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 삼국지. 이번주 예매 순위는 김혜수·윤진서 주연의 로맨틱코미디물 <바람피기 좋은 날>, 신현준·최성국·권오중 주연의 코미디영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이 선두를 이끌고, 박진표 감독의 <그놈 목소리>가 추격하는 형국으로 나타났다. 장문일 감독의 <바람피기 좋은 날>과 박성균 감독의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는 사이좋게 예매사이트를 양분했다. 두 영화는 27~8% 내외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의문스러운 요소는 <바람피기 좋은 날>이 1위를 차지한 Yes24의 집계에서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이 5.58%의 예매율로 6위를 차지한 점이다. <바람피기 좋은 날>에는 20대 후반의 여성관객,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에는 10대 중심의 남성관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박스오피스에서 코미디영화의 승자가 누가 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바람피기 좋은 날>과 <김관장...> 혈투 : 예매 2월 2주차
-
‘파리에서는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 세계적인 감독들이 참여한 옴니버스영화 <사랑해, 파리>는 이처럼 대책없이 낭만적인 문장을 새기며 시작한다. 진짜 파리 사람들이 듣는다면 피식 웃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파리의 여행자들에게 이런 꿈을 꿀 권리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진짜 여행보다 달콤하고 진짜 풍경보다 더 로맨틱한 파리의 영화들을 보며 잠시 사랑에 빠져보는 것도,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는 한 가지 방법!
1. 모든 길은 에펠탑으로 통한다
에펠탑은 파리에 대한 영화에서 일종의 필요조건이자 출발점이다. <파리의 연인들>처럼 파리를 조망하는 영화들의 시작점이고, <섹스 & 시티>의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처럼 아침에 눈떠 호텔 창밖으로 에펠탑을 보면서 파리에 도착한 것을 확인하는 여행자들의 출발 지점이다. 또 <파리가 당신을 부를 때>의 미키(빌리 크리스털)가 앨런(데브라 윙거)과 첫 데이트를 하는, 사랑이 시작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파리에서 사랑에 빠지거나, 파리와 사랑에 빠지거나
-
찰리 채플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난니 모레티, 기타노 다케시, 우디 앨런…. 이들은 명감독이기 이전에 자신의 영화에 직접 출연한 배우다. 명감독은 저명한 영화학교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사실 가장 훌륭한 영화학교는 바로 현장이다. 연기해본 이들이 배우들을 조율할 줄 알고, 감독과 함께 일해본 이들이 감독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파악하게 마련이다. 최근 할리우드에선 감독과 배우를 겸하는 이런 움직임이 많아졌다. 왕년의 카우보이가 벌써 30여편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한 거장이 되었고, 액션 블록버스터의 영웅이었던 한 남자는 논쟁작을 또 한편 내놓았다. 연기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메가폰을 잡은 이들. 클린트 이스트우드부터 에단 호크까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출신 감독 10명을 소개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삶을 꿰뚫는 카우보이
대표작_<용서받지 못한 자>(1992) <퍼펙트 월드>(1993)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
대단한 도전! 연기가 가장 쉬웠어요, 메가폰을 잡은 배우들
-
<헨젤과 그레텔>의 주인공으로 천정명이 낙점됐다. 임필성 감독의 두번째 영화 <헨젤과 그레텔>은 숲 속에 사는 3남매와 그들과 만나는 사람들이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다룬다. 천정명은 사고로 아이들의 집에 도착한 후, 모든 사건을 목격하는 남자 은수 역을 맡는다. 3남매 배역은 <우행시>의 강동원 아역을 맡았던 은원재, <황진이>의 하지원 아역을 담당한 심은경, <연애시대>에서 은솔 역을 연기했던 진지희에게 맡겨졌다.
바른손 영화사업본부가 제작하는 <헨젤과 그레텔>은 임필성 감독의 본격적인 호러물. 김지용 촬영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이병우 음악감독 등 충무로에서 유명한 스탭들의 가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판타지 색채가 강한 호러영화 <헨젤과 그레텔>은 오는 2월 27일 크랭크인하여 제주도, 부산, 경주 등을 중심으로 4개월간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천정명, 호러영화 <헨젤과 그레텔>에 출연
-
-
음악이 없다면 영화도 없다. 극히 소수의 예술영화를 제외하면, 음악이나 노래 없이 영화의 분위기를 그럴듯하게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다. <물랑루즈> <삼거리극장>같은 뮤지컬영화나 <도어스> 같은 음악인의 전기영화처럼 아예 노래가 주연급 중요성을 띠는 경우도 있고, <러브레터>처럼 배경에 잔잔하게 깔리는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경우도 상당수다. 영화의 주제곡이 울려 퍼지면 영화의 분위기가 곧 러브러브 모드가 되겠구나 추측할 수 있고, 영화의 주제곡이 단조로 변주되면 곧 슬퍼지겠구나 예측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수가 아닌 주인공이 노래하는 장면들은 또 다른 맛이 있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카메론 디아즈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기억하는지. 노래를 잘하는 것이 아닌 건 기본이고, 사실상 음치인 그녀가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그 장면은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후아유>에서 조승우가 이
영화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 명장면, 현실적으로 활용하는 노하우
-
투니버스가 국산 애니메이션 투자에 나섰다.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채널 투니버스가 첫번째로 투자하는 애니메이션은 올리브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큐티냉장고>. 유아용 애니메이션 <큐티냉장고>에 투니버스는 10억원을 투자한다. 전체 제작비의 35% 수준. 11분짜리 26편으로 구성된 3D 디지털 애니메이션 <큐티냉장고>는 총 제작비 30억이 소요된다. <큐티냉장고>는 냉장고 안에서 살아가는 동물, 식물, 음식들이 벌이는 사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와 상상력에 걸맞게 그려낸 작품.
투니버스는 <큐티냉장고>의 공동기획, 포스트 프로덕션, 방송 마케팅도 올리브 스튜디오와 함께 진행한다. 투니버스의 장진원 본부장은, “지난 1년 여 간 애니메이션 제작 투자를 계획하고 투자 작품을 모색해 오던 중 올해 첫 작품으로 <큐티냉장고>를 선정했다. 올해 3편 이상의 작품에 투자 및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투자 제작
-
2월25일 개봉하는 <록키 발보아>는 <록키5> 이후 16년 만에 만들어지는 속편이다. <록키> 1편이 제작된 해로부터는 30년이 흘렀다. 무명이던 실베스터 스탤론은 1976년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쓴 시나리오로 주연에 데뷔해 전례없는 영화적 히트를 경험했다. 록키는 신드롬이 됐고 스탤론은 아메리칸 드림의 신화가 됐다. 이후 스탤론의 경력은 부침이 심했다. <록키5>와 <람보3>가 각각 흥행과 비평에서 참패한 뒤로 스탤론의 커리어는 내리 하향세였다. 사람들은 그를 록키나 람보로만 기억했고 그렇게 그가 영원하기만 기대했다. (본인의 선택에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스탤론이 선택하는 새로운 시도들은 대중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록키는 그가 죽을 때까지 벗어나야 할 굴레였다. 스탤론이 돌아온 것은 그 자리다. 그의 몸은 늙고 처졌고, <록키> 시리즈를 동시대에 즐겼던 관객은 극장을 자주 찾지 않는 세대가 됐다. <록키 발
실베스타 스탤론, <록키 발보아>로 다시 돌아오다
-
지난 1월26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구로사와 기요시와 관객의 만남이 있었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영화학교’란 이름으로 마련된 이 행사에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대표적인 영화들을 관객에게 소개했고, 통역을 통해 전해진 그의 영화 이야기는 곧 그 자신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단서이기도 했다. 1시간30분 동안 숨죽여 들었던 구로사와 기요시의 이야기를 여기에 싣는다.
2004년에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초청해주셔서 강연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2004년에 이미 제 영화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이야기를 해버렸어요. ‘나의 공포영화론’이란 제목이었죠. 나의 영화와 영화연출론, 그리고 영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강연했던 원고는 제가 가끔 대학에서 강연을 할 때도 써먹곤 합니다. (웃음) 이번에는 좋아하고 영향을 받은 영화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아까부터 제가 영향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영화들에 대한 구로사와 기요시의 강연
-
2007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바다 건너의 친구에게도 손짓을 했다. 지난 2004년, 서울아트시네마가 개최한 회고전을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났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첫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부터 멀리서나마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던 친구들 중 한명이다. 두 번째 영화제를 맞이해 자신의 신작인 <절규>를 들고 한국을 찾은 그는 2박3일의 짧은 시간 동안에도 관객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월26일 열린 ‘구로사와 기요시의 영화학교’에서는 자신의 영화세계에 영향을 끼친 영화들을 소개했는가 하면, 다음날 열린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에서는 서로의 영화에서 느낀 감동과 호기심을 고백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관객이 <절규>에 보여준 관심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국 관객은 전세계에서 가장 예리한 영화감상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관객이 감독인 나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해줘서 기쁘다.” 1월의 마지막 주말, 구로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봉준호 감독 대담
-
“잠시 영화 상식 퀴즈가 있겠습니다. 서울엔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있다, 없다?!” 현재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4층에 자리한 서울아트시네마를 방문해본 이라면 “있다!”고 자신있게 답할 것이다. 50년대 할리우드영화부터 90년대 한국영화까지 일반 영화관에선 결코 만날 수 없는 옛날영화들을 소개해주는 서울아트시네마는 명실상부한 시네마테크 전용관이다. 그렇다면 왜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김지운, 홍상수, 김홍준, 오승욱 감독들은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을 위한’이라는 부제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마련해야 했을까. 1월31일 열린 전용관 포럼을 자발적으로 찾은 40여명의 관객이 “시네마테크는 집이 필요하다”며 고민을 나눈 건 어째서일까.
제 역할 위해 공간의 안정성 및 부대시설 확보해야
시네마테크는 일반 상업극장에서 보기 어렵지만 영화사에 의미가 깊은 영화들을 보존 및 상영하는 비영리 민간기관을 뜻한다. 프랑스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에선 서울시
[핫이슈]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허하라
-
김성호 감독이 만들었던 <거울 속으로>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인 <Mirrors>에서 <24>의 잭 바우어 요원 키퍼 서덜랜드가 주연을 맡는다. 지난 해 <센티넬>로 스크린을 찾았던 키퍼 서덜랜드는 <언덕이 보고있다>의 알렉상드르 아야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이 초현실 스릴러에서 유지태가 맡았던 배역인 백화점의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는 전직 경찰로 출연한다. <Mirrors>는 <거울 속으로>와 유사하게 근무 중 거울 속에서 일그러진 형상을 발견하게 되고 그 형상의 정체를 밝혀가는 이야기다. 5월1일부터 루마니아에서 촬영에 들어가며 7월 중반까지 촬영을 끝내고 TV시리즈 <24>로 돌아갈 계획이다.
여섯번째 시즌이 시작된 <24>의 촬영 휴지기 동안에 영화 <24>의 촬영을 시작하려던 것이 본래 계획이었으나 시나리오 작업이 끝나지 않아 <24>의 영화화는 조금 더 미
키퍼 서덜랜드 <거울 속으로> 리메이크에서 주연
-
‘그놈’의 ‘목소리’가 전국에 울려퍼졌다. 박진표 감독의 신작 <그놈 목소리>가 주말 극장가를 강타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개봉 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괴력을 선보인 <그놈 목소리>는 서울 33만 5627명, 전국 140만 7474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기세로 전체 박스오피스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잠식했다. 1월 31일 부분개봉시 275개, 개봉당일에는 400개에 미치지 못했던 스크린 수는 극장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주말 530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단 이틀 동안 32%에 가까운 스크린의 확대는 <그놈 목소리>의 흥행 폭발력과 장기흥행의 가능성을 점치게하는 긍정적인 지표다.
설경구·김남주 주연의 <그놈 목소리>의 흥행질주는 개봉 당일 이미 예고됐다. 397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그놈 목소리>는 목요일 평일 하루동안 25만5400명을 불러모았다. 7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던 작년 하반기 대표
<그놈 목소리> 첫 주말 140만, 극장가 강타
-
일시 2월6일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록가수를 꿈꾸는 봉달호(차태현)는 지방 나이트클럽에서 3류 트로트 무대 반주를 맡고 있다. 트로트 음반만 내는 기획사 사장 장준(임채무)은 달호에게 "뽕 필(feel)"이 있다며 그를 서울로 데려온다. 달호는 ‘봉필’이란 예명까지 얻어 앨범을 내지만 트로트를 부르는 것이 영 창피해서 TV무대에 가면을 쓰고 나간다. 이것이 단숨에 화제가 되어 봉달호는 ‘복면가수 봉필’이라 불리며 스타덤에 오른다. 한편 달호가 좋아하는 준비생 차서연(이소연)은 실력 미달과 엄마 병간호 등의 현실에 부딪혀 꿈을 접는다. 서연은 스타가 된 달호를 오랜만에 만나서 그가 변했다고 생각한다.
말x3
"저, 이거 안되면 큰일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극장 좌석을 꽉 채우겠습니다." (이경규 공동제작사 인앤인픽쳐스 대표)
"무엇보다 이 영화가 잘 돼서 이경규 대표님이 방송 생활을 계속 하실 수 있게 성원 부탁드립니다." (김승범 공동제작 및 투자·배급 스튜디
차태현의 트로트가 좋다, <복면달호> 언론에 공개
-
최강의 드라마작가 김수현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만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방송드라마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사랑과 야망>, <청춘의 덫>, <목욕탕집 남자들>로 유명한 김수현 작가는 1970년대에는 뛰어난 시나리오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특히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잘 알려진 정소영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 하며 흥행작들을 양산했다. 김수현 작가는 현재까지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각본 21편, 각색 1편, 원작 12편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가장 최근 시나리오는 정소영 감독의 리메이크작 <미워도 다시한번 2002>였다. 이번 김수현 상영전은 그가 가장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던 19070년대 후반 작품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정소영 감독의 <내가 버린 여자>, <내가 버린 남자>, <겨울로 가는 마차>, 변장호 감독의 <보통 여자>, 김기 감독의 <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의 영화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