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22년이다. 강산이 두번 바뀌고 다섯번의 월드컵과 네명의 대통령을 거쳐오는 동안 권해효는 서독제와 함께했다. “서독제 시즌이 오면 촬영이든 해외 일정이든 어느 것도 이것보다 더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다.” 이젠 삶의 한 부분이 된 서독제를 통해 그는 초겨울이 바짝 다가왔음을 깨닫는다. 바닷가에 남은 모래 줄무늬로 파도의 깊이를 짐작하듯, 권해효에게 새겨진 영화제의 잔상으로 긴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다.
-서독제 개막식 사회자를 맡아온 지 22년차다. 한 가지를 오랫동안 하는 게 어려운 세상에서 지난 20여년을 돌아보면 어떠한가.
=처음에는 10년만 하려고 했다. (웃음) 그런데 어느덧 10년이 흘러 40대 후반이 되었을 때 생각을 고쳐먹었다. 매해 서독제에 처음 오는 친구들에게 ‘어서 와’ 하고 반겨주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독립영화라고 하면 상업영화로 가기 위한 전 단계나 저예산 소규모 영화 정도로만 생각하는 편견이 여전히 존재한다.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로서 관객이 독립
[인터뷰]2022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권해효, “22년차 터줏대감”
-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1일부터 9일까지 1년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제작 환경은 더욱 얼어붙었지만 그럼에도 영화인들은 본연의 열기로 작업을 이어가며 꾸준히 창작의 활로를 개척해왔다. 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축제의 장에 배우 권해효, 공민정, 서현우가 뜻을 함께한다. 권해효 배우는 서독제 개막식의 사회를 본 지 어느덧 22년차에 접어들었고, 서독제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공민정, 서현우 배우는 올해 나란히 폐막식 사회를 맡았다. 축제 당일처럼 슈트를 갖춰입고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의 모습 또한 더할 나위 없이 든든했다.
*이어지는 기사에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개·폐막식 사회자 권해효, 공민정, 서현우 배우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독립 영화의 속깊은 친구들 :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개·폐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 공민정, 서현우를 만나다
-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가수 검정치마
요즘 자전거를 타며 검정치마의 노래를 다시 즐겨 듣는다. 낙엽 떨어지는 가을의 감성으로 충만해지는 시간.
넷플릭스 <돈 룩 업>
지구가 곧 멸망한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현실에서도 지구 멸망이나 인류 멸망과 같은 말이 돌 때가 있지만 나도 그렇고 내 주변에서도 이를 믿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한편 영화엔 실제로 종말을 앞둔 지구와 이를 경고하는 과학자의 말을 듣지 않는 대중의 모습이 너무나 잘 담겨 있어 무척 공감됐다. 최고의 블랙코미디였다.
영화 <헤어질 결심>
영화가 끝나자마자 든 생각은, ‘또 보고 싶다’!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
배우로서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출연하지 않았더라도 시청자로서 확 빠져들어 봤을 듯하다. 오프
[LIST] 배우 최현욱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
이 세상에 미중년 남성은 희귀한 존재다. 일단 젊음이 커버해주는 미소년이나 미청년과 달리 세월과 정면승부를 거치면서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물론 젊어서 미청년이어야 나이 들어 미중년이 될 수 있다는 당연한 전제도 있지만, 잘생긴 외모는 미중년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심지어 미디어에서조차 조금도 ‘꾸미지 않은’ 모습의 40, 50대 남성들이 생후 470개월, 558개월 된 아들로 여전히 ‘철없는’ 행태를 보여주거나 걸핏하면 툴툴대고 짜증내는 ‘캐릭터’로 끝없이 등장하는 한국에서 공적 자아를 아름답게 유지하는 중년 남성은 드래건이나 해태처럼 만날 수 없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척박한 세계에 ‘마 부장’이 나타났다. ‘마 부장’은 일본 오사카의 한 부동산 중개회사의 유튜브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TV> 출연자이자 이 회사의 부장인 마쓰다 아키히로의 별명이다. 한국인과 일본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한국에서 다닌 그는 회사를 홍보하거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TV’
-
-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
디즈니+
에어컨 리모컨에 콜라를 쏟아버렸다. 리모컨이 망가졌다. 그런데 이런 해프닝이 우주의 존망을 위협하는 대사건으로 거듭난다. 주인공 ‘나’와 친구들은 우주 멸망을 막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오간다. 이처럼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별 탈 없이 수용되는 이유는 단지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가 애니메이션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작품 속 인물들의 뜬구름 같은 꿈들이 우주의 생사보다 중요히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창때의 청춘에겐 시간 여행이나 세계 구원은 문제가 아니다. 대신 짝사랑하는 대학 후배와 축제를 보러 가거나, 동아리원들의 반발에도 C급 영화 제작에 애정을 쏟는 일이 훨씬 슬프고, 기쁘고, 치명적인 인생사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의 스핀오프 격 속편이다.
<주토피아+>
디즈니+
<주토피아>의 줄거리 구석구석을 앙증
[OTT 추천작]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 ‘주토피아+’ ‘크리스마스 스피릿’ ‘사일런트’
-
넷플릭스 / 감독 피터 모건 / 출연 이멜다 스턴튼, 조너선 프라이스, 도미닉 웨스트, 엘리자베스 데비키 /플레이지수 ▶▶▶▷
어느덧 초로에 들어선 엘리자베스 2세(이멜다 스턴튼)가 아침부터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1953년 출항을 선포했던 왕실 전용 요트 ‘브리타니아’는 수명을 다해 퇴역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더 크라운> 시즌5는 노구가 된 여왕과 요트의 처지를 병치하며 90년대 영국 군주제의 불안을 가시화하기 시작한다. 밀레니엄을 앞둔 영국 신세대들은 과다한 왕실 예산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찰스 왕세자의 왕권을 둘러싼 여론의 대립마저 심화된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사건은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세기의 이혼’이다. 국민의 총애를 받던 다이애나비가 왕실의 악독함을 공표하고, 찰스 왕세자의 명백한 불륜이 공공연히 드러나면서 둘은 본격적인 이혼 절차에 들어선다.
<더 크라운> 시리즈의 테마는 대개 하나로 집결된다. ‘왕족도 사람이야.’ 그리고
[OTT 추천작] '더 크라운 시즌5'
-
지난 10월 초 개봉한, 동독 패션계를 그린 영화 <이제는 없는 나라에서>(In einem Land, das es nicht mehr gibt)가 화제다. 감독인 엘룬 괴테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해서 특히 주목받았다. 1966년생인 엘룬 괴테 감독은 동독에서 길거리 캐스팅돼 동독 유일의 패션 잡지의 모델로 일한 경력이 있다. 영화 속 배경은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몇달 전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앞둔 18살의 수지는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수지는 가방 안에 금서였던 <1984>를 넣고, 당시 유행이지만 금지되었던 평화 상징 문양을 재킷 소매에 꿰매 다니다가 경찰에 적발된다. 대학 진학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수지는 강제 취직된 공장에서 고된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 우연히 한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잡히면서 수지의 운명은 극적으로 바뀐다. 이 우연을 통해 동독의 유일한 패션 매거진
[베를린] 자유를 꿈꾸다
-
디즈니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수장 밥 아이거가 돌아왔다. 디즈니는 11월11일(현지 시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11월21일, 2년10개월 만에 아이거가 다시 CEO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15년간 디즈니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71살의 CEO가 2년간 한시적으로 복귀한다는 성명이었다.
디즈니는 모든 회사들이 꿈꾸는 포트폴리오를 가진 미디어 공룡이다. 누구나 탐내는 방송, 영화, 리조트 및 굿즈 사업을 기반으로 2019년 출범한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넷플릭스와 비슷한 규모의 구독자를 거느리게 되었다. 최대의 미디어 공룡 중 하나가 디즈니+로 대표되는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보유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2021년 3월 이후 하락 추세다. 또 하나의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 생각했던 스트리밍 서비스가 지난 분기만 2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전쟁 중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넷플릭스도 막대한 손실을 거쳐 지금의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밥 아이거의 복귀와 디즈니의 미래
-
지난 9월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이어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0회 국제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한국 콘텐츠가 활약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공로상을 받고, KBS2 드라마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텔레노벨라 부문에서 수상한 것. 세계 3대 방송상으로 꼽히는 국제 에미상은 미국을 제외한 나라의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공로상은 방송산업 부문에서 전세계적으로 크게 기여한 이에게 수여된다. 미국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IATAS)는 이미경 부회장을 “25년 이상 한류를 이끌어온 선봉장으로, 한국 문화와 미디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고 2020년부터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모두
K콘텐츠, 국제 에미상에서도 통했다
-
올겨울 <아바타: 물의 길>이 13년 만에 베일을 벗는다. 판도라 세계의 열대우림 속에서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던 2009년의 <아바타> 후속작으로, 이번에는 광활한 바다로 배경을 옮겼다. 부부가 된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가 생존을 위한 긴 여정에 나서고 이들이 길 위에서 겪는 모험과 전투가 주된 이야기다. 바다에 사는 멧케이나족이 새롭게 등장해 터전을 떠나 이방인이 된 나비족과 교감한다. 샘 워딩턴, 조이 살다나, 시고니 위버 등 전작의 배우들과 함께 케이트 윈슬렛이 클리프 커티스와 멧케이나족으로 등장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되는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술력으로 판도라의 바다와 확장된 세계관을 스크린에 펼쳐낼 예정이다. 솔로 심해 잠수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자 <내셔널지오그래픽> 상주 탐험가로 바다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수중 세계를 어떻게 구현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기후변화, 자연, 지속 가능성과
[Coming soon] '아바타: 물의 길'
-
※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씨네21>은 2022년부터 트위터 코리아와 함께 영화와 시리즈를 주제로 대화를 나눕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https://twitter.com/cine21_editor/status/1595052007588786192)
벌써 20년
“시큐 시큐, 제 목소리 잘 들리시나요?” <동감> 개봉 2주차를 바라보는 화요일 밤, 1999년의 용(여진구)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가 햄(HAM) 무전 통신으로 소통하듯 서은영 감독이 랜선을 타고 청취자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리메이크에 발을 디디던 마음부터 들려줬다. 서은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초인>을 인상 깊게 본 제작사로부터 <동감>을 다시 찍어보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감독은 ‘이 영화를 왜 벌써 리메이크하지?’ 싶어 의아했다고. 실은 원작이 세상에 나온 지 20년이 훌쩍 넘었음을, 최근 극장에
[트위터 스페이스]‘동감’ 서은영 감독과의 대화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지고 강호 독일도 일본에 패하면서 초반의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전세계 영화계가 긴장해야 할 만큼 개막 첫주 카타르 월드컵의 시나리오는 흥미진진하다. 오늘은 가나,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속한 대한민국의 첫 경기가 있는 날이다. 한창 마감 중인 <씨네21>의 사무실은 그저 고요하다. 겨울의 월드컵은 처음인데 이맘때는 이런저런 연말 결산 기사를 준비하느라 바쁜 시기고, 나를 제외한 기자들은 영화만 사랑하는 종족들이라 올해는 월드컵 특집도 못하고 넘어가게 생겼다. ‘영화의 일기’가 아닌 ‘월드컵 일기’라도 맡기고 싶은 김혜리 편집위원의 아이디어(“예전에 <가디언>에서 영국 감독들로 축구팀을 짠 적 있는데 웃겨 죽음…”)에 힘입어 축구 에디토리얼이라도 쓸 수밖에.
이제부터 가상의 한국 영화감독 남자 축구대표팀을 꾸려보려 한다. 어쩐지 상대하기 까다로운 무시무시한 팀을 완성할
[이주현 편집장] 한국 영화감독 축구팀 베스트11
-
-세 작가 모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을 수료하고, 올해 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 지원 사업을 통해 각자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권은령 2021년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게임 업계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지원사업이라 익히 알고 있었다.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이 도제식 멘토링 방식으로 나의 작업물에 관해 1대1 멘토링을 해줬다면, 사업화 지원사업은 이 콘텐츠를 실질적으로 사업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내 경우엔 멘토가 마케팅 전문가여서 모바일 게임에 적합한 마케팅 방식이나 메인 타깃층을 구체화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모바일 게임은 마케팅이 90%를 차지한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중요한 요소였던 터라 큰 도움을 받았다. 비즈니스 모델(BM) 설계도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해봤다.
김민하 2021년 서경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지원을 받았
[기획]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창의인재 대담, “가장 큰 목표는 창작가가 꾸려낸 프로젝트를 다양한 형태로 사업화하는 것”
-
신진 작가의 콘텐츠를 사업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의 개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외줄타기처럼 균형을 잘 잡아야 하고, 작가와 잘 맞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를 찾는 눈도 키워야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기존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 수료생을 대상으로 ‘2022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 우수 프로젝트 사업화 지원사업’(이하 사업화 지원사업)를 진행했다. 작품에 관한 피드백을 주던 단계를 업그레이드하여 실질적인 콘텐츠 사업화를 돕는 것이다. 창작자와 이들을 도울 수행기업을 연결해 신진 작가가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했다. 콘텐츠 제작사 ‘이오콘텐츠그룹’은 IP 콘텐츠 스튜디오 ‘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업계 전문가의 컨설팅, 온라인 쇼케이스, 투자사와의 만남의 자리 등을 모색하며 총 10명의 신진 작가의 지원 사격을 맡았다. 오은영 이오콘텐츠그룹 대표와 김민하, 권은령, 이세희 신진 작가의 대담을 통해 콘텐츠 발굴 및 제작 과정을 들어봤다. ‘트랜스 미디어’,
[기획] 좋은 콘텐츠는 세상을 이롭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