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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알 파치노의 감독 연출작들만을 모은 박스 세트가 미국에서 발매된다.
폭스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내년 2월 21일 출시하는 <알 파치노: 배우의 비전> 박스 세트가 그것으로, 영화 3편과 다큐멘터리 1편, 부가 영상을 수록한 4장의 디스크로 구성된다.
수록 작품은 <The Local Stigmatic> <차이니즈 커피> <알 파치노의 뉴욕광시곡> 그리고 보너스 디스크에 들어갈 다큐멘터리 <바벨로니아>의 4편이다. 보너스 디스크에는 이스터 에그와 <뉴욕광시곡>의 예고편도 수록될 예정이다.
영화 본편에는 알 파치노의 음성해설과 함께 각각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예고편이 들어간다. 파치노의 팬이라면 그가 직접 들려줄 연출작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궁금해할 것 같다. 정가 34달러 98센트.
알 파치노 감독 작품 박스 세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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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이 돌아온다. 올 성탄절과 전야는 주말과 겹쳐 더욱 떠들썩할 듯하나, 그래도 안방극장은 돌아간다. 지난해에 견줘 빈곤하지만, 콘서트·영화·애니메이션 등이 골라볼 만큼은 된다. 지상파 방송보다 케이블이 그나마 볼만하다는 것도 올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준비된 콘서트와 발레 등 공연은 여전히 귀하다. 24일 콘서트는 교육방송이 좋다. <2005 빈 크리스마스 콘서트>와 <스페이스 공감-뮤지컬 콘서트>가 각각 이날 저녁 6시20분과 밤 10시30분에 방송된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화방송의 <희망콘서트>가 25일 오후 4시40분 방송된다. 몸에 장애를 지닌 성악가 최승원,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 가수 박마루, 피아니스트 이희아로 구성된 4인의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가 준비됐다. 위성 스카이플러스(100·210)는 오후 5시30분 <7080 빅콘서트 반갑다 친구야!>를 디제이 김광한의 사회로 송골매, 구창모, 샌드페블즈, 높
성탄절 안방극장, 골라보는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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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의 양대 강자 온미디어와 씨제이미디어가 이번엔 드라마 제작 경쟁에 들어갔다. 다채널 무한경쟁 시대에 자체 제작 콘텐츠 없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과 함께, 매년 높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자신감에서 비롯된 움직임이다.
지난해 티브이영화 <동상이몽>으로 본격 극 제작에 뛰어든 온미디어는 현재 <스카이에이치디>와 공동 제작한 8부작 시트콤 <가족 연애사>를 방송하고 있다.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등을 만든 김성덕 피디가 연출을 맡고, 최종원, 추자현, 홍석천, 이매리 등이 출연한다. 두번째 티브이영화 5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물 <코마>도 제작을 마치고 내년 여름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초·중학생을 위한 26부작 드라마 <에일리언 샘>도 내년 1월12일부터 방송된다.
온미디어가 ‘국내에서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면, 시제이미디어는 베트남 드라마 투자를 시작으로 ‘국외로 넓히기’를 시도한다
온미디어·CJ미디어 드라마 제작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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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치 미츠루 원작의 동명 만화를 실사 영화화한 <터치>가 내년 3월 24일 일본에서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누도 잇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목받는 신예 나가사와 마사미가 주연을 맡은 작품. 고교야구를 소재로 쌍둥이 형제와 이웃집 소녀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청춘 스포츠물이다.
과거 80년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성공을 거둔 바 있는데, 지난 9월 일본 개봉한 영화판 역시 비교적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2디스크로 구성되는 DVD는 1.8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에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를 지원하며 메이킹 필름, 무대인사, 삭제 장면들이 수록된다. 또한 극 중 미나미 역을 맡았던 나가사와 마사미와 애니메이션에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 히다카 노리코의 대담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초기 생산품에 한해 디지팩 케이스가 제공되며 가격은 6,300엔에 책정됐다.
만화 원작 <터치> 내년 3월 日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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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엄정화·이동건·김래원·박솔미 일본 진출 앞다퉈
한·일 연예산업계 모두 신바람…양질 드라마 뒷받침돼야 성공 가능
무수한 별들이 대한해협을 건너고 있다. 지던 별들은 재기를 꿈꾸며, 뜨는 별들은 드넓은 대지를 그리며 바다를 넘는다.
우선 ‘에릭’ 문정혁이다. 18~20일 일본 <후지티브이>가 여는 겨울 축제 ‘핫 판타지 오다이바’에 다녀왔다. 그가 내린 일본 나리타 공항에는 수백명의 팬들이 모여들었고, 일간신문·잡지 등 다양한 매체의 인터뷰와 방송 출연이 숨쉴 짬없이 이어졌다. 문정혁이 출연한 드라마 <신입사원>이 지난달 말부터 후지티브이에서 방영되고 있는데, 청년실업 문제를 흥미롭게 다룬 덕에 일본에서도 공감을 더하고 있다.
엄정화도 21~23일 일정으로 일본에 들렀다. 엄정화가 출연한 <12월의 열대야>의 종영 일주일을 앞두고, 일본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니혼티브이> 스튜디오에서 200여명의 팬을 모아놓고 행
누가 ‘4천왕’ 뒤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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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2월25일(일) 오후 1시50분
1950년대, 후기 장 르누아르 영화는 비교적 가볍다. 당시 르누아르 감독은 <황금마차>와 <프렌치 캉캉> <엘레나와 남자들> 등 사랑에 관한 코믹한 감각을 자랑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한 사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랑의 소동극은 세편의 영화에 공통적으로 스며 있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황금마차>에서 우리는, 어느 유쾌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8세기 남미의 어느 곳에서 총독이 주문한 황금마차가 등장하며 이탈리아의 유랑극단 여주인공 카밀라를 둘러싸고 세 남자가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식민지 총독 바이스로이는 일과 아내를 뒷전으로 미룬 채 유랑극단의 매력적인 여배우 카밀라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급기야 자신이 특별히 주문해서 만들었고, 권위의 상징인 황금마차를 카밀라에게 넘기려 한다. 게다가 당대 최고의 투우사 라몬과 귀족 펠리페 또한 카밀라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결투까지 무릅
장 르누아르의 유쾌한 연애담, <황금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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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연애사>는 영화채널 OCN과 스카이HD가 손잡고 만든 TV시리즈다.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를 제작한 김성덕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세딸을 둔 한 가정의 사랑과 결혼관, 성적 욕망 등을 코믹하면서도 솔직하게 풀어낸다. 김 감독은 “살면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게 가족이지만 친구에겐 말해도 가족에게만은 말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연애”라며 “그 말 못할 가족 구성원의 연애담을 통해 가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소개되는 가족 구성원은 총 다섯명. 무능하지만 로맨티스트인 아빠(최종원)와 벤처기업 여사장인 엄마(이경표), 내숭쟁이 큰딸 선주(이매리)와 자유연애주의자 둘째딸 선아(추자현), 그리고 순진한 막내딸 선영(홍민희)이다. 아빠는 이모와 사랑에 빠지고, 엄마는 낯선 남자를 만나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여성성을 발견하고, 큰딸은 동생의 애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막내딸은 원 나이트 스탠드를 즐기는 등 각자의 발칙한 연애담이
콩가루 집안의 발칙한 연애담, <가족연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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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 생기는 게 뭐꼬?” “그거는 달라는 소리도 안 하고 가마이 있는데 사람들이 뭐 갖다주는 거. 돈도 갖다주고, 묵을 거도 갖다주고!” KBS <황금사과>의 애들은 영악하다. 이미 세상사는 데 ‘뭐 갖다주는 게’ 중요하단 걸 안다.
경민(박지빈)이는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보려고 형사 아들에게 구슬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애들은 그래서 애들이다. 뇌물을 통한 ‘청탁’은 하급이다. 청탁엔 ‘인간관계’가 최고다. 수방사로 가고 싶은 정 소령(이기영)이 박 의원(이덕화)한테 뭘 주나. ‘처남’이니까 다 해결된다. 경민이나 경구(김명재)보다 좀 살아본 경숙(이영아)이가 두 동생에게 가족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도 당연하다. 경민이가 얻어터지면 경구가 싸워야 하고, 경구가 맞으면 경숙이가 나서야 한다. 또 경숙이는 ‘아는 오빠’ 봉구(김수용)의 도움으로 아무 절차없이 노래자랑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마을을 ‘먹여살리는’ 박 의원(이덕화)의 국회의원 선거에는 경찰서장부터 동네
순박하지만 비열한 농촌의 얼굴, <황금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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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 보릿고개란 수식이나 어울리는 까마득한 시절이지만 그때야말로 한국 영화의 전성기였다. 숱한 멜로로 반도가 들썩였다. 1969년엔 1억7천만명이 넘게 극장을 찾았다. 전 국민 5~6명에 한 명씩, 거의 한 집마다 한 편 꼴로 극장을 찾은 셈이다. 한 해 동원 관객수로 역대 최고치다. 해마다 200여 편 정도가 새로 만들어졌고, 문희, 윤정희, 남정임으로 묶이는 ‘여배우 트로이카’가 찍은 영화만도 1000편에 이르렀으니, 이 영화 저 영화가 본치도 좋게 차려졌었다. 극장이 새 영화를 다 감당하지 못했다.
지금이야 볼 거리, 먹을 거리가 넘치는 때라 영화로 절박해지진 않으니 단순 비교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100만명 관객 시대를 열어 젖힌 93년도, 1000만명 관객 시대를 연 2004년도 69년을 앞서지 못했다는 건 놀랍다. 심지어 1965년부터 71년까지의 한 해 관객 동원수, 그 어느 것도 앞서지 못한다.
그 잠재력과 내공을 단칼에 벤 게 바로 검
[팝콘&콜라] ‘복제’ 걱정은 영화판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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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가 결혼을 생각하게 만든 첫번째 여자였다.
가장 가슴 벅찬 열망과 가장 고통스런 비애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 그녀.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당시 그녀는 실패한 연애의 상처로 인해 심한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난 달콤한 탈출구였다. 영화 하겠다고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을 다니고 있었던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진지하게 삶을 꾸려가는 것이 진정 의미있는 인생일 거라고, 순진하고 치기어린 얘기들을 들려주었고, 그녀는 나와 함께 대학로와 인사동을 오가며 영화와 공연장을 순례하고 둘만의 여행으로 고단하고 무기력한 일상을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연애의 모양새는 갖췄지만, 늘 아슬아슬하고 불안했던 그녀와의 관계는 매순간 희열과 좌절의 극단을 넘나들게 했다. 내가 그녀와 결혼하고 싶었던 것은 순간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환희와 열정을 붙잡고 싶은 욕망에서였다. 그녀의 일상이 편안해지고 문화탐험을 위주로 한 교양연애도 시들해지자, 결국 그녀는 좀 더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줄리 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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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사가 픽사 스튜디오를 매수할지도 모른다고 美 월스트리트저널지가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디즈니가 픽사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혹은 속편의 권리를 픽사에게 돌려주는 대신 향후 픽사 작품에 디즈니가 참여하는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으나, 아예 회사 자체를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만약 픽사가 디즈니에 매각될 경우 픽사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부문에 소속되며 스티브 잡스 CEO는 디즈니의 중역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픽사가 디즈니의 소유가 된다면 지금까지의 자유로운 제작 분위기는 사라질 것위험이 있으며, 또한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픽사를 매수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즈니, “아예 픽사를 사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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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오랜만에 돌아온 그녀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안병기 감독의 신작 <아파트>에 고소영이 캐스팅됐다. 강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아파트>는 매일밤 9시56분에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꺼지는 낡은 아파트의 비밀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 고소영은 우연히 건너편 아파트의 불가사의한 소등현상을 발견한 뒤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세진’ 역을 맡는다. 고소영에게는 2002년작 <이중간첩> 이후 4년 만의 영화계 복귀작. 내년 여름에야 그 비밀을 속삭여줄 <아파트>는 2006년 1월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조시 하트넷, 엘렌 바킨, 존 말코비치, 알리슨 로만/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이 이번에는 텍사스의 작은 마을에 환생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에단 호크 주연의 <햄릿>에 이어 또 다른 현대적 버전으로 재창조될 이 작품의 제목은 <텍사스 자장가>. 엄마(엘렌 바킨)와 결혼한 삼촌(존 말코비치)를
[캐스팅 소식] 고소영, 4년 만에 영화계 복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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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그는 ‘교수님’으로 통한다. 이문식, 오달수 등 어딘지 기이한 면모를 물씬 풍기는 네명의 동네 토박이와 당당한 풍채를 지녔음에도 한없이 주눅 든 교수님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하루 동안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상상을 초월한 폭력상황을 그리는 원신연 감독(<가발>)의 두 번째 영화 <구타유발자들>. 혹한 속에서 꿋꿋하게 진행되는 현장을 찾았고, 나이 어린 제자를 어떻게 해보려다가 호되게 대가를 치르는 음대 교수 영선을 연기하는 이병준을 만났다. 몇편의 드라마와 영화, 다수의 뮤지컬 경력을 지닌 그에게 낯선 영화현장이 어려울 법도 하건만, 낮게 깔리는 특유의 목소리는 테이크마다 안정적이고, 이를 바라보는 감독의 눈길은 따뜻하기만 했다.
-그간의 경력이 궁금하다.
=연기를 전공한 뒤 정극에만 출연하다가 87년부터 성악레슨을 받은 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 뮤지컬단 소속 배우로 활동했다. 웬만큼 유명한 뮤지컬은 전부 공연했고, <패션 70s> <남
<구타유발자들>의 배우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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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송혜교와 손예진. 23살 동갑내기인데다 드라마 <가을동화>와 <여름향기>를 저마다 중요한 이력으로 챙겨두는 신파 멜로의 디바들. 사람들은 그들이 울기 전 먼저 울었다. 이들이 12월 극장가에서 만난다. 송혜교는 데뷔 10년 만의 첫 영화 출연작으로, 손예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섰다.
<작업의 정석>의 한지원(손예진). 빨간색이 잘 어울리는 27살. 억대를 주무르는 도도한 펀드 매니저가 남자 주무르는 건 일도 아닐 터. 사내들 생각 너덧 수는 가뿐히 내다보는 연애의 달인이다. 하지만 실은 현철표 트로트와 감성 코드가 일치하는 내숭 덩어리. 모처럼 대적할 만한 '선수'(송일국)를 만났는데 첫 데이트 땐 아차, 방귀까지 뀌는 푼수.
<파랑주의보>의 배수은(송혜교). 흰색이 잘 어울리는 17살. 얼굴, 성적, 맘결까지 빼어난 고등학교 2년생. ‘작업의 기술’ 따윈 관심없다. 먼저 다가가 계산 없이 고백한다. 첫 상대가 평
<작업의 정석> VS <파랑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