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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세 거장 허우샤오시엔, 에드워드 양, 차이밍량의 대표작 19편을 상영하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9월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옛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린다. 1980년대 초 영화검열 폐지 등의 정책 변화와 젊은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열정이 결합하면서 일기 시작한 새로운 흐름을 일컫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는 지극히 건조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삶의 근원적 비애와 동시대인에 대한 애정 등을 다루며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만 뉴웨이브의 씨를 뿌렸다고 평가 되는 에드워드 양은 대만 현대사회 도시인들의 모습을 날카로우면서도 서정적인 시선으로 포착해왔다. 20년 넘는 영화 이력에서 장편이 7편에 불과할 정도로 소작을 했는데, 이 가운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독립시대> <공포분자>를 포함해 <청매죽마>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까지 5편이 상영된다.
이미 세계적인 거장으로
대만 뉴웨이브영화 19편 국내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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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오는 11월 인기 외화 시리즈 <24>의 시즌 4 DVD 발매에 맞춰 세계 첫 오피셜 투어를 개최한다. 제작사인 20세기폭스사의 전폭적인 협조로 이루어지는 이 기획은 <24>의 팬들에게 3박 4일 스케줄로 LA의 스튜디오 세트장을 견학시키고 주연 배우인 키퍼 서덜랜드와의 스페셜 파티에 참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산케이스포츠지에 따르면 일반 팬들을 스튜디오 세트에 입장시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하는데, 이는 일본의 <24> DVD 판매량이 세계 판매량의 60%를 점하고 있어 제작사가 일본 팬들을 특별히 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공중파 방영과 DVD 등을 통해 마니아층을 양산하고 있는 <24>는 테러진압 요원 잭 바우어(키퍼 서덜랜드 분)의 활약상을 그린 스릴러물. 24시간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하루 동안 벌어지는 긴박감 넘치는 사건을 24회로 나눠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
日, TV 시리즈 <24> 로케현장 투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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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이광모, 쓰카모토 신야, 린쳉솅, 프루트 챈 등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들고서 부산을 찾는다. 라오스, 스리랑카,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이제 막 영화의 불씨를 피워올리고 있는 나라들의 신예감독들도 부산을 방문한다. 10월6일부터 14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8번째를 맞는 PPP(Pusan Promotion Plan)는 역대 최대 규모로, 모두 19개국 27편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PPP가 그동안 축적한 성과는 올해 접수된 작품 수에서 드러난다. 지난 6월30일 마감된 프로젝트 공모 마감에는 150여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지난해에 비해 20%나 늘어났다. 부산영화제쪽은 이와 관련, PPP 선정작의 경우 “아시아의 메이저급 세일즈 회사와 바이어들이 대거 포진하는 만큼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해외 마케팅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는 예테보리영화제 펀드의
PPP, 아시아 영화산업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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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인협회,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영화인’ 캠페인이 이번주부터 ‘행복한 만원 릴레이’를 시작합니다. ‘행복한 만원 릴레이’는 영화인들이 매달 1만원 이상을 정기적으로 기부할 것을 약속하고, 다른 영화인을 지명해 나눔의 기쁨을 영화계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한 캠페인입니다. 이 기부의 ‘선순환 고리’를 시작할 영화인은 아름다운 영화인 공동사무국 대표인 권영락 씨네락픽처스 대표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들었으니 누구라도 먼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아름다운 영화인 사무국 일을 맡고 있기도 하고. 씨네21쪽에서 연락이 안 와서 처음엔 캠페인 시작이 연기된 줄 알았다. (웃음)
제협 차원에서도 ‘행복한 만원 릴레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 또 매니지먼트쪽에서도 이런 일들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눠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사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영화인 사무
[만원 릴레이] 권영락 대표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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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두번째 미션>의 두 번째 흥행기록
타이영화 <옹박: 두번째 미션>이 자국과 홍콩에서 8월11일 개봉해 동시에 오프닝 흥행기록을 세웠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타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예산 800만달러를 들여 제작된 이 속편은 방콕에서 240만달러 수입을 올렸다. 특히 첫날 수입은 종전 흥행 2위 <수리요타이>의 기록을 넘어선 48만달러였고 둘쨋날은 역대 일일수입 중 최고인 77만달러를 거둬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홍콩수입도 15만달러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눌렀다. 8월 초에는 웨인스타인 영화사가 미국 배급권을 구입했다.
리얼 쥬라기 공원 머지않았다
‘쥬라기 공원’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전망이다. 두 아랍인 사업가가 두바이에 100여 마리의 실물 같은 로봇공룡들이 활보하는 공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행성’(Restless Planet)이라는 이름의 이 공원에 투입될 비용은 2천억원이고 총면적
[해외뉴스] <옹박: 두번째 미션>의 두 번째 흥행기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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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컨테이너의 남자> 크랭크인
성현아 주연의 성인멜로 <애인>(기획시대 제작, 쇼박스 배급)과 박광수 감독의 신작 <컨테이너의 남자>(가제)가 지난 8월7일과 17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윤창훈 감독의 데뷔작 <애인>은 결혼을 두달 앞둔 여자에게 새 애인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사건을 담은 영화이며, 박신양 주연의 <컨테이너의 남자>(가제)는 폐컨테이너를 집삼아 웰빙생활을 즐기는 한 남자와 축구를 좋아하는 소녀의 이야기다. <애인>과 <컨테이너의 남자>(가제)는 각각 올 11월과 내년 6월 개봉예정이다.
SICAF, <디스트릭트>에 그랑프리
지난 8월16일 오후 5시30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제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공식경쟁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장편 그랑프리는 아론 가우더 감독의 <디스트릭트>에 돌아갔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l
[국내단신] <애인> <컨테이너의 남자>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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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코미디<40살 총각>(The 40-Year-Old Virgin)이 8월 셋째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챔피언이 됐다. 이번 주말에는 <40살 총각>과 <나이트 플라이트>(Red-Eye), <발리언트> 등 3편의 영화가 새로 개봉해 10위권에 진입했다. 1위를 차지한 유니버설 픽처스의 <40살 총각>은 영화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에서 신선도88%를 기록할 정도로 평론가들의 호응 얻은 영화. 섹스 경험이 없는 40살 남자(스티브 캐럴)가 섹스를 원하지 않는 여자(캐서린 키너)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로, 올여름 슬리퍼 히트작인 <웨딩 크래셔>와 비슷한 성공이 일찌감치 예견됐다. 주말성적은 2060만달러. 영화흥행전문가 폴 더가라비디언은 “이 영화 자체가 흥미로운 대화 소재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영화 속 장면과 대사들을 다른 이들에게 얘기할 것이다. 이런 입소문이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
성인코미디<40살 총각> 미국 흥행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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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었어요?” “5초만!” “난 다른 조개가 더 좋은데...” 올해 상반기 가장 화제가 되었던 명대사(?)들이 속출하는 영화 <연애의 목적>은 얼핏 연애를 조금 자극적으로 포장하여 파는 영화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끝까지 보고 나면 오히려 이 영화는 굉장히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연애의 탐구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은 단순하다. 마치 어린애처럼 데이트와 섹스를 요구하는 남자 유림(박해일), 그런 그에게 함께 자려면 50만원을 내라는 당돌한 여자 홍(강혜정)이 갖은 오해와 난관을 거쳐 결국 함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관객들은 유림의 너무나 노골적인 캐릭터와 우유부단하기만 해 보이는 홍의 모습에 ‘저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아!’ 라는 불만을 터뜨릴 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서의 연애 그 자체이다. 연애의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 나가는 유림과 홍의 이야기는 연애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
<연애의 목적> 생동감 만점의 도발적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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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가 고교 농구팀에 부임한 헌신적인 코치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DVD가 오는 9월 6일 국내 출시된다.
<코치 카터>는 지난 1999년 16연승의 불패가도를 달리던 리치몬드 고교팀의 코치 켄 카터가 선수들의 학업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훈련을 금지시켜 화제를 모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실제로 카터는 선수들에게 모든 수업에 출석할 뿐만 아니라 맨 앞자리에 앉아야 하고, 성적이 평균 C+ 이상이어야 한다는 계약서를 제시했을 정도로 농구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과 지성을 존중했던 인물이다. 카터 역을 맡은 새뮤얼 L. 잭슨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그래미상 수상 가수 아샨티의 영화 데뷔작으로도 관심을 모았으며 개봉 즉시 전미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오른 바 있다.
DVD에는 켄 카터와 선수들 등의 실존 인물들의 출연하여 농구팀 부임, 체육관 폐쇄 등 당시 발생했던 사건들과 그 심정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는 부가영상 <코치 카터: 영화 이면의 사나이>를 주
감동의 농구 드라마 <코치 카터> 9월 6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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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에프런이 돌아왔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작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의 작가 겸 감독으로서 리얼리티와 통찰이 돋보이는 모던 로맨스를 선보여왔던 그가 1960년대 TV시리즈 <아내는 요술쟁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 <그녀는 요술쟁이>를 내놓았다. 작가로서는 <지금은 통화중>, 감독으로서는 <럭키 넘버> 이후 5년 만의 ‘외출’이다. 이번엔 오랜 분신이었던 귀엽고 수다스러운 뉴요커 멕 라이언이 아니라, ‘다른 세상에서 온 여인’다운 비현실적인 아우라를 지닌 니콜 키드먼과 함께다.
발랄하고 로맨틱한 코미디로 잘 알려져 있지만, 초창기에 노라 에프런은 <제2의 연인> <실크우드>처럼 냉소적이고 신랄한 사회드라마로 주목받았다. 그 작품들을 함께했던 마이크 니콜스의 영향으로, 영화를 만들어가는 전반적인 공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여느 작가 출신 감독들처럼
<그녀는 요술쟁이>로 5년만에 컴백한 노라 에프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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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불볕더위가 한창이다 조금은 그 열기가 식은 듯하다. 하지만 언제 또 다시 더위가 시작이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며칠동안은 마치 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태워버리겠다는 심보인지 유난히 태양빛이 강하고 뜨거웠다. 이런 날씨에는 어김없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떠오른다. 보다 정확하게는 푸른 바다의 해변을 거니는 비키니 미녀들이 등장하는 영화가 여름처럼 영화 보기의 절정이나 다름없다.
푸른 바다는 굳이 그 곳에 가지 않더라도 시원하다는 느낌을 전달한다. 그것은 바다가 가지고 있는 큰 매력이다. 여기에 몇몇 바다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생물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게 되면, 영화의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잠시나마 시원한 피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못 믿겠다고? 그럼 다음 예를 보자.
바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영화 <죠스>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작품은 소위 말하는 함량 미달의 속편들이다. 누가 봐도 욕이 절로 나올만한 영화들이지만, 그 짜증과는 별개
DVD로 만나는 바다의 지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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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플랫폼>이든 <당신의 밤과 음악>이든 아니면 냉장고 CF든 아마 당신은 김세원의 목소리를 한번도 듣지 않고 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40년간 라디오로 우리의 귓가를 촉촉히 적시던 그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금자의 딸 제니가 자란 뒤에 회고조로 어머니를 돌아보는 형식의 내레이션엔 다큐멘터리 같은, 소설 같은, 라디오 연속극 같은 묘한 분위기가 난다. 인터뷰를 재구성해 김세원의 이야기를 영화 속 내레이션처럼 만들어보았다.
멀리서 귀뚜라미가 들리고, 바람에 갈대가 서걱서걱 쓰러졌다가는 일어나고, 안개 사이로 수은등이 하나둘씩 켜진다. 이윽고 마침내 멀리서 기적이 울리고 폴 모리아 악단의 이사도라 선율이, 기차 바퀴 구르는 소리에 뒤섞인다. 많은 사람들이 머물다 가곤 했던 15분짜리 라디오 프로그램 <밤의 플랫폼> 정경은 아마 이럴 것이다. 사람들은 내 목소리를 첼로 같다고 하기도 하고 안개 낀 밤의
<친절한 금자씨> 내레이터, 40년 경력의 성우 김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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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시리즈' 또는 '시체 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로메로 감독이 다시금 자신의 본령으로 돌아와 화제를 모았던 영화 <랜드 오브 데드>가 10월 18일 미국에서 DVD와 UMD로 출시된다.
오는 9월 2일 국내 극장가를 찾을 이 영화는 좀비들이 지배하는 세계를 무대로 하여 그들과 격리된 채 서로 반목하는 상류층과 빈민층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로메로 감독을 유명하게 만든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시체들의 낮(이블 헌터)> <죽음의 날>에 이은 시리즈 제4탄이다.
DVD는 상영시간 93분의 R등급판(극장공개판)과 4분의 추가 장면이 삽입된 97분의 무등급판의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되며, 공히 돌비 디지털 5.1, DTS 사운드가 지원된다. R등급판은 1.33대 1의 스탠다드 화면비만 제공되며, 무등급판은 2.35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으로 오리지널 화면비로 감상할 수 있다. 부록의 구성은 현재 미정이다.
조지 로메로의 <랜드 오브 데드> DVD 10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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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유아식, 시리얼, 즉석식품’이라고 쓰여진 39번 코너의 표지판. 그러나, 진열대에는 생리대만 빼곡히 쌓여 있다. 남양주시 덕소의 어느 대형마트, 형사물 <6월의 일기>의 촬영현장이다. 구름처럼 모여든 아이들은 ‘문정혁’(에릭의 본명)이라고 새겨진 의자의 이름은 아랑곳하지 않고 “에릭 봤어? 에릭 왔어?”라며 쉴새없이 조잘거린다. 39번 코너에 레일이 깔리고 지미집이 조립된다. 바로 옆 40번 코너에는 조명부들이 키노플로(형광등 모양 조명)에 셀로판지를 덧대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리허설이 시작되고 베테랑 여형사 자영(신은경)이 등장한다. 곧이어 한쪽 구석에서 동욱(문정혁)이 등장한다. 200명이 넘는 여학생들은 현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댄다. 비명과 더불어 휴대폰의 플래시가 나이트클럽의 조명처럼 반짝거린다. 제작부와 조감독의 제지로도 모자라 마트 직원들까지 여학생들을 막아서지만 그들의 열정 앞에선 역부족이다. 쇼핑하던 아주머니들마저 구경꾼 대열에 합세하고, 현장은
“에릭 봤어? 에릭 왔어? 꺄아~”, <6월의 일기>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