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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베티, 셀마 헤이엑이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발휘한다. <프리다>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멕시코의 여배우 셀마 헤이엑은 4월9일 월요일 MGM과 손잡고 라틴영화 제작사 '벤타나줄'(Ventanazul)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벤타나줄은 라틴 문화 컨셉의 제작사를 표방하지만, 타겟 관객은 라틴이나 스패니쉬 계열로 국한시키지 않고 대중적인 접근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벤타나줄은 MGM에 소속되어 할리우드 영화사 및 TV 제작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중이다.
벤타나줄은 1년에 2편에서 4편의 독립영화를 제작하거나 판권을 구입해 배급할 예정인데, 라틴 아메리카와 관련된 이야기이거나 남미 출신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나 프로그램에 한해서 제작할 방침이다. 재정적인 세부사항이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어로 제작되는 영화의 경우 500만 ~ 2500만달러를 예산으로 하며, 플
셀마 헤이엑, MGM과 손잡고 라틴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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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과 주지훈, 차예련과 김선아. 지금은 영화, 드라마, CF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의 출발점은 런웨이라는 사실. 모델 출신 스타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화려하게 빛내고 있을 때, 쇼장에서는 스타 모델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됐다. Mnet에서 방영된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 <I Am A Model>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 모델 3인방. 김정헌, 박희현, 신민철을 서울컬렉션에서 만나보았다. 이제 막 워킹을 떼기 시작한 이들에겐 발걸음 하나하나가 힘찬 신고식이다. ‘나는 모델입니다.’
김정헌
1987년생. Height 186cm, Weight 71kg, Waist 30inch, Shoe 290mm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2학년. 지금은 휴학 중이다. 고1 때 CF에 서브 모델로 출연한 게 계기가 되어 모델의 꿈을 키웠다. 몇번의 잡지 모델을 거쳐 본격적인 쇼를 경험한 건 <I Am A Model Men> 이후. “모델과 연기자, 두 가지 외에는 무
[서울컬렉션을 가다] 나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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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를 구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내 주위의 사람들이다.” 디올 옴므의 수석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의 말이다. 프레타 포르테(Pret-a-porter)와 부티크(Boutique), 런웨이(Runway)와 워킹이란 단어가 화려한 어감만을 던져주는 패션쇼. 봄에 가을을 이야기하고, 겨울에 여름을 맞이하는 이상한 계절감각의 컬렉션. 패션쇼의 런웨이는 평범한 키와 몸무게, 무난한 의상을 세일에 맞춰 구입하는 사람들에겐 이상할 만큼 좁고 긴 무대다. 비싸서 사입지도 못하지만, 공짜로 생겨도 입기엔 민망하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패션쇼의 친근함이 엿보인다. 에디 슬리먼의 말처럼 쇼의 화려함은 지극히 작고, 소소한 기억에서 시작된다. 쇼의 문턱도 그리 높지 않다. 올해로 34회를 맞은 서울컬렉션은 극장에서 영화 한편 볼 돈이면 당당하게 티켓을 끊고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의상이 궁금해서, 모델이 보고 싶어서, 연예인을 만나고 싶어서라도 좋다. 의상을 매개로 하나의 문화
[서울컬렉션을 가다] 옷의 축제, 쇼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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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 2005년 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3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불과 2년 만에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는 국제영화제로 선정된 데 이어, 오는 5월 열리는 '대한민국축제박람회'로부터 한국을 대표할 우수 축제로 초청받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영화제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공식 포스터는 동서양 미술이 혼합된 서예적 회화로 주목받고 있는 박종하 화백의 작품. 동양적인 선(線)이 강조된 수채화처럼 여린 붓터치에는 신비로운 리듬감이 배어있으며, 맑은 색조가 단아한 리듬을 쌓으며 위로 뻗어가는 이미지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꾸준히 성장하는 형상을 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 2회 포스터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서정성이 묻어나는 목판화가 이철수의 서체가 더해졌다.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청풍호반 무대, 제천 TTC극장 등 제천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7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포스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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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프리뷰/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일시 4월9일 오후2시
장소 용산CGV
이 영화
기타노 준꼬(이청아)는 일본에 잠시 머무르던 한국학생 정우성(양진우)을 좋아해 교환학생 자격으로 한국에 들어온다. 하숙집을 구하려던 그녀는 허종만(박기웅)의 아버지(이영하)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정’에 발을 들이고 종만에게 한국어 과외까지 받게 된다. 과외비가 아깝지 않게 열심히 국어를 배우려는 준꼬와 그런 그녀가 귀찮기만 한 종만은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어느 순간 그들 사이에 친밀감이 싹튼다. 이어 촉망받는 복싱 선수였던 종만의 상처가 밝혀지고 행방이 묘연했던 우성이 등장하면서 둘은 그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된다. 김하늘, 권상우가 출연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속편으로 지길웅, 김호정 감독이 공동연출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과외를 계기로 시작된 동갑내기 선생과 제자의 로맨스를 그리는 로맨틱코미디.
말X3
“우리 영화는 즐거운 영화입니다. 요즘 한국영화가
1편의 영광 재현할까,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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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지겨움에 관객들도 공감했다. 조폭 가장의 험난한 인생역정을 담은 <우아한 세계>가 개봉 첫 주말 동안 33만 4262명을 동원,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장과 군수>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 98개, 전국 449개에서 개봉된 <우아한세계>는 주말동안 서울에서만 17만5841명을 불러모으며 전국 누적관객47만2273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첫 주와 함께 1위를 차지했지만, 상영된 스크린 수에 비해서는 미미한 관객수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임성규 계장은 "주말에만 70만에서 80만 정도를 예상했었다. 아무래도 날씨가 풀리면서 극장보다는 야외로 나가는 일이 많아진 탓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어든 것 같다"며 "기대에는 못미친 결과이지만, 관객들의 평이 좋은 만큼 스크린 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아한 세계>의 1위 진입으로 지난 주 1, 2, 3위는 차례로 한 단계씩 하락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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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지왕>의 주성치는 엑스트라다. 연기를 하고 싶어 영화촬영현장을 기웃대지만 겨우 들어온 총맞아 죽는 사제 역할을 연기하면서 과욕을 부린 탓에 도시락도 못 얻어먹고 현장에서 쫓겨난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는 법이 없어 엑스트라 담당이 욕을 할 때까지 전화를 하고, 동네 사람들을 끌어모아 공연을 준비한다. 어느 날, 술집 접대부로 일하는 장백지가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 즉 연기를 배우러 그를 찾아오고 둘은 그만 사랑에 빠져버린다. <희극지왕>은 희극이지만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주성치가 장백지에게 살포시 안기는 연기를 지도하자, 장백지는 어느새 다리를 주성치의 허리에 감고 바싹 끌어안고 있다. 주성치가 당황하니 장백지가 별일 아니라는 듯 다리는 풀면서 말한다. “직업병이에요.” 게다가 두 사람이 처음 밤을 같이 보낸 뒤, 주성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일급 호스티스랑 자면 얼마나 줘야 해?” 그리고 과자통에 보관해온 모든 지폐와 모든 동전, 그
[칼럼있수다] 우리는, 희극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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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보일의 신작 <선샤인>에는 태양 탐사선 ‘이카루스 2호’가 등장한다. 웬만한 독자들이라면 밀랍날개가 녹아 추락해 죽은 신화 속 존재, 이카루스를 금세 떠올렸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카루스에게 날개를 달아준 아버지가 다이달로스인데, 이 이름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스페이스 카우보이>에도 나온다.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팀 이름이 다이달로스였던 것. 이처럼 영화에는 그리스 신화에서 슬쩍 훔쳐온 이름이 상당하다. 뭐, 의미심장하기도 하거니와 폼도 나니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특히 <매트릭스> 3부작은 모피어스, 페르세포네, 오라클 등 신화의 지뢰밭으로 가득한데, 웬만한 관객은 훤히 꿰고 있을 테니 가볍게 패스! 여기선 몰라도 되지만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만 추가해볼까 한다.
먼저 <미션 임파서블2>의 키메라와 벨레로폰. 영화에서 키메라는 세상을 위협하는 악성 바이러스로,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가 벨레
[배워봅시다] 최고의 작명소, 그리스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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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일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개봉한다. 100개의 작품이라는 말 자체도 기적처럼 느껴지지만 유독 부침 많았던 한국 현대사와 한국 영화판에서 40년 이상 살아남았다는 것은 임권택의 작가적 성공보다 더 기적적으로 보인다. 한국영화와 함께 살아남았고 성장했고 또 현재진행형으로 한국영화를 움직이고 있는 임권택의 영화적 역사를 당시의 충무로 풍경과 함께 들여다본다.
데뷔 전 - 먹고살기 위해 영화판에 뛰어들다
18살, 한국전쟁 통에 집을 나온 임권택은 ‘꿈 없는’ 가출 소년이었다. 일본 유학 중에 좌익이 되어 돌아온 삼촌으로 인해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살아 있지만 죽어 있는” 집안의 공기를 견디지 못한 가문의 장손이자 칠남매의 맏이는 기찻값만 달랑 들고 부산으로 떠났다. 노가다판을 전전하다 만난 군화장사꾼들은 전쟁이 끝나자 남은 군화를 그에게 맡기고 서울로 떠났다. 얼마 뒤 서울서 군화 장사 대신 돈 된다는 영화판에 뛰어든 사람들의 연락을 받았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인생으로 들여다본 한국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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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가 어느 항공사 이름이 아니란 건, 어린애들도 다 안다. CIA 요원들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열심히 백악관에 비밀정보를 갖다 바친다는 것도, 어림잡아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할리우드에서는 CIA가 클로즈업된 적은 별로 없었다. 그들은 냉전시대의 핵이었고, 암살사건의 그림자였으며, 아주 가끔 폼나는 스파이였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10여년간 준비해왔다는 <굿 셰퍼드>는 의미가 깊은 영화다. CIA 40년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기회에 한번 짚어볼까 한다. <굿 셰퍼드>에 나타난 CIA 창설에서부터 영화 속 CIA의 직업세계에 대해. 다음은 <굿 셰퍼드>의 베테랑 요원, 에드워드 윌슨(맷 데이먼)이 전하는 CIA 가상 오리엔테이션이다.
제군들, 안녕하신가. 기합이 단단히 들어간 여러분을 보니 모든 게 엊그제 일 같군. 처음엔 이 특강을 제의받고 많이 망설였다네. 구시대 사람인 내가 2000년대를
<굿 셰퍼드> 에드워드 윌슨 요원의 CIA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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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살인사건> 제우성
선량함에 이목구비가 있다면 <극락도 살인사건>의 제우성(박해일)이 될 것이다. 남들은 몇달 버티지도 못한다는 낙도에서 2년간 헌신적으로 섬 주민들을 보살펴온 그는 단순히 선량한 보건소 의사 이상의 인물. 집요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꼼꼼하고 진지하게 섬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던 그가 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이 영화에서도 박해일은 특유의 맑은 눈빛으로 사람들에게 신뢰를 심어준다. <살인의 추억>의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다시 한번 그의 진실성에 알쏭달쏭한 추측을 하게 만드는 눈이다.
<살인의 추억> 박현규
“밥은 먹고 다니냐?” 이 대사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살인의 추억> 두만(송강호)의 대사는 박해일 덕에 생명력을 얻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만은 현규(박해일)가 범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빗속에서 흔들리는 그 눈빛을 마주하고 나니 마음이 복잡해진다.
[VS] 박해일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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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이 부서져라 이력서를 써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마 그런 답장이라도 받으면 다행이지. 대한민국의 청년실업자들에게, 현실은 까칠하기만 하다. 주머니는 얇고, 인간관계는 뚝뚝 끊어져나가고, 엄마의 잔소리는 드높아만 간다. 그러나 사회보장제도가 끝내주게 갖춰진 북유럽 선진국이라고 다를까. 노는 데 인종 없고, 주머니 홀쭉한 데 국경 없다. 그러니 현실을 타파하려 몸부림만 칠 게 아니라, 조금은 상황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다. 핑크빛 꿈을 꾸며 타인에게만 기대다간 (조금 극단적이긴 하지만)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마츠코처럼 ‘불행백과사전’을 집필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당신에게 변변한 명함 하나 없다고 노여워하지 말라. 잘 노는 것도 기술이다. 아래 소개하는 사랑스런 백수들처럼.
5위 <위대한 유산>의 임창정 & 김선아
쥐뿔도 없는 두 백수남녀에게 유일한 유산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헐크도 파괴할 수 없는 가공의 뻔
[Rank By Me] 청년실업시대, 표본이 될 만한 영화 속 백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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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해냄 펴냄
“신의 가호를 빌어봐야 소용없소, 원래 신은 날 때부터 귀머거리거든.” 우리는 다시 그 도시로 돌아간다. 안과의사의 아내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눈이 멀었던 곳으로. 주제 사라마구의 <눈뜬 자들의 도시>는 <눈먼 자들의 도시> 이후 4년 뒤의 시점에서 눈먼 것보다 더 거대한 암흑 세상을 보여준다. 전작의 주인공들은 아주 느지막이 무대에 재등장하지만, 막연한 희망을 느낄 여지는 점점 사그라든다.
백색 실명이라는 희귀한 전염병이 있었던 때로부터 4년이 지난 선거일. 수도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백지투표가 정치가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다시 선거가 실시되지만 이제 백지투표율은 83%로 올라간다. 이전과 다른 형태의 백색공포에 질린 것은 정치가들뿐이지만, 권력을 쥔 대통령을 포함한 수뇌부 인사들은 수도를 버리고 도망친다. 그리고 수도에는 계엄령이 선포된다. 외부와의 접촉이 끊긴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눈을 떠도 희망은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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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임팩트> 4월14일(토) SBS 밤 12시5분
인간 대 자연, 예나 지금이나 기본적인 대립 구도를 견지하는 재난영화가 살짝 변한 점이 있다면, 범인이 영웅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일 것이다. <아마겟돈>이 기름투성이의 굴착 전문가를 내놓았다면, <딥 임팩트>는 새파란 14살 소년을 혜성의 발견자로 제시한다. 얼결에 인류의 위기를 전하는 엘리야 우드의 손을 잡고 불구덩이를 헤매는 여자친구 사라는 릴리 소비에스키. 시원한 이마와 이지적인 눈매가 헬렌 헌트를 쏙 빼닮은, 그래서 종종 친동생으로 오해받는 그는 화가 아버지와 소설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특출난 외모 때문에 열두살 때 카페에서 점심을 먹다 캐스팅된 그는 97년 디즈니 가족영화 <정글 2 정글>에서 단역으로 데뷔했다. 열여섯살에 출연한 <딥 임팩트>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찍 스타덤에 오른 그는 스탠릭 큐브릭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 톰 크루즈의 비밀
[앗! 당신] 제대로 미치고 싶어요, 릴리 소비에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