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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상영작을 발표했다. 9월5일 진행된 부산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엔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과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개막작은 장강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한국이 싫어서>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행복을 찾기 위해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향하는 20대 후반 여성 계나(고아성)의 이야기다. 폐막작은 17년 만에 폐막작으로 다시 돌아온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 유명 감독과 스타 배우의 영화 만들기 과정을 그린 영화로 유덕화가 주연한다. 그 밖의 상영작으로는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쥐스틴 트리에의 <추락의 해부>, 각본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키즈의 <괴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호평 중인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과 데이비드 핀처의 <더 킬러> 등
영화의 바다에 빠질 시간,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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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토크룸에서 개봉작 감독, 배우들을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토크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X 계정(@cine21_editor)과 유튜브 채널(@cine21tv)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잠>의 숨은 공신
<잠>의 주인공 부부 수진(정유미)과 현수(이선균)의 거실 나무 현판에는 굵은 글씨로 ‘둘이 함께라면 극복 못할 문제는 없다’라고 각인돼 있다. 영화 속 문제의 정체가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인 탓에 특수 소재로 안전하게 제작된 이 소품이 토크룸에 등장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이 문구가 두 사람의 집에 함께하기를 바랐다는 유재선 감독이 “부부만의 좌우명”을 떠올린 경위를 들려줬다. “수진은 직장을 다니면서 무명 배우인 남편을 응원해주잖아요. 저도 뒤늦게 깨달았는데, 수진과 현수 사이가 곧 아내와 제 관계와 비슷해요. 제가 직업 없이 시나리오를
[토크룸] ‘잠’ 토크룸 라이브, 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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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이 지면에 영화 기자의 비애에 대해 쓴 적이 있다. <씨네21> 기자라면 넘어야 할 산 몇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담력 약한 사람도 공포영화를 보고 기사를 써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영화잡지 편집장의 비애도 있다. 영화와 드라마의 스포일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최근엔 <마스크걸>에서 누가누가 죽음의 퇴장을 맞이하는지 스포당했다. 자고로 영화잡지 편집장이라면 스포일러에 의연해야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보지 못했으나 이미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영화들이 자주 생겨난다. 이번주 긴 페이지를 할애해 소개하는 <어파이어>의 시사회 기회를 놓쳤다. 그럼에도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인터뷰, 페촐트의 배우들, 지난 작품들, 독일 영화사에서의 위치 등을 총정리하고 났더니 <어파이어>를 보지 않았는데도 <어파이어> 속 붉게 물든 하늘을 이미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씨네21>은 크리스티안
[이주현 편집장] 크리스티안 페촐트와 지하철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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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은 자꾸만 무언가를 잃는다. 정확히 말하면 염혜란이 맡아온 역할은 대부분 소중한 것을 잃어왔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등장한 그는 어린 딸 민영이를 병상에서 떠나보내고, 영화 <빛과 철>에서는 영남이 되어 사고로 의식불명이 된 남편을 2년간 보살핀다. <경이로운 소문>의 추 여사는 동료와 정의, 힘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더 글로리>에서 현남은 자신의 기쁨인 딸 선아를 유학길에 올리며 타지의 보호자에게 사랑을 청탁한다. 이렇듯 가파르게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는 서사의 굴곡 속에서 염혜란은 과잉된 감정보다 땅에 붙는 현실성을 낚아챈다. 거칠게 마모된 피부, 굽은 등, 교양이란 말이 무색한 걸걸한 성미와 우렁찬 목소리까지. 하루아침에 아들을 잃은 <마스크걸>의 경자를 표현할 준비를 진작에 마쳤다는 듯, 염혜란은 보다 실재적이고 현실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다. <마스크걸>이 공개된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그의 이름이
[기획] 지지고 볶으며 살아간다는 일, ‘동백꽃 필 무렵’부터 ‘더 글로리’와 ‘마스크걸’까지 배우 염혜란이 연기의 폭을 넓혀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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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만 놓고도 심상치 않은 기대감을 불러내더니, 8월18일 시리즈 공개와 동시에 2화 ‘주오남’, 3화 ‘김경자’를 연달아 본 시청자들을 아연실색게 했다. 지금 안재홍은 <마스크걸>이 지닌 화제성의 중심에 있다. 올봄 영화 <리바운드>에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미 굳건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음에도, <마스크걸>에서 다시 만난 안재홍의 얼굴엔 익숙한 구석이 없다. 탈모와 피부병 분장을 한 안재홍이 연기하는 인물은 주인공 김모미의 직장 동료이자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인 주오남. 외모 콤플렉스를 숨긴 채 인터넷 방송의 스타가 된 마스크걸에게 동질감을 넘어 사랑을 느끼는 남자다. 이른 죽음 이후에도 유령처럼 떠도는 주오남의 잔상은 자칫 희화화에 머무를 위험이 있는 캐릭터에 정확한 표정과 순정을 투여한 배우의 자질에 힘입어 선명히 지속된다.
“어떤 작품과 만날지는 내가 재단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일”이라지만 <마스크걸>이 결코 흔치 않은
[기획] '변신은 나의 성질', 정봉이에서 주오남까지, 배우 안재홍이 자신의 지도를 개척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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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얼굴을 완전히 달리 보이게 한다. 아무리 에피소드별 주인공이 바뀌는 독특한 구성에 힘입었대도 혹은 훌륭한 분장이 그들을 도왔대도 신묘한 일이다. <마스크걸>의 두 배우, 염혜란과 안재홍이 그것을 해냈다. 이들은 김모미로 뭉친 세명의 디바들(고현정, 나나, 이한별) 사이에서도 캐릭터의 파급력을 오롯이 심어넣으며 자기만의 기세로 빛난다. 배우 안재홍, 염혜란과의 만남을 토대로 두 배우가 쇄신해온 개성 있는 행보를 되짚어보았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마스크걸> 안재홍, 염혜란 배우 기획이 계속됩니다.
[기획] 연기라는 이름의, 냉정과 열정 사이, <마스크걸>에서 재확인한 배우 안재홍과 염혜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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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세계관을 새롭게 확장하는 것을 하나의 놀이문화로 정착시킨 팬들은 문 밖으로 나가 스스로 장을 마련한다. 이들은 작품 안에만 존재하던 인물을 현실로 꺼내 살아 숨쉬게 하고, 작품이 채 다루지 않은 이야기 공백을 애정 담긴 상상으로 채워나간다. 즐거운 과몰입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팬덤의 주체적인 탐험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주인공이 어딘가 살아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우리 모두가 연결된 듯한 감각을 일깨운 여섯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THE FIRST: 송태섭 생일 전시&광고
<슬램덩크> 팬들은 북산고등학교 농구부의 포인트가드 송태섭 생일(7월31일)을 맞이하여 갤러리 전시와 영상 광고를 진행했다. 후원자를 대상으로 펼쳐진 갤러리는 송태섭을 사랑하는 창작자들의 다채로운 2차 창작품을 내걸었다. 이들은 새로운 그림을 통해 NBA 선수로 거듭난 송태섭, 유명 잡지 화보를 찍은 송태섭 등 원작에서 볼 수 없던 농구부 소년의 미래를 빼곡하게 상상했다. 또 가족
[기획] 팬들이 직접 완성한 과몰입의 자리들, ‘우리 애들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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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의 어느 평온한 날, <슬램덩크> 팬들에게 일본으로부터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8월3일 오전 11시30분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인터하이 상영회가 열린다는 것이었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등에서도 같은 시각에 같은 상영회가 열린다고 했다. 8월3일 오전 11시30분. 도대체 이날이 무슨 날인가. 원작 만화 <슬램덩크>에서 북산고 농구부가 고교최강자인 산왕공고 농구부와 경기를 치른 날이 아닌가. 이 인터하이 상영은 원작 만화와 똑같은 상황을 구현해 관객을 작품 속으로 초대하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극장은 경기장이 되고, 관객은 관중이 되는 과몰입의 산 현장이 펼쳐지는 셈이다.
영화산업의 새로운 활로, 과몰입
인터하이 상영회를 본 사람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바로 인터하이 티켓. 실제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처럼 경기 티켓을 나눠주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티켓 디자인이다. 영화에서 전년도 우승 고교를 포스터(송태섭이
[기획] 8월3일 오전 11시30분, 극장에서 응원할 시간,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인터하이 상영으로 보는 과몰입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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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권하정 감독은 우연한 기회에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의 라이브 공연을 관람한다. 공연 이후 이승윤의 팬이 된 권하정 감독은 동서대학교 영화과 입학 동기인 김아현·구은하 감독과 의기투합해 2020년 이승윤의 노래 <무명성 지구인>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그에게 직접 헌사한다. 그리고 이승윤에게 본인이 직접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를 함께 만들어볼 것을 의뢰한다. 이들의 염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응답받는다. “내내 울다가 이렇게 메일 드립니다. 어떤 삶을 사셨는지 어떤 꿈을 포기하셨는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하정님 길에 제가, 제 노래가 도움이 된다면 무조건 함께하고 싶습니다. 권하정 감독님의 팬 이승윤 올림.” 이 모든 일은 이승윤이 2021년 리부트 오디션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시즌1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오르기 전 일어난 기적이다.
두 친구와 함께 이승윤의 곡 <영웅 수집가>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권하정 감독은 성공
[기획]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재밌으면 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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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방영된 드라마 <다모>의 팬덤 이름은 ‘다모 폐인’이다. 당시 다소 과격하게 지어진 이 명칭은 ‘폐인이 될 만큼 <다모>가 좋다’는 직관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같은 해에 방영된 <대장금> 또한 ‘애호 대장금’이라는 이름의 팬클럽이 존재했다. 장금이(이영애)의 스승인 한 상궁(양미경)은 10회 만에 죽음을 맞이할 운명이었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애호 대장금의 ‘한 상궁 살리기 100만인 서명운동’이 이어지면서 작품에 더 오래 머물게 되었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콘텐츠는 과몰입한 팬덤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이루며 성장한다. 폐인이 될 만큼 중독되었다는 사람들은 한 시대를 상징하는 드라마 열풍의 증거가 되고, 가상 인물을 사랑한 팬들은 그의 목숨을 연장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혜택은 시장 논리에도 적용된다. 과몰입한 팬이 많으면 많을수록 콘텐츠는 보다 강한 힘을 얻게 된다. 방영 회차가 늘거나 다음 시즌이 확정되는 등 제작이 보장되기
[기획] 팬덤과 과몰입,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과몰입은 영화 관람 형태를 어떻게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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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디깅 모멘텀(Digging Momentum)의 시대다. 디깅 모멘텀이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보편적 언어로는 마니아, 조금 더 편하게 말하자면 덕후에 가깝다. 이번 특집에서는 팬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과몰입하는 풍경이 콘텐츠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현상적으로 정리해보았다. 먼저 <스즈메의 문단속> <최애의 아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어떻게 과몰입 콘텐츠를 스스로 완성했으며 그것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 들여다보았다. 좋아하는 것을 소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팬덤의 주체적 태도가 눈에 띈다. 이어 과몰입한 나머지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창작한 이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영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의 권하정, 김아현 감독과 이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 이승윤, 그리고 영화를 함께 만들어간 구은하씨의
[기획] 과몰입이 콘텐츠 시장에 미치는 영향, '덕후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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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팀워크의 승리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한여름에 겨울 분장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고생이 심했다. 한컷이 끝날 때마다 달려가서 배우들의 분장을 고치는 일의 반복이었다. 마치 레이싱팀처럼 일사불란하게 작업하고 빠지는, 그야말로 팀워크의 승리였다. 함께 고생한 만큼 유달리 애정이 더 가는 작품이다. 나중에 시사회 때 스크린을 보고 벅차서 우리끼리 따로 회식도 했다. (웃음) 영탁은 이병헌 배우의 괴력을 새삼 확인한 캐릭터다. 그는 디테일한 설정을 추가하면 그걸 마치 제 몸처럼 소화한다. 이병헌 배우만큼 성실하고 준비된 배우를 본 적이 없다. 오래 알고 지낸 만큼 서로 놀리면서 작업을 하는데, 너무 과한 거 아니냐고 투덜대면서도 캐릭터가 잘 표현되면 누구보다 기뻐하는 게 느껴진다. 배우 얼굴을 다르게 만진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워낙 바빠서 분장 테스트 촬영을 제대로 못하고 넘어갈 뻔했는데, 그럴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해서
[기획] ‘콘크리트 유토피아’, ‘마스크걸’ 특수분장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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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집단 창작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래서 우리는 종종 그 당연한 사실을 잊는다. 촬영, 미술, VFX 등 대표적인 몇몇 파트는 거론되기도 하지만 분장은 각광받는 경우가 드문 게 현실이다. 최근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염혜란, 안재홍의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연기가 화제를 모으며 덩달아 그들이 맡은 캐릭터의 분장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모든 캐릭터들의 탄생을 도운 송종희 분장감독은 분장 파트를 단 한마디로 정리했다. “배우의 기존 이미지에 기대지 않고 새로운 얼굴을 발견해내는 것. 동시에 작품 속 캐릭터를 넘어서거나 잡아먹지 않는 것.” 배우의 육체를 빌려 작가와 감독의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분장 작업은 캐릭터에 생명을 부여하는 종합예술로 불러 마땅하다.
<그들만의 세상>(1996)을 통해 분장감독으로 입봉한 뒤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기획] “배우와 호흡 맞춰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마스크걸’ 송종희 분장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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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낙원 생츄어리 시티에 사는 주머니쥐 케리(박시윤)는 야생의 삶을 동경한다. 특히 케리가 꿈꾸는 것은 생츄어리 시티에 없는 겨울이다. 언니 페트라(최정현)의 눈엔 이런 케리가 철없기만 하다. 한편 생츄어리 시티의 어린 동물들은 목도리도마뱀 야라의 주재하에 매년 마법의 소원 나무에 소원을 빌 수 있다. 소원 성취가 절실한 나머지 케리는 이날의 금기를 어기고, 생츄어리 시티엔 영원한 겨울이 닥친다. 마법의 소원 나무마저 동사 위기에 처하자 케리는 야라, 페트라와 함께 생츄어리 시티를 되살리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멸종 위기 야생 동물 보호구역 생츄어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이국의 동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교재가 될 법하다. 애니메이션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낯선 오스트레일리아의 동물들이 대거 등장해 그들의 생물적 특징이 서사를 이끌기 때문이다. 또한 종이나 서식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존재를 분리해 배격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다름을 받아들
[리뷰] ‘생츄어리: 마법의 소원나무’, 어린이들이 반길 오스트레일리아 야생동물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