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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씨네21>은 2022년부터 트위터 코리아와 함께 매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동안 영화와 시리즈를 주제로 대화를 나눕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https://twitter.com/cine21_editor/status/1584923061329231873)
김혜리 @imagolog 오늘 영화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입니다. 특별히 박송열 감독과 원향라 배우가 스페이스에 참석해주셨습니다. 이 작품은 ‘어찌하지 못함’에 관한 영화인 것 같아요. 주인공은 영태와 정희란 젊은 부부고, 영태를 박송열 감독이, 정희를 제작을 겸한 원향라 배우가 연기했어요. 가난으로 인한 불안의 일상화, 한두번의 타격으로 어떻게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지, 지켜온 도덕이 어떻게 딜레마에 부딪힐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감독님에게 경제
[트위터 스페이스] 김혜리의 랑데부 : 박송열 감독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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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현지에서 이 질문을 던진다면, 대부분 미식축구(NFL)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스포츠를 물어본다면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미국 프로야구를 언급하겠지만 진짜 답은 OTT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미국 프로농구(NBA)다. 시작은 2년 전 ESPN과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였다. 지난해엔 HBO가 제작하고 HBO 맥스(한국에서는 웨이브)로 시청 가능한,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를 그린 <위닝 타임: 레이커스 왕조의 비상> 시리즈가 나왔다. 그리고 올해 초, 디즈니+는 그리스 괴인이라 불린 그리스 이민자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NBA 선수가 되기까지의 실화를 다룬 영화 <라이즈>를 제작·공개했다. 그사이 애덤 샌들러 제작의 넷플릭스 <허슬&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스포츠와 손잡는 OTT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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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월30일부터 10월16일까지 열린 제60회 뉴욕영화제에 초청된 <헤어질 결심>이 몇해 전 뉴욕영화제를 거쳐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때와 비슷한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늘 그렇지만 영화제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극장에 들어가기 전 영화제 기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기 마련이다.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으나 유럽영화제의 수상작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향력을 미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해당 작품이 외국 작품일 경우는 더 해 뉴욕과 LA 평론가의 인정을 받는 것이 큰 힘이 된다. 그런데 올해 평론가에게 가장 호평을 받은 작품이 <헤어질 결심>과 토드 필드 감독의 <타르>다. 후자가 주연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에 집중됐다면, <헤어질 결심>은 전반적인 작품성에 대한 호평이
[뉴욕] 주목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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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서 얻은 수익에 비해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10월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의 문화체육관광부 대상 종합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정교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전무에게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넷플릭스의 최근 3년간 국내 매출 규모는 1조2천억원인데 법인세는 연평군 2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본사에 매출 원가 명목으로 지급한 수수료는 매년 증가해 80%대까지 상승한 데 비해 본사 원가는 58%에 머무는 등 과도한 수수료 책정으로 한국에 낼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승수 의원은 “<오징어 게임>이 1조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4천억원의 부가가치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작비 외에 제작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했는지 밝히”라고 요청하며, 일부 사례에 한해 인센티브를 줬다고 할지라도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비밀에 부쳤기 때문에 보상 규모의
문체위 국정감사, 넷플릭스에 세금과 인센티브에 대한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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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장자크 상페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애니메이션 <꼬마 니콜라>가 올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초청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장자크 상페와 꼬마 니콜라라는 그 이름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홍차와 마들렌이 매개하는 마법처럼 단숨에 그의 책들에 빠져 있었던 10대 시절의 기억을 불러냈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속 깊은 이성 친구> <파리 스케치> <뉴욕 스케치> 등 그의 단순하고 무심한 선들은 파리의 낭만적 풍경을 조밀하게 묘사할 때도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소동을 해학적으로 그려낼 때도 종이 위에서 미끄러지듯 춤을 추며 생명력을 분출했다. 보는 이의 입꼬리에 흡족하게 미소를 걸게 만들었던 그 선들의 생명력을 애니메이션 <꼬마 니콜라>에서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영화를 보았다. 뱅자맹 마수브르, 아망딘 프리동 두 감독이 공동 연출한 <꼬마 니콜라>의 각본엔 르네 고시
[이주현 편집장] 애니메이션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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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아이와 게임을 한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다. 일본식 롤 플레잉 게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리즈 중에서 비교적 최근에 나온 외전인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2>를 함께 플레이한 지도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간다. 엔딩은 진작에 보았고 눈물도 조금 흘렸지만 그 뒤에도 즐길 거리가 많아서 아직까지 플레이하고 있다. 워낙 유명하고 오래된 시리즈인 만큼 게임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도 할 말이 많지만 오늘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게임은 주로 주말에만 하고 평일에는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 집의 묵계다. 그런데 평소에도 게임 음악을 듣고 싶다는 아이의 요구가 있었다. 예전 내가 어릴 적엔 게임 음악을 게임 전문 잡지에서 CD 부록으로 제공한 적도 있었는데. 사용하고 있는 음원사이트를 뒤져봤지만 음원을 구매할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있는데, 아이가 평소에 사용하는 아이패드로 음악을 녹음하면 어떻겠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카세트테이프 리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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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곽재식 작가님과 한달 내내 ‘오늘은 SF’ 연재에 스필버그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는 것 같다. 모쪼록 이해해주시길. 영화 연출의 천재가 SF에도 능하니 아무래도 할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몇날 며칠을 떠들어도 재미있는 영화들이다. 한국에서 스필버그 못지않게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으면서 SF에도 능한 연출자를 꼽자면 크리스토퍼 놀란을 1순위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기준으로는 리들리 스콧이나 제임스 카메론보다도 더 사랑받는 감독 아닐까? <다크 나이트>를 비롯한 <배트맨> 3부작이야 말할 것도 없고, 비슷하게 사랑받은 작품인 <인셉션> 역시 각본의 교과서라 생각될 만큼 정교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특히 <인셉션>의 이야기 구조는 장르 서사의 정석을 훌륭하게 따르고 있어 개인적으로 글쓰기를 가르칠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테넷>은 음… 잘 모르겠다. 분명 좋은 작품이긴 한데. 규칙 놀이
[이경희의 오늘은 SF] 결국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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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하찮으므로 위대하다. 이 글과 이 글이 다룰 영화가 목표 삼은 명제다. 왜 그런지는 차차 쓰기로 하고 우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약칭부터 정리하고 봐야겠다. 제목의 각 어절에서 첫 자음을 딴 <ㅇㅇㅇㅇㅇ>이 어떨까 싶다. ‘ㅇ’은 시작도 끝도 없이 순환하는 모양인 데다 극중 중요한 소품인 베이글 또는 인형 눈알과 닮아 있어 이 영화를 가리키기에 적당해 보인다. 한글에서 유일하게 음가 없는 자음인 ‘ㅇ’은 모든 모음과 어디서든 한번에 만날 수 있어 ‘없음의 쓸모’를 말하는 이 영화의 세계관과 맞닿기도 한다. 어찌 됐건 이 글은 <ㅇㅇㅇㅇㅇ>의 이야기에 영감을 준 동양 사상과 서양 과학의 접점을 야트막하게 들춰보려는 시도이자,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에 대한 기획 지면(<씨네21> 1292호)에 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의 속편이기도 하다. 특히나 최근 할리우드에서 하나의 흐름이 되어가는 다중
[비평]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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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의심하는 자만큼 믿음직한 사람도 없다. 비관주의자의 역설은 가장 괴롭고 어두운 바닥에서 끝내 희망을 본다는 데 있다. <비닐하우스>속 인물들의 삶은 어둡다. 소년원에 간 아들을 기다리는 문정(김서형)은 비닐하우스에 삶의 터전을 꾸린다. 노부부의 요양사로 일하는 문정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쳐오고 선의를 지닌 인물들의 삶은 바닥까지 추락한다. 그럼에도 이솔희 감독은 <비닐하우스>를 따뜻한 드라마로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여지는 것과 보여주고 싶은 것 사이의 거리, 의도와 결과, 절망과 희망 그 사이 어딘가에 영화의 가능성과 진실이 숨 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조심스럽게 말을 고르고 단호하게 내뱉는 이솔희 감독의 언어는 자신의 영화를 닮았다.
- CGV상, 왓챠상, 오로라미디어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 감사하다. 선생님들이 상을 받으면 허공에 붕 뜨는 기분일 테니 조심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반대로 땅이 꺼지는 기분이랄까. 뭔가 위축되고 걱정이
[인터뷰]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 <비닐하우스> 이솔희 감독,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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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망 이용료’는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인터넷 접속료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도 훨씬 높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있는가?
망 접속료 외에 CP가 ISP에 네트워크 비용을 내고 있는 국가는 한국뿐이라는 주장이 있다. 안정상 수석전문위원은 “전부 거짓말이다. 유럽에서도 망 이용료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확인됐다. 켄 플로렌스 넷플릭스 콘텐츠 전송 부문 부사장도 직접 컴캐스트에 이용 대가를 지불한다고 증언한 적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망 중립성을 옹호하는 박경신 교수는 개인과 기업 모두가 인터넷 접속료를 내고 있는데 트래픽에 따라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라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2016년 발신자 종량제가 시행되고, 망 사업자가 인기 콘텐츠를 호스트할 동기가 없어지면서 접속료가 대폭 올라갔다.” 더불어 박경신 교수는 “인터넷 접속료가 파리의 8배, 프랑크푸르트의 10배, 미국의 5~6배라는 것은 2016년 이후 매년 확인되고 있는 내용”이라며 근거를
[기획] 망 이용료를 둘러싼 10가지 질문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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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유튜브의 ‘망 이용료’ 반대 서명 운동 촉구와 트위치의 화질 제한 결정이었다. 9월20일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유튜브 한국 블로그에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법안들은 결과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 그리고 그러한 기업들과 생계를 같이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불이익을 주게 될 것”이라며 “관련 법안을 우려하는 분들은 서명을 통해 함께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슈카, 대도서관, 김성회 등 인기 유튜버들도 망 이용료 이슈에 대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고, 오픈넷에서 진행 중인 서명 운동에 25만여명(10월20일 기준)이 참여했다. 넷플릭스와 구글 등 콘텐츠제공사업자(CP, Contents Provider)와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 Internet Service Provider, 흔히 통신사를 지칭함)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소비자들은 망 이용료를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혼란을 겪고 있다. 망 이용료 법안이 통과되
[기획] 망 이용료를 둘러싼 10가지 질문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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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이가 윤서에게
본래의 나는 누군가와 아주 쉽게 가까워지기보다 조심스럽게 거리를 지키는 줄 알았는데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영화 한편을 같이 만드는 관계에서는 오히려 더 씩씩하게 기운을 내고 싶어진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어. <20세기 소녀>에서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 처음엔 혹시나 네가 나를 조금 어려워할까봐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우리가 그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관계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있었어. 나, 갑자기 연두가 보고 싶어진다!! 우리 같이 교복 입고 촬영하다가 직접 운전해서 드라이브 스루 음식점에 갔던 일, 보라비디오가 있는 주택가 골목의 수제비 집에서 밥 먹은 것도 잊지 마~!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난 항상 네 편이야. ♡ » 0 « ♡
윤서가 유정이에게
골목길에서 말다툼하는 장면을 찍을 때 계속 눈물이 났던 일이 생각 나. 네가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너를 보고 있기만 해도 카메라 밖에 서 있는데 그
[기획] ‘20세기 소녀’⑥ 21세기 청춘 배우들의 교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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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사연 많은 고등학생 방영주로 대중 앞에 처음 등장한 노윤서는 아직도 미지의 배우다. 이번엔 <20세기 소녀>로 넷플릭스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이 배우는 공교롭게도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배우 배현성과, <20세기 소녀>에서는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라는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맑고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서양화 전공의 미술학도인 그는 대학교 재학 중 화장품 브랜드 광고, 온라인 쇼핑몰 모델로 활동하다가 매니지먼트 회사 MAA에 합류하게 됐다. “덜컥 연기를 시작하는 것이 겁이 났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 배워보고 포기해도 늦지 않을 거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 그렇게 조금씩 변화와 성장의 계단을 오르며 “생애 처음 미술보다 더 재미있고 열정을 쏟고 싶은 일을 찾았다”고 느낄 때쯤 <우리들의 블루스> 오디션 통과 소식이 그를 반겼다. “‘내가 지금 어디서 누구와 일하고 있
[기획] ‘20세기 소녀’⑤ 노윤서, “일단은, 지금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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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를 모으고 필름 카메라를 쓰는 박정우는 <20세기 소녀>에 담긴 20세기가 낯설게 다가오지 않았다. 아날로그가 가진 투박한 매력과 느린 속도를 좋아하는 그는 촬영장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그때 그 시절을 느낄 수 있어서” 즐겁기만 했다. <20세기 소녀>에 담긴 풍경 중 독특하다고 느낀 건, 써보지 않은 삐삐나 공중전화가 아니라 현진의 고백 방법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관찰하다 직진하는 사람은 요즘에도 있긴 하지만 현진처럼 대뜸 ‘네가 좋아, 사귀자’라고 말할 수 있는 게 그때 그 시절다운 고백법 같았다. 만약 20세기로 돌아가면 나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현진이처럼 고백해보고 싶더라.”
연두(노윤서)의 심장을 두드린 첫사랑이자 보라(김유정)의 관찰 대상이 되는 백현진은 학교에서 인기 많은 소년이다. 단짝 친구 풍운호와 늘 붙어 다니는 현진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다. 자신의 주변을 맴돌며 관찰하는 보라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현진으
[기획] ‘20세기 소녀’④ 박정우, “나만의 속도로 한발 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