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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나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 대구의 추어탕집 딸이 코미디언이라는 꿈을 안고 무작정 서울에 와서 8년을 버틴 끝에 방송사 공개채용에 합격한 과정은 캐릭터 빌드업에 필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점을 보러 갈 때마다 “마흔살 되면 터진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내가 마흔 돼서 잘돼봤자 뭐가 잘돼?’라며 믿지 않고 불안해한 순간도 영웅의 일대기에 빠지지 않는 시련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공개 코미디가 서서히 침체되어갈 즈음 동료들과 함께 출연한 ‘먹방’ 예능 프로그램이 대박나고, 너무 많이 먹는 출연자들의 건강이 걱정된 PD가 운동을 시키려 했을 때 죽어도 싫다며 복불복 게임의 규칙을 뒤집어놓은 장면은 전반부의 클라이맥스다. 그런데 울며 겨자 먹기로 운동을 시작했던 주인공이 갑자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더니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국제 사격대회에 출전한다.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될 거라지만 너무 비약이 심해 보이나? 그럼 역시 기억을 잃은 특수요원이라는 설정을 넣도록 하자.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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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크리에이터 알프레드 고프, 마일즈 밀러 / 제작 · 감독 팀 버튼 / 출연 제나 오르테가, 엠마 마이어스, 헌터 두핸, 크리스티나 리치 / 플레이 지수 ▶▶▶▶
늑대 인간, 세이렌, 고르곤 등의 ‘별종’ 학생들이 다니는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아담스가의 장녀 웬즈데이가 전학을 온다. 웬즈데이는 10대 소녀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괴한 취향의 소유자다. 취미는 고문과 시체 해부, 모든 옷과 물건은 무채색, 디지털 기기는 일절 쓰지 않으며 구식 타자기로 글을 쓴다. 말 그대로 별종 중의 별종인 웬즈데이의 학교 적응이 쉽지 않던 찰나, 네버모어 아카데미가 있는 제리코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우연히 사건에 얽힌 웬즈데이는 살인사건의 범인인 미지의 괴물을 쫓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연쇄살인이 별종들에 대한 거대 음모의 한 부분이란 것과 자신이 네버모어 아카데미의 존망을 가를 운명에 놓였음을 알게 된다. 이에 웬즈데이는 별종들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마을과 학교의 비밀
[OTT 추천작] 넷플릭스 '웬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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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이후 7년 만에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이 국내 개봉한다. <3000년의 기다림>은 그리스어로 진실을 뜻하는 이름을 지닌 서사학자 알리테아(틸다 스윈튼)가 소원을 이뤄주는 정령을 깨워내며 3천년이라는 광활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러브 스토리다. 알리테아가 이스탄불에서 진행 중인 강의의 이름처럼 영화는 한편의 ‘내러톨로지에의 모험’을 그린다. 3천년 전 자신이 사랑한 여인 때문에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어야 하는 업보를 갖게 된 정령 진(이드리스 엘바)과 알리테아의 여정은 뻔한 장르적 스펙터클에 기대지 않고, 때로는 아무런 대단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 속에서 이야기의 아름다움을 찾는다. 조지 밀러는 1990년대 후반에 A. S. 바이어트의 단편 신화 <더 진 인 더 나이팅게일스 아이>를 접하고 20여년에 걸친 구상 끝에 장편영화로 탄생시켰다. “천일야화처럼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담겨 있고, 특정 장르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
[Coming soon] '3000년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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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열린 지 5일째인 12월5일, 압구정역 근처의 아이러브아트센터에서 서울독립영화제2022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4년 전 배우 권해효, 조윤희의 제안으로 시작된 배우프로젝트는 신인을 발굴하고 창작자와 배우가 소통하는 장을 형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33명에 이르는 예심 지원자들 중 오직 24명의 참가자만이 본선에 올랐다. 심사위원으로는 행사를 주관한 권해효와 조윤희를 비롯해 <소셜포비아>와 <남매>로 제40회 서독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변요한, 이상희 배우와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 <화차>의 변영주 감독이 참석했다. 조금 이르게 현장에 도착해 발을 들이자마자 복도와는 전혀 다른 긴장감이 와닿았다. 일찌감치 착석한 24명의 배우들은 조용히 사담을 나누며 심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은 좋은 연기자들을 만나
독립영화의 미래가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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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탈 아커만 감독의 1975년작 <잔느 딜망>이 영화 잡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가 뽑은 역대 세계 영화 1위에 선정됐다. 1932년 창간된 <사이트 앤드 사운드>는 1952년부터 10년 주기로 ‘역대 세계 영화 베스트’를 발표하고 있는데, 1952년 1위는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자전거 도둑>이 차지했다. 이후 오슨 웰스의 <시민 케인>이 1962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40여년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한 이번 조사에는 국제영화평론가, 학자, 배급사 및 작가, 큐레이터, 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관련 산업 전문가 1600명 이상이 참여했는데, 이는 앨프리드 히치콕의 <현기증>을 1위로 올린 2012년 조사에 참여했던 인원의 2배에 달했다.
<잔느 딜망>은 생계가 어려워 매춘을 하던 중 고객 한명을 죽인 벨기에 과부의 3일을 좇은 작품으로, 이전 1위 수상작들만큼 대중에게 잘 알려지
[런던] 베스트 목록에도 변화의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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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2015년에 설립한 오픈AI에게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았다. 오픈AI가 제공하는 채팅 서비스는 영어뿐만 아니라 한글도 지원하여 AI가 조사한 미디어 시장의 인사이트를 전해준다. 재미 차원에서 물어봤던 질문들은 생각 이상의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었다.
1. 한국 OTT 플랫폼들이 넷플릭스와 경쟁하려면?
한국 OTT 플랫폼들이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첫째, 넷플릭스와 달리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구독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넷플릭스와 달리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넷플릭스와 달리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플릭스는 주로 영화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한국 OTT 플랫폼들은 예능, 애니메이션,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와 달리 고객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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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오픈AI가 제시한 미디어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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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가 불어넣은 작은 훈풍에 힘입은 연말 극장가가 대작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올빼미>(11월23일 개봉, 배급 NEW)는 개봉 3주차인 12월8일 오전 10시, 누적 관객수 200만395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주맹증이라는 독특한 소재, <인조실록>에서 모티브를 얻어 발전시킨 미스터리 역사극의 매력이 입소문으로 이어진 결과다. 10월 한국영화 매출액이 377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540억원(58.9%) 감소해 최악의 침체기라 불린 가운데, 11월 극장가에서 <올빼미>가 깜짝 선방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극장가엔 곧 이어질 연말 빅 매치를 앞두고 전운이 감돈다. 먼저 <아바타>(2009) 이후 13년 만에 공개되는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 12월14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다. 판도라 행성
영웅과 아바타의 빅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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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과 트위터 코리아가 함께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Q&A’를 통해 개봉작 배우들을 만나 수다를 나눕니다. 트위터 블루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트위터 계정(@cine21_editor)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https://twitter.com/i/broadcasts/1vOGwMDNnbgxB)
자꾸만 생각나는 이야기
고요하고 거룩해야 할 성탄절 아침, 한 소년이 쌍둥이 동생을 잃는다. 하나뿐인 혈육을 석연치 않은 죽음으로 떠나보낸 소년은 결심한다. 용의선상의 악한들을 직접 처단하리라고. “처음엔 이렇게 불편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어딜 가도 그 시나리오만 생각나더라고요.” (송건희) <크리스마스 캐럴>의 배우 박진영, 김동휘, 송건희는 작품에서 받은 첫인상을 에둘러 말하지 않았다. 개봉 이틀 전 블루룸 라이브를 찾은 세 배우가 공통적으로
[트위터 스페이스] ‘크리스마스 캐럴’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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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한해를 보낸 것 같은 착잡한 마음과 특별한 계획 없이 한해를 맞이할 때의 조급한 마음이 어지러이 교차하는 시기다. 이맘때 직업적으로 하게 되는 일 중엔 올해 최고의 영화와 시리즈를 꼽아보는 결산이 있다. 연말 결산은 아득한 기억을 구체적 작품으로 소환하는 일인 동시에 개별의 나무가 아닌 숲의 형상을 더듬어보는 작업이다. 아무튼 올해도 어김없이 결산의 시기가 돌아왔다. 이번주엔 영화 결산에 앞서 시리즈 결산을 먼저 준비했다. 놓친 작품들을 복습하느라 몸과 마음은 분주했지만, 한해 동안 화제를 모았거나 사랑받은 시리즈들을 쭉 정리하다보니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과 다를 바 없는 시간들이 이 작품들로 인해 조금이나마 위로받았구나 싶다. 피곤한 노동의 굴레에서 우리를 잠시나마 해방시켜준 작품들에 새삼 고마움을 전한다.
올해 시리즈의 트렌드 중 하나는 법정물의 유행이었다. ‘2022 드라마의 경향과 트렌드’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 그 어느 때보다도 검사와 변
[이주현 편집장] 이 시리즈들 덕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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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 용필름(대표 임승용)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더 제일브레이커>(The Jailbreaker, 가제)와 김지운 감독의 시리즈 <망내인>(가제)을 제작한다. 용필름은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영화 <럭키>의 여성 버전 시리즈도 준비한다. 영화 <독전>의 프리퀄도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한 용필름은 CJ ENM 스튜디오스라는 대기업의 날개 아래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7일 밤 '용필름의 밤'에서 용필름의 향후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관객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용필름의 신작 영화는 김지현 감독의 <정가네 목장>이다. 2023년 하반기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이 작품은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형제의 이야기다. 배우 류승룡, 박해준이 주인공 형제로 분했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시선 부문 대상을 받은 아이슬란드 영화 <램스>가 원작이다.
두 번째
용필름, 박찬욱‧김지운‧방우리 감독 차기작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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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https://ipsi.jb.ac.kr/?m1=page&menu_id=779
전화번호 02-3789-2020
교수진
영상제작전공,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 이재용, 전기주, 차현희, 한동현, 오종연, 강동균, 박현규, 이상노, 심상재, 백철기, 최서은
연기전공·뮤지컬전공 손지영, 임주현, 김성택, 최종환, 김영래, 서철, 김영빈, 이상준, 이철웅, 임민, 장서현 실용댄스전공 박재민, 전경배
커리큘럼
영상제작전공,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 그래픽디자인, 사진기초, 영상연출, 영상편 집, 이미지와스토리창작, 촬영과조명기초, 영상학개론, 디지털스토리텔링랩, 모션그 래픽, 사운드디자인기초, 영상콘텐츠제작, 촬영과조명, 영상미학, 사운드디자인, 영상 특수효과, 영화제작워크샵, 오리지널IP콘 텐츠기획, 디지털미디어전략, 영상세미나, 행복한미디어여행, VFX 스튜디오, 방송구 성과대본, 드론및특수촬영, 다큐멘터리, 영상디자인, D.I, 브랜드커뮤니케이션캠페인
연기전공·뮤지
[정화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부] K문화를 선도할 융합형 인재를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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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1in.iscu.ac.kr
전화번호 02-944-5000
교수진 김환, 이성태, 차명희, 김선영, 배찬우, 이완형, 임예나, 송민희, 정승익, 한지우, 최원대
커리큘럼
4차산업혁명과비즈니스, 스마트폰활용 콘텐츠제작, 스토리텔링영상, 스토리텔링 기법, 문화콘텐츠산업, IT기술창업과기업 가정신, 메타버스현황과미래, 웹스토리텔 링, 유튜브기획제작, OTT시대의글쓰기, 블로그와SNS글쓰기, 메타버스와플랫폼 Tool, 유튜브방송시스템구축과활용, 인간 과컴퓨터상호작용(HCI), 뷰티그래픽디자 인, 유튜브영상콘텐츠편집, 미래IT산업트 렌드, 뷰티크리에이터, 유튜브비즈니스와 마케팅, 가상증강현실기술, 드론영상제작 및활용, 버추얼크리에이터, 쇼핑몰촬영과 디자인, 웹툰실습프로젝트, 연예매니지먼 트산업과한류, 인공지능과유튜브미디어
전공소개
2021년 서울사이버대학교는 미래융합인재학부에 1인방송크리에이터전 공을 신설하였다.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소셜 미디어에 선보일 수 있는
[서울사이버대학교 1인방송크리에이터전공] 세계 최초로 VX 이러닝 도입 1인방송크리에이터를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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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www.ducsi.ac.kr
전공카페 http://cafe.naver.com/dgumovie
전화번호 02-2260-8554
교수진 김재영, 최병근, 문정미, 배형준, 김아론, 김은동, 윤장호, 권순경, 정동진, 김창진, 이남훈, 신나영, 송윤형, 홍진혁, 성진수, 강나영, 윤영경, 김율리, 최윤호, 유지은, 박상은
커리큘럼
영화학개론, 영화사, 영화연출론, 디지털영화제작I, 디지털영화제작II, 영화제작워크숍I, 영화제작워크숍II, 영화제작워크숍III, 영화기술, 영상매체론, 영화촬영I, 영화조명, 영화편집론, 필름편집실습, 영화기획, 영화마케팅, 사운드디자인, 프로덕션디자인, 영화와 회화, 디자인론, 영화작가연구, 작품분석, 시나리오작법, 시나리오창작연습I, 영화비평, 영화이론I, 화술, 기초연기I, 기초연기II, 카메라연기I, 카메라연기II, 영화연기, 영화연기지도
전공소개
동국대학교 DUICA(이하 듀이카, 구전산원)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이다. 4년제
[동국대학교 듀이카 영화학전공]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현장형 인재를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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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khcu.ac.kr/art/
전화번호 02-3299-8673
교수진 전한호, 강윤주
커리큘럼 무대조명과극장기술, 문화예술사, 예술세계의이해, 박물관/미술관학개론, 전시기획론, 문화콘텐츠전략기획론, 현대미술읽기, 지역예술공간탐방, K-뮤직비즈니스, 문화예술홍보와재원조성, 지역문화정책론, 문화정책과예술현장, 문화예술축제기획론, 음악치료의이론과실제, 사운드엔지니어링, 미술치료의이론과실제, 현대미술관연구, 사운드엔지니어링, 대중음악의이해, K-공연예술의세계, 예술사회학, 생활예술론, 문화예술교육개론, 지역문화예술기획
학과소개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예술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육성한다. 대중이 주체적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문화산업과 관련된 논의를 펼칠 연구자를 배출하고 있다. 공연, 전시, 기획, 유통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에 경영 원리를 도입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문가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연구자를 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