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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1. 게이(여기서는 남성 동성애자)는 서울쥐다. 도시의 공기는, 익명의 공간은 그들에게 자유를 허한다. 혹시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순간에 익명은 그들을 감싼다. 게이바에 들어가는 순간, 게이바 옆 가게 주인이 그들을 본다고 해도 주인은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 그들에게는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엄마의 친구가 가게 주인인 동네의 게이바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 정말로 끔찍한 일이다. 더구나 게이바에서 옆집 아저씨를 만난다면, 정말로 당혹할 일이다. 이렇게 도시의 공기는 그들을 자유롭게 만든다. 아직도 서울의 게이바는 후미진 뒷골목, 어두운 거리에 늘어서 있다. 그리고 게이바 앞에는 종종 하수도가 흐른다. 도시의 쥐들이 시궁창의 어둠에서 이동할 자유를 누리듯, 서울의 게이들은 어둑한 종로의 뒷골목에서 활보할 자유를 찾는다. 그 어둠 속에서라야 초로의 사내들은 후줄근한 양복 소매 사이로 슬며시 서로의 손을 맞잡을 용기를 얻는다.
##어둠2. 어느 날 어둑한 종
[이창] 어둠의 광명 혹은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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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은 친구들>은 좀 이상한 영화다. 이 영화의 캐릭터에는 관객이 기대하는 ‘정의’가 없다. 돈없고 애인없는 올리비아라면 성격이 아주 좋거나 독특한 삶의 기준 같은 게 있어야 할 텐데 대체 머리가 뭐가 들었나 싶을 정도로 한심한 그녀다. 반면 200만달러를 선뜻 기부하는 프래니라면 남편이 바람이라도 나야 정의사회구현이 될 텐데 그녀는 성생활조차 네 친구 가운데 가장 훌륭하다. 사는 데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게 단지 영화라면 욕이나 한마디하고 끝날 수 있을 텐데 현실은 더하니 씁쓸해질 뿐이다.
더 이상한 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 네명의 여자들이 아니라 그중 한명의 남편이라는 데 있다. 영화의 주인공(히어로)이란 주변 인물들의 편견이나 상식을 가장한 관습의 폭력과 싸우며 세상을 정직하게 보는 유일한 드라마 속 인물이라는 사전적 기준에서 본다면 말이다. 바로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제인의 남편 아론이다. 아론은 영화의 드러나지 않는
투덜양, <돈많은 친구들>의 패션과 우정을 즐기는 아론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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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의 영화 <뮌헨>에서 인상적인 대목 하나.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뮌헨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가 이스라엘 선수들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스라엘이 발칵 뒤집힌다. 당시 이스라엘 총리인 골다 메이어는 에릭 바나가 연기한 주인공을 집으로 초대해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의 요인들을 암살하는 비밀지령을 내린다. 무시무시한 암살명령이 이뤄지는 상황이지만 영화에서 묘사된 집안의 분위기는 너무도 평화롭고 아늑하다. 당시 정치상황을 잘 모르는 관객이라면 자상한 할머니가 오랜만에 장성한 손자를 만나 반갑게 대화하는 장면처럼 보일 정도다. 정부의 최고지도자가 직접 요인암살을 지시하는 장소라면 으리으리한 총리관저나 은밀한 제3의 장소가 적당할 것 같지만 <뮌헨>에선 평범하고 일상적 공간에서 음모가 진행된다. 오늘 저녁은 뭘 먹지,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투로 그놈들을 다 찾아서 죽여버려, 라고 말한다. 지금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도 그런 식으로 시작됐을 것 같다.
레바논 공
[편집장이 독자에게] 레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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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과 갤러리 전시를 아우르는 제7회 서울영화제(SeNef2006)가 화려한 대단원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15일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서울넷페스티벌(www.senef.net)의 바톤을 이어받게 될 오프라인 행사, 서울영화제가 8월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상영작을 발표했다. 오는 9월8일부터 17일까지 스폰지하우스 종로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올해 서울영화제는 30개국 140편의 영화를 마련했다. 디지털이라는 매체에 집중했던 예년과 달리 모든 종류의 새로운 영화를 한 곳에 모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칸영화제 등 국제영화제 초청작과 이름만으로도 관심을 끄는 거장의 작품들이다. 칸 영화제 공식경쟁작인 <기후>(누리 빌게 세일란)와 <약한 자들의 음모>(루카스 벨보)가 개막작과 국제경쟁부문 ‘세네피아 06’에서 소개되고, <마리아>(아벨 페라라), <더 선>(알렉산더 소쿠로프) &l
제7회 서울영화제 상영작 목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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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위력은 건재했다. 개봉 14일만에 전국 관객 763만4.239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괴물>이 개봉 3주차에도 예매율 선두를 유지했다. 8월10일 22시 현재 예스24의 <괴물> 예매율은 61%. 맥스 무비, 티켓 링크 등 다른 예매 사이트에서도 <괴물>은 50% 안팎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주 예매율 2위에 올랐던 이준기, 이문식 주연의 <플라이 대디>는 티켓 링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예매 사이트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대신 <각설탕>과 <몬스터 하우스>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양새다. 국내 최초로 말을 소재로 한 영화로 화제를 모아온 임수정 주연의 <각설탕>은 8월9일 잠시 맥스무비 예매율에서 <괴물>을 앞질러 기대를 모았지만, 하루 만에 20%대로 물러나며 선두경쟁에서 뒤쳐졌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몬스터
<괴물> 개봉 3주차에도 예매율 1위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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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로보트 태권V> 탄생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76년 개봉해 서울 1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로보트 태권V> 극장판의 복원필름 상영.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필름보관실에서 발견된 듀프네가(원판에서 극장용 복사판을 만들기 전 단계의 필름)를 26개월간의 작업을 통해 디지털 영상으로 복원한 <로보트 태권V> 1편이 8월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애니시네마에서 단독 상영된다. 김청기 감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되어 있다. 8월15일 오후 1시에 진행되는 ‘작가와의 만남’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은 감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참석한 관객 전원에게 <로보트 태권V> 포스터가 증정될 예정이다. 그밖에도 태권V 탄생 당시를 보여주는 이미지들과 개인 수집품 등을 전시하는 ‘태권V 30주년 기념전’이 8월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3455-834
<로보트 태권V> 탄생 30주년 기념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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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역사 100년을 20편의 명작으로 만난다.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이 주최하고 CJ가 주관하는 '2006년 CJ 중국영화제'가 9월1일부터 6일까지 CGV 서울 용산점과 부산 서면점에서 열린다. 축제의 막을 여는 것은 루추안 감독의 <사라진 총>. 작은 소도시의 경찰관이 자신의 사랑했던 여자의 살해범으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작품으로 2002년 베니스영화제에도 초청된 바 있는 화제작이다. 폐막작으로는 독거 노인과 소녀의 우정을 그린 마리원 감독의 <우리 둘>이 선정됐다.
‘2006년 CJ 중국영화제’는 중국역사를 총 5개의 시대로 구분하여 각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에서는 <신녀> <십자로> 등 중국영화 태동기의 대표적인 작품 4편을, ‘건국부터 문화혁명까지’에서는 <임씨네 가게> <조춘이월> 등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 밖에도
CJ 중국영화제, 9월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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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엔 우주로 여행을 떠나세요.‘금요단편극장-인디스토리 쇼케이스’가 8월18일 밤 8시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세번째 상영회를 연다. 독립영화 배급사 인디스토리와 서울아트시네마가 공동 주최하는 ‘금요단편극장-인디스토리 쇼케이스’는 일반 관객들이 국내 독립단편영화들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6월부터 매월 한 차례 상영회를 갖고 있다.
8월달 금요단편극장의 테마로 선정된 것은 SF 단편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파라다이스> <길동무> <리턴> <소행성 325호> 등 총 6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이명하 감독의 <스페이스 파라다이스>는 주인에게 학대받는 로봇이 미지의 낙원을 동경하며 그곳에 가기 위해 로켓을 만든다는 이야기. 한희창 감독의 <길동무>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박사가 자신의 로봇에게 동반자살을 강요한다는 이야기로 비트 있는 음악과 조명의 사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 밖의 상영작
금요일 밤에 만나는 SF단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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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관 6주년을 맞는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의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 나다가 8월11일부터 16일까지 '2006 나다 베스트 컬렉션'을 개최한다. '2006 나다 베스트 컬렉션'은 지난 한해 동안 나다에서 상영되었던 영화 중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들을 모아 재상영하는 자리. 카메라를 통해 사창가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할리우드 여성 스타들이 직접 말하는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조선족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망종>, <프린스 & 프린세스>의 미셸 오슬로 감독의 프랑스 애니메이션 <키리쿠, 키리쿠>, 혈연주의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재치있게 그려낸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등 총 8편의 작품이 상영작 목록에 올랐다. 입장료는 5천원이며 나다 회원은 모든 상영작을 무료
하이퍼텍 나다, 개관 6주년 기념 베스트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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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 영화 전문 감독이란 타이틀을 지닌 봉만대 감독의 공포영화이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동상이몽> 등 봉만대의 영화 속엔 여성의 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심리도 많이 담겨있기 때문에 '예뻐지고 싶은 욕망과 성형이 부른 공포'를 다루었다는 <신데렐라>가 어떤 빛깔의 공포를 보일지 궁금했다. <신데렐라>는 성형이 소재이긴 하지만 예뻐지고 싶은 욕망이 공포의 중심은 아니다. 주변인물들이 성형한 자기 얼굴을 긋고 죽어가는 것에서 '예뻐지고 싶은 욕망의 파국'을 볼 수있지만, 핵심이 되는 공포는 '신데렐라'란 제목 속에 암시되어 있다. 동화 '신데렐라' 에는 재투성이 아가씨가 예쁜 여성으로 변모하는 허영의 모티브도 있지만, 계모가 자신의 딸에게는 최상의 것을 의붓 딸에게는 학대를 가하는 가정폭력의 모티브도 있다. 영화의 핵심적 공포는 여기에 있으며, 볼 때 보다도 보고 나서 곱씹을때 '참 끔찍한 이야기로구나...' 생각케 된다. 그
<신데렐라> 전문가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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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감독 김대승 출연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제작 영화세상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10월19일
what’s hot: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대승 감독이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돌아온다. 김대승 감독이 임권택 감독 연출부 시절부터 전수받은 한국의 절경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about what: 현우(유지태)는 사법고시를 통과한 뒤 바쁜 나날을 보내며 오랜 연인이었던 민주(김지수)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약속 장소였던 백화점에 늦게 도착한 현우는, 민주가 있는 백화점이 눈앞에서 무너져내리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렇게 1995년 6월29일, 그의 사랑이 멈추었다. 그리고 10년. 검사로 일하는 현우는 자의 반 타의 반 휴가를 받게 된다. 그때 민주의 아버지가 그에게 노트를 한권 건넨다. 그 노트에는 10년 전 민주가 현우와의 신혼여행을 위해 준비한 여행 코스가 정성스레 적혀 있다. 현우는 민주가 밟은 길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데, 가는
가을·겨울 개봉영화 올 가이드 [3] -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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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탕> 임수정의 <씨네 21> 표지 촬영 현장과 인터뷰 영상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십시오.
[커버스토리] <각설탕>의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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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계보>
감독 장진 출연 정재영, 정준호 제작 K&J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9월21일
what’s hot: 장진이 조폭영화를 만든다. 그럼 그 조폭은 옆집 사는 총각처럼 귀엽거나 수다스러워지는 걸까? “조폭을 다루지만 결국 내 다른 영화들처럼 사람 이야기”라고 감독은 자신있게 말했다.
about what: 조직의 뚝심있는 행동대장 치성(정재영)은 조직의 명령을 받으면 무슨 일이든 해낸다. 그는 조직의 충직한 심복이다. 마약 제조업자와 관련되어 일을 벌인 치성은 조직의 명령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걸 지켜보는 오랜 친구 주중(정준호)은 마음속 깊이 슬퍼한다. 감옥에 들어간 치성은 그곳에서 오래전에 죽은 걸로만 알고 있었던 또 한명의 죽마고우 순탄을 만난다. 치성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기뻐한다. 하지만 바깥의 상황은 치성을 복수의 화신으로 몰아간다. 치성에게 당한 적이 있던 상대파가 치성의 부모에게 칼을 들이대지만, 치성의 조직은 이권을
가을·겨울 개봉영화 올 가이드 [2] -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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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이래 이렇게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위한 각축전을 벌인 일이 있었던가. 9월부터 12월까지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무려 105편에 이른다. 영화를 완성해놓고도, 수입해놓고도 개봉을 언제 해야 할지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개봉일이 하루에 몇번씩 바뀌는 것은 물론, 개봉월을 확정짓지 못한 영화들도 많다. 한국영화 제작 편수의 폭발적 증가로 올 하반기 영화 개봉작 105편 중 한국영화가 무려 48편에 달한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8월24일부터 31일까지 개봉하는 영화들만 해도 <해변의 여인> <천하장사 마돈나> <무서운 영화3> 등 15편에 이른다. 추석을 앞둔 21일과 28일에는 <거룩한 계보> <타짜> 같은 영화들이 개봉일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 <잘 살아보세> 같은 명절에 인기있는 코미디영화들 역시 개봉할 틈을 노리며 개봉일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클린트 이
가을·겨울 개봉영화 올 가이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