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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자귀모> 실수로 자살한 남기남
[정훈이 만화] <자귀모> 실수로 자살한 남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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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아시아영화들을 둘러보고 다니는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지석씨에게 “요즘 동아시아영화들 어때요? 한국 같은 데 있어요?”하고 물어보았다. 그의 대답은 “없다”는 것이었다. “산업으로나, 작품수준으로나.” 80년대 중반 이후 작가 영화의 뉴 웨이브로 한때 한국 ‘작은영화주의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던 대만영화만 보더라도 지금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산업은 거의 몰락했고 명망가 감독들이 외국 돈으로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다. 차이밍량은 미국 돈으로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고, 허우샤오시엔은 프랑스 자본으로 신작을 찍는데 ‘시나리오를 미리 내놓으라’는 주문을 이행하지 못해 촬영을 중지당했다는 것이다. 중국 역시 국가주도 영화산업이 민영화의 과도기에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고 독립영화작가들은 검열과 제작비 문제로 게릴라식 작업을 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바다. 일본 역시 메이저들은 생산활동을 중지했고, 과거와 같은 대작 제작시스템은 무너졌으며, 독립영화사들이
[편집장이 독자에게] 정말 영화 잘들 찍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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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쾌도난담은 희한하다. 양심수들이 애독한다는 양식있는 시사주간지에 지성도 교양도 함량 미달인 두 건달이 별다른 준비도 없이 두세 시간 횡설수설하는 게 매주 멀쩡하게 실려나간다. 한두번의 해프닝으로나 어울릴 이 믿기 힘든 일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되고 있다. 풍문으로는 쾌도난담 덕에 <한겨레21> 웹사이트 조횟수가 몇배 늘었다고도 하고, 이 수채 같은 기사를 저주하며 구독 중단을 선언하는 비장한 독자가 나타났다고도 한다. 그런 극단적인 반응은 내 머리통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대로 진지한 얘기들을 무겁지 않게 전한다는 장점(제대로 전하는가는 논외로 두고)도 있지만, 사적 톤으로 발언하고 공적 톤으로 읽히는 쾌도난담의 작동 원리는 나를 늘 불편하게 한다. 쾌도난담은 마치 내가 어느 카페에서 친구와 편하게 나눈 대화를 수많은 사람에게 생중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같은 것이다. 쾌도난담을 읽는 사람들은 나를 실제보다 조금 더 경박한 인간으로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쾌도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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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영화 이 감독판 DVD로 출시된다. 당신이 만일 운이 좋은 팬이라면 김지운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사인이 적힌 타이틀을 받아보게 될 지도 모른다. 초도 출시분 500장이 사인판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제작사인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달콤한 인생 감독판> DVD에 김지운 감독, 주연 이병헌, 신민아, 김영철, 황정민이 직접 사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인판은 인물 별로 각각 100장씩, 총 500장만 한정 생산된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스타일리쉬한 느와르 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답게, DVD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달콤한 인생 감독판>은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사인과 함께 그 소장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달콤한 인생> 김지운 감독 등 사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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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매체의 출현은 새로운 창작 방식을 만들어낸다. 인터넷 만화 서비스는 초기에 기존 종이책으로 출간된 만화를 인터넷으로 보는 형태에서 ‘인터넷으로 봐야 재미있는’ 형식을 발견했다. 스크롤하는 스릴, 스크롤하는 즐거움. ‘모르면 네티즌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다세포 소녀>와 <아파트>는 영화화가 결정된 인터넷 만화의 지존. 다음과 파란닷컴과 같은 포털에서 주로 만날 수 있는 인터넷 만화의 세계에 입문하면 메가톤급 즐거움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오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다. 본문에 소개한 <위대한 캣츠비> <타이밍> <아이가 필요해>는 다음 만화(http://cartoon.media.daum.net) 페이지에서, <1001> <라스베가스 디스코 익스프레스>는 파란닷컴의 웹툰 서비스(http://game.paran.com) 페이지에서, 그리고 <다세포 소녀>는 다세포 소녀 홈페이지(http:/
인터넷 만화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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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이고 낡은’이란 수식어는 종종 ‘세련되고 쿨한’이란 뜻과 동의어가 된다. 이는 구제(舊製) 청바지, 빈티지 오디오의 경우처럼 대중음악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1970년대풍 솔/훵크(soul/funk)와 재즈, 힙합을 뒤섞은 스타일로 한때 영국 클럽가를 풍미한 애시드 재즈가 그렇다. 자미로콰이는 솔/훵크, 디스코, 재즈, 일렉트로니카 등을 절묘하게 버무린 음악을 선보이며 애시드 재즈를 클럽가에서 MTV와 대형 공연장으로 수직이동시킨 밴드다. 통산 2천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이들은 한국에서도 <Virtual Insanity> 등으로 멋쟁이 청년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그 영향은 롤러코스터, 클래지콰이 같은 밴드에 줄기세포처럼 남아 있다.
자미로콰이가 4년 만에 내놓은 6집 <Dynamite>(소니BMG 발매)는 일관과 불변의 음반이다. 물론 달라진 점도 있다. 음반 커버의 주인공이 특유의 뿔 달린 귀염둥이 마스코트가 아니라 프런트맨 제이
그와 함께 그루브하라, Jamiroqu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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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불러오는 건전지나 아이디어들을 보관해두는 냉장고가 있다면? 너무나 완벽해서 더이상 다른 책을 읽지 못하게 하는 글이 있다면 어떨까? 책과 문학에 관한 판타지 소설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라면 책에 대해 당신이 꿈꾸는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일흔일곱살의 오동통한 작가지망생 공룡 미텐메츠는 문학적 대부인 단첼로트가 유언으로 남긴 어느 원고를 읽게 된다. 단첼로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너무나 완벽에 가까워서 그 자신의 절필의 원인이 된 작품이다. 미텐메츠는 그 작품을 읽고 감명받아, 부흐하임으로 떠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작가를 찾아나선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고서점만 5천개가 넘는 부흐하임에서 미텐메츠는 책에 둘러싸인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먹물 포도주를 마실까 삼류소설 커피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영감이라는 바닐라 밀크 커피를 선택해 마시고, 영감에는 시인의 유혹이라는 단 과자를 같이 먹으며 책을 읽는다. 어느 날 미텐메츠는 수수께끼의 원고를 들고 찾아간
책벌레가 되어라, 그 안에 꿈이 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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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가 맡긴 로또 복권으로 유혹에 빠진 목사, 식육용 인간을 사랑하게 된 젊은 도살꾼, 강의 시간에 자리를 비웠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린 강사…. 변기현의 주인공들은 언제나 곤궁에 처해 있다. 만화의 배경은 다채롭지만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을 옥죄고, 단단한 데생의 사물들이 인물 주변을 압박하고, 꼼꼼한 컬러링은 화려하지만 무겁다. 광각을 즐겨 쓰는 주관적인 앵글이 이 모든 것을 화면 앞으로 끌어당기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무지막지한 압력을 만들어낸다.
변기현의 단편집 <로또 블루스>는 지난 몇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온 한 젊은 작가의 궤적을 충실하게 보여준다. 신인급의 단편집이기 때문에 작품들 사이의 편차가 상당히 존재하고, 아주 설익은 단편도 없지 않다. 뫼비우스, 마쓰모토 다이요, 오오토모 가스히로 등 여러 스타일리스트들로부터의 영향이 작품들을 산개시키는 느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처럼 광범위한 모색의 기운이 <로또 블루스> <비 내리는
기묘한 아이러니가 가득찬 세상, 변기현의 <로또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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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과 개요
본안은 (1) 연중 생산량의 80% 이상이 하절기에 집중되는 특성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공포영화들의 과당경쟁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2) 지난 98년 <링>의 등장 이래, 그 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작품들만 반복 양산됨으로써 거의 제자리에 묶여 있는 공포영화 관객을, 고통 분담의 차원에서 공포영화계 전체가 공평하게 분배해, 공존공생의 도를 실현하고 (3) 최근 개봉된 공포영화들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듯, 갈수록 그게 그거화(化)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공포영화들을 아예 표준화·규격화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 내년 하절기부터 월 10편 이상의 대량생산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마련되었다.
내용
앞으로 제작되는 모든 공포영화들은, 다음과 같은 제작 지침들을 따르도록 한다.
1. 스토리가 지루해진다 싶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전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아예 없애버린 뒤, 갑자기 ‘쾅!’ 하는 소리를 낸다. 이 경우
[투덜군 투덜양] 지루한 스토리는 효과음으로 대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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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567호에 김소희 기자가 쓴 ‘간밤에 고마웠다’라는 칼럼을 읽고, 한참 웃다가, 한참 머리가 띵했다(칼럼 문패가 ‘김소희의 오 마이 섹스’다. 이거 필독요함이다!). 나, 드디어, 가는구나. 내가 아무리 우리 세대에 하늘로 날아간 헬륨 풍선처럼 현실에 발 안 딛고 둥둥 떠서 살았어도, 나는 가는 세대로구나.
비슷한 경험 하나 더. <GQ>라는 아주 발칙한 남성잡지의 지난 6월호에 ‘쓰리썸’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에디터의 체험담을 옮긴 이 기사는, 음란하지도 음습하지도 않고 쿨했으며 철학적 성찰까지 담겨 있는, 그 자체로 훌륭한 글쓰기이며 읽을 거리였다. 친구가 키득거리며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서, 읽다가 나도 엄청 키득거렸다. 섹스를 양명한 햇살 아래 꺼내놓으니 이렇게 해맑아지기도 하는구나.
그러면서 억울했다. 우리 땐 왜 섹스와 결부되는 단어가 오럴이 아니라 모럴이었지? 우리는 왜 섹스라는 단어를, 늘 축축한 죄의식에 차서, 비밀스럽게 발
[숏컷] 쓰리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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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게 되면 무언가 교훈을 얻어오곤 했다. 외부자의 눈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데서 비롯되는 일종의 ‘반성효과’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하여튼 1996년 유럽에 다녀와서는 파란불로 바뀐 전방 50m의 횡단보도로 황급히 달려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유유자적 유럽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며 ‘한번 사는 인생 조급히 살아 뭐하나’라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99년 미국에 다녀온 뒤로는 얼굴 근육의 힘을 풀기로 마음먹었다. 본심인지 알 순 없지만, 타인에게 항상 생긋 미소를 던지며 말을 하는 그들의 태도가 훌륭해 보였던 것이다. 그해던가, 일본을 다녀온 뒤로는, 음, 돈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겠다고 각오했다. 그건 도쿄에서 사흘 정도 지내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그럼 <나의 결혼원정기>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다녀온 우즈베키스탄에선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 싼 물가에 감탄하며 이것저것 사다보니 정작 공항 면세점에서 P모 담배(한국에선 최근 단종됐다)를 구입할 수 없
[오픈칼럼] 수박 한통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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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들어갔다가 나에 관한 재미있는 기사를 보았다. “진중권 읽기, 그의 커밍아웃을 환영한다.” <브레이크 뉴스>라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실린 기사다.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이 기사가 1면 톱에 올라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성 취향은 이성애에 가깝고, 일반적으로 이성애자는 남들에게 “저는 이성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을 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일까?
호기심에 기사를 열어보았다. 진중권이 ‘반(反) 김대중주의자’ 커밍아웃을 했단다. 내가 <한겨레>에 이런 글을 기고했다는 것이다. “박정희보다 훨씬 국민들을 많이 괴롭힌 김정일에게 협력한 김대중과 같은 사람이야말로 훨씬 더 나쁘다고 느껴질 수 있어야만 지성을 갖춘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나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없고, 그러니 당연히 <한겨레>에 실릴 리도 없다.
잠든 사이에 내 영혼이 몸을 빠져나와 유령판 <한겨레>에 기고한 걸까? 알 수 없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나도 몰랐던 나의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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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감독은 기자들에게 악명 높다. 대부분의 질문을 단답으로 끊어내서다. 확인을 해줄 뿐 설명은 좀처럼 해주지 않는다. 언제였던가. 인터뷰에 떠밀려 나섰다가 술만 진탕 마시고 돌아와 구시렁대던 H 선배가 있었다. 부산까지 내려갔다 전화를 걸어 봉변이라도 당한 듯한 음성으로 어떻게 기사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칭얼대던 K 후배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엔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조금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장편영화 연출은 <이재수의 난>(1999)이 마지막. 또 2003년까지 준비했던 <방아쇠>가 중단됐다. 6년 만에 신작 <컨테이너의 남자>(가제) 촬영을 앞두고 박 감독은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둔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하지 않을까. 하지만 착각이었다. 침묵을 곱씹으며 다음 질문 고르느라 애먹었던 이는 결국 “질문이 다 떨어졌는데요”라고 말끝을 흐리며 항복 선언을 했고, 그는 “그럼 처음부터 다시 할까요? 인사부터”라고 면박을 줬다. 알쏭달쏭
6년 만의 신작 <컨테이너의 남자>(가제) 준비 중인 박광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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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카데미상 수상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이번 주 미국 홈 비디오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진지한 드라마인 이 영화가 1위를 차지한 것은 통상적으로 화려한 블록버스터나 가족 대상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홈 비디오 시장에서는 상당히 예외적인 결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지난 주 1위 작품이었던 <숨바꼭질>은 3위로 밀려났으며, <패시파이어>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2위를 고수하고 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대여 시장에서만 1,540만달러의 수익을 거두어 최근 출시된 코미디나 블록버스터 영화가 거둔 첫 주 성적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었다.
<밀리언...>의 선전은 판매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일반판인 2 디스크 버전과 사운드트랙 CD가 추가된 3 디스크 특별판이 함께 발매되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16일 발매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신
<밀리언 달러...> 미국 DVD 순위 1위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