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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창 감독이 연출한 한국 공포영화 <알포인트>가 미국에 상륙한다. 이 영화는 베트남전을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장르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는데, 드디어 정식으로 극장 공개가 결정된 것. 개봉일은 2006년 1월 13일로 정해졌으며, 미국 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소규모 상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도시에서 공개될 지는 미정이다.
<알포인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타탄 필름이 배급하며, 이곳을 통해 DVD로도 출시된다. 타탄 필름은 <알포인트>의 개봉에 앞서 <주온> <그루지>로 유명한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최근작 <마레비토>를 2005년 12월 9일에 극장 공개할 예정이다.
<알포인트> 미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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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영화의 주제는 뚜렷해야 한다
-초기작들에 비해 <고령가…>부터 <하나 그리고 둘>에 이르기까지 뒤로 갈수록 캐릭터나 내러티브가 훨씬 친절하고 선명해진다.
=결국 또다시 주제와의 연관이다. 어떤 작품을 구상할 때 소재와 여건의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런 것이 내가 찍고자 하는 것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그때그때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직구를 잘 던지는 투수가 늘 직구만 던질 수는 없지 않은가. 변화구도 던져야지. 초기작들이 모던한 스타일이라고 해서 계속 그렇게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면 현대영화는 이야기 중심의 서사와 더욱 친해져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크고 작은 불가해한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현실처럼 영화도 추상화에 좀더 힘을 기울여야 하나.
=추상적인 방식을 쓴다고 해도 모든 걸 추상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 프랑스에서 몬드리안 전시회를 간 적이 있는데 출구에 이런 말이 있었다. ‘추상의 의미는 모든 사물들을 사실적으로 더욱 뚜렷하
에드워드 양을 만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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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의 포스트 뉴웨이브 세대로 등장한 관금붕은 유례없는 예술영화 몇 편을 내놓는다. 관금붕 자신이 말한 바 홍콩 영화산업이 활황을 구가하던 시기였기에 <연지구> 같은 영화의 제작이 가능했듯이, 당시 홍콩 대중영화의 인기에 편승해 국내에 소개됐던 그의 영화들은 낯선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인지구>로 잘못 소개된 <연지구>는 요괴영화와 모던 멜로드라마를 혼용한 작품이다. 영화는 과거의 연인을 찾아 현대로 찾아온 귀신을 통해 지키지 못한 사랑의 약속, 사라지는 홍콩에 대한 애틋한 기억들, 변화에 대한 낭만적 거부를 이야기하는데, 숨이 막힐 정도로 촘촘한 화면구도 속에 죽어가는 듯 대사를 읊는 배우의 모습이 탐미적 시선의 극치를 보여준다. 1920, 1930년대 중국의 대표적 배우인 완령옥을 그린 <완령옥>은 관금붕과 배우들의 토론, 완령옥의 기록영상, 그리고 영화 속 영화가 컬러와 흑백영상으로 교차되어 나오는 작품이다. 연기자는 미쳐야 한
<연지구> vs <완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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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심은 주제에 있다. 주제에 따라 스타일이 나온다”
8월24일부터 9월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대만 뉴웨이브 필름 페스티벌’이 열린다.
허우샤오시엔, 에드워드 양, 차이밍량 등 세 감독의 주요작 19편을 상영한다. 아무래도 눈이 번쩍 뜨이는 건 에드워드 양이다. <청매죽마> <공포분자>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독립시대> <하나 그리고 둘> 등 20년이 넘는 영화이력에서 7편에 불과한 그의 장편 중 5편을 상영한다. 에드워드 양의 작품세계를 한곳에서 편안히 앉아 차분히 볼 수 있는 건 희귀한 기회다. 무엇보다 그는 대만 뉴웨이브의 씨를 뿌린 장본인이다. 시애틀에서 컴퓨터 회사를 다니며 월급쟁이로 지내다 베르너 헤어초크의 <아귀레, 신의 분노>를 보고 다른 사람으로 변신을 시작한 때가 30살. 한때 USC에서 영화를 공부하기도 했으나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이야기와 캐릭터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너무
에드워드 양을 만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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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DVD에서 오는 8월 25일 출시 예정인 <유희왕> DVD에 극장판 특별카드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듀얼몬스터즈’라는 카드게임을 소재로 하여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유희왕>은 원작 만화와 TV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극장 애니메이션.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전국 14개 CGV 극장에서 개봉하여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 13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당시 극장을 찾은 아이들에게는 유희왕 카드 게임에 쓰이는 4가지 특별 카드를 증정되기도 했는데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레어 카드라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유희왕> DVD에도 ‘빛의 피라미드’, ‘와타폰’, ‘어둠의 마법신관’, ‘푸른 눈의 백룡’ 이 4가지 극장판 특별카드 중 하나를 초회 한정판에 삽입해 판매한다고.
또한 DVD 부록으로는 <카우보이 비밥> <바람의 검심> 등으로 유명한 성우 구자
<유희왕> DVD 사면 특별 카드가 선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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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복수 삼부작에서 복수는 가족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복수 삼부작을 다시 보면서 생각했는데, 나로서는 다소 ‘뜻밖’이었다.
박찬욱의 주인공들에게 가족은 ‘가장 나종 지니인 것’처럼 보인다. 내 딸의 죽음(<복수는 나의 것>)과 내 누나(<올드보이>)의 자살, 내 새끼에 대한 살해(<친절한 금자씨>)는 사무치는 원한을 만든다. ‘내’라는 말은 참 무섭다. 가족은 가족의 죽음을 어떤 방식으로든 목격한다. 이우진은 다리 위에서 누나의 손을 놓고, 어버이는 아이들이 살해되는 비디오를 보며 송강호는 딸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듯 떠올린다. 심지어 장기밀매업자의 하수인처럼 보이던 청년은 칼에 목을 찔리고 피를 내뿜으며 한마디 던진다. “엄마…”. 장기밀매업자도 허걱하며 아들의 이름을 부른다. 이처럼 박찬욱의 주인공들은 탄식한다. “모쿠슈라…”. 알다시피, 복수 삼부작의 ‘모쿠슈라’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프랭키와 매기처럼 스스로 만든 ‘모쿠슈라
복수의 매혹과 허무함, <친절한 금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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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DVD 시장을 둘러싸고 서로 상이한 방식을 추진하던 도시바 & NEC 진영과 소니 & 마쓰시타의 규격 통일 협상이 결렬된 사실이 23일 최종 확인되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아쉽지만 두 가지 방식이 병존하는 수밖에 없다”는 도시바 수뇌부의 말을 인용해, 블루레이 디스크를 추진하는 마쓰시타에 이어 HD DVD를 추진하는 도시바 측 역시 통일 협상을 단념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 등 다른 일본 언론들도 차세대 DVD 매체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데, 호환성이 없는 두 제품이 동시에 출시되면서 과거 ‘VHS 대 베타 전쟁’처럼 일반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블루레이 vs HD DVD, 결국 진검승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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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광주국제영화제가 오는 8월26일부터 9월4일까지 열린다. 장편 85여편을 포함해 총 181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영화제를 즐겨라’(Let’s Enjoy the Film Festival). 말 그대로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축제를 표방한다. 세계의 작가감독과 미발견된 신예감독들의 영화를 고루 소개하며 명백히 시네필들을 위한, 예술성을 지향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해왔던 기존의 경향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경쟁부문인 영시네마 섹션과 다큐멘터리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논픽션시네마, 회고전 및 특별전 등 기존의 섹션을 유지하는 한편 페스티벌 오브 페스티벌즈, 한국영화 지금, 어린이영화, 시민영화광장 등 일반 관객을 타깃으로 대중성을 대폭 강화한 섹션을 새로 마련했다.
대중성을 표방하는 섹션들에서는 <말아톤> <엄마> <안녕, 형아> <분홍신> <남극일기> <여자, 정혜> <여고생 시집가기
빛고을 영화축제를 즐기세요, 광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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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스텔스> 장인의 영혼이 깃든 자동차
[정훈이 만화] <스텔스> 장인의 영혼이 깃든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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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식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극장 로비에 들어선다. 팝콘과 음료수와 주차 서비스는 무료. 새우 칵테일과 초밥, 최고급 포도주가 준비된 라운지에서 상영시간을 기다린다. 상영이 시작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포도주 잔을 들고 극장 발코니로 향한다. 라스베이거스의 최고급 호텔에서 열린 시사회 풍경이 아니다. 지난 8월17일치 <뉴욕타임스>는 미국 극장들이 성인 관객을 위해 영화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로 변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변화를 가장 잘 짚어볼 수 있는 것은 극장의 알코올음료 제공여부. 1997년에는 단지 14개 극장만이 관객에게 알코올음료를 허락했으나 올해부터는 270개의 극장에서 바와 라운지를 설치해 알코올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몇몇 극장들은 단순히 알코올음료를 제공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간단한 식사거리가 제공되는 레스토랑, 독서실, 영화감상 뒤 저녁식사와 택시 예약 서비스까지 운영하는 중이다.
미국 극장들이 이같은 변신을 꾀하는 가장
미국 극장, 성인 관객 유치 위해 알코올음료·식사 서비스까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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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8일 개봉하는 허진호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외출>(주연 배용준, 손예진)이 8월2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1,2,3관에서 첫 시사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내외신 기자 1000명과 배급관계자, 배용준의 일본 팬이 운집하고 다수의 경호 인력까지 배치돼 혼잡을 빚었다. 시사 시작 전 무대 인사에서 손예진은 “4개월간 극중인물 서영으로 살았다”고 촬영기간을 회고했고 배용준은 “첫 무대 설 때보다 더 떨린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외출>은 공연 조명감독 인수(배용준)가 아내 수진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눈발을 거슬러 삼척으로 차를 몰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응급실 앞에서 그는 수진과 한 차에 탔던 남자 경호(류승수)의 아내 서영(손예진)과 마주친다. 혼수상태에 빠진 배우자들이 은밀한 연인이었다는 사실에 직면한 인수와 서영은, 분노와 절망감에 목이 멘다. 그리고 고통스런 시간을 함께 통과하면서 마치 배우자들의 그림자놀이를 하듯 죄스러
허진호 감독의 <외출>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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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위대한 모험>이 미국 박스오피스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황제 펭귄들의 기나긴 생태 여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자연다큐멘터리 <펭귄: 위대한 모험>은 지난 6월24일 미국 내 4개관으로 개봉했다. 그러나 7월 말에 접어들어 778개 극장으로 확대 상영하며 1633만달러를 거둬들여 2주 연속 흥행 10위를 차지하더니, 개봉 8주차에 접어들어서는 2063개 극장으로 늘어나 주간 박스오피스 6위까지 올라섰다. 지금까지의 총수익도 3772만달러에 달한다. 미국에서 개봉한 역대 다큐멘터리 중에서도 <화씨 9/11>에 이어 흥행 2위에 올라섰다. 이 정도 추세라면 곧 <아멜리에>를 제치고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프랑스영화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리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애초 해외 세일즈 시장에서 이 다큐멘터리의 수입과 배급에 관심을 가진 곳은 거의 없었다. 워너 인디펜던트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정도가 전부였다. 제작비로 350만달러가 들어
다큐멘터리 <펭귄: 위대한 모험>, 미국서 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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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벤처 지원 기금을 받아 사세를 확장시키게 된 올리버. 그는 자신의 인터넷 회사 ‘기저귀닷컴(diaperrush.com : 실제로는 이 영화의 DVD 홍보 사이트)’을 키워 하루 240,000명씩 태어나는 신생아들의 배설물을 도맡아 처리하겠다는 야심을 키운다. 에밀리와의 사랑도 뒷전으로 둔 채.
하지만 올리버는 고작 1년 만에 빈털터리 신세로 전락하고 다시금 부모집에 얹혀살게 된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화 속에는 그러한 설명이 배제되어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삭제 장면을 통해 설명된다. 백수가 된 올리버가 에밀리 앞에서 본 조비의 노래를 부르며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 나온 뒤 이어지는 삭제 장면으로, 두 사람은 에밀리 친구의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 그간 서로에게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에밀리는 신문에 난 기사를 봤다며 올리버를 위로한다. 아기들에게 기저귀 발진이 일어나 기저귀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얘긴데,
<우리, 사랑일까요?> 기저귀닷컴은 왜 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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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배우 스칼렛 요한슨(20)이 파파라치를 피하려다 자동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지난 8월19일 디즈니랜드 입구 근방을 지나던 스칼렛 요한슨은 집요하게 따라붙는 파파라치를 피하려다가 다른 자동차와 충돌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요한슨의 대변인은 “45분동안이나 쫓아온 파파라치 때문에 접촉사고가 일어났다.”고 사고 경위를 밝혔다. 요한슨이 몰았던 메르세데스 벤츠는 한 여성과 두 딸이 타고 있던 차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한 목격자는 “요한슨이 심하게 떨고 있었지만 다치진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사진작가 마리오 토루노는 그와 요한슨의 차 사이에는 여러 대의 차가 있었고 조심스럽게 따라갔기 때문에 요한슨이 자신의 추격을 눈치챘을 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IMDb.com>와의 인터뷰에서 토루노는 “요한슨이 디즈니랜드 주차장을 향하면서 시속 15킬로미터 정도로 속도를 늦췄고 몸을 왼쪽으로 기울였다. 마치 자동차 바닥에 떨어진
스칼렛 요한슨, 파파라치 피하려다 접촉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