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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가족의 시간이다. 이른바 민족 대이동이라고 불리는 그 엄청난 교통난을 겪는 것 자체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위해서 벌어지는 일이고, 연휴를 만들어주는 것도 바쁜 일상에 한번쯤 시간내서 가족끼리 한번 모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풍요로운 계절, 풍요로운 마음으로 가득한 채로 가족이 모여들어 모두들 행복한 웃음을 짓는 따듯한 광경…. 뭐, 그렇게 끝나면 좋겠지만, 이야기는 계속된다. 모처럼 모였고 반갑기도 하지만, 같이 모여도 뭐 별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반가움은 한때, 무료함 내지 심한 경우 껄끄러움은 나머지 만남 내내. 게다가 만약 여성이라면 그 끝없는 가사노동은 또 어떤가. 여하튼 어서 끝나고 나머지 연휴기간 동안은 난데없던 대가족의 향연에서 벗어나 푸욱 쉬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도 그렇게 양심에 걸릴 일이 아니다.
바로 그럴 때, 만화책은 좋은 동반자다. 집에서 편안히 쉬면서 볼 수 있고, 은둔해버리지 않더라도 서로 귀찮게 하지 않고 각자 혼자 몰두하며 볼 수 있다
추석 종합선물 [3] - 좌충우돌 가족 만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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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곡에 대한 추억은 아무래도 ‘1970∼80년대’와 연관된다. 1990년대 이후는 금지곡의 ‘파장’과 ‘논란’이 아무래도 그때만 못하기 때문. 그렇다면 7080? 이미 상업화되어버린 이 용어를 쓰기는 찜찜하지만, 어쨌거나 그 시대로 돌아가기는 해야 할 것 같다. 단, “그때 정말 황당했어요”라는 말 이상이 필요할 텐데, 이상하게도 이때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렇게 되어버린다. 각설하고.
비틀스, <A Day in the Life> in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1967)
‘록음악 최고의 명반’이라고 평가받는 비틀스 음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한국 발매반은 가히 만신창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초의 ‘컨셉 앨범’이라고 평가받는 이 음반에서 정작 그 ‘컨셉’을 이루는 두곡이 빠져 있다는 사실. <A Day in the Life>와 <L
추석 종합선물 [2] - 금지곡 명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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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재지이> 포송령 지음 | 김혜경 옮김 | 민음사 펴냄
<세계 호러 걸작선> 아서 코넌 도일 외 지음 | 정진영 옮김 | 책세상 펴냄
6권의 묵직한 하드커버로 출간된 포송령의 <요재지이>에 실린 모든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어떤 남자가 우연히 예쁜 여자를 만나서 연애도 하고 섹스도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귀신(또는 여우)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남자는 여자랑 계속 살고 여자가 겪는 문제도 해결하고 심지어 애까지 낳아 편하게 산다. 가끔 그 남자들은 여자들을 한명 이상 데리고 같이 살기도 하는데, 여자들이 질투하거나 싸움하는 꼴을 못 봤다.
정말 이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하지만 태반이 이런 이야기이고 6권을 다 끝내놓고 보면 개별 이야기들보다는 이렇게 뭉쳐진 막연한 인상이 더 잘 기억된다. 다들 칭찬하는 포송령의 이야기꾼의 상상력은 비교적 제한된 곳에서 빛을 발한다. 절세미인 귀신과 연애하는 남자 이야기 말이다. 결국 <
추석 종합선물 [1] - 단편집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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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마시는 커피가 최고야”라고 말하고 만다. 열살 때 훔쳐 피운 첫 담배를 기억하는 자무시는 담배와 커피없는 삶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아는 사람이다. 자무시가 1980년대에 시작한 <커피와 담배> 연작은 보지 못한 영화광에게 한때 전설로 통하던 영화였으니, 그가 기발표작을 손보고 새로 찍은 장면을 더해 장편영화 <커피와 담배>를 완성한 건 당연한 결과다. 잘난 체하는 찌질이들이 이름을 먼저 대고 싶어 바쁠 정도로 유명인들이 줄줄이 나오는 <커피와 담배>는 일견 안전한 소품이다. 그러나 영화를 지탱하는 건 바탕에 깔린 격자무늬의 견고함이며, 마지막 에피소드의 정적은 <커피와 담배>가 얕보기 힘든 상대란 걸 증명한다. 건강에 나쁘다는 카페인과 니코틴을 절친한 삶의 동반자로 대하는 <커피와 담배>는 금연을 결심한 사람에게 악마에 버금가는 작품이다. 조심하길. 장편 작업을 위해 손을 보긴 했으나 에피소드간 화질의 편차는 어쩔 수 없는
커피와 담배가 없는 삶은 괴로워, <커피와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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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비디오와 DVD 중 어느 매체를 선택할 건지 묻자, 다른 남자는 그릇에는 관심이 없다고 답한다. 마르코 벨로키오의 신작 <웨딩 디렉터>에 나오는 한 장면은 홈비디오의 오랜 화두를 떠올리게 한다. 때마침 그 화두를 다시 꺼내게 만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컬렉션> DVD가 출시됐는데, 그 시기가 공교롭게도 차세대 홈비디오 매체 중 하나인 블루레이 디스크가 첫 출시될 즈음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화질의 이 DVD가 때깔 고운 신작을 고스란히 수록한 블루레이 디스크와 여러모로 비교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뒤늦게 출시된 이 세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여기 수록된 이른바 ‘지그재그 삼부작’의 경우 매끄러운 화질로 완전하게 수록된 DVD는 아직껏 세계 어디에도 없으며, 특히 앞 두편의 화질을 보자면 제작사가 마스터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그러므로 이들 작품이 조만간 차세대 매체로 출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자, 이제 당신은 영화 자체가 소
지그재그 삼부작의 체리향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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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0일, 대전영화촬영스튜디오 세트장. <별빛 속으로>(제작 스폰지, 감독 황규덕)의 촬영이 한창이다. 70년대 말 배경에 어울리게 라디오에서는 언뜻 송승환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흘러나온다. 그러나 그 소리를 귀기울여 들으며 뭔가 석연치 않아하는 교련복 차림의 대학생 수영(정경호). 뒤이어 촬영된 장면은 정신을 잃은 그를 사랑스럽게 안고 있는 일명 삐삐 소녀(김민선)와 ‘진지한’ 표정의 일명 노란샤쓰(김C). 청년은 지금 이것이 삶인지 죽음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다. “자기(정경호)는 이들이 사라지고 나면 정신을 차리는 거야. 경호씨 미치도록 숨을 쉬어야 돼.”
“미치도록 숨을 쉬어야 돼….” <별빛 속으로>는 70년대 말을 살았던 한국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같은 강의실에서 시작된 수영과 삐삐 소녀와의 인연은 잠시 연애 감정에 빠져든다. 그러나 삐삐 소녀는 집회장 옥상에서 구호를 외치다 떨어지고, 수영은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한
70년대에 내뱉는 거친 한숨, <별빛 속으로>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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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세요, 잘 가세요.” 300여명이 목청이 찢어져라 노래를 불렀건만, 김지훈 감독은 성에 차지 않는 듯했다.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이 골을 넣었을 때처럼 열정적으로 해주세요.” 김 감독의 가차없는 요구에 세트장은 한층 높아진 노랫소리로 출렁거렸다. “오늘은 적은 편이에요. 어제는 900명 정도 모아놓고 군중신을 찍었는데 장난 아니었어요.” 정신없는 와중에 지나가던 스탭이 한마디 던졌다. 5·18이라는 큰 사건을 소재로 삼은 까닭에 동원되는 보조출연자들이 무척 많은 모양이었다. 그 사이 금남로를 가득 채운 시민군이 공수부대를 향해 약을 올리는 장면의 촬영이 계속됐다. ‘광주여 영원하라’, ‘형제여 일어나라’ 등의 피켓을 나눠든 각양각색의 사람들은 박철민과 박원상이 내지르는 고함에 맞춰 웃고 떠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행렬의 선두에 선 두 배우는 보조출연자들을 지휘하랴, 연기에 몰입하랴, 쉴 틈이 없어 보였다.
9월11일 오후, <화려한 휴가>의 촬영이 진행된 이곳은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화려한 휴가>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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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노보’(신 영화)의 나라 브라질은 세계영화의 역사에 한때 굵은 흔적을 새긴 남미의 대표적인 영화국가였다. 넬슨 페레이라 도스 산토스, 글라우버 로샤 등의 감독들은 60년대 군사정권의 통치와 검열에 맞서 싸우면서 브라질 고유의 민중문화를 강조한 ‘시네마 노보’를 창조했는데, 이 영화들은 정치적으로는 권위주의에 대항하면서 영화적으로는 픽션, 다큐멘터리에 상관없이 할리우드영화의 ‘웰메이드’를 거부하며 한계적인 상황에서 ‘열대주의’나 ‘카니발리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간의 원초적인 기쁨과 열망을 표현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의 노출과다 영상만큼이나 이들의 영화에는 이미지의 순박함이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브라질영화제’는 그런 낯선 영화와 만나는 기회다.
시네마 노보 대표작 <마꾸나이마>와 21세기 작품 5편 상영
총여섯편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작품은 단연 조아킹 페드로 데 안드라데의 <마꾸나이마>(1969)다. 영화교
시네마 노보는 살아 있다, 브라질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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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과 상상력, 실험적 내러티브의 맛
<파프리카> Paprika
곤 사토시/ 2006년/ 일본/ 90분/ 애니아시아!
2004년 동시대 일본에서 PT라고 불리는 기계가 발명된다. 일명 ‘DC미니’라고도 하는 이 기계는 꿈을 통로로 인간의 무의식에 접근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의 산물이다. 젊은 여박사 치바는 자폐적인 천재 도키타와 함께 이 기술의 개발자. 그런데 정부로부터 정식 사용허가가 떨어지기 전에 기계가 도난되고 만다. 유력한 용의자는 개발에 참여했던 히무로라는 동료다. 치바는 이 기계를 테스트했던 고나가와 형사와 함께 히무로의 꿈에 들어가 도난범을 붙잡고자 한다. 문제는 DC미니의 결정적인 기술적 결함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 예상했던 대로 DC미니가 오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인간의 기술력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다.
<파프리카>는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도쿄 갓파더스>로 이어지는 곤 사토시만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7] - 실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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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연출력 선보이는 반가운 감독들과의 만남
<레퀴엠> Requiem
한스 크리스찬 슈미트/ 2006년/ 독일/ 93분/ 월드 시네마
1976년 독일의 한 시골마을. 21살의 미카엘라 클링거가 죽었다. 사인은 며칠간에 걸쳐 거행된 엑소시즘으로 인한 탈진이었다. <엑소시스트>를 연상케 하는 미카엘라 클링거 사건은 극적인 드라마로 인해 오랫동안 서구사회의 종교적 텍스트로 회자되어왔고, 2006년에는 두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하나는 할리우드의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고, 다른 하나는 한스 크리스찬 슈미트의 비범한 장송곡 <레퀴엠>이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가 악마들림 현상을 모호하게 해석하는 할리우드 장사치들의 한철 상품이라면, <레퀴엠>은 어리석은 인간들이 종교적 광신에 휩싸이는 순간 재림하는 마음속의 악마를 무시무시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오랜 간질 병력을 가진 21살의 미카엘라 클링거(샌드라 휠러)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6] - 작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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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내디딘 큰 한 걸음
<내가 살던 키부츠> Sweet Mud
드로 샤울/ 2006년/ 이스라엘, 독일, 일본, 프랑스/ 100분/ 월드시네마
열세살은 십대가 시작되는 나이다. 어린아이처럼 무책임하기엔 너무 많은 나이지만, 잔인한 세계에 맞서기엔 너무 적은 나이. <내가 살던 키부츠>는 그 열세살을 통과하며 살 속 깊숙이 파고든 상처를 가지게 된 한 소년의 이야기다. 키부츠에 살고 있는 드비르는 일년 뒤에 성인식을 치르는 열세살 소년이다.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그의 엄마 미리는 몇년 전에 해변에서 만났던 스위스 남자 슈테판과 편지로 연애를 하다가 그를 키부츠로 초청한다. 슈테판이 나이가 많은 데 실망했던 드비르는 자상한 마음 씀씀이와 연을 만드는 실력, 엄마를 아껴주는 애정에 감복해 그를 정말 좋아하게 되지만, 슈테판은 드비르를 못살게 구는 이웃 남자의 팔을 비틀었다가 키부츠에서 쫓겨나고 만다. 유일한 희망을 놓친 미리는 몇년 전에 그랬듯이 술과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5] - 성장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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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벗어나고픈, 때로는 기대고픈
<럭셔리 카> Luxury Car
왕차오/ 2006년/ 중국, 프랑스/ 88분/ 아시아영화의 창
올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부문 시선상 수상작. 왕차오 감독은 이농현상과 천안문 사태 등 중국을 뒤흔든 시대적 움직임 속에 도시로 간 뒤 연락이 끊긴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의 문제를 생각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골 학교에서 평생을 교사로 일해온 나이 든 남자가 죽음을 앞둔 아내를 위해 도시로 간 아들을 찾아나선다. 그는 일단 도시에 살고 있는 딸 얀홍에게 찾아간다. 건실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것 같던 딸은 사실 가라오케 바에서 일하며 나이 든 고용주의 애인으로 살고 있으며, 아버지에게는 그를 남자친구라고 소개한다. 아버지는 은퇴를 앞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아들의 소재를 찾아다니지만 노력의 결실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희망은 없어 보인다. <럭셔리 카>는 사회적 비판의식보다는 빠른 속도로 변해가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4] - 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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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현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
<카불 익스프레스> Kabul Express
카비르 칸/ 2006년/ 인도/ 106분/ 아시아영화의 창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의 은거지로 아프가니스탄을 지목하자 파키스탄은 그동안 지원해온 탈레반 정권으로부터 등을 돌린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가미한 <카불 익스프레스>는 그즈음인 2001년 11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난 다섯명이 지프 ‘카불 익스프레스’를 타고 국경으로 향하는 로드무비다. 인도 저널리스트 슈엘과 카메라맨 제이는 가이드 겸 운전사로 고용한 카비르의 안내로 탈레반을 인터뷰하려고 하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다. 카불을 배회하던 그들은 낙오된 파키스탄인 탈레반 임란에게 납치되어 파키스탄 국경으로 향하게 된다. 도중에 세 사람은 임란을 제압할 뻔도 하지만 카불에서 만나 뒤를 따라온 미국인 저널리스트 제시카까지 덩달아 포로가 되고 만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몇편의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감독 카비르 칸은 극영화로는 데뷔작인 &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3] - 리얼리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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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긴장감, 유쾌한 웃음보따리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나카시마 데쓰야/2006년/일본/129분/아시아영화의 창
<불량공주 모모코>를 만든 나카시마 데쓰야의 신작. 컴퓨터그래픽의 도움을 받은 화사하고 몽상적인 이미지가 TV광고처럼 흠없는 뮤지컬 장면들과 어우러져 추락만을 거듭했던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다. 이야기는 20살의 청년 쇼우에서 시작한다. 18살에 가출해 고향을 떠난 그의 앞에 어느 날 아버지가 찾아온다. 30년 전 집을 나가 연락이 끊긴 고모 마츠코가 공원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말과 함께, 아버지는 고모의 집을 정리하라고 말한다. 쇼우는 고모의 짐을 정리하다가 고모의 삶에 대해 하나씩 알아간다. 중학교 선생님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마츠코에게 인생은 핑크빛이었다. 하지만 문제아 학생이 일으킨 절도사건을 수습하려다 오히려 범인으로 몰린 마츠코는 학교에서 쫓겨나고 집에서도 뛰쳐나온다. 이후 마츠코는 동거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2] - 대중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