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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감독이 더 좋다. 텍스트보다 그것을 만든 사람이 더 괜찮다는 이야기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 그야말로 영화는 별론데 그걸 만든 사람은 영화보다 좀 낫다는 평가일 수 있으니 말이다. 에릭 쿠의 영화들을 보고 그를 만난 뒤의 느낌은 틀림없이 영화보다 감독이 더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유는 위와 같은 것이 전혀 아니다. 그가 가진 잠재력이나 에너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들이 이제까지의 영화들을 완성태라기보다는 미래에 놓인 단단한 디딤돌로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선 그는 자산이 많다. 부유한 집안에서 예술적 취향을 가진 어머니의 지원을 받고 자라 마음 깊숙이 기댈 곳이 있다. 또 네명의 아들이 있다. 이런 경우 사람들이 흔히 맹세하듯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게다가 사랑하는 포메라니안 강아지도 있다. 또 광고회사도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죽어라 하고 상업영화를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다. 게다가 유머 감각도 뛰어나고, 친화력은 A플러스다.
한옥 미장 센느에
김소영 영상원 교수가 만난 <내 곁에 있어줘>의 에릭 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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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아시아의 별, 보아가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최근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헷지>에서 주관이 뚜렷한 주머니쥐 헤더 역을 맡아 더빙 작업을 끝마쳤다. 최근 발매된 싱글 앨범 <에버레스팅>의 수록곡 <슬픔은 넘쳐도>의 뮤직비디오도 <헷지> 영상을 이용해 제작할 계획이라고.
애시튼 커처/
데미 무어와의 결혼생활에 해피하기 바쁜 새신랑 애시튼 커처가 제목 미정의 로맨틱코미디영화에 캐스팅됐다. 컬럼비아가 제작하는 이 영화는 플로리스트의 세계를 다룰 예정.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의 각본을 썼던 케빈 비시와 애시튼 커처가 함께 각본을 쓴다고.
이영아/
MBC 일일연속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의 푼수 이영아가 공포영화에 도전한다. 이영아는 독각리로 출사를 떠난 사진 동아리의 무시무시한 하룻밤을 담을 영화 <귀신 이야기>에서 발랄하고 대범한 주인공 설아를 연기할 예
[캐스팅 소식] 아시아의 별, 보아가 목소리 연기 도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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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스카상을 수상한 리즈 위더스푼이 TV시리즈 <앨리어스>의 스타 제니퍼 가너와 함께 뉴올리언스의 프리덤 스쿨을 찾았다. 프리덤 스쿨은 칠드런스 디펜스 펀드가 집을 잃은 아이들을 위해 세운 학교. 그의 이번 방문은 칠드런스 디펜스 펀드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곳의 아이들을 위해 노래와 춤을 선보인 리즈 위더스푼은 “지금 당장 아이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위더스푼은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마음씨도 비단결이구려∼.
리즈 위더스푼, 얼굴도 곱고, 맘씨도 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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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의 액션 피규어 중 스톰 트루퍼가 됐다. 이는 <스타워즈>의 피규어를 생산해온 해즈브로사의 마케팅 디렉터이자 <스타워즈>의 광팬인 데리 드프리스트가 내놓은 “조지 루카스를 악당으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 따른 것. 한정판으로 생산된 이 스톰 트루퍼는 흰 갑옷에 조지 루카스의 얼굴을 하고 있다. 이를 본 조지 루카스는 “너무 재미있다”며 즐거워했다고. 해즈브로사는 이 피규어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 <스타워즈> 액션 피규어를 5개 이상 구입한 이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지 루카스는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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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일레븐>의 백만장자, 앤디 가르시아가 히스패닉계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2006 알마시상식’에서 ‘앤서니 퀸’상을 수상했다. ‘앤서니 퀸’상은 매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에게 주어지는 상. 앤디 가르시아는 시상식에서 “앤서니 퀸은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이 상으로 그의 이름과 내 이름이 한자리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앤디 가르시아, 앤서니 퀸을 품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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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피와 함께 아침을∼.’ 우리의 영원한 시스터, 우피 골드버그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피와 함께 잠을 깨세요>(Wake Up With Whoopi)란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주 아침 5시부터 4시간씩 방송될 예정이다. 우피 골드버그는 “청취자들과 대화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보이진 않겠지만 춤도 출 것이다”라며 라디오 방송에 데뷔하는 기쁨을 표했다고∼.
우피 골드버그의 목소리로 여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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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9·11 테러는 미국한테도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다”는 발언을 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매기 질렌홀이 올리버 스톤의 <월드 트레이트 센터>에서 중도하차할 뻔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붕괴된 월드 트레이드 센터 잔해 속에 갇혔다 구출된 두 경찰의 이야기로, 질렌홀은 실존 인물인 윌리엄 J. 지메노의 아내 앨리슨 역을 맡았다. 질렌홀의 중도하차는 그가 지메노 부부의 집을 찾아가 자신의 2005년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지메노 부부에게 “만약 내가 앨리슨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던 것. 지메노 부부가 “이젠 이해한다”며 그의 출연을 승낙해 그의 중도하차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매기 질렌홀, <월드 트레이트 센터> 중도하차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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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를 지키기 위해 배우들이 다시 한번 나섰다. 열정적인 배우 최민식은 5월9일 구로의 한 고등학교에서 1일 강사로 나섰다. 그가 진행한 강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내용. 약 70분간 진행된 수업에서 그는 “FTA라는 낯선 외래어가 갖는 중요성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FTA는 곧 스크린쿼터 문제다. 쿼터가 축소되면 다양한 한국영화를 볼 기회가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업을 준비한 전교조쪽은 “FTA가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좀더 현장성있는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배우 봉태규, 류승범, 박진희, 최민식과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 등은 최근 촬영한 CF의 출연료 전액을 스크린쿼터연대쪽에 기부했다. 4월부터 이들이 촬영한 CF는 위성 DMB 방송의 광고물. 이들은 계약을 할 시점부터 출연료를 스크린쿼터 사수 기금으로 기부하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대스타들의 CF라면 출연료도 어마
영화배우와 감독들 1일 강사, CF 출연료 기부로 스크린쿼터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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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있게 고전 중심 레이블을 만들어가겠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가 지난 3월부터 새 DVD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골든 레이블’이라고 명명된 이 시리즈는 고전 명작들을 브랜드로 묶어 꾸준히 발매하려는 시도다. 샘 페킨파의 <와일드 번치>와 필립 카우프만의 <프라하의 봄>이 그 첫 시작이었다. 이어 4월에는 시드니 루멧 감독의 <뜨거운 오후>와 앨런 J. 파큘라의 <대통령의 음모>가, 5월에는 엘리아 카잔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발매됐다. SF액션 <매드 맥스>, 프랭크 다라본트의 <그린 마일> 같은 좀더 대중적인 영화들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 마케팅팀 정한기 차장을 만났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 기획인가.
=2004년 12월부터 저가 전략을 채택하면서 DVD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값을 낮추고 취향을 대중화하다보니 아무래도 부클릿이나 정보, 케이스 등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 마케팅팀 정한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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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5월13일(토) 밤 11시
실제로 일어났던 정치적인 사건을 영화화하는 작업, 다시 말해, 역사의 영화화는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과거에 대한 기억일까? 그 기억은 누구의 시선에 의한 것일까? 현재의 우리는 재현될 수 없는 과거의 그 사건을 주관적인 기억으로 그저 메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역사의 그 빈 공간, 알 수 없는 그 순간을 영화를 통해 반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은폐되었던 사건의 진실을 폭로하는 것은 무조건 윤리적으로 정당한가? 그렇다면 누가 무엇을 ‘폭로’하는가? 질문은 끝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질문들은 실화를 허구화하는(영화화하는) 영화들에 대해 우리가 제기해야 할 최소한의 물음이다. <의문의 실종>은 <고백>, <계엄령>, <특별구역> 등 줄곧 정치적 색채가 강한 영화들을 만들어온 코스타 가브라스의 작품이다. 이 영화 역시 토머스 하우저의 실화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칠레 군사정권의 폭압
차분하게 써내려간 폭압의 역사, <의문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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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짱’이 ‘인기 꽝’인 반 친구를 인기인으로 프로듀스하는 과정을 그린 일본의 청소년드라마가 선보인다. 2004년 문예상을 수상한 시라이와 겐 작가의 동명 소설 <노부타 프로듀스>가 원작이다. 소설에서는 급우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슈우지가 전학 온 뚱뚱한 남학생을 프로듀스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오랜 이지메로 자폐적인 성격을 가진 여학생 노부코를 변신시킨다는 설정으로 원작과는 조금 달라졌다. 노부타는 ‘들돼지’란 의미를 가지면서 왕따를 당하는 전학생 노부코의 비밀별칭. ‘왕따 노부코 변신 프로젝트’는 슈우지를 졸졸 따라다니는 부잣집 아들 아키라도 함께한다. 슈우지는 자기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나 한탄하지만 반도 일행으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노부코를 외면할 수 없다. 자신만의 세계를 간직한 노부코를 바깥으로 끌어내는 과정은 슈우지의 성장기도 동반한다. 슈우지는 학교는 학생이 사는 세상이니 이곳에서의 게임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냉소적인 성격으로, 겉보기엔 급우들
‘왕따 탈출’로 엿본 일본식 성장기, <노부타 프로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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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셨다.
골프 여제 미셸 위의 방한이 가져온 파급력은 단순히 스포츠계만 국한되지 않았고 일주일간 연예가를 장식했다. 이 17살의 천재 소녀는 언론에 자신이 좋아하는 국내 연예인들을 언급해 이슈를 만들었고, “‘미셸 위의 남자들’로 지명받지 못하면 스타가 아니다”라는 농담이 떠돌 정도로 화제가 됐다. 미셸 위는 동시대 여성들이 선망하는 남자 스타들을 호명함으로써 같은 문화권이라는 동질감을 형성했고, 그러나 그 스타들을 자기 눈앞으로 직접 대령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자신이 가진 스타파워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방송사 역시 미셸 위를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방영, 독점 인터뷰, 자사 인기 오락 프로그램 출연 등 다양한 카드로 그와의 상부상조를 꿈꿨다.
미셸 위의 방한은 지난 4월을 달궜던 스포츠 스타 하인스 워드의 방한이 보여준 모습과 또 달랐다. 하인스 워드의 방한은 거친 환경을 딛고 일어선 현대판 영웅의 인간 승리기로, 혼혈에 배타적인 이 사회의 죄의식을 건드리며 짐짓
방한한 미셸 위 열풍 보여준 한 주간의 방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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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부적마니아 남기남 도령
[정훈이 만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부적마니아 남기남 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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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께 효도를 다하며, 급기야 마라톤이라는 한계에 도전하여 인간승리를 이루어내는 감동(?)의 휴먼드라마가 아니다. 그 이유는 첫째, 그는 장애인이 아니고, 둘째, 그의 보살핌을 ‘효’(孝)로 한정할 수 없고, 셋째, 그의 마라톤이 극한의 자기희생이 아닌 ‘행복한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한 ‘소수자’의 능력에 주목하여, 보살핌의 미덕과 인생을 축제로 만드는 비법을 보여준다.
장애 아닌 능력에 주목
그는 장애인이 아니다. 신체적으로 약간의 관절운동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일상생활과 이동에 아무 문제가 없다. 체력도 강해서 힘든 노동도 거뜬히 해내고, 누구보다 잘 달리며, 심장이 나쁘다지만 하프마라톤을 완주할 만큼 튼튼하다. 게다가 “미남은 아니지만~” 좋은 인상(Social Smile!)을 지녔다. 정신적으로 지능이 좀 낮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으며, 물건값을 치를 수 있다. 충동조절도 잘되며, 감정교류에 문제가 없어 독립적인 사회생활이
장애인? 활기찬 삶의 전범! <맨발의 기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