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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킬링 로맨스> <상의원> <남자사용설명서> 연출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영화 <동경방랑자>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영화는 다 좋지만 그중에서도 <동경방랑자>를 가장 좋아한다. 어색한 연출과 과한 색상으로 가득하지만 영화 속의 배우들은 시종일관 진지하다. 총을 쏘는데 재주를 넘는 순간에도 그렇다. 너무 좋다.
알렉스 프레거
가장 비현실적으로 현실을 담아내는 사진작가. 언제나 나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다.
핀터레스트
사람들이 올리는 사진을 계속 탐색한다. 그중 1970년대 이미지나 어딘가 엇박자 느낌이 나는 이상한 이미지를 저장해둔다.
영화 <플레이타임>
자크 티티는 선을 정말 잘 쓰는 감독이다. 공간과 인물 배치가 탁월해 사람이 웃기는 게 아니고 공간으로 웃겨
[LIST] 이원석 감독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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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단계에서 재미있을 거라 믿었던 아이디어가 막상 구체적 결과물로 만들어졌을 때 이도 저도 아니었던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다. 하지만 지난 수년 사이 적어도 10대에서 40대 사이에서 보편적 스몰 토크 주제로 자리 잡은 ‘MBTI’(성격유형지표)를 본격적으로 파고들어본다면 의미까지는 몰라도 재미는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티빙 오리지널 <MBTI vs 사주>는 출연자 150명에게 자신의 사회적 가면을 상징하는 종이봉투를 씌운 다음 한자리에 모아 여러 가지 상황에 반응하게 만드는 대규모 실험 다큐멘터리를 지향한다. 그런데 사주는 MBTI만큼 온갖 상황에 재미 삼아 응용되는 틀이 아니기에 처음부터 축이 기울고, 맛도 없으면서 너무 많이 올라간 고명 같은 키워드 ‘MZ세대’가 자꾸 강조되는 바람에 방향성은 한층 더 흐트러진다. MZ세대가 사주에 빠진 이유는 “스펙 경쟁에 내몰리다 보면 자아가 증발하므로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절박한 요구 때문“이라거나, 스튜디오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 ‘MBTI vs 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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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네이버 시리즈온 ▶▶▶▶
2023년 3월28일 류이치 사카모토가 별세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는 그의 삶과 예술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영화는 공연 실황을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와 함께 그의 생전 모습이 기록된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영화는 동일본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그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시작한다. 다음 장면으로 그는 방진복을 입고 제한구역인 후쿠시마 제2 원자력발전소로 향한다. 영화는 류이치 사카모토를 통해 경계와 그 너머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자신의 앨범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영화를 통해 류이치 사카모토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일상과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여 <Async>란 앨범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볼 수 있다.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
네이버 시리즈온, 웨이브 ▶▶▶▶
피에르(스타니슬라 메하르)는 다큐멘터리 감
[OTT 추천작]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최애의 아이’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 ‘피닉스’ ‘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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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TV+ / 감독 올리비아 뉴먼, 데니즈 겜즈 에르구벤, 릴라 노이게바우어 / 각본 로라 데이브, 조시 싱어 / 출연 제니퍼 가너, 니콜라이 코스테르발다우, 앵거리 라이스 / 플레이지수 ▶▶▶▷
1년 전 결혼한 오언(니콜라이 코스테르발다우)과 해나(제니퍼 가너)는 금실 좋은 부부다. 하지만 해나와 의붓딸 베일리(앵거리 라이스)는 여전히 사이가 서먹하다. 어느 날 집으로 누군가가 찾아온다. 한 소녀가 오언의 부탁으로 쪽지를 전해주러 온 것이었다. 쪽지엔 베일리를 지켜주라고 적혀 있었다. 오언과 연락이 되지 않자 해나는 그의 회사로 찾아간다. 오언이 코딩 책임자로 일하는 ‘더 숍’이란 스타트업은 주가조작 혐의로 FBI가 들이닥친 상황이었다. 해나는 베일리의 학교로 향한다. 베일리는 아버지가 남긴 쪽지와 함께 수상한 더플백을 들고 온다.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인기 소설가 로라 데이브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부작 시리즈다. 시리즈는 하루
[OTT 리뷰]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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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트위터 토크룸에서 개봉작 감독, 배우들을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토크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트위터 계정(@cine21_editor)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연애를 신선하게
<롱디>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린 날,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는 배우 장동윤, 박유나가 토크룸을 찾았다. “촬영 방식이 워낙 독특했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거든요?”(장동윤) “서로 솔직한 평을 얘기하기로 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우리가 나와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귀엽고 예쁜 영화였어요.”(박유나) 인생 첫 시사회라 더 남달랐다는 박유나 배우가 들뜬 소감을 들려줬다. 두 사람의 감상평에서 예상할 수 있듯 <롱디>는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를 신선한 화면으로 재구성한다. 그 방법은 어니시 차건티 감독의 <서치>와 닮았다. 실제로 <서
[트위터 토크룸] '롱디', 트위터 토크룸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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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와 거대 로봇이 만났다. <거신: 바람의 아이>는 오랜만에 찾아온 순수 창작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1230년 제주를 배경으로 ‘바람의 신주’를 지키기 위한 운명의 소녀 ‘영등’과 거대 로봇들의 시공을 초월한 모험을 그린다. 제주를 기반으로 한 이번 영화는 2017년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웹툰, 크라우드 펀딩,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로 한국 애니메이션 팬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는데, 몇 차례 개봉 연기 끝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의 오랜 전설로 내려오던 바람의 신주를 찾아 탐험을 하던 현대 과학자들은 우연한 사고로 1230년 탐라(제주의 옛 지명)로 타임슬립한다. 한편 탐라에선 전설을 예언한 운명의 소녀 영등이 해적들에게 쫓기는 중이다. 해적들이 탐라를 공격하자 사람들은 이에 맞서기 위해 거대 돌하르방 로봇 거신을 찾는다. 제주 돌하르방 신화를 거대 로봇물로 재탄생시킨 도전이 어떤 상상력으로 꽃피울지, 척박한 국내 창작애니메이션의 단
[Comming Soon] 거신: 바람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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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밉티비(MIPTV)가 4월17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밉티비는 TV시리즈 포맷 세일즈가 중심인 행사다. 때문에 방송 기술 관련해서는 전미방송협회(NAB)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로, 세일즈와 관련해서는 밉티비가 열리는 프랑스 칸으로 미디어 관계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가는 재미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올해 밉티비에서는 크게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 하나는 밉티비 행사 중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한국 OTT 콘텐츠들이 다수 출품했고 수상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각본상을 받아 한국 OTT 콘텐츠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알렸으며, 동시에 밉티비가 기존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OTT 콘텐츠를 포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다른 하나는 패스트(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였다.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송사 및 제작사를 위해 열린 여러 세션 가운데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올해 밉티비의 주인공은 OTT와 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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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모두를 위해.” 1980, 90년대에 학교를 다닌 이들이라면 교실 앞 태극기 옆에 급훈으로 걸려 있던 이 문구를 한번씩은 봤을 거다. 이 문장 뒤에 “모두는 하나를 위해”가 빠진 건 실수였는지, 아니면 액자 속 자리가 모자랐는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이 문구는 19세기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의 주인공들이 의리를 내세우며 외친 구호로 알려져 있다. 천 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은 그간 미국과 프랑스의 영화,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을 망라해 무려 40번 넘게 각색되었다. 우리면 우릴수록 더 진한 맛이 나는 고전이랄까. 프랑스 파테사는 뒤마 특유의 익살스러운 필체와 막장 드라마(불륜, 도박 등)적 요소를 최대한 자제하고, 획기적인 현대적 터치(포르토스의 성정체성), 화려한 볼거리, 웨스턴과 슈퍼히어로 요소를 가미한 퓨전 장르로 새 단장, 극장가에 승부수를 던졌다. 순제작비 1천억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인 <삼총사: 달타냥&g
[파리] 시니컬한 모던 카우보이로 재탄생한 3+1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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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4일(현지 시각),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드 서랜도스가 향후 4년간 25억달러, 약 3조3500억원을 한국 드라마와 영화, 리얼리티 쇼 등의 창작물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넷플릭스의 꾸준한 투자에는 한국 콘텐츠의 유의미한 성과가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중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유지 중인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지금 우리 학교는>이 4위, <더 글로리>가 5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7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것이 “파격적인 투자”인가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2021년 넷플릭스는 쇼케이스 ‘See What’s Next Korea 2021’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1년 15편의 시리즈가 제작됐음을 감안한다면 25편이 제작된 지난해 이미 8천억원 이상이 투자된 것으로 예측된다. 2023년부터 4년간 3억3500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에 4년간 25억달러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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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잡지를 만드는 데에는 생각보다 방대한 인력과 노동량과 자본이 투입된다. 매주 한숨과 스트레스의 파티를 벌이고 나면 이 일이 지속 가능한 일인지 수지타산이 맞는 일인지 자문하게 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매주 잡지를 만든다. 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하며, 이 일이 지속 가능해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서두를 쓴 이유는 1404호 특집으로 젊은 영화평론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엉켜서다. 블로그, SNS, 팟캐스트, 메일링 서비스 등 다채로운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글쓰기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방법론으로 비평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동시대 신진 영화평론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씨네21>은 그들의 활동 양상을 살피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선 <씨네21> 지면에서 자주 보았을 이름들에게 만남을 청했다. <씨네21> 영화평론상을 통해 2018년, 2020년, 20
[이주현 편집장] <씨네21>과 비평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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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은 배우이자 화가, 음악가, 현대미술가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이 백현진과 장영규 음악감독의 어어부 프로젝트가 보여준 독창성에 찬사를 보냈고, 설치미술가로서 그는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의 작품에서 백현진을 배우로 처음 인식한 사람들은 그가 천재적인 신 스틸러라고 생각한다.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백현진은 루이스 부뉴엘 만년 3부작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1972) <자유의 환영>(1974) <욕망의 모호한 대상>(1977) 그리고 그가 출연한 <뽀삐>(2002) <경주>(2014)를 선택했다. 백현진의 연출작 <디 엔드>(2009) <영원한 농담>(2011)도 관객을 만난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JEONJU IFF #2호 [인터뷰] 백현진 프로그래머 "연기와 예술이 연동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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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42개국 247편의 영화로 전주를 찾은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자 영화제의 내외적 변화로 불거졌던 소란이 잠재워지는 듯했다. 첫 내한으로 화제가 된 세계적 거장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 감독뿐 아니라 박해일, 장동윤, 이유미 등 다수의 국내외 게스트가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후 진구, 공승연 배우의 사회로 본격적인 개막식이 진행됐다. 우범기 전주시장 겸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인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언급하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 너머의 새로운 영화, 새로운 세상을 만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민성욱,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이 자리에 올라 성공적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를 약속했고, 올해 심사위원 소개 및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백현진 배우의 영상 인사가 연달아 이어졌다. 끝으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의 감독 다르덴 형제가 무대에 서자 박수와 환호가 빗발쳤다. “
JEONJU IFF #2호 [화보] 봄날의 영화를 좋아하세요? 레드카펫, 개막식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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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42개국 247편의 영화로 전주를 찾은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자 영화제의 내외적 변화로 불거졌던 소란이 잠재워지는 듯했다. 첫 내한으로 화제가 된 세계적 거장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 감독뿐 아니라 박해일, 장동윤, 이유미 등 다수의 국내외 게스트가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후 진구, 공승연 배우의 사회로 본격적인 개막식이 진행됐다. 우범기 전주시장 겸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인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언급하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 너머의 새로운 영화, 새로운 세상을 만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민성욱,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이 자리에 올라 성공적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를 약속했고, 올해 심사위원 소개 및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백현진 배우의 영상 인사가 연달아 이어졌다. 끝으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의 감독 다르덴 형제가 무대에 서자 박수와 환호가 빗발쳤다. “
JEONJU IFF #2호 [화보] 봄날의 영화를 좋아하세요?, 레드카펫, 개막식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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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다 마을에서 살아온 나영(권유리)의 낙은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다. 점심이면 모두 모여 함께 끼니를 나누고 새로운 소식이 들리는 날이면 파티를 연다. 하지만 가족의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엄마(길해연)는 정든 집을 팔자고 하고 동생(현우석)은 20살이 되면 서울로 독립을 할 거라 통보한다. 새로운 변화가 막연한 불안처럼 느껴지는 나영은 다시 예전처럼 변함없는 방식으로 살고 싶다. 사실 나영과 배우 권유리는 많이 다르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하여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각도의 자기 확장을 거쳐온 그와 달리 나영은 단조로운 삶을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이 둘은 닮아있다. 온 힘을 다해 친 볼링공이 행운처럼 날아오를 때, 마치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는 돌핀처럼 솟아오를 때 그 순간과 자신을 연결 짓는 나영처럼 유리는 자신의 소중한 찰나를 부지런히 그러모은다. 나영과 유리 사이의 희미한 경계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독립 영화를 선택했
JEONJU IFF #2호 [인터뷰] <돌핀> 권유리 "자기중심을 잃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