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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도 펭귄도 무사도 ‘벤 스틸러’를 막을 순 없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주말 동안 서울 25만5710명(이하 배급사 집계), 전국 96만 9650명을 동원하며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선두를 차지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38만994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지난주 1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던 <미녀는 괴로워>는 주말 동안 200만명을 돌파했고,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관객을 포함하면 254만 1465명을 기록해 올해 12월 최고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우성·김태희 주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작 <중천>은 <미녀는 괴로워>와 비슷한 비율로 3위로 박스오피스에 데뷔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007 카지노 로얄>, <해피 피트>는 나란히 중위권에 위치했다.
이번 주는 무려 일곱편의 새로운 영화가 박스오피스에 진입하는 진풍
<박물관이 살아있다!>, 한국 박스오피스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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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스틸러, 로빈 윌리엄스의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22일부터 시작된 크리스마스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박스오피스 10위 내에 새롭게 진입한 4편의 영화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인 3080만 달러를 개봉 수입으로 기록했다. 벤 스틸러가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밤마다 살아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로, 배급사인 20세기 폭스가 예상했던 2000만 달러 수준의 개봉 성적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줬다. 지난 주 1위였던 윌 스미스 부자의 <행복을 찾아서>는 주말 수입 1500만 달러로 2위에 랭크됐다.
3위와 4위는 새 영화들이 나란히 랭크됐다. 3위는 실베스타 스탤론의 6번째 록키 시리즈 <록키 발보아>다. 돌아온 록키의 개봉 성적은 1250만 달러이고, 스탤론은 은퇴한 복서이자 성공한 사업가 록키로 출연한다. TV에서 가상으로 중계한 현재의 챔피언과 과거의 챔피언 록키와의 시합이 인기를 끌
<박물관이 살아있다!> 크리스마스 주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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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타이 극장에서는 시간여행 뮤지컬판타지 <더 포시블>(The Possible)이 상영 중이다. 영화는 자신들을 차트 순위 정상에 올려준 팬들에게 인색했던 1969년의 한 거만한 콤보밴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은 프라카농 극장에서 공연 중 마법의 마이크를 시험 삼아 써보다가 미래로 오게 된다. 그런데 2006년의 프라카농은 포르노 극장으로 변해버렸고, 나이든 단골 고객들은 자기네가 보통 보는 상영회가 과거로부터 불어온 이들 때문에 방해받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더 포시블>은 자국에서 성공하면서도 좀더 넓은 아시아 관객에게 호소할 만한 특징을 가진 코미디와 멜로드라마의 제작 공식을 완성해온 GTH라는 회사의 최신 작품이다. 2005년 가장 강력한 작품은 학생과 간호사간의 사랑스러운 러브스토리를 다룬 <디어 다칸다>(Dear Dakanda)였다. 이 영화 속에는 동화 <어린 왕자>가 인용되고, GTH는 영화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
[외신기자클럽] 영화 저작권과 관객의 볼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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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7일 웨스트 할리우드의 퍼시픽디자인센터에서 열린 ‘*Below The Line Screening’에서 <판의 미로: 오필리아의 세개의 열쇠>의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와 촬영감독 기예르모 나바로가 할리우드 영화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있었다. 함께 10여년 넘게 작업하고 실제로 이웃이기도 한 두 사람에게는 오래된 부부에게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신뢰를 찾아볼 수 있었다.
해피엔딩보다는 만족스러운 엔딩을 추구한다는 델 토로 감독은 동화와 현실이라는 서로 다른 색깔의 세계가 나란히 대비되어 만들어내는 긴장을 영화 내내 유지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에게 동화의 세계가 매력적인 것은 맘먹은 대로 고쳐지지 않는 현실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푸른빛의 현실 세계와 크림색의 환상의 세계는 델 토로 자신이 직접 그린 200쪽에 이르는 스크랩북에 따라 그대로 재현되었다. 직접 프로듀싱하고,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하고, 디자인을 하고, 사운드 작업까지 관여한 델 토로는 할리우드
[LA] "영화는 스튜디오의 취향을 위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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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규모의 블록버스터 <황후화>(감독 장이모)가 중국 내 박스오피스 기록을 하나둘씩 갈아치우고 있다. 전국 동시 개봉된 지난 12월14일 인민폐 1500만위안(약 18억원)의 성적으로 개봉 당일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개봉 첫 주말에 극장수익 9600만위안(약 150억원)을 올리면서 지금까지 상영 첫 주말 최고 성적이었던 <무극>의 8200만위안을 가뿐히 넘어섰다. 또 지금까지 중국의 자국영화 중 최고 흥행성적으로 기록되고 있는 <영웅>의 총극장수입인 2.5억위안의 기록을 깨는 것도 시간문제다. 개봉 4일 만에 1억위안 가까운 수익을 낸데다가, 크리스마스 대목과 연말연시라는 황금시기를 앞두고 있어 국내 총박스오피스가 최소 3억위안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좀더 뒷심을 받는다면 10여년 전 <타이타닉>이 세운 3.5억위안이라는 중국 영화시장 최고 흥행수익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게다가 언론에 보도된 대로
[베이징] 장이모의 <황후화>, 중국 흥행 역사 다시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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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와 그의 친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출연한 <행복을 찾아서>가 2654만달러로 정상에 올랐다. 미국의 부호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이탈리아 감독 가브리엘레 무치노의 할리우드 데뷔작이다. 특수효과 감독 출신 스테펜 팽메이어의 데뷔작 <에라곤>은 2323만달러로 2위에 랭크됐다. 제레미 아이언스, 존 말코비치가 조연으로 출연한 판타지로, 가난한 소년 에라곤이 공룡의 알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윌 스미스 부자 출연 <행복을 찾아서>, 미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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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원 릴레이'의 67번째 주인공은 <광식이 동생 광태> <구미호 가족> <작은 연못> 등 촬영감독 최진웅입니다.
“장선우 감독님의 <거짓말>을 작업하면서 김우형 촬영감독 세컨드로 촬영 일을 처음 시작했다. 김우형 촬영감독은 지금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1만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부모없는 아이들에게 쓰였으면 좋겠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능성은 제일 많은 존재인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어서 제일 안됐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니까. 다음 주자로는 장항준 감독님을 추천하고 싶다. 스파이에 관한 영화를 준비하고 있고, 같이 작업하려고 요즘 자주 만나는데 매우 재밌고 따뜻한 분이라서 이런 일에 참여하라고 권하면 즐거워할 것 같다.”
[행복한 만원 릴레이 67] <광식이 동생 광태> <구미호 가족> 등 촬영감독 최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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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위기에 처한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원하기 위한 '시네마테크 후원 캠페인'을 벌입니다. 46번째 주인공은 맥스무비 극장팀 차장 이준기입니다.
“서울아트시네마와의 인연은 인터넷 예매로 시작되었다. 예술영화관에서도 실시간 예매가 이루어지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계약관계로 만난 것이다. 매진에 매진을 거듭하는 허우샤오시엔의 영화들, 푹푹 찌는 찜통더위 속에서 지켜본 대만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그리고 이름조차 낯설었던 일본 감독 나루세 미키오. 서울아트시네마와의 만남은 나에게는 또 다른 영화를 보여준 공간이었다. 이 공간과의 만남이 또 다른 많은 분들에게도 널리 향유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맥스무비가 운영하는 아트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서울아트시네마의 영화를 좀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그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
[시네마테크 캠페인 46] 맥스무비 극장팀 차장 김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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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선샤인>으로 불리던 이창동 감독의 새 영화가 <밀양>(파인하우스 필름)으로 제목을 확정하고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밀양>은 죽은 남편의 고향 밀양으로 아들을 데리고 내려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신애(전도연)와 그곳에 살고 있는 카센터 사장 종찬(송강호) 사이에 펼쳐질 진한 삶의 이야기다. 현재 65% 촬영이 진행됐고, 개봉은 2007년 5월 예정이다.
밀양으로 간 남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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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에 1천여평, 3개동 규모의 메디컬 전문 세트장이 만들어진다. 평택시와 GN컨설팅은 12월20일 평택 스튜디오 조성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의학 전문 세트가 필요한 영상물 촬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평택 스튜디오는 MBC에서 방영 예정인 <하얀거탑>의 병원실내세트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향후에는 드라마 외에 영화·뮤직비디오 등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평택 메디컬 전문 세트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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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때이른 신경전? 한국 영화계의 양대 기업인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가 2006년 총관객 수를 놓고 벌써부터 설전을 벌이고 있다. 쇼박스는 12월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집계 결과 1월1일부터 12월17일까지 쇼박스가 배급한 한국영화의 관객 수가 총 3315만7천명으로, 같은 날까지 CJ가 배급한 한국영화의 관객 수는 3363만4천명보다 47만7천명 적다고 밝혔다. 이어 쇼박스는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돌풍으로 양사간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어 쇼박스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CJ는 이날 오후 반박 자료를 내고, 입장권통합전산망을 인용해 12월17일까지 자사가 배급한 한국영화 관객 수는 2912만3209명이며 쇼박스의 한국영화 관객 수는 2658만1837명이라고 밝혔다. CJ는 시네마서비스와 공동배급한 작품들의 관객 수 60여만명을 제외해도 CJ와 쇼박스의 한국영화 관객 수 차이는 187만7834명이라고 주장했다. 또 CJ는 자체 집계
[충무로는 통화중] 그들만의 숫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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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올드미스 다이어리> ‘똑바로 살아라’도 영화판 만들어 주세요!
[헌즈다이어리] <올드미스 다이어리> ‘똑바로 살아라’도 영화판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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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의 팬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던 <서유기 월광보합/선리기연>이 국내 최초로 ㈜태원 엔터테인먼트(대표 태정호)에서 DVD로 출시된다. 12월 22일에 출시되는 <서유기 월광보합/선리기연> 박스세트는 영화의 본편 외에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영화의 이미지를 담은 화보집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주성치 주연, 유진위 감독의 <서유기 1편 월광보합, 2편 선리기연>은 중국의 유명 고전 소설 “서유기”를 주성치식 유머와 패러디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개봉 당시 두 편이 함께 제작되어 연속 개봉한 점과 주성치의 재기 넘치는 패러디와 독특한 구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주성치의 <서유기> DVD 국내 최초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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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훔쳐보기 위한 도구라면 촬영은 렌즈를 통해 이 세상을 훔쳐보는 행위다. 이러한 훔쳐보기를 토대로 완성된 필름은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상영되며 또 다른 훔쳐보기의 과정을 거친다. 관음(觀淫)을 주요 얼개로 삼은 <줌>은, 그러나 렌즈 혹은 필름 안에 대상을 가두는 것이 아이로니컬하게 자유를 열망하게 한다고 믿는다. ‘물고기는 컵 속의 신성한 액체를 그저 담고 있는 게 아니라 거대하고 유동적인 자유를 헤엄친다.’ 영화를 끝맺으며 수피즘을 대표하는 이란 시인 루미의 시구를 인용해 띄운 이유 역시 같은 믿음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인 듯싶다. 이 짧은 문장은 <줌>이 설파하는 100분가량의 주장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전달하는 키워드나 다름없다.
밀가루를 빌리려는 이웃마저 욕지기로 쫓아내는 무정한 이곳은 창녀를 실은 택시들이 거리를 휩쓰는 독일 베를린. 우울한 눈빛을 지닌 왈러(플로리안 루카스)는 루마니아 태생의 옆집 여인 완다(오아나 솔로몬)를 남몰래 뒤쫓으
관음(觀淫)을 주요 얼개로 삼다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