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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물러가고 극장가도 달아오르고 있다. CGV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7월 국내관객은 1709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9% 증가했다. <왕의 남자>가 맹위를 떨친 1월의 2143만명을 제외하면 이것은 올해 최고의 월간 관객동원 기록이다. 2005년 관객을 가장 많이 불러모은 8월의 전국관객 수도 1697만명에 불과했다. 7월의 국내시장 관객은 1996년부터 2004년까지 9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05년 7월 1436만명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올해 7월의 관객동원은 2004년 7월의 1489만명보다 220만명이나 많은 수치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7월 최고의 흥행작은 한달 동안 432만명을 동원한 <캐리비안 해적: 망자의 함>이다.
<캐리비안…>을 끝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한국영화의 본격적인 반격도 시작됐다. 지난 7월14일 개봉한 <한반도>가 350
올 여름 극장가, 10년만에 가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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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위력은 여전히 셌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개봉 2주차 주말인 8월6일 하루동안 전국 72만517명(배급사 집계)의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들이며 전국누계 관객 672만263명(배급사 집계)을 돌파했다. 이로서 <괴물>은 개봉 11일 만에 역대 최단기간 누계 관객 600만에 이르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연일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고쳐쓰고 있는 <괴물>은 현재 68.4%(통합전산망 집계)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8월3일 개봉한 <스승의 은혜>와 <플라이 대디>는 각각 2와 3위로 개봉주말 박스오피스에 데뷔했다. 두 편의 점유율은 8%, 7.8%로 비슷한 수준이며 <괴물>의 수치와 큰 격차를 보였다. 4위는 개봉 4주차에 접어든 <한반도>. 7월 한달 간 극장가 최고 흥행작에 머물렀던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지난 주말 7만2,406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5위 자리
<괴물>, 개봉 2주차 주말에도 극장가 1위 선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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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이 아시아 예비 영화인들을 통솔하는 교장직을 맡는다. 부산국제영화제, 동서대학교와 한국영화아카데미가 공동주최하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가 올해 교장으로 임권택 감독을 위촉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AFA는 아시아의 예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작 교육 프로그램. 올해에는 20개국 143명의 지원자 가운데 19개국 24명을 최종 참가자로 선정, 단편영화 제작 프로젝트와 워크숍 등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한다. AFA2006의 지도 교수로는 카자흐스탄의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 일본의 다카마 켄지 촬영감독, 한국의 배창호 감독과 박기웅 촬영감독이 초청됐다. 박기용 감독은 지난해에도 교수로 참여했다.
2005년에는 대만영화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교장직을 수행했으며,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중국의 유릭 와이 촬영감독, 황기석 촬영감독 등이 지도 교수로 참여했다.
AFA2006은 오는 9월29일부터 10월20일까지
약 3주 동안 부산에서 열린다.
임권택 감독,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교장으로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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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 일본 괴담영화의 거장 나카가와 노부오의 영화가 서울을 찾는다. 오는 9월8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7회 서울영화제(구 세네프영화제)에서 주말 저녁 심야상영 섹션 ‘세네피언 미드나잇’을 통해 그의 대표작이 상영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토카이도 요츠야괴담>(1958), <지옥>(1960), <망령의 괴묘저택>(1958), <여자 흡혈귀>(1959) 등 4편.
일본 호러물의 장르 토대를 닦은 감독으로 평가받는 나카가와 노부오는 50년대 말부터 많은 괴담영화를 연출, 2차 세계대전 후 어두운 현실 속에서 판타지를 찾던 일본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운명에 좌우되는 인물과 그를 둘러싼 사회적인 메커니즘을 그려냄으로서 잔혹하고 초자연적인 성격의 괴담영화를 선보였다.
<h3>제7회 서울영화제의 전체 상영작은
8월11일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영화제, 나카가와 노부오 감독의 괴담영화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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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신작 <괴물>이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를 넘어설 수 있을까.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엔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6.7%가 ‘그럴 것이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왕의 남자>의 기록을 깨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6.5%에 그쳤다.
<괴물>은 개봉 9일째인 8월4일 하루동안에만 전국 50만2,359명(서울 13만4,768명)을 동원하면서 전국누계관객 500만을 돌파했다. 8월4일까지 <괴물>의 총관객수는 521만2,065명. 이는 역대 최단기간 500만 돌파 신기록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영화는 개봉13일째에 500만에 도달한 <태극기 휘날리며>다. 또 <괴물>은 개봉 11일째인 8월6일을 기점으로 역대 최단기간 전국관객 600만 돌파의 신기록도 세웠다. 이 기록은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왕의 남자> 기록 깰 것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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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패로우 선장이 물러난 북미 박스오피스의 이번 주 1위는 윌 페럴의 코미디 <탈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가 접수했다. 일요일까지 잠정 집계된 결과에 의하면, 개봉 첫 주 주말 3일간 <탈라데가 나이트…>는 47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이 수치는 당초 배급사인 소니가 기대했던 3000만 달러 수준을 뛰어 넘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NASCAR(미국 개조자동차 경기대회)와 함께 제작한 <탈라데가 나이트…>는 올해 소니에서 배급한 영화 중 1위 데뷔작으로는 8번째, 2000만 달러 이상 개봉성적을 기록한 9번째 영화가 되었다. <탈라데가 나이트…>는 3803개 개봉관에서 12,359 달러의 스크린당 수입을 기록했고, 영화의 관객은 53%가 남성이며 52%가 25세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의 배급 담당인 로리 브루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윌 페럴과 NASCAR의 조합이 관객에게 즐거움을 줬다”며 영화의 성공요인으로 꼽
<탈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 개봉 첫 주 1위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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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감독 봉준호· 제작 청어람)이 <왕의 남자>의 기록을 깨고 흥행 1위에 올라설 수 있을까. <괴물>은 지난 6일 오전 개봉 11일 만에 전국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기록 경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괴물>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5일까지 서울 166만4021명, 전국 599만5620명을 동원했으며 6일 오전 1회차 관객수 중간집계에서 603만3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개봉 17일 만에 최단기간 600만명 동원 기록을 가지고 있던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엿새나 빠르게 600만 고지에 오른 것이다. 또 개봉 2주째를 맞는 5일 전국 관객수가 78만4023명(서울 21만4365명)으로 개봉 첫주에 비해 관객감소가 매우 적어 이 추세라면 <왕의 남자>가 세웠던 1230명의 흥행기록을 깨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흥행기록을 깨면서 파
<괴물> 11일만에 600만…<왕의 남자> 덮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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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가라앉는다!’
15만명이 숨진 간토대지진(1923년)과 6300여명이 숨진 고베대지진(1995년) 등 일본 열도를 바다 속으로 끌어내릴 것 같은 지진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 ‘일본 침몰’을 다룬 영화는 강렬한 호기심과 함께 매우 현실적인 공포감을 제공했다. 1973년 고마쓰 사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일본 침몰〉이 6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일본 열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일본 영화사상 최고 제작비인 20억엔(170억원)을 들여 32년 만에 리메이크된 〈일본 침몰〉이 지난 7월 15일 개봉한 뒤 16일 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일본 영화 흥행기록을 새로 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극적 소재 200개 스크린 예약
한국에서 오는 31일 개봉 예정인 〈일본침몰〉이 지난 4일 일본 도쿄 도호영화사 시사실에서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일본 열도가 가라앉는다는 설정이 이웃나라인 한국에도 자극적인 소재가 되며, 이미
공포 특급 영화 <일본침몰> 흥행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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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물의 장르적 재미를 즐기는 관객이라면, 인질극, 총격전, 침투작전 등 기대하던 모든 장면을 원 없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무간도> 류의 '심오한 형사물'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자칫 지루할 수도 있고, 형사물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관객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아, 피곤한데~'를 연발할 지경. 영화는 기존 형사물보다 화력과 스케일이 늘어난 데다 촬영이 훌륭해서 '때깔'이 상당히 좋다. 게다가 섹시함과 기묘한 로멘스까지 들어있으니, 더 바랄게 무엇이랴. 그러나 줄거리는 단조로와서, 가령 선악이 뒤집힌다든지, 믿었던 인물이 배신을 '때린다'든지, 주인공이 갈수록 혼란과 회의에 빠진다든지 하는 내적 긴장은 약하다. 회의를 사랑으로 대치한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이런 장르에 사랑이 어울리진 않지만, 배우들의 섹시함이 상식을 상쇄한다. 관객이 영화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역시 자신의 기호이다.-황진미/영화평론가
<마이애미 바이스> 전문가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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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바이스> 박스오피스의 새 강자
3주간 이어졌던 해적들의 독무대가 막을 내렸다. 북미 박스오피스 1위 탈환의 주인공은 콜린 파렐과 제이미 폭스가 형사 짝패로 출연하는 <마이애미 바이스>다. 1980년대 인기 TV시리즈를 리메이크한 마이클 만의 <마이애미 바이스>는 개봉 첫주 2572만달러로 데뷔했다. 저예산 10대영화 <존 터커는 반드시 죽는다>는 3위로, 톰 행크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앤트 불리>는 5위로 데뷔했다.
구스 반 산트, 10대 배우 공개 오디션
<굿 윌 헌팅> <라스트 데이즈>의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웹사이트 ‘MySpace’를 통해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오디션을 공고했다. 신작 <파라노이드 파크>에 출연할 10대를 모집하는 이번 오디션은 펑크족, 치어리더, 밴드부, 외국인 학생 등 다양한 인물을 선발한다. 스케이트보드 클럽을 배경으로 하는 성장드
[해외단신] <마이애미 바이스> 박스오피스의 새 강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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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져가는 것이 너무 많다고,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다고, 여러 사람들, 단체들, 기관들, 그리고 정부가 다양하고 많은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선전하는 세상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대기의 구성물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 세대부터 주말이면 술 마시고 엉망이 되어 놀던 동네의 작은 술집을 지키기 위해, 식용으로 남획되는 바다거북의 알을 수호하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 이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그 사람들의 열정에 기대어 사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내 몸 하나 지키는 것이 모든 관심사인 이기적인 나는, 오랜 세월 믿어온 친구들이 열심히 걸어가는 좁은 길이 마냥 멋지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가뭄에 콩 나듯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하거나 연주회를 제공하는 것 정도를 가지고 이렇게 생색내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무래도 내가 지키고 싶고, 돕고 싶은 것은 ‘시네마테크’라기보다는 이를 지켜나가는 이들이 가슴에 품은 열정과 꿈인 듯싶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별 아트디렉터·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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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받은 것도 기쁜데 좋은 일에 추천해주신 최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인데 이렇게 알려지는 게 좀 쑥스럽기도 하지만. (웃음) 다음 분으로는 드라마 <압구정 종갓집>에 함께 출연했던 백윤식 선생님을 추천하고 싶다. 영화경력이 얼마 되지 않고 영화계에서 아는 분이 별로 없어서 어떤 분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당시에 나를 아버지처럼 아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만원 릴레이] 영화배우 추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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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 하룻밤을 보낸 남녀의 동상이몽 로맨스를 그린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 본 포스터를 공개했다. 1차 포스터에서 중래(김승우)와 문숙(고현정)이 상대방의 마음을 떠보는 듯하면서도 ‘우리, 연애는 하지 말자!’고 속삭이는 알쏭달쏭한 심리를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관계가 한층 더 분명해졌다. 마음 확인을 완료한 듯, ‘하룻밤이면 어때!’라며 초읽기 로맨스에 들어갔다. 터키블루의 색감과 고현정의 흩날리는 긴 웨이브 머리가 시원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해변의 여인>은 8월31일 개봉한다.
[포스터 코멘트] <해변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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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을 향한 한국영화의 발걸음이 주춤거리고 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6 상반기 한국영화 수출 현황’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영화의 해외 판매액은 1741만927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인 4180만9976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영화 편수도 지난해의 52개국 153편에서 47개국 128편으로 줄었고, 작품당 평균 수출액 또한 13만6088달러로 지난해의 27만3268만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한국영화 수출액이 급격히 줄어든 데는 일본시장의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상반기 일본 수출액은 3098만여달러였으나 올해는 872만여달러로, 무려 4분의 1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에는 일본에 36편이 작품당 평균 86만796달러에 팔렸으나, 올해는 15편이 평균 58만1566달러를 받았다. 한동안 한국영화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각광받아온 일본시장이 갑자기 식어버린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에 일
한국영화 수출, 이대로는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