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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가 순위를 결정했다.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0.4%의 차이로 <열혈남아>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관객 숫자로 따져도 5천명도 안되는 격차. 스포츠였다면 사진 판정이 필요했을 박빙의 승부였다. 더욱이 두 영화의 스크린 수를 살펴보면, 흥행의 여신은 아직 누구에게도 미소를 보내지 않았다.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서울 74개, 전국 341개 스크린을 확보했고 <열혈남아>는 서울 55개, 전국 295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배급사 집계에 의하면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서울 10만 1448명, 전국 32만 7008명을 불러모았고 <열혈남아>는 서울 6만6335명, 전국 26만536명을 동원했다.
6만 5천명의 차이는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배급한 쇼박스의 적극적인 서울 공략의 결과다. 서울 스크린과 좌석 수가 비슷한 수준이었다면 <열혈남아>가 1위로 등극했을 가능성도 크다. 손익분기
0.4%의 숨가쁜 승부, <사랑따윈…>의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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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수상작이 발표됐다. 지난 10월부터 1년 넘게 접수받은 애니메이션 부문에선 김준기의 <마지막 왕>이 최우수상을, 정경환의 <마네킹즈>와 이남기의 <인형의 마을>이 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극영화 시나리오 3분기 수상작으로는 이정은의 <딸기우유>, 김현화의 <미루의 낮잠>, 김태완의 <여성국극동지사>, 신찬비의 <카운트다운> 등 4편이 우수작으로 뽑혔다. 한국영화시나리오 마켓은 톡톡 튀는 시나리오 작가 발굴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소재나 형식의 신선함과 영상제작 가능성이라는 기준을 갖고 심사가 진행되어 왔다.
영진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부문은 이전 공모작과 비교해 다채로운 소재와 주제가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 <천년여우 여우비><아치와 씨팍>의 강상균 작가, 선우엔터테인먼트의 이혜원 프로듀서, <아치와씨팍>의 조범진 감독 등 심사위원들은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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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호 감독과 관객이 직접 만나 심도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11월25일 오후 5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작가를 만나다- 배창호의 <정>’이 그것이다. 이날 행사는 최근 개봉한 <길>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배창호 감독의 <정>을 감상하고 배창호 감독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자리다. 충무로 주류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영화를, 느리지만 꾸준히 만들고 있는 배창호 감독의 진심과 그의 영화관 등을 들을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다. 이날 상영되는 <정>(1999년)은 한국적인 풍경과 소재, 주제를 담은 영화로, 김유미, 김명곤, 윤유선 등이 출연했으며 프랑스 베노데국제영화제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기도 했다. <정>은 오후 5시에 이어 8시 반에도 상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창호 감독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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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 수능을 맞아 극장가가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다. CGV는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영화를 관람한 모든 수험생들 중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변신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젠 나도 대학생’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응모가능하며 선발된 10명에게는 헤어·메이크업(45만원 상당), 의류(25만원), 전신케어(20만원), 화장품(5만원), 외식(7만원) 등 1인당 100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증정한다. 또 수험생이라면 11월16일부터 12월31일까지 수험표만 제시하면 1천원을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16일부터 선착순으로 3천명의 수험생에게는 ‘만점기원’ 휴대폰 액정클리너도 선물한다. CGV는 각 지점 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수험생이라면 CGV 홈페이지(www.cgv.co.kr)를 확인할만하다.
메가박스 또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11월16일부터 12월25일까지 메가박스 전 지점에 수험표를 제시하면 ‘100% 당첨 경품쿠폰’이 들어있는 포
수능 맞아 극장가 이벤트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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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킹카의 흥행돌풍이 2주째 계속됐다.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는 지난 주 837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위를 거머쥔 데 이어, 2566개로 상영관을 확대한 2주차에도 정상을 차지했다. 일요일 집계된 <보랏…>의 흥행성적은 2900만 달러로 배급사인 20세기 폭스에 따르면 개봉 10일째의 누적수입은 6780만 달러다.
박스오피스 상위 3개 영화는 지난 주와 순위 변동이 없이 그대로다. 2위는 산타클로스와 그의 자리를 노리는 잭 프로스트와의 대결을 그린 크리스마스 가족코미디 <산타클로스3>이며 169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3위는 <플러쉬>로 휴 잭맨, 이안 맥캘런, 케이트 윈슬렛 등이 목소리 출연한 CG 애니메이션으로 런던에서 깔끔한 생활을 하던 쥐 ‘로디’가 실수로 빨려들어간 변기 속 세상에서 겪는 모험 이야기. <플러쉬>의 2주차 흥행수입은 1670만 달러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10
<보랏…> 상영관 확대하며 2주연속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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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열혈남아> 가슴미어지는 나문희씨의 연기
[헌즈다이어리] <열혈남아> 가슴미어지는 나문희씨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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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촌, 권상우 협박설
지인이 기획한 팬사인회
권상우 미온 반응에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
만나면 만날수록 비극적인 사이의, <약속>.
위기에 처한 서울아트시네마
이제 어디 가서 영화 보나
‘재정 악화’에 맞은 게 몇대냐
눈물 없이는 더 더 셀 수 없는, <400번의 구타>.
62년 된 부산 삼일극장 철거
단 한 사람의 관객이 남더라도
영화관은 있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친구>와 <삼거리극장>
촬영의 추억만 남기고
육신은 영원히 철거되는, <안녕, 용문객잔>.
계원예고, 우태 소극장 개관
16년 전 죽은 김우태씨의 어머니가 2억 기부
정운숙 어머니, 당신이 세상에 준 건
친구와 후배들에게 영원할, <시네마 천국>.
다음주엔 명랑 평화 장르를 부탁해
[이주의 영화인] 협박과 철거, 영화같은 충무로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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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강안남자>를 문제삼아 청와대에서 <문화일보>를 무더기로 끊자, 청와대와 사이가 안 좋은 신문들이 언론탄압이라고 득달같이 일어났다.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소설의 묘사가 신문윤리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문제제기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이어 청와대가 “수치심을 일으킨다는 직원들이 많다”며 구독을 줄이자, <문화일보>가 이를 크게 보도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이 나섰다. 파장은 2라운드로 넘어가 가세자가 늘었다.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이번 절독은) 양식을 가진 공직자들의 재량권에 속한다”면서 “그 코너 때문에 그 신문을 본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 코너 때문에 끊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의원은 “단지 성적 관심사를 집중시키기 위해 소설 형식을 빈 글”이라고 이 소설을 비판하면서도 “신문 연재소설 하나에 대한 선정성 규탄이 국가통치행위가 돼야 하는가”라고 따졌다
[이슈] 철면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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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상,하원, 주지사 선거 승리
부시, 알고 있어?
너 x됐어.
기온 급강하… 눈비 오고 강추위
컴퓨터 앞에서만 살았더니
손발보다 눈이 더 시려(외출기피증).
주택대출 금리 인상
정부 믿고 있을 게 아니라
신도시 분양 당첨을 위한 계약결혼을;;;
10대 폭주족 순찰차 습격
마포대교 막고 행진 좀 하지 마라.
밤마다 시끄러워 죽겠다, 얘들아.
‘다자녀’ 추가공제 이르면 연말부터
그래봤자 얼마나 주겠어.
공돈 주는 것도 아니면서 생색은.
청소년 “저축 한푼도 안 한다” 56%
나도…
청소년이었구나.
아파트 어린이집 내년부터 국•공립화
당분간 결혼도 출산도 계획없는데
싱글도 좀 도와주지?
보신 위해 동면 앞둔 뱀 싹쓸이
잘 드시고 기나긴 겨울밤,
밤마다 뱀 꿈 꾸세요~ -ㅅ-
한국 ‘삶의 질’ 세계 26위
내 삶의 질로 봐서는
580위도 너무 높다.
여성, 가슴 커지고 몸 가늘어졌다
남자들도 뭐 하나쯤 커질 때가 됐는데
가늘어질 필요없
[이주의 한국인] 환경오염이 이렇게나 무서운 것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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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베네수엘라, 브라질, 칠레 등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수작 영화를 서울 종로구 낙원동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0~16일 선보인다.
처음으로 열리는 이 ‘라틴아메리카 영화제’는 픽션 5편과 다큐멘터리 2편을 준비했다. 군사독재와 학살, 갑작스런 경제 개발이 남긴 상처를 잡아낸 영상이 스크린을 채운다. 칠레 영화 〈기억상실증〉(감독 곤살로 후스티니아노)은 과거에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했던 두 주인공을 내세워 1973년 일어난 쿠데타와 이후 민주화 과정을 따라간다. 〈위기의 중소기업〉(알레한드로 말로위키)은 아버지가 창업한 회사를 떠안아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 발버둥치는 아르헨티나 사람 파블로에 대한 이야기다. 〈패스워드〉(안드레스 아이덴리치)는 미성년자 성매매 범죄조직에 걸려든 코스타리카 12살 소녀의 비극을 다룬다.
다큐멘터리로는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투성이 죽음을 맞이한 인권운동가 디나 오초아 플라시도의 삶을 그린 〈디나
영화로 떠나는 라틴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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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관람을 삼가시길. 영국에 <쏘우3> 경계령이 내려졌다. 영화를 본 관객이 충격을 견디지 못해 쓰러지는 사태가 속출한 것. <가디언>에 따르면 영화 개봉일인 10월27일 하룻밤에만 3개의 극장에서 구급차를 호출했고, 5명의 관객이 응급구조사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정신을 회복했으며 한 여성은 아예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그 밖에도 다수의 관객이 상영 중에 비명을 지르며 극장을 뛰쳐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니발> <블레어 윗치> 등 과거에도 영국 관객을 실신하게 만든 영화들은 존재했지만, 이번처럼 광범위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최초라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영국의 한 응급구조사는 "19년 경력에 이런 일은 처음 본다. 심지어 한 극장에서 3대의 구급차를 부르기도 했다”며 “금요일 밤에 그 수의 구급차가 한곳에 동원되는 경우, 다른 응급 환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왓츠업] <쏘우3> 경계 경보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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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류민(문근영)은 어마어마한 부자지만 기댈 곳이 없다. 잘나가는 호스트 줄리앙(김주혁)에겐 빚만 넘친다. 줄리앙은 친오빠라고 류민을 속여 돈을 뜯어내려 한다. 둘은 세상에 기대하는 것 없는 척 애써 냉소적이다.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삼은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감독 이철하·9일 개봉)는 멜로의 공식대로 간다. 거칠지만 순정이 있는 남자와 비련의 여인이 만났으니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 전형적인 이야기에 살을 붙이는 건 두 주연의 몫으로 남았다. 지난 4일 두 배우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다.
“언젠간 팜므파탈도 어울릴 것”
상처많은 시각장애인 역 문근영
변화를 꿈꾸는 20살=‘국민 여동생’이란 수식어는 문근영의 버팀목이자 덫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순수의 세계를 지키는 피터팬으로 남길 바랄지 모르지만 그는 이 안전하고 갑갑한 수식어 밖으로 나설 참이다. “틀에 억지로 맞춰야 한다는 느낌 때문에 부담이 됐어요. 이젠 솔직히 그러거나 말거나라고 생각해요. 눈에 띄는 게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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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아>에는 소수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강박이 없다. 대책없이 솔직하다. 그게 이 영화의 힘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이송희일 감독(35) 자신이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라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언제나 일요일 같이> <슈가힐> <굿 로맨스> 등 단편 6편을 만든 끝에 <후회하지 않아>로 장편 영화에 데뷔한 이송 감독을 지난 10일 만났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매진되고 개봉 전부터 인터넷에 이 영화 동우회까지 만들어졌다.
=나도 당황했다. 동우회 회원은 주로 20대~30대초반 여성이다. ‘야오이’(남성들끼리의 사랑을 그리는 일본 대중문화의 한 흐름) 문화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 <왕의 남자>나 <브로크백 마운틴>등의 성공에서 보듯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왜 진부한 형식을 따다 썼나?
=1970~80년대의 호스티스 멜로는 총천연색 다목적 장르다. 한국 근·현대사를 압축해 놓았다. 계급 차별
[인터뷰] 이송희일 감독, “낭만이 아니라 통속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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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모래가 꼬물꼬물 움직이는가 싶더니, 사람의 얼굴에 팔이 달린 형상의 캐릭터가 튀어나온다. 모래를 조몰락거리며 뱀, 불가사리 등등을 빚어내는 주인공. 익살맞은 캐릭터들이 생명을 얻고 함께 모래성을 쌓는 아기자기한 움직임에, 그 대부분이 모래로 지은 세상임을 깜박 잊을 지경이다.
1978년 아카데미 단편애니메이션상을 차지한 <모래성>(1977)의 감독 코 회드먼은 인형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온 대표적인 작가. 네덜란드 출신으로, 캐나다로 이주한 60년대 중반부터 예술과 실험애니메이션의 산실로 이름난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NFBC)의 일원으로 활동해왔다. 눈 속에서 발견한 인형을 소중히 돌보는 꼬마 곰 루도빅을 그린 <루도빅-눈 선물>(1998)의 익숙한 봉제인형에서부터 종이, 모래, 나무 등 일상적인 재료로 빚어낸 다양한 형상들까지, 회드먼의 손길에서 생생한 숨결을 얻은 애니메이션의 소우주는 다채롭기 그지없다.
회드먼은 지난 11월8일 폐막한 제8회
[스팟] 인형과 직접 접촉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