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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발표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매일 할리우드 외신은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가운데, AOL의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Moviefone>이 "Never Been Nominated"라는 제목으로 단 한번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지명되지 못한 20명의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을 소개했다. 20명의 명단을 보다 보면, 정말인가 싶을 정도로 활동이 많은 배우들이 포함되어 있다. 짐 캐리로 시작하는 20명의 배우에 대해서 <Moviefone>에서 곁들인 달콤, 살벌한 코멘트도 함께 즐기시라.
짐 캐리
카페인 효과를 보는 듯 늘 흥분 상태를 유지하는 코미디 배우지만, 짐 캐리도 죽도록 열심히하면 "연기"를 할 수는 있다. 그는 이미 <트루먼 쇼> <맨 온 더 문> <이터널 선샤인>에서의 연기를 통해서 이를 증명한 바가 있다. 물론, 그 모든 영화가 오스카에서는 거부 당해서인지 요즘 그는 제정신이 아니다.
리차드 기어
물론,
짐 캐리, 멕 라이언이 오스카 후보가 된 적이 없다굽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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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밀러의 동명원작을 영화화한 <300>이 예고편을 공개했다. <300>은 100만 페르시아 대군에 맞선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의 ‘테르모필레 전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붓으로 그린 듯한 회화적인 화면을 통해 역동적이고 거대한 고대서사극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새벽의 저주>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300>은 3월 15일 개봉한다.
프랭크 밀러 원작 <300>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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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아저씨들의 유쾌한 樂밴드 이야기. 영화 <즐거운 인생> (감독 이준익)이 장근석과 고아성의 합류로 모든 캐스팅을 완료했다.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즐거운 인생>은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세 배우가 아저씨 락밴드로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KBS 드라마 <황진이>에서 ‘은호’ 를 연기했던 장근석과 <괴물>의 ‘현서’ 역으로 단숨에 2006년 청룡 영화상 신인 여우상을 차지한 고아성이 합세해 <즐거운 인생>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
장근석은 ‘활화산’의 보컬리스트 ‘현준’역을 맡아 ‘활화산’의 유일한 20대이자 꽃 미남 보컬로 철없는 아저씨들 틈에서 가장 눈길 가는 젊은 멤버가 될 예정이다.
또한 고아성은 기영(정진영)의 딸 ‘주희’ 역을 맡았다. 여중생 ‘주희’는 명퇴 당한 채 집에서 빈둥거리는 아빠 기영을 창피해하면서도 속으로는 락밴드 재
장근석, 고아성 <즐거운 인생>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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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월21일
장소 용산CGV
이 영화
고등학교 교사 심창수씨네 식구들은 제각기 권태와 시름에 잠겨있다. 아버지 창수(천호진)는 교직의 보람을 잃고 심인성 발기불능 상태에 빠져 있고, 욕구불만인 아내 희경(문희경)은 도통 사는 재미를 찾을 수 없어 우울하다. 무명 무협작가인 희경의 동생 미경(김혜수)은 늘어난 츄리닝 바람으로 실연 후유증을 곱씹는 중. 아들 용태(유아인)는 출생의 비밀을 번민하는 한편 짝사랑하는 가난한 소녀 하은(정유미)의 원조교제를 말리느라 바쁘고 딸 용선은 괴짜 임시교사 경호(박해일)에게 풋사랑을 느낀다. 식사 때를 제외하면 소 닭 보듯 하던 식구들은, 창수가 원조교제 누명을 쓰면서 공동의 고민거리를 만난다.
100자평
장편 <말아톤> <잠수왕 무하마드>(인권 옴니버스 영화 <세번째 시선> 중)에서 다른 존재를 긍정하고 더불어 사는 법을 이야기했던 정윤철 감독은 <좋지 아니한가>에서 처음부터 동질적 집단이
가족이란 이름의 타인들과 공존하기, <좋지 아니한가>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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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이다. 맥스무비와 인터파크에서 1위를 차지한 윤제균 감독의 <1번가의 기적>이 우세하지만 티켓링크에서 1위, 나머지 사이트에서 고르게 지지를 확보한 비욘세 놀즈 주연의 <드림걸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맥스무비에서 두 영화의 예매율 격차는 2%대에 불과하다. 구정 극장가를 평정하며 1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임창정·하지원 주연의 <1번가의 기적>은 평균 21.5%의 점유율로 예매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는 모두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기 때문에 스크린의 배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번가의 기적>의 한 관계자는 “전체 극장가의 볼륨은 크지 않지만 꾸준히 관객이 몰리고 있다. <드림걸즈>와 배급사가 중복되지만 외화니까 크게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후의 배급상황을 감안하면 <1번가의 기적>과 영화성격이 겹치거나 주목할 만한 작품이 뚜렷히 보이질 않기 때문에 3월에도 꾸준
<1번가의 기적>은 달리고, <드림걸즈>는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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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극장쪽 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먹다가 장안의 화제인 드라마 <하얀거탑> 얘기가 나왔다. 그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장준혁(김명민) 지지자들이거나 최도영(이선균) 안티였던가 보다. 요지는 이거였다. 이론상으론 장준혁이 나쁜 놈인 건 맞는데(나쁘다는 표현이 타당한지는 따지지 말자), 번번이 그에게 태클을 거는 최도영이 짜증난다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최도영의 과도한 휴머니즘에 소화불량이 걸릴 지경이니까. 금방이라도 영양실조로 실려갈 얼굴을 하고선 “검사를 더 해봐야 할 것 같아요”만 남발하는 의사라니. 게다가 병원 전체가 비트 빠른 테크노 분위기로 흘러가다가도, 최도영만 나오면 청승맞은 발라드 분위기로 급변하는 이 아이러니라니. 오매불망 환자 생각뿐인 그가 바람직한 의사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매력적인 캐릭터인가 생각해보면, 글쎄… 그건 아닌 것 같다.
휴머니즘은 메디컬 드라마가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직간접적 경험상,
[칼럼있수다] 최도영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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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더 우에이브>(1981)는 어느 미국 고등학교에서 역사과목 담임이 처음에 역사반에서, 나중엔 학교 전체를 실험실 삼아 독일 나치독재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훈련을 통한 권력! 행동을 통한 권력’ 등의 기본규칙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면서 엄격하고 폐쇄적인 조직을 형성해 나치시대와 닮은 폭력 현상까지 드러낸다. 실험은 성공이었다. 학생들은 옳음과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잃고 인간성을 발로 짓밟아 야만인의 양상을 드러냈다. 즉, 인간은 그들의 인간성을 절대적인 이데올로기를 통해서 억제만 시키면 스스로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최근 한 일간지에서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에 대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한 대학교수가 10년 전 경제위기 때부터 한국사회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압축적으로 ‘기업사회’로 표현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 불씨가 되었다. 사회가 기업 경영 모델과 논리에 따라 재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긴급조치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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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훌라~. 하와이의 전통무용인 훌라춤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민속춤일 것이다. 훌라춤은 고대 하와이 음악과 함께 발생한 하와이의 독특한 무용이다. ‘훌라’란 춤춘다는 뜻이다. 그 기원은 불의 여신 펠레를 위해서 언니 피아카 여신이 춤을 춘 데서 비롯했다는 설이 있다. 옛날에는 종교적인 의식 때 주로 남자들이 추었는데, 최근에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객에게 보여주는 오락무용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모아와 타히티섬의 춤과 비슷하며 잔걸음질을 하면서 허리 부분을 떨면서 손과 팔을 유연하게 움직이는 동작이 유명하다. 훌라춤은 일본 대중문화에 특히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하와이는 미국 땅이지만, 하와이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살고 있고, 또 일본인들이 여행도 자주 가기 때문이다. 결혼식과 피로연으로 이어지는, 돈이 많이 들고 북적거리는 예식에 지친 일본인들이 하와이의 작은 절벽 위 교회당이나 바닷가 근처 교회당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결혼식을 치르는 것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일본 국내 물
[배워봅시다] 왜 소녀들은 훌라춤을 배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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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이맘때의 어느 날, 중구 신당동의 안정순씨(당시 나이 32살)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었다. 뱃속의 아이가 산도 밖에 머리를 들이민 지 한참이 지나도록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격렬한 아픔에 터져나온 비명은 쇳소리를 냈고, 악물고 있던 이빨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잠시 후회하고 있었다. 제왕절개를 권유한 의사의 말을 들었어야 했던 걸까. 뭐하자고 무리한 자연분만을 감행했던 걸까.
아이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그녀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그 좁은 뱃속을 운동장 삼아 놀더니 결국 180도 회전하여 머리와 다리의 위치를 바꾸었던 것이다. 그대로 아이를 낳을 경우에는 자칫 아이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그녀를 담당했던 의사는 당연히 제왕절개를 권유했지만, 그녀는 완강히 거부했다. 배에 수술자국을 남기기 싫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냥 어떻게든 낳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렇다고 역산인 상태에서 아이를 낳을 수도 없는
[오픈칼럼] 낳아놓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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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잔혹한 지옥이란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표현해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훌륭한 전투신 하나로 위대한 전쟁영화가 될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최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두 가지 시선에서 살펴본 위대한 전쟁영화 두편 <아버지의 깃발>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완성했다. 전쟁을 윤리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그의 성찰은, 생생한 이오지마섬 전투, 그 중에서도 미군들이 스리바치산에 깃발을 꼽는 문제의 장면에서 비롯된다. 최고의 전쟁영화를 낳은 최고의 전투신! 우리에게 아직까지 깊은 후유증을 남긴 명장면이 무엇인지, 독자에게 물어봤다. 그 중 엄선한 5편, 다섯 장면을 소개한다.
5위 <플래툰> 죽음의 계곡 전투
크리스(찰리 신)가 베트남전에 참전한 이유는? 일상이 권태로워서, 영웅이 되고 싶어서란다. 이 청년, 배가 불러도 한참 불렀다.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 영웅이 어디 있던가. 죽는 자와 죽이는 자가 있을 뿐. 불안과 공포로
[Rank By Me] 포화 속에 감동 있다! 최고의 전쟁영화, 최고의 전투신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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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다시피, 왕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개봉 당시에 상당한 논란이 있었더랬다. 그건 이 영화가 예수 수난을 정확히 묘사했는가, 또는 얼마나 기독교스럽게 묘사했는가에 대한 논란이었더랬는데, 이는 필자가 평소 주야장천 역설해왔던 장르 구분의 중요성을 간과한 결과였다. 모든 문제는 당 영화를 ‘종교영화’ 또는 ‘역사영화’로 본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패션…>의 장르적 정체는 무엇인가.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액션동포(同胞)영화’다. 다시 보신다면 알겠지만, 영화의 초장부터 안개낀 푸른 상방조명 맞으며 눈썹을 홀라당 밀어버린 <스타트랙>풍의 악마가 등장, 콧구멍을 통해 CG로 만든 뱀꼬리를 들락거리게 한다든지 예수를 판 대가로 유대교 제사장이 유다에게 은전 꾸러미를 던질 때 ‘이거 엄청 중요한 장면이거덩’을 부르짖듯 <매트릭스>적 슬로모션으로 보여준다든가 하는 등의 장면들은 당 영화가 얼마나 진부찬연한 테크닉으로 점철된
[투덜군 투덜양] 아, 이거 역사영화 아니라니깐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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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펀드가 충무로에 입성했다. 광고대행사 와이즈인터랙티브는 해외자금 250억원을 유치해 영화펀드를 조성한다. 2월 8일 와이즈인터랙티브는 리츠칼튼호텔에서 독일의 다국적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 기업 콘트라코와 펀드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콘트라코가 투자하는 250억원 외에도 국내투자 150억원이 더해져 전체 펀드 규모는 400억원대일 것이라고 와이즈인터랙티브 측은 밝혔다.
이번 펀드는 해외자금이 주도하는 국내 영화펀드의 첫번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뮤즈 엔터테인먼트 같은 일본 미디어기업이나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지분을 소유하거나 펀드의 구성원으로 참여한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절반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참여한 경우는 없었다.
'프로젝트 팝콘 펀드'로 명명된 펀드는 오는 3월중 콘트라코사의 프랭크 멜케 회장이 방한하면 전면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프랑크 멜케는 1998년 콘트라코를 설립했고 현재 콘트라코의 대표를 역임중이다. 조합 구성
와이즈인터랙티브, 독일계 자금 250억원으로 영화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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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달아 개봉하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제로>와 <한니발 라이징>의 공통점으로는 악인들의 탄생 비화와 성장과정을 그린 것 외에도 ‘낙인효과’(Labeling Effect)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인물을 그린 점을 들 수 있다. 낙인효과란 나쁜 사람이라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그 낙인에 걸맞은 행동을 한다는 뜻이다. 이 외에도 피그말리온 효과, 후광효과, 스톡홀름 효과 등 주요 심리학적 용어와 관련 영화를 정리했다(흘려 읽지 말고 나중에 심리학 수업 리포트 쓸 때 요긴하게 이용하시기를).
심리학 용어로 살펴본 영화 속 주인공의 심리
[ㄱ]
기대-가치이론(Expectancy-Value Theory)
‘제 눈에 안경’이니 ‘끼리끼리 논다’는 유유상종이니 하는 말처럼 자기와 함께할 상대자를 선택할 때 그 상대방의 매력 정도뿐만이 아니라 그 상대와 성사될 가능성이란 기대 정도도 고려해서 결정한다는 것. (반) 욕구-상보성 가설
예: <연애대백과&g
영화 심리학 사전, 텍사스 살인마의 증상은 낙인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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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이후 연출제의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뜻밖에도 작고 독특한 영화를 두 번째 작품으로 택했다.
=<괴물2>를 비롯하여(웃음)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기는 했다(봉준호 감독이 대종상 시상식에서 정윤철 감독이 <괴물2>를 연출할 거라고 농담한 사건을 말함). <말아톤>보다는 더 큰 영화를 해야 할 것 같았고, 원래 SF영화를 좋아해서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지 싶기도 했다. (웃음) 그런데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워낙 작은 이야기여서 제작에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지금 한국 영화계엔 이런 영화가 필요하지 않은가. 규모는 자꾸 커지고 양극화되어 중간 규모 영화가 설 자리가 없다. <좋지 아니한가>는 캐릭터 위주의 영화다. 기술과 규모야 할리우드보다 못하겠지만 캐릭터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니 할리우드보다 못할 것이 없다.
-<좋지 아니한가>는 캐릭터가 중요한 영화이다보니 다섯 가족에게 닥치는
<좋지 아니한가> 정윤철 감독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