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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터테인먼트는 짐 캐리 주연의 판타지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과 대히트 코미디 속편인 <미트 페어런츠 2>를 이달 중 DVD로 출시한다.
<레모니 스니켓...>은 인기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 보들레어 가의 어린이들이 유산을 노리는 사악한 친척 올라프 백작과 맞선다는 내용을 다루었다. DVD는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되며 1.85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5.1 및 DTS 사운드가 지원된다. 감독과 레모니 스니켓의 음성해설, 삭제 및 NG 장면, 환상적인 영상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담은 제작과정과 사운드, 시각 효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부록으로 담았다.
한편, 미국 내에서만 2억달러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미트 페어런츠 2>는 전편에 이어 번즈 가족과 포커 가족의 위험한(?) 상견례를 그려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린 코미디다. 로버트 드 니로, 벤 스틸러 등 전편에서 익숙
CJ, <레모니 스니켓> <미트 페어런츠 2>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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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발걸음은 논쟁 속으로
황금사자상 밑에 포진한 은사자상(감독상)과 심사위원 대상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두 거장의 신작에 돌아갔다. 필립 가렐과 아벨 페라라. 누벨바그의 적자와 미국 독립영화의 대부가 선보인 두 영화는, (다른 모든 경쟁작과 마찬가지로) 모두의 환호를 받은 걸작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간 자신들의 작업에 대한 성찰과 고민의 흔적이 역력한 이 작품들은 상영장과 기자회견장, 이후 리뷰들에서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그 속에서 어떤 깨달음을 남겼다.
누벨바그는 끝나지 않았다
레 자망 레귤리에 Les Amants reguliers/ 감독 필립 가렐/ 프랑스/ 2005년
68혁명은 프랑스인, 혹은 유럽인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새로운 세상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그날 이후. 어떤 이들은 영화에 투신했고, 어떤 이들은 시와 미술을 탐미했다. 1968년 5월에 파리의 거리에 섰고, 그 시기를 전후하여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필립 가렐은 혁명의 열기를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결산 [2] - 수상작·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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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해외의 영화음악가중 한명은 히사이시 조일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을 작업, 미야자키 하야오의 동양적인 색채와 스펙터클한 느낌을 완벽하게 음악으로 재현하는 그는 이미 일본과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고, 최근에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영화 중 최초로 <웰컴 투 동막골>에 음악을 제공, 이 영화가 개봉 전부터 주목받는데 한몫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미야자키 하야오만 있는 것이 아니듯, 애니메이션 음악에도 히사이시 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히사이시 조가 애니메이션 음악의 '클래식'이라면, 얼마 전 5.1 채널 에디션이 발매 된 <카우보이 비밥>의 음악을 맡은 칸노 요코는 애니메이션의 '팝'이자 새로운 경향을 이끌었다. 애니메이션 음악가이기 이전에 솔로 아티스트이자 CF 음악 감독으로 활약한 이 천재 뮤지션은 광활한 우주에서 펼쳐지는 고독한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애니메이션을 대중음악
강명석의 Shuffle! <나의 지구를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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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 결과
황금사자상 <브로크백 마운틴>(리안 감독)
은사자상(감독상) 필립 가렐 감독(<레 자망 레귤리에>)
심사위원대상 <메리>(아벨 페라라 감독)
각본상 조지 클루니, 그랜트 헤슬로브(<굿 나이트 앤드 굿 럭>)
남우주연상 데이비드 스트라태언(<굿 나이트 앤드 굿 럭>)
여우주연상 지오바나 메조기오르노(<마음속의 야수>)
특별사자상 이자벨 위페르(<가브리엘>)
신인배우상 메노시 세자르(<남쪽을 향하여>)
기술공헌상 윌리엄 루브찬스키(<레 자망 레귤리에> 촬영감독)
오리존티상 <더 퍼스트 온 더 문>(알렉세이 페도르첸코 감독)
오리존티 다큐멘터리상 <천국의 동쪽>(레흐 코왈스키 감독)
단편 최우수작품상 <간이역>(린 치엔-핑)
단편 특별언급 <라일라 아펠>(레온 프루도프스키 감독)
평생공로상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결산 [1] - 수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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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 감독, 권상우 주연작 <말죽거리 잔혹사>가 12월 일본에서 DVD로 발매된다. 본편만 수록된 일반판과 10,000세트 한정의 특별판이 함께 출시되는데, 한류스타 권상우의 출연작답게 ‘권상우 스페셜 박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상우 스페셜 박스’에는 본편 외에 90분 분량의 부가영상들이 수록된 부록 디스크가 추가되며 엽서 세트, 천 소재 대형 포스터, 자석 아이템 등 권상우 팬들을 위한 부속물들이 포함된다. 또한 일본에서 소설로 발매된 하드커버판 <말죽거리 잔혹사> 서적도 동봉된다. 출시일은 12월 21일. 가격은 12,600엔으로 일반판(3,990엔)에 비해 훨씬 고가에 책정되었다.
또한 <말죽거리 잔혹사>는 휴대용 게임기 PSP로 볼 수 있는 UMD 비디오로도 출시되며 일반판과 함께 12월 7일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마존 등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팬들의 반응을 보면 권상우의 연기력과 함께 ‘몸짱’으로서의 그의
日 <말죽거리 잔혹사> 권상우 스페셜 박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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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일본내 흥행열풍이 식을줄 모른다. 지난주에도 거의 낙폭없는 좌석점유율을 보이며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4주 연속 흥행 1위는 올해 5월달에 개봉했던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 이후 처음이다. 흥행 수입 30억엔을 벌써 돌파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사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인기작가 후지사와 슈헤이 원작을 영화화 한 <세미시그레(蟬しぐれ)>는 개봉과 동시에 2위에 올랐다. 주말 이틀동안 14만여명의 관객을 모으고 1억5천3백만엔의 흥행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역대 후지사와 원작 영화중 최고의 성적이다. 10월 1일이 영화 서비스데이였고 부부 50% 할인혜택이 있었다는 점도 흥행을 뒷받침해줬다. 이런 스타트라면 최종 10억엔까지는 무리없어 보인다.
일본 도호쿠 지방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인 <세미시그레>는 감독 구로츠치 미츠오가 거의 15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4주연속 일본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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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일본 도쿄 마쿠하리메쎄에서 열린 ‘2005 일본 첨단기술종합전시회(CEATEC)’에서 차세대 DVD 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HD DVD 관련 기기와 소프트웨어들이 전시되었다.
도시바가 주축이 되어 개발한 HD DVD 플레이어 및 레코더 등이 공개되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눈길을 끈 건 총 35편의 HD DVD 발매 예정작들이다. 이 가운데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한류스타 이병헌 주연작 <달콤한 인생>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할리우드의 히트작들과 나란히 디스플레이된 모습을 보면 이들 영화들이 차세대 DVD 매체로서도 주목받는 작품들임을 입증하는 듯 보였다.
이들 두 작품 외에 출시 예정작으로 소개된 영화들로는 <네버랜드를 찾아서> <에비에이터> <배트맨 비긴즈>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등이 있으며, <찰리와 초콜렛 공장> <유령신부> <그림형제>
<올드보이>와 <달콤한 인생>이 HD DV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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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겐 행인 1, 내 인생에선 주인공 - 임창정+황정민
2005.07.07 청담동 웨딩숍 골목
7월7일 청담동의 한 웨딩숍 앞 좁은 골목이 부산하다. 진열된 웨딩드레스를 바라보며 식도 올리지 못하고 함께 살고 있는 선애를 떠올리며 눈물 짓는 창후에게, 중요한 사건을 수사 중인 나 형사가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여주며 뭔가를 묻는 장면이다. 영화상으로도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긴박한 순간이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 아래 진행되는 촬영현장도 뭔가 정점에 달한 듯 팽팽하다. 촬영종료일로 정해놓은 날은 다가오고, 장마와 겹친 촬영은 자꾸만 지연되고, 저마다의 스케줄로 바쁜 배우의 일정을 조율하기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지긋지긋한 일상 속에서 아주 사소한 인연 하나가 세상을 밝아오게 만드는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 역시, 화창한 날씨, 뜸하게 지나다니는 행인들처럼 아주 작은 행운에 불과할 텐데. 관망하는 이마저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창후에게서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한 나 형사가 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제작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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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멀티플렉스들 사이에서 재건축의 기로에 선 곽씨네하우스의 곽 회장은 중년의 배우지망생 오 여인을 남몰래 사모한다. 성격 고약한 곽 회장에게 문전박대당하는 외판원 창후는 사랑의 도피 끝에 아담한 가정을 이뤘지만 가난은 젊은 부부의 행복을 호시탐탐 노린다. 창후에게 신용카드 대금 독촉전화를 거는 퇴락한 전직 농구선수 성원은 게임을 통해 어린이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8살 난 꼬마 진아를 만난다. 진아의 남자친구 지석의 부모는 사람도 사랑도 믿지 않는 냉혈한 사업가 조 사장과 씩씩하고 긍정적인 정신과 의사 유정. 조 사장은 세심한 청년 태현을 가정부로 맞이하고, 남편과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유정은 토론 프로그램에서 만난 중년의 숫총각 나 형사와 옥신각신하며 사랑을 키운다. 유정의 병동에 입원한 두명의 자살미수자, 퇴출 가수 정훈과 수녀 서원을 앞둔 수경은 서로를 위안 삼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제작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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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의 학원강사 인영은 아침에 입원해 있는 엄마의 침대에서 잠을 깬다. 전날 아침 인영은 17살짜리 수강생 이석을 껴안고 학원 소파에서 잠들어 있다가 학생들에게 발견돼 학원을 발칵 뒤집어놓았고 그날 밤 친구와 술을 많이 마셨다.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병실에서 카메라는 인영의 등과 잠든 인영을 2인용 의자에 앉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어머니의 상반신을 함께 잡는다. 인영은 잠을 깨 어머니에게 몇 마디를 건네고 의자에 내려앉는다. 어머니는 인영과 함께 잠시 앉아 있다가 다시 침대에 오른다. 이제 두 사람의 위치는 이 장면이 시작할 때와는 정반대다.
일상의 움직임이 빚어내는 우아한 리듬
이야기 전개에서 빠져도 문제가 없는 이 사소하고 유머러스한 장면은 <사랑니>의 뛰어난 장면 가운데 하나다. 응시와 대화, 그리고 부드러운 자리바꿈의 동작이 교차하는 이 병실 장면에는 말 그대로 무성영화의 아름다움이 있다. <사랑니>는 아름다운 영화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사랑 그리고 일상의 리듬이 흐른다, <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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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Duelist>를 보고 난 뒤, 생각했다. 이건 스타일의 과잉일까, 이야기의 실패일까. 혹은 스타일의 과잉에 이야기의 실패는 필연적일까. 예전 같았으면, 이건 감독 자의식의 과잉이 창출해낸 스타일의 빈 껍데기야, 라고 단정지었을 것이다. 그런데, 왠지, 이번만큼은 그럴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이명세라는 스타일리스트에 덧붙여진 아우라 때문이 아니라(사실, 난 이명세의 이전 영화들을 사랑한 기억이 없다) <형사…> 초반, 김보연과 관련된 장면이 끝남과 동시에 시작된 시장의 난장판 장면들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 난장판 속에서 나는 ‘영화’를 보았다. 강동원과 하지원과 안성기 각각을 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움직임, 그들의 멈춤, 그들의 이미지 속에서 폭발할 듯, 폭발할 듯,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혼란한 어떤 순간과 어떤 에너지를 체험했다. 물론, 영화의 문이 열릴수록, 이 감동은 점점 죽어갔다. 마치, 한순간 찬란히 핀 꽃에서 죽음의 암시를 읽어
번쩍하던 황홀한 순간이 사라진 이유, <형사 Due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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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티켓 끊고 밤에는 단란주점을 뛰는 여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삼류 가수가 그랬듯이 술집 구석에 앉아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른다. 금수 같은 뜨내기 손님이 휘두른 맥주병에 얻어맞아 피멍든 얼굴을 하고서도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 해달라며 눈물을 글썽인다. 유행가 가사처럼. <너는 내 운명>은 적극적으로 심수봉의 노래, 월드컵, 한국영화 같은 자국의 문화 코드를 껴안으며 여성잡지 하단 셋쨋줄에 실릴 법한 이야기를 가지고 사랑에 대해, 순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줄거리인즉 농촌 총각인 석중은 첫눈에 반한 다방 레지인 은하를 죽도록 쫓아다니며 순정을 다 바쳐 그녀를 사랑했다는 거다.
모처럼 둘이 트럭을 타고 야외 극장 깐느에 가서 영화구경을 하던 밤, 영화는 당대의 감성 멜로인 <봄날은 간다>를 영화 속 영화로 차용하면서 방향은 완전히 다르지만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어쩌면 <봄날은
황금심장에는 황금팔을, <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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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허진호의 세 번째 영화 <외출>에 관한 아름다운 글은 김혜리가 썼다(“허진호의 멈추어선 느린 발걸음”, <씨네21> 제518호). 그 문장 가운데 “인수와 서영은 같은 흙탕물을 뒤집어쓴다. (중략) 둘은 극히 서먹하고 불편한 거리에 있는 동시에, 졸지에 서로에게 세상에서 유일무이하게 정직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인수와 서영은 단순하고 천진하게 성실한, 말하자면 같은 당파에 속하는 인간들이다. 자, 이제 남은 일은 등식의 한쪽 변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상한 사랑이 다가오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라는 선언에 가까운 구절은 이 영화의 울림을 서늘하게 전한다. 특히 마지막 문장. 그런 다음 김소영은 이 영화의 장점에 대해서 충분히 따뜻하게 껴안았다(“그들이 외출해야 했던 이유”, <씨네21> 제520호). 그러므로 다행히도 나는 이 영화 전체를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만일 허진호의 영화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 글들을 읽으면 된다.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허진호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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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남기남, 황금티켓을 얻다
[정훈이 만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남기남, 황금티켓을 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