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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프로그램 ‘차승원의 헬스클럽’의 찰떡 콤비 차승원, 유해진을 내세운 <이장과 군수>가 8월7일 촬영을 시작했다. <이장과 군수>는 어린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던 춘삼(차승원)과 만년 부반장의 설움을 느끼던 대규(유해진)가 각각 이장과 군수가 돼 펼치는 대결을 담은 코미디물. 전라북도 임실에서 이뤄진 첫 촬영은 군수 자리에 오른 대규가 춘삼의 아버지를 방문하는 장면을 담았다. 만년 부반장이었던 대규가 자신의 아들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자 춘삼의 아버지는 이장인 아들에 대한 불만을 토해낸다. 오랜 숙적의 좌충우돌 소동을 담은 <이장과 군수>는 장규성 감독의 네번째 영화. 코미디물을 연이어 선보여온 장규성 감독은 <선생 김봉두>에 이어 차승원과 두번째로 손을 잡았다. <이장과 군수>는 4개월 정도의 촬영을 거쳐 2007년 상반기 개봉한다.
차승원, 유해진 주연의 <이장과 군수>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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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노총각과 여자 기수가 사랑에 빠진다. 황정민과 임수정이 허진호 감독의 신작 <행복>(가제)에 연인으로 캐스팅됐다. <행복>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에 이은 허진호 감독의 네 번째 사랑영화. <외출>에서 배우자들의 불륜을 계기로 만난 불운한 연인을 그렸던 허진호 감독이 이번에는 투병생활 중 사랑을 느끼는 남녀를 스크린으로 불러들인다. 황정민은 사랑을 가볍게 여기는 도시 남자 ‘영수’로 등장, <너는 내 운명>의 순정을 품은 시골 노총각과는 180도 다른 이미지를 선사한다. <새드무비> 이후 다시 멜로물에 도전한 임수정은 상대방의 결점조차 끌어안는 성숙하고 씩씩한 ‘은희’ 역을 맡아 황정민과 호흡을 맞출 예정. <행복>은 9월 초 촬영을 시작해 내년 봄 개봉한다.
황정민과 임수정, 허진호 감독의 신작 <행복>(가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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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사건을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감독 임상수)의 원본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재판장 조경란)는 10일 영화 제작사가 낸 영화상영 금지 가처분 이의신청을 “역사적 공인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며 받아들였다. 이번 판결은 영화매체에서 공인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 첫 사례다.
재판부는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제한하려면 단순한 인격권 침해로는 충분치 않고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의 침해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이 영화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묘사가 표현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제한할 만큼 중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지만씨쪽 항소 가능성
재판부는 2005년 2월 일부 장면 삭제 상영을 결정한 가처분 담당 재판부의 판단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재판부는 ‘다큐멘터리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 전체를 사실로 오인할 수 있다’고 보고 삭제를 결정했지만, 합리적인 관객이라
<그때 그 사람들> 원본 그대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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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에는 자동차 액션 영화를 만드는 데 예전만큼 공력이 투입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일일이 사람 손으로 영화를 만들던 시절, 자동차영화, 그중에서도 레이싱영화는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영화기술의 집대성이었다. 1966년 존 프랑켄하이머의 손에서 태어난 포뮬러원 레이싱에 관한 영화 <그랑프리>는 이런 레이싱영화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아날로그 액션 영화의 금자탑이다. 실제 포뮬러원 머신에 올려진 슈퍼-파나비전70으로 촬영한 레이서 눈높이의 시점숏을 중심으로 감독의 전매특허인 와이드숏과 다양한 줌, 클로즈업 등의 촬영기술과 영상 디자인의 선구자 솔 바스와의 협력으로 탄생한 화면분할 등의 편집, 모리스 자르의 사운드트랙의 결합은 더 이상 기술적으로 다다를 곳이 없는 3시간짜리 화려한 기계들의 오페라를 만들어낸다. 특히 시점숏의 스펙터클은 오늘날 비디오게임에 익숙한 세대마저도 입이 저절로 벌어질 만큼 강렬하고 극사실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작
[해외 타이틀] <그랑프리: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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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혹스와 니콜라스 레이, 프레드 진네만 등이 웨스턴 장르의 균열을 만들어낼 동안 다소 구시대적인 서부영화를 만들던 존 포드는 1956년, <수색자>로 장르의 최전선에 복귀하면서 진정한 성인 웨스턴을 선보인다. 남북전쟁에서 돌아온 이산(존 웨인)이 코만치에게 살해당한 동생 가족의 복수를 위해 보내는 10여년 세월이 <수색자>의 배경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과 공간의 미로를 헤매는 이산은 서부영화 역사상 가장 복잡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포드와 웨인의 연작을 보았던 사람은 주인공의 동기가 한 여인과의 사랑으로 인한 것이며, 점점 심해지는 광기는 그녀와 결별한 때문임을 안다. 가족, 전통, 공동체에 관심을 기울인 포드가 정작 애정을 쏟은 서부 사나이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그 안에 정착할 수 없는 외로운 동물 같은 남자였다. <수색자>는 열린 문으로 들어왔던 남자가 다시 문 밖으로 떠나는 영화라고들 한다. 그 남자가 멀리 사라져 갈 때 눈물을 머금어
[명예의 전당] <수색자: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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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공개 당시 호평을 받았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아이들을 돌봐주는 베이비시터로 일하는 여고생 질(카밀라 벨). 그녀가 낯선 사람에게서 온 전화를 받고 시작되는 공포. 새로움이란 전혀 없지만, 제한적인 장소에서 심리적 공포를 추구한 것은 최근 공포영화들과는 분명 차별되는 점이다. 효과음에 공을 들인 만큼 DVD 타이틀의 사운드는 그 자체로 즐길 만하다. 부가영상으로 감독과 주연배우의 음성해설(한글 자막 없음), 삭제장면, 메이킹 필름을 제공한다.
낯선 공포, 사운드로 즐기기,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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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잭슨과 줄리앤 무어를 앞세운 범죄 스릴러. 한 의료센터 응급실에 백인 여성 브렌다 마틴(줄리앤 무어)이 들어온다. 그녀는 흑인 남자가 자신의 차를 훔치고 아이를 납치했다는 증언을 하고, 로렌조 형사(새뮤얼 잭슨)가 사건 해결에 나선다. 장르영화의 쾌감보다 흑백 갈등에 무게중심을 둔 덕분인지, DVD 타이틀에 수록된 부가영상 가운데 하나는 흑인 경찰들이 얘기하는 인종간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됐을 정도다. 그 밖에 소설에서 영화로 옮겨지는 과정, 메이킹 필름, 삭제장면을 제공한다.
흑인 경찰이 바라보는 인종 갈등, <프리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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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의 두 번째 변신작.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멜로연기를 하는 배우의 변신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사랑하는 여인을 북에 두고 남한으로 넘어온 김선호.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한 남자가 겪는 엇갈린 사랑의 아픔. 남과 북이라는 뚜렷한 정치적 배경에도 신파적 멜로를 지향한 것이 뜻밖이다. 부가영상은 기본적인 구성이다. 감독 음성해설과 인터뷰, 메이킹 필름, 그리고 많은 공을 들인 미술과 세트, 가극 공연 제작현장을 감상할 수 있다.
차승원, 멜로연기를 하다, <국경의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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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의해 가면이 씌인 사람들이 있다. 중동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그렇다. ‘중동=아랍지역=무슬림의 세계’라는 잘못된 등식으로 우리는 그들을 대한다. 경제적 빈곤, 종교적 박해, 정치적 억압, 문화적 소외로 점철된 그들의 삶을 제대로 보려는 노력은 뒷전인 채 우리 머릿속에 그들은 대부분 ‘성질 나쁘고 포악한 아랍인’의 인상으로 남아 있다. 어쩌면 그게 다 미국이 만들어놓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는 존재에 박아놓은 미운털 같은 것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천국을 향하여>는 색다르고 중요한 경험이다. 팔레스타인 사람과 유대인의 영토분쟁을 2차대전 이후의 일로 알고 있는 다수 관객에겐 정공법을 택한 영화가 필요했을 터. 그러니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 사람인 하니 아부 아사드가 연출한 <천국을 향하여>를 타자의 시선으로 멋대로 재단하기는 쉽지 않다. <천국을 향하여>는 자살폭탄 공격을 지시받은 두 아랍 청년의 이야기다. ‘이슬람’은
아랍과 아랍인에 관한 객관적 시선, <천국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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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오만과 편견>은 원작을 잘도 농축해놓았다. 놓친 부분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각색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극의 경쾌함은 21세기형 <오만과 편견> 탄생의 일등공신이다. 특히 (5시간의 리허설과 3시간의 촬영과 15번의 테이크를 거쳤다는) 두 번째 무도회 중 3분여에 이르는 유려한 싱글숏은 영화만의 쾌감을 전한다. 그러나 극장판이 속도감만을 자랑하는 건 아니다. 때때로 삽입된 시적 영상은 극의 강약을 성공적으로 조절해, 전설적인 BBC판의 팬일지라도 긴장감 넘치는 인물간 관계와 인상적인 영상을 거부하진 못할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제인 오스틴의 유명한 고전은 뛰어난 해석을 하나 더했으니,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던 작가의 삶과 달리 원작소설들은 참 복도 많다. 뛰어난 화질과 음질, 영화만큼 시원시원한 감독 음성해설이 담긴 DVD도 만족스럽다. 부록은 영화의 주제에 맞춰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면서도 분량은 간결한 기존 유니버설 DVD의 특성을 따른다. 화목한 현장
극장판과 다른 DVD판 결말은? <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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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3일까지/ 정보소극장/ 02-745-0308
시민 거의 전부가 빚더미를 떠안고 있는 작은 지방도시에 엄청난 갑부가 된 노부인 클라라가 돌아온다. 그녀는 연인 알프레드에게 배신당하고 이웃에게도 냉대를 받으며 임신한 몸으로 고향을 떠났고, 혼자 낳아 입양보낸 딸아이는 일년밖에 살지 못하고 죽었다. 복수를 하고자 하는 클라라는 전 재산을 고향에 기증하겠다고 선언한다. 다만 알프레드의 시체를 대가로 받을 수 있다면. 그날 이후 도시는 아직 손에 쥐지도 못한 부(富)를 상상하며 사치로 흥청거리고, 알프레드는 출구없는 미로에 갇힌 새앙쥐처럼 궁지에 몰린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희곡 <노부인의 방문>을 각색한 <그녀가 돌아왔다>는 이처럼 복잡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시간은 한 시간에 불과하다.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이수인 감독은 연극무대로 복귀한 첫 작품을 각색하면서 과감하게 서사를 걷어내고 다만 그 순간의 감정과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방
친절한 클라라씨의 복수, <그녀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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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오는 섹스를 머리로만 알고 있다. 프랑스에서 정신분석을 배운 그는 프로이트와 라캉에 대해서라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순결하기 그지없는 그의 몸은 여자를 모른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꿈속에서 남근의 상징물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지만 뮈오는 숫총각이다. 지독한 근시, 못생긴 얼굴. <D의 콤플렉스>는 딱할 정도로 강렬한 기사도 정신에 휩싸인 뮈오의 이야기이다.
마흔살 뮈오는 11년 만에 프랑스에서 중국으로 귀국했다. 스무살 때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접하고 열렬한 숭배에 빠진 그는 파리에서 정신분석학을 공부하고 ‘프로이트 뮈오’라는 별명을 얻는다. 중국 최초의 정신분석가 뮈오가 다시 찾은 중국은 그에게 전혀 호의적이지 않다. 기차를 타고 여행하던 그는 아가씨의 발인 줄 알고 빗자루의 손잡이를 어루만지다 흥분해 슈트케이스를 잃어버린다. 이야기는 현재와 가까운 과거, 그리고 뮈오의 내밀한 생각을 오가며 뮈오가 고행에 가까운 여정을 계속하는 이유를
프로이드 추종자의 중국 순회 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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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1905년에 발표한 상대성이론, 광전효과, 브라운운동의 핵심 아이디어는, 첫 번째 부인 밀레바 마리치의 것이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밀레바에게 갖은 학대를 일삼다 유부녀인 사촌누이 엘자와 재혼했는데, 그녀의 딸, 그러니까 자신의 의붓딸에게도 청혼했다. 영민한 과학사학자 홍성욱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했지만, 내겐 익숙하게 들어왔던 너무 ‘이해 가능한’ 일이다.
최근 사회적 ‘유명 인사’가 다수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서, 시민운동가와 지식인을 중심으로 ‘000(가해자 이름)의 여성에 대한 폭력과 인권 침해 사건 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내게도 연일 관련 소식이 배달되고 있는데, 나는 이 메일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사회적 매장’은 가혹한 처사일 뿐 아니라, 여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가해자를 ‘일반’ 남성과 구별하고 낙인찍는 것은, 성폭력을 남성의 일상적 문화의 구조적 결과가 아니라 특수한 개인의 문제로 사소화, 사사화(私事化)하기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연애와 성폭력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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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귀는 나의 오랜 전략은 그저 솔직해지기다. 나의 이렇고 저런 세계에 함께 젖기로 한 이들과는 친분이 꽤 오래 지속된다. 부작용도 있다. 속없는 푼수 같은 이미지만 남길 때가 있다. 이런 탓인지 최근에 찾아간 암스테르담, 아니 네덜란드는 솔직함을 국가적 자산(혹은 그냥 큰돈)으로 영리하게 만들었다고 여겨졌다. 그곳은 마약과 매춘이 합법화한 곳이다. 예쁜 운하를 끼고 있는 양편에 당당하게 몸을 팔고 있는 사람들과 그 사이사이 환각성분이 든 커피를 파는 카페가 끼어 있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아랫녘이 그렇듯 축축한 느낌은 이곳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훨씬 명랑해 보였다. 다양한 형태의 관광객으로 들끓은 풍경이 보탬이 됐을 것이다. 어차피 존재하는 것, 차라리 양성화해서 보호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기로 했을 때, 왜 논란과 진통이 없었을까 싶다. 솔직한 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더 컸기에 합법화가 가능했으리라. 그 대가로 암스테르담은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자유도시의
[오픈칼럼] 솔직함의 경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