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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지난 12월27일 ‘멀티플렉스 독점 제한, 공공성의 강화인가 자율성의 침해인가’라는 이름의 현안토론회를 열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영화진흥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참석한 이 토론회에서 천영세 의원은 “관객의 다양한 영화선택권을 위해 멀티플렉스의 독점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멀티플렉스 독점 제한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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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2월8일 개막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사는 디이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너무나도 위트가 넘치고 재미있고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멋진 영화”라고 평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베를린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베를린 경쟁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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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삽입된 <마리아>는 지난 오욕의 세월을 버텨낸 제니에게 선사하는 힘찬 응원가다. 현재 각종 온라인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마리아>는 영화 전체의 음악을 조율한 이재학 음악감독이 70년대 활동했던 뉴에이지밴드 블론디의 동명노래를 불러와 편곡, 개사한 곡이다. 그룹 러브홀릭 멤버이기도 한 이재학 감독은 O.S.T의 인기에 대해 “우리의 목표대로 김아중이 정말 가수처럼 보였다는 뜻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블론디의 <마리아>를 선곡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용화 감독이 워낙 넣고 싶어했다. 나도 러브홀릭 공연 때 자주 부르던 노래라서 알고 있었다. 음악에 특유의 에너지와 선동하는 느낌이 있더라. 곡을 결정하고는 제니를 에이브릴 라빈 같은 틴팝가수로 설정했고, 블론디의 <마리아>에 현재의 트렌드를 가미하는 편곡을 했다.
영화음악은 이번이 처음인가.
<마법사들> <싱글즈&g
[스팟] “김아중이 정말 가수처럼 보이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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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이 지난 12월25일 새벽 심장병으로 세상을 떴다. 향년 73살. 브라운은 R&B의 대가일 뿐만 아니라 랩, 디스코, 펑크, 힙합 장르를 창시한 장본인. 후대 뮤지션들이라면 누구도 그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만큼 지난 50년간 음악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대표곡은 <아이 갓 유(아이 필 굿)> <아웃 오브 사이트> <섹스 머신> 등. 흑인 인권문제에도 활발히 참여한 그는 <세이 잇 아웃 라우드-아임 블랙 앤드 아임 프라우드>(Say It Out Loud-I’m Black and I’m Proud) 등의 노래로 흑인 운동을 북돋았다. 영화에도 애정이 많아 <블루스 보이즈>(1980) 등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화려한 커리어와 달리 개인사는 불행했다. 4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았고 결혼 생활도 순탄치 못했다.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졌고, 아내를 폭행했으며, 엽총 난동으로 6년형을 받고 수감됐다.
R&B 가수 제임스 브라운 12월25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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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라도 괜찮아요?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신작 <사이보그 그녀>를 들고 현해탄을 건넌다. 직접 집필한 시나리오를 일본 제작사의 투자로 일본 배우, 스탭들과 함께 만들게 된 것. 10억원이 투입될 <사이보그 그녀>의 최대 투자자는 일본 연예 기획사인 어뮤즈사로, <야수> <말아톤>을 수입하는 등 한류에 앞장섰던 회사다. 현재 SF물이라고만 알려진 영화는 이르면 2007년 1월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국의 ‘사이보그 그녀’는 맥을 못 추었건만, 일본에선 충전이 가능할는지.
엽기녀 다음은 사이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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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음주운전 뉴스. 멜 깁슨에 이어 <엘리펀트>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구스 반 산트 감독마저 술 마시고 운전한 죄로 경찰에 연행됐다. 포틀랜드 경찰국 대변인은 12월21일 새벽 1시48분경 반 산트 감독을 체포했으며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9%로 기준치의 두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은 채 운전하다 저지된 반 산트 감독은 음주로 혀가 꼬이는 상태였고 술냄새를 강하게 풍기고 있었다고. 망년회다, 송년회다, 유난히 술자리가 많은 요즘이지만 음주운전만은 제발 자제합시다!
술독에 빠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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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으라면 벗겠어요. 지난 11월 동물보호단체인 PETA로부터 올해의 워스트 드레서로 선정된 크리스티나 리치가 다시는 모피 의류를 입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패션잡지 <W> 표지에 모피 의류를 입고 등장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그녀는 PETA에 보낸 서신에서 “내 무신경함으로 누구에게 상처를 줄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PETA쪽에서는 리치의 이름을 즉시 워스트 드레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한편 PETA가 선정한 올해의 워스트 드레서 중에는 니콜 리치, 애슐리 올슨, 에바 롱고리아 등이 있다.
모피를 벗고 베스트 드레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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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캡틴! 나의 캡틴! 조니 뎁이 영화DB 사이트 IMDb가 선정한 올해의 할리우드 배우로 뽑혔다. 지난 한해 동안 IMDb를 사용한 4200만 사용자들의 검색 빈도를 분석해서 추린 ‘톱25’ 가운데 1위에 오른 것. 그가 올해 출연한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역대 디즈니 실사영화 가운데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 한편, 톱25 안에는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커플, 제시카 알바, 톰 크루즈, 패리스 힐튼 등이 포함됐다. 검색당한 이유는 제쳐두고 모두 럼주 한잔씩!
잭 스패로우, IMDb도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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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윌 스미스, 말썽쟁이 슈퍼히어로 되다. 피터 버그 감독의 <오늘밤, 그가 온다>는 범죄 해결을 위해 힘쓰다가 외려 나쁜 이미지를 지니게 된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하는 영화. 히어로에게 목숨을 건진 관계 상담가가 그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애쓰지만 상담가의 아내와 히어로가 사랑에 빠지면서 문제는 더욱 꼬인다. 제이슨 베이트먼이 상담가로, 샤를리즈 테론이 상담가의 아내로 등장하며 촬영은 2007년 5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다.
줄리아 오몬드, 린제이 로한
사브리나와 파티걸, 모녀로 조우하다? <아이 노 후 킬드 미>에 줄리아 오몬드와 린제이 로한이 캐스팅됐다. 영화는 한 어머니가 딸을 유괴당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줄리아 오몬드가 근심에 사로잡힌 어머니로, 린제이 로한이 살아서 돌아오지만 자신이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딸로 등장한다.
엘리야 우드
프로도, 살인사건을 추적하다?! <반지의 제왕>의 엘리야 우드가 <옥스퍼드 머더스&g
[캐스팅 보드] 윌 스미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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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연말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돼서도 (과한 표현이) 변해지 못해 탈”이라고 했을 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에서 했던 ‘격정토로’ 중 거친 표현들을 사과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건 “(나를 향한 공격을 그동안은 참았지만) 앞으로는 하나하나 해명하고 대응할 생각”이라는 말을 하기 위한 수사였다. 작정한 듯 다음날 부산에서 “부동산 정책 말고는 꿀릴 게 없다”, “내가 막말을 잘한다. 그러나 좋은 말도 많이 한다”고 했다. ‘황우석 쇼’의 스탭이었던 박기영 전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새로 위촉한 50명의 정책기획위원에 포함시키고서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언론이) 아침저녁으로 관점을 바꿔가며 (나를) 두드린다”고도 했다.
싸우면서 닮는다더니 청와대를 “두드리는” 신문과 똑같은 짓을 ‘청와대 브리핑’이 저질렀다. 대통령의 민주평통 발언 전문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내용을 짜깁기하고 표현도 바꾼 것이다. 청와대 브리핑은
[이슈] 제일먼저 입을닫자 윗니아래 입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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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아프리카 출신인 당신에게 이 영화는 의미가 각별할 것 같다.
자이몬 혼수 : 시나리오를 처음 읽자마자 에드워드를 당장 만나 그가 머릿속에 솔로몬으로 점찍어두고 있는 배우가 누군지 묻고 싶었다. 운이 좋게도 일이 잘 풀려 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어린 마음에 언젠가 내 아래에 군대를 둘 만큼 돈을 많이 벌어 부패한 관리들을 응징하고 싶어했던 기억이 난다. 궁극적으로는 아프리카에 평화가 찾아오는 날을 꿈꾸어왔던 것 같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든 촬영이었지만, 그렇게 힘든 동시에 아프리카인인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기는 또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다. 어렸을 때 아프리카를 떠났지만, 거기서 태어났고 여전히 친척들이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를 방문하곤 한다. 그때마다 아직도 여러 가지 다른 정치적, 경제적 이유들로 분쟁 중인 지역을 지나가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곤 했다. 책임감도 느꼈고….
원래 초안과 전혀 다른
[블러드 다이아몬드 - 감독, 배우, 각본가 기자간담회] 아프리카의 현실은 영화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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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조그마한 마을, 태양이 황금빛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아침 하늘 아래 아버지와 아들이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금세 화면을 가득 메우는 것은 미친 듯이 쏟아지는 총알과 그 앞에서 무참히 고꾸라지는 사람들이다. 아들과 아버지는 그렇게 헤어진다.
애초 워너브러더스가 각본가 찰스 리빗에게 보여준 초안 시나리오는 희귀한 다이아몬드를 찾아 나서는 두 백인 남자들의 아프리카에서의 모험담으로 <인디아나 존스>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각본 작업에 들어간 찰스 리빗은 1990년대 시에라리온을 배경으로 전쟁 중 밀거래되는 보석을 가리키는 ‘분쟁 다이아몬드’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가 결국 초안과는 전혀 다른 방향인 정치적 색채가 강한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스튜디오가 최종 택한 것은 엔터테인먼트적 성격이 강했던 초안의 방향이 아닌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트래픽>(Traffic, 2000)이라는 찰스 리빗의 시나리오였다. 이는 ‘분
[현지보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블러드 다이아몬드> LA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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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년 만의 신작이다. 영화의 준비 기간도 매우 길었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데뷔작이었던 <꼬마 돼지 베이브>의 성공이 두 번째 작품 선택에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도 눈에 띄지 않았고. 그래서 고향인 호주에서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차기 작품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10년이나 지나 있더라. (웃음)
작가로서의 포터와 사랑에 빠지는 여성으로서의 포터의 이야기를 영화 속에서 균형있게 보여주기 위해 고심했을 것 같다. 둘 다 놓치기 힘들었을 것 같지만,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두었나.
영화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읽고 난 뒤, 영화 <미스 포터>는 그녀가 세상에 밝히지 못했던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그녀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미스 포터 - 크리스 누난 감독 인터뷰] 포터가 세상에 밝히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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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은 살아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3개 예매 사이트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이번주에도 변함없는 흥행을 예고했다. <조폭 마누라3>가 Yes24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평균 28%의 고른 예매율을 기록한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평균 16%대의 예매율로 2위권을 유지한 <미녀는 괴로워>는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상황을 예매에서도 고스란히 재현했다. 12월 26일까지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전국 147만명(이하 배급사 집계), <미녀는 괴로워!>는 265만명을 동원하는 흥행세를 보였다. 두 영화는 평일에도 평균 전국 11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200만명, <미녀는 괴로워!>는 3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미녀는 괴로워!>는 쇼박스에서 함께 배급하는 <조폭 마누라3>와의 스크린 배분이 장기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박물관이 살아있다!>, 예매도 가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