의 영화엔 진실과 품위가 있다.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의 미국판 DVD엔 파웰이 생전에 남긴 음성해설이 들어 있다. 노감독은 주제곡의 선율을 들으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며 허밍으로 따라 부른다. 전력을
[DVD vs DVD] 진정한 이야기꾼 파웰, 프레스버거, 루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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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과 연결. <플란다스의 개>라는 영화의 핵심은 이렇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디테일인 이유는 이 영화가 일상의 자질구레하고,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일 정도로 작은 단위로부터 뽑아낸 드라마의 집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결인 이유는 그렇게 사소하고 평범한 조각들을 이어나가 하나의 큰 의미를 이루는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준호 감독은 음성해설 전체를 통해 의미를 가진 디테일의 집합체로서의 영화를 위해 각 요소 사이사이에 얼마나 많은 고민이 투입되어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감독은 아파트 경비원이 빗자루로 골프치기 흉내를 내는 광경을, TV에 나온 보일러 수리공의 감동적인 일화를, 어렸을 때 들었던 음담패설을, 할 일이 없으니 쓰레기 분리수거라도 철저히 해야 덜 심심한 백수들의 일상을 꼼꼼히 마음속에 담아두었다. 관객이 <플란다스의 개>의 캐릭터와 자신들을 동일시할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집요한 관찰에서 비롯된 일상에 대한 디테일과 완벽한 연
[코멘터리] ‘봉테일’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오, <플란다스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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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베이가 설립한 플래티넘 듄의 첫 번째 공포영화. 1974년 탄생한 토브 후퍼 감독의 기념비적 영화의 리메이크로, 오리지널이 지닌 극한의 공포 체험과 달리 순수한 오락영화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지닌다. 때문에 작품의 깊이는 없지만, <데드 캠프>와 함께 시각적인 볼거리가 뛰어나다. 일부 삭제가 된 채 개봉이 되었던 극장과 달리 DVD 타이틀은 무삭제로 피범벅의 순간을 좀더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화질과 음향 또한 매우 뛰어난데, 특히 레더페이스가 휘두르는 전기톱의 위협적인 효과음이 살벌하다.
무삭제 전기톱의 공포,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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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추억의 쿵후액션영화로 자리잡은 <예스마담> 시리즈. <황가전사>는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양자경을 비롯해 <링> <라스트 사무라이>의 사나다 히로유키가 가세해 전편의 영광을 이어간다.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테러범에 맞서는 양자경의 액션 연기가 일품이며, 당시 기준으로 제법 과격한 폭력 묘사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와호장룡>의 수련으로 양자경의 이미지를 간직한 팬이라면, 젊은 시절의 몸을 사리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탄복할 듯. 부록으로 포토 갤러리와 극장용 예고편을 제공한다.
양자경의 파워 액션, <황가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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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클랜시의 레드스톰에서 제작한 최고의 잠입 액션비디오게임 <스프린트 쉘>. 화려한 동영상 제작에 참여하며 주목을 받은 플로랑 에밀리오 시리. 그는 자신의 전력을 숨길 수 없었는지 <호스티지>를 연출하며 비디오 게임 상황을 연상케 한 장면 연출이 눈길을 끈다. 기대감을 낮춘다면 킬링타임용으로 적절하지만, 가족 인질범과 마주한 최고의 협상전문가 제프를 연기한 브루스 윌리스는 <다이 하드>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화질과 음향은 전반적으로 꽤 우수하다.
브루스 윌리스와 인질 협상 게임, <호스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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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가 순조롭게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는 중이다. 지난 6월초에는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현재까지 미국내 수익이 1억 8천만불에 달하고 영국, 독일, 홍콩, 아르헨티나, 대만, 폴란드, 포르투갈 등 전세계적으로 흥행 1위를 기록해 총수익이 현재까지 3억 3천만불에 달한다. 미국내 수익으로만 따지면 지난 2001년에 개봉한 <슈렉>의 2억6천7백만불과 작년에 선보였던 <슈렉2>의 4억4천만불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1억 8천만불이면 역대 미국 흥행 70위대에는 드는 성적이다(<슈렉2>는 역대 3위, <슈렉>은 역대 27위). 국내에서는 지난주에 개봉해 서울주말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주는 <아일랜드>의 개봉으로 1위 수성은 힘들지만 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함에 따라 흥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다가스카> 전세계 흥행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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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후에도 최고의 시트콤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프렌즈>. <프렌즈>의 엄선된 에피소드를 모은 컴필레이션 DVD <베스트 오브 프렌즈>의 4번째 시즌이 다음 달 워너 브라더스에서 출시된다.
시즌 4의 볼 거리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되는 친구들 사이의 관계와 마침내 공개되는 피비의 가족사. 여전히 엇갈리는 레이첼과 로스의 관계와 아직 연인이 되기 전인 챈들러와 모니카의 에피소드도 팬들의 이목을 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에피소드 5편을 1장의 디스크에 담았으며, 1.33대 1 스탠다드 영상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가 제공된다.
시즌 중반부 이전, 아직 풋풋한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베스트 오브 프렌즈 - 시즌 4>는 <프렌즈>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팬들이나 작품을 처음 접하는 팬들 모두에게 부담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1~3도 현재 발매중이다.
<베스트 오브 프렌즈 - 시즌 4> 8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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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침기도를 위해 무릎 꿇기도 힘들다. 하늘에 대고 농을 걸 정도로 지혜로운 그이지만 어느덧 희망보다 풀지 못한 한이 더 많은 나이. 그가 운영하는 LA 변두리의 힛핏 체육관은 보잘것없는 인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곳으로 인생의 마지막 끈을 부여잡은 여자 복서가 찾아온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쉽고 순수하다. 그러나 그것에 그치지 않고 헤아릴 수 없는 깊이와 그만큼의 진심으로 충만한 영화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흘러나오는 기타 멜로디(아마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작곡했을 것이다)는 <용서받지 못한 자>(1992)의 선율과 비슷하다. 두 영화는 많이 닮았다. 세상과 떨어져 살던 남자가 누군가로 인해 현실로 뛰어들었다가 결국엔 마음의 평화를 찾아 어디론가 떠난다는 이야기. 배우로나 감독으로서 과거 이스트우드는 세상과의 간격을 좀처럼 좁히지 않을 사람처럼 보였다. 그때의 그는 쿨했으나 언제나 쓸쓸한 존재였다. 그런 그가 달라 보인 건 <용서
영혼을 뒤흔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펀치, <밀리언 달러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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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저먼이 죽은 게 언제인데, <주빌리>가 나온 게 언제인데, 늦어도 한참 늦은 방문이다. 저먼의 첫 작품 <세바스찬>이 먼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게이 시네마였다면 두 번째 작품 <주빌리>는 영국의 과거, 현대, 미래를 관통하는 펑크무비다. 대영제국의 영화를 상징하는 엘리자베스 1세가 찾아온 현대의 영국. 그녀의 분신인 보드가 갱의 리더로 활약하며, 범죄와 폐허로 얼룩진 시대의 그림자가 드리운 그곳은 묵시록에 다름 아니다. 천사와 여왕과 무정부주의자가 조우하고, 시대극과 실험영화, 판타지가 뒤섞인 <주빌리>는 감독, 화가, 정원사를 넘나든 저먼의 정체처럼 혼란스럽다.
<주빌리>는 <대영제국의 몰락> 등에서 반복된 저먼식 영국 탐구의 시작이다. 그것은 현대에 대한 해석이었을까? 아니면 미래에 대한 근심이었을까? 대답은 영화의 후반에 나온다. 방화광 매드가 ‘미래가 없다’고 선언하자 여왕은 슬퍼한다. 그리고 신하와 함께
데릭 저먼의 펑크무비, <주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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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마니아들에게는 희소식. 그동안 심의 문제로 원판을 볼 수 없었거나 국내에 소개조차 되지 못했던 큐브릭 감독의 대표작 <시계태엽 오렌지>와 <아이즈 와이드 셧>이 다음 달 무삭제, 무암전의 완전판 DVD로 출시된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극중 등장하는 파격적인 성과 폭력의 묘사로 인해,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상영 금지 조치를 받아 국내에 정식으로 공개되지 못했던 작품. 큐브릭 감독의 가장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한 편으로 평가받는 이 영화는 말콤 맥도웰의 명연기와 인상적인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큐브릭의 유작인 <아이즈 와이드 셧>은 국내 극장 공개 시 일부 장면에 모자이크 처리가 되는 등 원판 그대로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던 작품이다.
그러나 최근 심의 기준이 완화되고 사회적인 인식도 바뀌면서 말로만 듣던 문제작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극장 공개작으로는 <팻걸> <가능한
스탠리 큐브릭 대표작 2편 무삭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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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올림픽 런던 유치가 결정된 것이 7월6일이었고, 내국인에 의한 자살 테러로 판명된 런던 연쇄 폭탄 테러가 터진 것이 7월7일이었다. 지루하도록 평온한 일상을 즐겁게 자조하며 살아가기로 유명한 영국인들이지만 하룻새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격동의 일주일이었다. 그중에서도 누구보다 생애 절정의 순간이 빛바랜 시민은 2012년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런던 홍보영화 <영감>(Inspiration)의 감독 대릴 굿리치(40)다. 독립 프로덕션 ‘뉴 문’을 운영하는 굿리치와 프로듀서 캐롤린 롤랜드가 제작한 5분짜리 런던 홍보영화 <영감>(제작비 70만달러)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IOC 위원회 프레젠테이션에서 뤽 베송이 찍은 파리 홍보영화와 스필버그가 제작한 뉴욕 홍보물을 누르고 높은 호감을 얻었다. 대스타 감독들과 맞붙은 굿리치의 경력은 CF와 <채널4>의 미식 축구와 스모 프로그램이 전부고, 현재 첫 장편영화 <낫 아웃>의 캐스팅을 진행
[What's Up] 대릴 굿리치의 <영감>,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