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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감독의 <므이>가 작품의 배경이었던 베트남에서 후속작으로 리메이크되었다. <므이: 저주, 돌아오다>가 9월 베트남 개봉 후 12월7일 한국에서도 공개되었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 졸업생인 항찐 감독. 국제영화비즈니스아카데미 2기 졸업 당시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는 연출자이자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한편 배급사 스카이라인미디어와 실버문라이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베트남 영화를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므이: 저주, 돌아오다>는 원작에도 등장한 초상화 에피소드를 화가의 집에 얽힌 전설로 풀어낸다. 과거 사건으로 소원해진 두 친구가 우연히 재회하면서 그림의 저주가 손을 뻗는다. 가수이자 배우인 찌푸, 모델 출신의 신예 리마탄비가 두 여성의 어긋난 우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한국 개봉을 기념해 서울을 찾은 감독 항찐, 배우 찌푸, 리마탄비를 만났다.
-<므이: 저주, 돌아오다>가 9월 개봉 후 베트남에서 좋은
“‘므이: 저주, 돌아오다’는 여성들을 위한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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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SF가 유행한 후부터 전자부품과 인공지능이 도시를 뒤덮고 있는 이야기에 훨씬 더 친숙해진 느낌이다. 그렇지만 뛰어난 컴퓨터를 소재로 삼고 있는 SF로 범위를 줄여놓으면 그런 소재가 인기를 끈 것은 사이버펑크 자체보다는 한참 더 오래되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 SF 단편으로 자주 언급되는 <최후의 질문>이 나온 것은 1950년대다. 실험적인 디지털 컴퓨터가 처음 제품으로 나와 연구소에 팔리기 시작할 때, 벌써 컴퓨터를 다룬 SF가 인기를 끌었다.
오늘 소개할 <매닉스>(Mannix)는 1960년대 후반 제작되어 한국에서도 방영된 적 있는 미국 TV시리즈다. 내용은 그 무렵 인기를 불러모은 구식 제임스 본드 영화를 좀더 진지한 분위기로 바꾼 뒤 TV에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면 어울릴 것이다. 그래도 매주 한번씩 지구를 위기에서 구하기는 쉽지 않을 테니 주인공의 직업이 사립탐정으로 바뀌기는 했다. 그래서 매닉스는 첩보 사건이 아니라 보통 범죄를 해
[곽재식의 오늘은 SF] 매끄러운 매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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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도서 <정확한 사랑의 실험>에서 신형철은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두고 인디아(미아 바시코프스카)가 살인마로 각성한다는 요지의 이야기는 영화 안팎에서 모두가 인정한 것처럼 성장담이며, ‘성장은 살인이다’라는 은유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디아가 타인에게 영향 받는 일을 타인이 지닌 걸 먹어 치운다고 표현한다. 유사한 맥락으로 <본즈 앤 올>을 본다면, 신형철의 말은 이렇게 바꿀 수 있다. ‘사랑은 식인이다’라고. ‘성장은 살인이다’라는 은유 안에서 먹어 치운다는 표현이 비유라면 <본즈 앤 올>의 매런(테일러 러셀)과 리(티모시 샬라메)는 정말 사람을 먹어 치운다. 작품의 원작 소설도 성장담으로 볼 여지는 있다. 특히 소설에서 매런이 리를 먹어버리는 사건은 자립의 마침표를 찍는 일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영화는 성장이 아니라 사랑에 방점이 찍힌 게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비평] ‘본즈 앤 올’, 결코 다다를 수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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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메카스의 <리투아니아 여행의 추억>은 한밤중에 불길에 휩싸인 오스트리아 빈 도심의 광경으로 끝난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 영화의 마지막 파트는 함부르크의 교외 지역에서 시작해(이곳은 메카스가 2차대전 당시에 갇혀 있던 강제 수용소가 위치한 지역이다) 그가 수용소 수감을 피하고자 떠나려던 빈으로 향한다. 그러나 뜻밖에도 영화의 마지막에 카메라가 포착하는 것은 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불리는 오래된 청과시장이 불타는 순간이다.
영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리투아니아에서 촬영된 영상들이다. 리투아니아 시골 마을의 오래된 집을 배경으로, 메카스와 그의 동생이 25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가족들과 만나는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천국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보여주는 작품”(율리우스 지즈)이라는 감상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메카스의 고향에서 끝맺지 못한다. 전쟁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함부르크와 빈에서, 끝내 오래된 장소가 소실돼버리는 순간을 마주한다
[비평] ‘아마겟돈 타임’과 ‘본즈 앤 올’, 그리고 ‘리투아니아 여행의 추억‘의 지워진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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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가 바꾼 세상
21세기 영화는 <아바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2009년 <아바타>는 극장에 일대 변화를 불러왔다. 1950년대 영화산업의 위기가 찾아오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시네마스코프가 탄생했다. 스크린의 좌우가 극적으로 커진 이후 60여년을 지속해온 영화 보기의 방식은 다시 찾아온 위기 속에서 <아바타>와 3D라는 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단적으로 말해 <아바타> 속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3D 열풍은 빠르게 사그라들었고 극장은 다시 아이맥스, 돌비 사운드 시스템 등 여러 가능성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3년 후 마침내 전설은 이어진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바타: 물의 길>이 무려 13년 만에 그 실체를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제임스 카메론이 <아바타>의 초안을 구상한 건 1994년이었다. 상상력을 실현시킬 기술
[기획] ‘아바타: 물의 길’ 관람 전 봐야 할 다섯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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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자체가 도전이고 모험이자 새로운 영토를 향한 개척이다.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순위 1위를 차지한 <아바타>가 세상을 바꾸어놓은 지 어느덧 13년, 마침내 속편이 돌아왔다.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물의 길>은 한편의 영화 이상이다. 수식어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그렇다. 이미 5편까지 제작할 계획을 세워두고 촬영도 거의 마친 이 장대한 프로젝트는 제임스 카메론과 <아바타> 시리즈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면 이뤄질 수 없는,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도전이다. 공개된 작품을 둘러싸고 이미 놀라운 반응과 수많은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말 영화다운 영화를 본 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라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추천사만큼 정확하게 <아바타>의 본질을 꿰뚫은 반응도 없을 것 같다. 극장의 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지금, 마치 운명처럼 <아바타: 물의 길>이 돌아왔다. 이 영화 같
[기획] 그렇게 전설은 계속된다: 13년 만에 돌아온 속편 '아바타: 물의 길'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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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만화를 각색한 <간니발>은 일본 시골 마을에 부임한 순경 다이고(야기라 유야)가 마을 사람들이 숨긴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심리 스릴러다. 망자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시신을 먹는 식장(食葬)을 소재로 몰입감과 긴장감을 더한다. <마더>(2009)의 연출팀에 함께하고 <벼랑 끝의 남매>(2018)와 <실종>(2021)을 지휘한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특유의 어둡고 초조한 분위기 속에서 진실을 탐닉하고 직면하는 과정을 숨김없이 담았다. 가타야마 신조가 만들고 야기라 유야가 채워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간니발>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작 만화 <간니발>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영상화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가타야마 신조 만화 <간니발>에는 굉장히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고 관계도 무척 복잡하게 얽혀 있다. 어지러운 이해관계 안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심오한 관념을 돌아볼 수
[기획] 집단의 광기 속 진실 찾기, ‘간니발’ 가타야마 신조 감독, 야기라 유야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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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대작인 <엘리멘탈>을 소개하기에 앞서, 픽사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피트 닥터는 픽사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픽사 내부에도 고민이 생겨났다. ‘우리가 왜 여기에 있지? 우리는 어떤 존재지?’라는 의문이 제기됐고 그렇게 <소울>의 ‘조’를 완성했다. 스토리텔링이야말로 우리의 근간이고 뿌리이기 때문에 애니메이터 개인의 경험이 작품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애니메이션과 사람들의 삶은 상호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우리는 낯선 삶에 적응해나가는 주인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는다.” 피트 닥터가 이러한 연설로 <엘리멘탈>을 소개한 이유는 물, 불, 땅, 공기 등 각기 다른 원소가 살아가는 엘리멘트 시티가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뉴욕으로 이민을 오게 된 피터 손 감독 가족의 자전적 경험에서 비롯했기 때문이다.
캐릭터 작화의 특징도 눈에 띈다. 물로 만들어진 웨이드(목소리 출연 마무두 아
[기획] 물과 불이 사랑에 빠진다면? 피터 손 감독이 이야기한 픽사 신작 <엘리멘탈>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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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3년 2월 ‘앤트맨’이 돌아온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 앤트맨은 양자 영역을 여행하며 최악이자 최강의 빌런 ‘정복자 캉’(조너선 메이저스)을 만난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화상으로 참여한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 스튜디오 공동 대표도 2023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꼽았다. 세편에 걸쳐 성장을 이룬 앤트맨이 최종 빌런 캉에 맞서 어떻게 싸울지 기대가 크다. 이어 디즈니+에선 <만달로리안> 시즌3를 만날 수 있다. ‘베이비 요다’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은 그로구의 활약은 물론 제국의 멸망 이후 은하계의 새로운 위협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5월
베일에 휩싸였던 <인어공주> 실사판이 드디어 공개된다. 쇼케이스 행사에 화상 인터뷰로 함께한 숀 베일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프로덕션 사장은 “새로운 세대를 위한 에리얼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보통은 롭 마셜 감독이
[기획] 앤트맨과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온다! 2023년 디즈니 신작 라인업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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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2023 디즈니+ 한국 콘텐츠 라인업이 발표됐다. 드라마, 예능, K팝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이전보다 더 확대된 스케일을 자랑했다. 올해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사운드트랙 #1>과 <형사록>, 예능 프로그램 <더 존: 버텨야 한다>는 시즌2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며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 <무빙>은 배우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등과 함께 시리즈로 탄생한다. 그외에도 슈퍼주니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과 BTS 제이홉의 솔로 앨범 제작기를 담은 <제이홉 솔로 다큐멘터리>(가제)가 전세계 K팝 팬들을 겨냥할 예정이다. 디즈니+로 공개될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사랑이라 말해요> <커넥트>에 대한 기대감도 뜨거웠다.
<카지
[기획] 2023년 디즈니+ 국내 신작 라인업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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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APAC, 이하 아태) 지역의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개최되었다. 이틀간 진행된 쇼케이스에서는 2023년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디즈니의 아태 지역 전략과 새로운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디즈니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의 언론 매체와 관계자가 행사에 참여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 지역 총괄사장은 디즈니의 오랜 상징인 미키와 함께 오프닝을 열면서 “2023년에도 세계 최고의 작품으로 디즈니만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아태 지역의 로컬 스토리텔링을 통해 향후 디즈니 100년의 중심축을 다지고, 기존에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보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엔 어떤 콘텐츠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을까. 다채로운 활로를 구축하고 있는 디즈니의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고, 국내
[기획]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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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 PART1>으로 데뷔해 드라마 <모범택시> <라켓소년단>에 출연한 배우 최현욱은 올해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 영웅 class 1>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한쌍의 연기를 거듭하며 해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피어스 콘란). “판타지적 성격이 강한 <스물다섯 스물하나>보다 현실성이 강한 <약한영웅 Class 1>에서는 좀더 미묘하고 섬세한 연기를 펼치면서 배우의 연기력이 더 드러난 느낌이다.”(박현주)
김현수 칼럼니스트는 실제 “그의 가능성은 이미 <라켓소년단>에서부터 입증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연기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문지웅과 <약한영웅 Class 1>의 안수호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김현수). 기자, 평론가들이 주된 매력으로 ‘자연스러움’을 언급한 최현욱은 “특유의 능글맞음으로 그 무게를 가볍게 전환시키고,
[기획] 2022 올해의 시리즈 신인 남자배우,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Class 1’ 최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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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 티를 뒤집어쓰고 피를 묻힌 채 나타난 <소년심판>의 백성우가 영화 <담쟁이> <절해고도>의 이연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챈 이가 몇이나 될까. “그의 얼굴을 알고 있음에도 못 알아보게 했다는 진부한 평가는 <소년심판> 이연의 케이스 앞에선 그저 솔직하고도 즉각적인 극찬이 되지 않을까?”(남선우) 얼굴 가득한 문신에 반항적인 눈빛으로 <소년심판>의 마지막회를 마무리 지은 이연은 곧이어 <약한영웅 Class 1>에서 가출팸 멤버 영이로 등장했다. “신인에게 너무 개성이 강한 캐릭터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들었던 <소년심판>의 백성우는 <약한영웅 Class 1>의 영이에게 쏟아진 ‘걔가 걔였어?’라는 놀라운 감탄을 통해 말끔히 지워졌다.”(복길) “역할을 스스로 체화해내는 능력이 단연 돋보이는 배우”(이자연)이기에 가능했던 변화이리라. “빈틈 하나 보이지 않는 철벽같은 그의 연기 앞에선” (복길)
[기획] 2022 올해의 시리즈 신인 여자배우, ‘소년심판’ ‘약한영웅 Class 1’ 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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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여성, 남성 통틀어 단연 올해의 배우다.”(박현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 배우는 “<연모>에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성공하며 여성 원톱의 가능성을 입증”(박현주)했다. 맡은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하는 박은빈의 준비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 “감각에 의한 연기가 아니라 성실한 모범생이 탐구해 내놓은 최선의 결과가 그가 연기한 인물들이 아닐까?”(오수경) 박은빈은 “‘모범생 연기’의 저력을 증명한 동시에 이런 부류의 배우가 직관과 본능까지 겸비했을 때의 힘을 보여줬다.”(임수연)
특히 우영우의 경우 “재현의 폭력성, 정치적 올바름을 깊이 고민한 흔적이 연기에 묻어난다”(김성찬)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칼럼니스트 복길은 “아역 출신 배우에게 느끼는 위화감이 선입견임을 알게 됐다”고 전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는 어떤 기대와 조바심에도
[기획] 2022 올해의 시리즈 여자배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