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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이 영화 <아파트>(제작 토일렛 픽쳐스, 영화세상/ 감독 안병기)에 특별출연한다. 공포영화에는 첫 출연이다. 유민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 세진(고소영)과 두 번 스쳐 지나가는 미궁의 여인 역을 맡았다. 원작인 강풀의 동명 만화에는 없었지만, 영화에서 새롭게 창조된 인물이다. <아파트>는 의문의 죽음과 암전이 반복되는 미스테리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다. 고소영, 강성진이 주연을 맡고 있다. 현재 촬영중이며,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유민, <아파트>에 특별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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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위회(이하 영진위)가 4월16일부터 10월29일까지 어린이날을 포함 매주 일요일에 '아트마켓 스튜디오 06'을 연다. 남양주종합촬영소에 위치한 민속마을 세트에서 각종 수공예품 판매 및 이와 관련된 체험 교육등을 실시하는 행사다. "단청 채색 교육, 천연 염색, 도예, 북아트, 리본공예, 미니어쳐 제작등 대략 15개의 코너로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다. 영진위는 "영상과 타 예술과의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각종 사극 영화와 드라마의 장터 거리로 자주 등장했던 민속마을세트"를 이같이 활용하게 됐다고 밝혔다(자세한 문의/031-579-0605/http://nsc.kofic.or.kr)
아트마켓 스튜디오 2006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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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화 <라이 위드 미>(Lie With Me)가 선정성을 이유로 지난 4월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2월28일 잔혹한 사지절단의 표현 수위때문에 심의에 통과하지 못한 호러영화 <호스텔>에 이어 올해 두번째 제한상영가 선고다. 클레멘트 비고가 감독한 <라이 위드 미>는 자유로운 섹스를 사랑하는 여자 레일라(로렌 리 스미스)가 우연히 정사를 벌이게 된 데이빗(에릭 발포우)과 위험하고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 영등위는“잦은 성기노출과 여자 주인공의 자위장면에 등장하는 TV의 포르노 장면, 수차례 반복되는 수위높은 성행위 장면"을 지적하며 제한상영가 선고를 내린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라이 위드 미>는 재심의에 들어간 상태. 수입사인 코랄픽쳐스의 최광래 대표는“TV의 포르노 장면과 남자배우의 성기 노출장면을 포함해 1분 가량을 삭제하고 다시 심의에 들어갔다”고 밝
<라이 위드 미>,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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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니(케빈 베이컨)와 빈스(콜린 퍼스)는 최고 인기를 누리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듀오. 화려한 외면만큼 타락한 삶의 이면을 가진 두 사람은 호텔 스위트룸에서 미모의 여대생과 하룻밤을 즐긴다. 그날 여대생이 죽는다. 사건은 대충 마무리되고 15년 뒤 미모의 여기자 카렌(앨리슨 로먼)이 진실을 파헤치고자 나선다. 이 영화는 원제가 <진실이 있는 곳>이라는 동명소설이 원작. <엑조티카> <달콤한 내세> <아라라트> 등 현실의 재구성으로 진실의 균열을 들여다보아온 캐나다 감독 아톰 에고이얀의 지난해 칸 출품작이다.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스위트룸>의 영화적 배경은 1950년대 미국이다. 1950년대는 미국 TV방송의 황금기였다. 가정보급용 TV가 대량생산되면서 미국인들은 극장이 아닌 집안에서 영상물을 즐기기 시작했다. 시트콤을 비롯해 토크쇼, 퀴즈프로그램, 각종 쇼오락프로그램, 스포츠 중계 등 현재 미 TV방송 문화의 원형을 만
화려함 뒤에 감춰졌던 미스터리 스캔들, <스위트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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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개들의 생존기. 남극 탐험대원 제리 셰퍼드(폴 워커)는 유성을 찾아나선 지질학자 데이빗(브루스 그린우드)과 짧은 탐사여행에 나선다. 빙하가 얇아서 스노 모빌을 이용할 수 없는 그들의 여행은 썰매개 8마리에게 달려 있다. 다가오는 폭풍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그들은 베이스에 겨우 도착하지만 동상을 치료하기 위해 남극 본부로 떠나야 하는 상황. 제리는 개들에게 돌아오겠노라 약속하고 떠나지만 25년 만에 불어닥친 폭풍은 인간의 접근을 불허한다. 이제 개들은 스스로 사슬을 끊고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하고, 제리는 돌아갈 방법을 찾아 헤매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썰매개들
가장 잘 알려진 썰매개는 시베리안 허스키. 늑대를 연상하는 강인한 외모에 빠른 속도의 소유자인 시베리아허스키는 알라스카 지역에서 유래했다. 한번 영양분을 축척해두면 오랫동안 굶으면서도 버틸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애견으로 인기가 높은 알래스카맬러뮤트 역시 시베리아허스키에 버금갈 만큼 강인한 생존력과 지구력을
남겨진 개들의 생존기, <에이트 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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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형사 그레이엄(돈 치들)은 총을 맞은 채 LA 도로변에 버려진 청년의 시체를 보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과거로 돌아가 LA의 다양한 인종간의 문제를 보여주며 청년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서른여섯 시간을 재구성한다. 지방검사의 아내 진(샌드라 불럭)은 자동차 강도를 당한 다음 집 안의 자물쇠를 모두 바꾸며 불안해한다. 병든 아버지를 부양하는 경찰 라이언(맷 딜런)은 부유해 보이는 흑인 TV 프로듀서 카메론(테렌스 하워드)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검문하며 그와 그 아내에게 부당한 폭력을 가한다. 라이언에게 반감을 가진 후배 경찰 핸슨(라이언 필립)은 히치하이킹을 하는 흑인 청년을 너그럽게 태워주지만, 그 청년은 진의 자동차를 빼앗아간 강도다.
<크래쉬> 배우들의 말, 말, 말
“나는 뉴욕에서 오래 살았던 동부 출신이다. 뉴욕은 여러 인종이 어울려 사는 용광로에 가깝지만 LA는 달랐다. LA 사람들은 서로 격리되어 있다. 이 도시에는 엘리트와 이민자, 빈민들이 살고 있지만
LA의 다양한 인종간의 문제, <크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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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최악의 범죄율로 악명이 높았던 도시, 에디슨 시티는 특수경찰팀 F.R.A.T의 활약으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일약 도약에 성공한다. 하지만 변화를 이끌었던 F.R.A.T은 어느새 시민 위에 군림하는 거대 권력 조직이 되었다. 어느 날 한 마약중개업자가 살해되고, 신참 기자 조쉬 폴락(저스틴 팀버레이크)은 배후에 F.R.A.T가 연루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신문사 국장 애쉬포드(모건 프리먼)의 도움으로 사건을 추적해나가던 폴락은 F.R.A.T의 음모가 정·재계와 깊숙이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하는데….
F.R.A.T가 대체 뭐지?
F.R.A.T는 First Response Assault & Tactical의 약자로, 특수비밀경찰을 의미한다. F.R.A.T는 구성원 전원이 경찰 간부로 구성되며, 3회 이상 경찰 내부에서 몸싸움의 기록을 가진 이들 중 3개월간의 특수훈련을 통과한 최정예 요원을 중심으로 선발된다. 보안을 위해 결혼은 물론 약혼조차 금지되고 있으며
모건 프리먼과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콤비 플레이, <에디슨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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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의 한 장면이 펼쳐진다. 빨간모자가 집 안으로 들어서고, 할머니 복장을 한 늑대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이 입씨름을 벌이는 것까지는 동화와 비슷한데 이후 조금씩 이야기가 달라진다. 갑자기 벽장에서 꽁꽁 묶인 할머니가 튀어나오고, 그와 동시에 도끼를 든 거대한 사내가 창문을 깨고 집 안으로 들이닥친다. 네 사람은 이게 무슨 일이냐는 듯, 서로 마주보며 비명을 질러댄다. 할머니 집의 소동을 정리하려 출동한 경찰은 가택침입, 협박 정도로 사건을 대충 마무리지으려 한다. 그러나 때마침 개구리 형사가 등장하여 네 사람의 진술을 차례로 들어보자고 한다. 빨간모자, 늑대, 사나이, 할머니는 자신이 왜 할머니 집에 오게 되었는지 차례로 설명한다. 그리하여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 최근 마을 빵집의 요리 비법이 새나가고 있고, 이 네 사람 모두 요리책과 관련이 있다는 것. 이리하여 넷은 요리책 도난사건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된다. 동화 <빨간 두건>을 현
재치있는 애니메이션, <빨간모자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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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입만 열면 경박한 요즘 여자를 비난하는 대학 강사 황대우(박용우). 하지만 만성 요통이 도지는 밤이면 어루만져줄 누군가를 꿈꾼다. 알쏭달쏭한 눈빛을 한 이웃 여자 이미나(최강희)가 데이트 신청을 받아준 날, 그의 인생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맞이한다. 그러나 미나에게는 피비린내 나는 비밀이 있다. 옛 남자친구가 찾아와 폭력을 휘두르고 룸메이트 장미(조은지)의 남자친구가 개입하면서 그녀의 비밀은 자꾸 불어난다. 박용우가 <반칙왕>의 송강호를 연상시키는 꼼꼼한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다. 손재곤 감독에 따르면 <달콤, 살벌한 연인>은 “오랫동안 스릴러영화만을 준비해오던 감독이 로맨틱코미디를 만들었을 때 나올 수 있는 영화”다. 스릴은 그리 독하지 않지만 웃음만은 그칠 틈이 없는 영화다.
중편 <너무 많이 본 남자>
엄청나게 저렴한 예산과 기발한 재미로 2000년 부천 국제영화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손재곤 감독의 디
웃음 그칠 틈이 없는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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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준비가 아직 안돼 보이는걸. 왜냐면 내 몸매는 너에게 좀 과할 정도로 풍만하거든.” 싱글 <Bootylicious> 중에서
비욘세 놀스와 스칼렛 요한슨을 보고 있노라면, 마침내 보티첼리의 미학이 할리우드로 회귀하고 있다는 예감이 든다. 거식증을 감기처럼 달고 사는 젊은 여배우의 시대. 겨우 스무살 초반의 놀스와 요한슨은 풍요로운 육체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거침없이 과시하고 나섰다. 물론 놀스의 오랜 팬들이라면 그가 2001년에 이미 <Bootylicious>라는 곡을 통해 여성의 곡선을 예찬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레 언급할 것이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압력을 행사하며 내게 다이어트를 권했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18살에 불과했다. 다이어트에 신경쓰기보다는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인생을 즐길 나이 아닌가. 그래서 이 곡을 썼다. <Bootylicious>는 사람들이 ‘너 좀 통통한데’라고 말해도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이며, 여성의 풍요
할리우드에 뛰어든 팝의 보티첼리, <핑크 팬더>의 비욘세 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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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성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TV단막극 촬영 때문에 <마법사들>의 무대인사에 자주 참석하지 못했다. 인터뷰 전날 있었던 무대인사 때, 일본에서 영화를 미리 본 팬이 꽃다발과 선물을 가져왔었다는 말을 홍보담당자에게 전해 들은 그의 반응은, 언뜻 시큰둥하게 들렸다. “장동건이나 이병헌 이런 사람 주려고 가져왔는데 그냥 들고 가기는 뭣하고, 그런 거였을 거야.” 설핏 웃음이 스쳐가는 표정은 “여러 번 봤다는 관객도 있었다”라는 말에야 “야아, 신나네”라는 답으로 이어졌다. <마법사들>에 대해 그가 들었던 가장 인상적인 찬사는 “DVD가 나오면 책꽂이에 꽂아놓고, 쓸쓸할 때 맥주 마시면서 보고 싶다”는 말이었다. 쓸쓸하지 않아도 늘 술을 함께 마시는 친구들과 찍은 <마법사들>은 세세한 작전이 없이 시작한 일이었다. “술 먹고 궁상 떨면서 그러잖나, ‘인생 뭐 있나’. ‘아마 우리는 60살, 70살이 되어서도 똑같을 거야, 술 먹고 여자 얘기
“연기를 하지 않는 법부터 배웠다”, <마법사들>의 장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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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곤 감독은 2000년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35만원짜리 비디오영화 <너무 많이 본 사나이>로 명성을 얻었다. <너무 많이 본 사나이>는 우연히 살인장면을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하게 된 청년이 그 테이프를 비디오 가게 반납기에 넣은 다음 살해당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였다. 살인자는 미친 듯이 비디오를 빌려다가 문제의 테이프를 찾으려 하지만, 영화를 정말 좋아하게 되어 히치콕의 숭배자를 자처하기에 이른다. 히치콕을 인용하며 코미디와 스릴러를 혼합한 <너무 많이 본 사나이>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지지를 받았지만, 아마추어의 서툰 솜씨라는 비판에도 직면해야 했다. 그 이후 <너무 많이 본 사나이>의 속편인 <감독 허치국>을 만들고 <재밌는 영화> 시나리오를 썼던 손재곤 감독은 첫 번째 극장용 HD 장편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나게 됐다. 서른이 넘도록 키스도 못해본 남자와 여러 번 살인을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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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면 죽은 사진이다
신매리 시리즈 찍은 ‘굴렁쇠’ 함영식씨의 비법
왜 ‘굴렁쇠’인가 카메라를 새로 사게 되면 누구나 한동안은 해외여행을 꿈꾸곤 한다. 이국적인 풍광을 찍기 위해서라면 경제적 곤란은 잠시 접어두자는 호기도 생긴다. 하지만 세렝게티와 알프스에 간다고 누구나 근사한 사진을 찍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 고민에 빠진 초보자들이라면 ‘굴렁쇠’ 함영식씨의 사진을 눈여겨보자. 굳이 멀리 갈 필요없다. 눈 크게 뜨고, 집요하게 쫓아다니면 된다.
‘굴렁쇠’는 어떻게 고수가 되었나 안경 도매업을 하는 함영식씨의 취미는 원래 모형자동차 수집이었다. 3년 전 똑딱이 디카보다는 웃돈을 주고 하이엔드급 디카를 샀던 것도 그저 모형자동차를 예쁘게 찍어서 남겨두려는 생각에서였다. “아버지에게서 카메라 받았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이 어릴 때 부럽기는 했다. 다만, 사진은 돈이 많이 드는 고급 취미라고 생각해서 아예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디카가 보급되면서 내게도
디카 고수 열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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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때 우쭐했었다. 사진 잘 찍는다는 말을 몇번 들은 뒤였다. 칭찬을 그저 겸손으로 받아들였으면 좋으련만. 그는 그런 성품을 애당초 갖지 못했다. 게다가 평소 자신의 밥벌이 재주에 의문을 품고 있기까지 했다. 그래서 결국 저질렀다. 그래, 가는 거야. 난데없이 받은 박수에 취해 100만원 넘는 보급형 DSLR(일안반사식 디지털카메라)을 무작정 샀다. 이후 주위의 만류에도 월급을 고스란히 렌즈 수집에 쏟아부었다. 카메라를 바꾸기만 하면 걸작을 찍을 수 있으리라. 그런데 헛된 꿈이었다. 총을 이제 막 지급받은 신병처럼 한동안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허둥댔다. 낑낑대면서 후회했다. 이전에 쓰던 똑딱이 카메라가 하루에도 수십번 그리웠다. 비싼 카메라인데도 손떨림은 더욱 심했다. 피사체는 언제나 유체이탈 심령 같았다. 이쯤해서 자존심 버리고 옛날 연인에게 돌아갈까. 그러기엔 새 연인에게 쏟아부은 돈이 너무 아까웠다. 그러던 어느 날, 고수들을 우연히 만났다. 온라인 갤러리에서였다. 아니,
디카 고수 열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