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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e it’s me, maybe I bore you/ No, no, it’s my fault cause I can’t afford you/ Maybe Baby, Puffy or Jay-Z/ Would all be better for you/ Cause all I can do is love you.” 존 레전드가 지난해 발표한 데뷔앨범 <Get Lifted>에서 첫 번째로 싱글 커트되었던 <Used To Love U>의 가사 일부다. ‘당신한테는 베이비 페이스, 퍼프 대디, 제이-지의 음악이 더 잘 맞을 수도 있겠죠. 내가 능력이 없네요’라는 뜻인데 이 곡의 마지막 구절의 가사는 이렇다. “I bet you miss me now that I/ I don’t love you.”
카니예 웨스트가 전체 프로듀싱을 주관했던 <Get Lifted>는 2006년 그래미 8개 부문 노미네이트(그해 최다)와 3개 부문 수상(최우수 신인상, 최우수 남성 R&
물결처럼 흐르는 구수한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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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모리슨이 <파라다이스> 이후 5년 만에 쓴 <러브>는 시점과 시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노래처럼 써내려간 소설이다. 50년 가까운 세월을 아우르는 <러브>는 이미 죽은 요리사의 회상과 혼잣말로라도 진심을 발설하지 않는 여인들의 이야기와 트럭에 발가락에 뭉개지면서 마음도 함께 무너진 소녀의 사연을, 차가운 물에 잉크가 퍼지듯,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한 어조로 들려준다. 부유한 흑인으로 호텔을 소유하고 있던 빌 코지의 미망인 히드와 손녀 크리스틴은 저택에 은둔해 살면서 서로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한다. 이제 노인이 된 그들은 같은 또래다. 유배지나 마찬가지인 이 집에 구인광고를 보고 흑인 소녀 주니어가 찾아온다. 어릴 적에 가출해 소년원을 전전했던 주니어는 영악하고 야성적이고 생존본능이 강한 아이다. 세 사람의 만남으로 시작된 <러브>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토막토막 들려주면서 마지막 순간에야 진실을 드러낸다.
<빌러비드>
증오로도 덮어지지 않는 ‘사랑’,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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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1월12일(일) 오후 2시20분
로렌스 캐스단의 <우연한 방문객>은 멜로드라마적 형식 속에서 한 남자의 상실 극복기를 다룬 영화다. 멜로물답게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삼각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부분은 세 인물의 충돌이 아니라 각 인물의 캐릭터와 그들이 처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세 인물이 만나고 흩어지는 과정에서 오는 극적 긴장감 대신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우연한 방문객>의 두 여자는 언제나 자신의 감정과 위치에 확신을 가지지만, 한 남자는 그녀들에 비해 더없이 불안정해 보인다는 것이다. 영화는 이 남자가 그녀들 사이를 오가다, 결국 진정한 자기 내면의 소리를 깨닫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끝난다. 그 지점은 여행전문 기고가인 그가 파리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순간과 맞물린다. 영화는 여행에서의 우연한 발견이 불행한 영혼을 구해주듯, 사랑 역시 그렇게 삶 속으로 스며든다고 말하는 듯하다.
우연과 필연 사이를 오가는 여행기, <우연한 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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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보스에게 선물을 받았다. 그림이다. 40인치 텔레비전 정도 크기 될까. 기껏해야 그림이라곤 드문 외국 출장 때 미술관에서 사오는 아이 손바닥만한 명화 마그네틱이 전부였으니 호수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장님 코끼리 만지듯 그림을 부여잡고서는 ‘이건 무슨 뜻일까’, ‘저건 무슨 뜻일까’ 보고 있다. 벽에 못 하나 제대로 못 박으니 그냥 소파 위에 올렸다가 TV 뒤에 놓았다가. 그림의 운명은 기구하기도 하지.
카산드라 통신에 따르면 올해 우리 부부가 삼재수라고 한다. 아내는 돈 많은 근사한 남자가 유혹을 하는데 거기 넘어갈 거라고 했다. 또 소문통신에 따르면 보스의 매우 주관적이기 짝이 없는 다면평가에서 아내가 1위였다고 한다. 아내가 직장에서 질투든 유혹이든 둘 중 하나는 받을 것 같다. 어쨌거나 ‘둥지’라는 이 그림, 정확히 말하면 판화는 심신에 아주 큰 평화와 안정을 준다. 어제까지 아내와 나는 ‘둥지라는데 새는 어디 있는 거야’ 하면서 그림 속을 장님처럼 찾아 헤매고 있지
[오픈칼럼] 그림 감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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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진짜다. 증거도 있다. 나의 노트북에는 ‘이창’에 쓸 만한 주제를 적어 두는 ‘이창 아이템’이라는 파일이 있는데, 거기에는 서너달 전부터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이 들어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이번주엔 ‘팬이 된다는 것’을 써볼까 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그러다 지난주 ‘이창’에 어떤 글이 실렸는지 확인은 해야지, 하면서 회사에 놓인 <씨네21>을 가지러 갔다. 믿어주면 고맙고, 돌아와 ‘편집장이 독자에게’를 펴자 ‘팬이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이 보였다. 아니, 그토록 찾던 솔메이트가 혹시 남동철 편집장!? 정신을 되찾고 다짐했다. 그냥, 쓰자.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어딨니?
대신에 주제를 조금은 바꾸자. ‘무시하던 존재의 팬이 된다는 것’으로 주제를 살짝 바꾸자. 그리하여 시작이다. 지난 할로윈 데이에 이태원 클럽에서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오는 길에 그의 목소리도 들었다. “오늘을 기다렸어~. (짝짝) 이런 밤이 오기를~ (짝짝).” 정말로 오
[이창] 저도 팬질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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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케인과 동년배라 해도, 숀 코너리나 알 파치노가 집사로 출연하는 모습을 떠올리기란 백조가 닭이 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상상이다. 주드 로가 40년 뒤에 집사로 출연하는 것은 또 어떤가. 단순히 역할의 경중을 떠나, 주인공 옆에서 묵묵히 그림자처럼 존재하면서도 없어서는 곤란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는 사람’의 분위기를, 숀 코너리나 알 파치노, 주드 로가 풍길 수 있을까. <프레스티지>에서 마술기술자로, <배트맨 리턴즈>에서 집사로, 이름보다는 인물의 역할로 기억되는 마이클 케인이지만, 그는 주드 로가 출연한 <알피>의 1966년 원작에서 알피로, 마크 월버그가 출연한 <이탈리안 잡>의 1969년 원작에서 찰리 크로커로 출연했던 배우다. 포효하는 연기 없이도, 나이를 숨기는 촬영술이 없이도 73살이라는 나이와 은근한 역할들로 다시 전성기를 맞은 마이클 케인의 비밀은 무엇일까.
“새벽 2시에 방영되는 TV영화에 출연했
바람둥이 알피부터 집사 역할까지, 마이클 케인의 연기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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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란 게 이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는 거겠죠.” 배신자라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알던 친구를 죽여야 했던 데미안이 비통하게 내뱉는 한마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나오는 잊을 수 없는 대사다. 영화는 후일 데미안의 형이 데미안에게 총을 겨눌 때 관객이 마음속에서 같은 말을 되풀이하게 만든다. 조국이 정말 그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역사란 놈의 고약한 버릇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럴 가치가 없다는 걸 입증한다는 점이고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의 기특한 미덕은 그걸 상영시간 2시간 안에 응축해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역사 속의 그들이 다른 선택을 했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들은 달리 도리가 없었다. 켄 로치에게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고, 그 계급투쟁은 어쩔 수 없었던 사람들이 맞게 되는 비극이다.
탈주했던 이낙성씨가 잡혔다는 뉴스를 접했다. 엉뚱하지만 이낙성의 체포 소식을 듣고 나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의
[편집장이 독자에게] 그렇게까지 할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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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나나>에서 가장 만화 같았던 순간은 하치(미야자키 아오이)와 다쿠미(다마야마 데쓰지)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도쿄 생활에 지쳐 어깨를 늘어뜨린 하치가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자, 다쿠미가 문을 열어주며 인사를 건넨다. “하치, 어서 와.” 카메라는 다쿠미를 클로즈업으로 잡고, 시간은 그 위에 잠시 멈춰선다. 평소 블랙스톤즈 멤버 중 베이시스트 다쿠미를 좋아했던 하치는 눈물을 떨어뜨린다. 만화 같던 환상이 현실로 재현되고, 도쿄의 무게는 잠시 프레임을 벗어난다.
순정만화 속 주인공의 눈을 닮은 배우 다마야마 데쓰지는 속눈썹이 유난히 길다. 하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그의 속눈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큰 키와 가는 선, 또렷한 눈동자는 그를 종종 음악과 만화 속 프레임 안에 데려다놓기도 했다. <나나>의 베이시스트, <체게랏쵸>의 보컬, 뮤지컬 영화 <사랑을 노래하면>과 영화 <역경나인>
제3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개막작 <편지>의 다마야마 데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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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린다 린다>의 기타리스트 케이는 표정이 없고 말이 없는 소녀였다. 갸름하고 새카만 눈동자가, 어찌 보면 무서워 보였던 케이는, 꿈속에서만 소녀처럼 울고 웃었다. 그러나 배우마켓인 ‘스타 서밋 아시아’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가시이 유우는 스크린에 비치던 것보다 훨씬 커다란 눈동자와 부끄러운 듯한 웃음을 가진, 그저 맑은 스무살 여자아이였다. “<데스노트>는 <린다 린다 린다>와는 정말 달랐다. 버스도 한대를 통째로 사고, 미술관이랑 지하철도 빌리고. (웃음)” 가시이 유우가 <데스노트>에서 맡은 배역은 살생부 ‘데스노트’를 가진 소년 라이토를 좋아하면서도 선뜻 그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반듯하고 영리한 대학생 시오리. TV드라마 <워터 보이즈>와 영화 <로렐라이> 등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가시이 유우는 아직도 수백명의 스탭이 일하는 거대한 촬영장과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이 어색하기만 한 어린 배
커다란 눈동자가 담아내는 여백, <데스노트> 배우 가시이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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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6월30일, 수도경찰청은 비상이 걸렸다. 오전부터 소집 명령을 받은 산하 경찰서 서장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도대체 일 처리를 그 따위로 하느냔 말이야!” 갑작스레 열린 비상회의에 영문도 모르고 불려나온 서장들은 빈속에 상관의 호통부터 얻어먹어야 했다. 괜스레 나섰다가 봉변당하기 영락없는 정황. 관하 서장들로선 입 닫고 고개 숙이기 바빴다. 딘 미 군정장관에게 한소리 들었는지 이날 경찰청장의 질책은 호됐는데, 서장들은 시내 요정이나 카페 주인 중 누군가가 “경찰이 영화 <밤의 태양> 우대권을 강매한다”는 내용의 볼멘 투서를 한 모양이라고 짐작할 뿐이었다.
도대체 무슨 영화이기에 치안 업무는 뒷전으로 물리치고 극장영업에 앞장선 것일까. 1948년 7월1일, 서울 국도, 중앙, 성남, 동도극장 등에서 개봉한 <밤의 태양>은 기록에 따르면, “캬바레를 아지트로 하여 암약하는 대규모 밀수단을 민완 형사들이 일망타진 한다”는 줄거리의 영화다. 제작사는 다름
민중의 지팡이, 열혈 마케터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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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상상력을 반기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2006)가 11월9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네 번째 막을 올린다. 11월14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이번 AISFF2006은 크게 국제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인 특별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중동 등지 36개국에서 총 53편을 불러모은 국제경쟁부문은 문화적, 영화적 다양성과 함께 단편만이 건져낼 수 있는 기발함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반면 총 32편을 상영하는 특별프로그램은 감독포커스, 테마단편전, 믹스플래닛으로 구성, 각 섹션이 내세운 특징적인 테마들을 심도있게 다룬다.
아시아나항공이 후원하는 AISFF2006은 ‘국제경쟁단편영화제’에 방점을 찍으며 다소의 변화를 거쳤다. “세계 최초의 기내영화제로 출발해 수상작들을 기내에서도 상영한다는 특색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기내 상영을 위해 작품들이 전체 관람가로 맞춰지면서 표현의 수위에 제한이 생긴다는 의견이 있었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의
짧지만 기발한 상상력, 유명 감독의 단편까지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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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사회 풍자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농담 섞인 백일몽 같은 스파이크 리 영화, <그녀는 날 싫어해>는 저항할 수 없는 제목을 가졌지만 제멋대로에 억지로 고상한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체격 좋은 흑인 여피이자 하버드 MBA 출신인 존 헨리 암스트롱(앤서니 매키)은 회사 기밀을 폭로한 대가로 해고당하고, 1만달러씩 받고 레즈비언들과 자야 할 상황에 놓인다. 그가 누구를 폭로해? 그녀가 뭘 싫어한다고? 그의 키 작은 상사가 사무실 창문으로 투신했을 때 ‘암스트롱’- 1940년대 전형적인 미국 소년의 이름- 은 자신이 근무하는 거대 제약회사가 가짜 에이즈약을 만들어 수천억달러를 벌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걸 폭로하자 직장을 잃고 은행 계좌도 동결된다. 그의 운명은 여기서 전환을 맞는다. 존의 옛 여자친구 파티마(케리 워싱턴)와 그녀만큼 섹시한 그녀의 여자친구 알렉스(다니아 라미레즈)는 어느 날 저녁 그의 아파트에서 깜짝 놀랄 만한 제안을 한다. 둘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스파이크 리의 정신분열적 판타지, <그녀는 날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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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대한 두 가지 오해. 첫째, 패션계의 실상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며, 둘째, 사회초년생이 겪은 ‘지옥에서 보낸 한철’의 자본주의 체험기가 아니다. 첫째, 영화에서 그려지는 직장의 살풍경은 패션계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일반적인 직장의 모습이며, 영화에 특징적으로 다뤄진 직업의 세계는 ‘비서직’의 업무특성뿐이다. 비서직은 모시는 분이 사장이냐 국회의원이냐 학장이냐가 아니라, ‘그분의 성격’에 따라 업무의 강도와 범위가 결정되는데, 미란다 정도면 ‘양반’이지 ‘진상’은 아니다. 영화가 패션계에 대해 발언하는 방식은 오직 ‘화려한 명품의 눈요기’뿐이다.
둘째, 영화 속 그녀는 처절한 고민이나 결단없이 직장생활에 성공하며, 빠져나오는 순간에도 진지한 현실인식이나 자기반성에 도달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영화는 <성공시대>처럼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그리면서 ‘영혼을 판 젊은이의 추락’을 그리는 것도 아니고,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을 보는 시선② 냉혹한 현실과 비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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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작가 로렌 와이즈버거는 소설을 쓰기 전에 미국판 <보그>의 편집자인 안나 윈투어의 비서였다. 그래놨으니 패션 잡지 <런웨이>의 사디스틱한 편집자 미란다 프리슬리의 비서로 들어간 풋내기 주인공의 이야기인 소설이 자서전적이라는 소문이 도는 건 당연한 일. 와이즈버거는 프리슬리가 윈투어의 모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지만 그건 그 사람이 책에 퍼부은 증오의 외침이 너무 강해, 캐리커처가 어쩔 수 없이 원본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이 책이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은 것일까? 비서들에게 잘 대해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사악한 괴물로 묘사한 소설을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할리우드에서 그 책을 영화로 만들 테니까.
흠,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그게 와이즈버거의 원래 의도였다고 해도.
결과를 보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로 만들어져서 안나 윈투어가 손해 본 건 하나도 없다. 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을 보는 시선① 원작소설과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