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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온 10월19일 오후 5시40분
1984년 동독의 비밀경찰 비즐러(울리히 뮈에)는 극작가 드라이만의 일상을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는다. 국가의 부름에 충직하게 따르는 비즐러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반복적인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러나 어느새 드라이만과 그의 부인이자 여배우인 크리스티나의 삶은 관찰과 감시의 대상이 아니라, 연민의 대상이 된다. 그건 비즐러가 정치적인 신념 혹은 이성을 넘어서 이 타인들의 삶에 ‘마음’으로 개입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그 마음의 정체는 무엇일까? 모호한 대답이겠지만, 아마도 그가 드라이만의 삶에서 본 것은 ‘인간’이었을 것이다. 드라이만과 크리스티나에게서 비즐러는 자기 안의 ‘인간’을 본다. 우리는 이것을 공감이라고 부른다.
일찍이 에드먼드 버크는 공감의 정념이 자기보존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말하자면 타인의 불행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은 자신이 그 불행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안도감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공감은 결국 타자를 거쳐
공감하는 자의 윤리, <타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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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클럽>은 미니시리즈류가 주로 배정을 받아온 SBS 주말 밤 10시대에 무려 80부를 소화하라는 이례적인 명을 받고 지난 9월29일 출항의 팡파르를 울렸다. 10년 만(아니, 그렇게 오래됐더란 말인가?)에 돌아온 오현경의 주연작으로도 사전 주목률을 높인 이 드라마는 분량으로 따지면 ‘대하 생활드라마’라는 별칭도 붙여줄 만할 것이다.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등으로 어김없이 방송사를 함박 웃게 만든 문영남 작가가 펜을 들었다는 사실이 이 같은 장기 레이스를 연 주요 배경이다.
이번에도 결혼한 뒤 배우자의 바람과 배신으로 속이 시커멓게 탄 언니들의 역정이 그려진다. ‘복수’(김혜선)와 ‘화신’(오현경)이라는, 친구이자 시누이-올케 사이인 두 조강지처는 일단 울며불며 악을 쓰다 ‘멍’하고 ‘퀭’한 정신의 공동화 현상도 겪은 다음, 조강지처클럽을 결성해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날 참이다. <장밋빛 인생>에서 조강지처를 버린 ‘반
이번에도 욕하면서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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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찜질방 장면이다. 영화에서는 뒷부분에 나오지만, 실제 촬영은 초반에 이뤄졌다. 내 입장에서는 허 감독님이나 황정민씨의 작업 방식을 전혀 몰랐던 때다. 누워서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를 정작 사진 찍을 때는 몰랐던 셈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감독님은 디렉션대로 나오지 않으면 배우에게 뭐라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해 보인다. 이 자세가 불편한 건가 하고. 안 되는 걸 배우에게 요구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그러시는 것 같다.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것도 그런 소통 방식 때문이 아닐까. 뒤늦게 털어놓자면, 감독과 배우의 내밀한 대화를 다가가 찍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이 장면보다 곧 이어진 다음 촬영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알몸으로 황정민씨가 피를 토하는 장면이었는데, 온통 머릿속엔 그 걱정이었다.”
[숨은 스틸 찾기] <행복> 감독님, 무슨 얘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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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이야기하는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올해 첫 출범하는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는 그 이름에서부터 일단 선입견을 갖기가 쉽다. 하지만 ‘가족영화=따뜻한 영화’라는 기존의 공식을 섣불리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속단이 될 공산이 크다. 가족이라는 화두 자체가 낡은 것으로 느껴진다면, 역으로 SIFFF는 당신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오늘, 가족을 본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제1회 SIFFF는 가족에 대한 판타지보다는 문제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총 7개의 섹션을 통해 만나는 100편의 영화들은 대다수 해체되고 분열하는 오늘날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조명하거나 대안적 가족의 가능성을 사려 깊게 고찰하는 작품들이다. 시네마 정동, 미로스페이스, 경희궁 등 광화문·정동 일대를 주무대로 하는 영화제는 광진청소년수련관, 은평문화예술회관, 중랑구민회관, 종로구민회관 등 서울시 4개 권역에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작 <내 동생의 결혼식>은 스위스
지금, 가족을 만나러 갑니다,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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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메가박스유럽영화제가 10월17일(수)부터 21일(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다. 베를린, 칸,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 화제작들을 중심으로 그해 주목할 만한 유럽영화들을 선별해 소개하는 메가박스유럽영화제는 그 주요 라인업이 종종 10월 부산국제영화제와도 겹쳐서 부산을 놓친 관객에게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이 되어주기도 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서는 총 28편의 상영작이 6개 섹션을 통해 선보일 예정. 섹션은 거장과 신성, 멜로와 코미디, 드라마와 심야상영 부문으로 크게 나뉘어 있다.
개막작 <포미니츠>(2006)는 독일의 한 교도소에서 60년 동안 피아노 레슨을 해왔던 실존여성 거트루드 크루거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주인공 크루거는 그곳에 살인죄로 수감된 10대 소녀 제니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있음을 알고 그녀를 콩쿠르에 보내고자 한다. 제니에겐 불신과 분노가 가득하고, 크루거는 젊은 날에 연인을 잃은 상처가 있다. 슈만의 피아노
유럽영화가 춤추는 가을, 제8회 메가박스유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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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댄스 관객상 수상 이후 올해의 인디영화로 꼽힐 정도의 흥행을 기록한 음악영화 <원스>의 신데렐라 이야기가 지구 반대편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20일 국내 개봉하여 3주 만에 6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10개관이었던 개봉관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 지난 10월11일에는 17개에 이르렀다. 거리의 악사와 그의 음악을 알아본 이민자 소녀의 수줍은 사랑 이야기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불어넣은 것은 바로 음악. 이 성공담의 진짜 주인공을 존 카니 감독이 아닌, 두 주연배우 글렌 한사드(남자)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소녀)로 꼽아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유명 밴드 ‘더 프레임즈’(The Frames)에 몸담았던 카니 감독은 자신의 초저예산 장편이 성공하기 위해 실제 뮤지션이 배우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밴드의 리더이자 감독의 오랜 친구 글렌 한사드가 합류했고, 한사드는 체코 순회공연 때 만난 마르케타 이글로바를 끌어들였다. 영화보다는 음악을, 대중적 성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글로바] “관객도 보는 내내 우리의 우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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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궁녀>는 지엄한 경고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궁녀로 궐에 들어오면 살아선 궁을 나가지 못한다”, “궁녀가 정절을 지키지 못하면 참형에 처한다”. 영화 속의 궁녀와 영화 밖의 관객에게 궁녀의 삶이 가진 비통함을 일러주는 이 목소리는 배우 김성령의 것이다. 1988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뒤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연기생활을 시작했지만, 그녀에게 <궁녀>는 자신의 두 번째 영화였던 <숲속의 방> 이후 15년 만의 영화계 복귀작이다. “정말 너무하지 않나? 왜들 그렇게 안 찾아주시던지… 내가 그 15년을 울면서 보냈다니까. (웃음)” 그녀의 말대로 극중에서 감찰상궁으로 분한 그녀의 연기는 지금껏 좋은 배우가 없다고 투덜거리던 한국 영화계가 얼마나 게을렀는지를 깨닫게 만든다. 궁녀들의 잘못을 단속하고 궁궐의 소란을 막는 한편, 그 자신도 권력에 기대려는 욕망을 품은 감찰상궁은 ‘쥐불이글려’라는 궁녀들만의 입단속 행사를 주관
[김성령] “어느 순간 나도 오기 같은 게 생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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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이롭게 강한 동시에, 완벽하게 무력하다. 그가 눈을 열면, 그 영혼에 빨려들어갈 것만 같다.”(폴 해기스)
“그는 제임스 딘과 같다. 유연하고, 아름다운.”(존 싱글턴)
“그는 강하고, 육체적인 동시에 당신의 가슴을 섬세함으로 찢어놓을 수 있는 남자다.”(닐 조던)
그가 얼마나 대단한 남자인지는 몰라도 행복한 남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적어도 최근 2년 동안 테렌스 하워드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 남자였다. <크래쉬>와 <허슬 앤 플로우>. 두편의 영화로 돌풍처럼 들이닥친 스포트라이트는 그의 삶을 온통 장밋빛으로 바꾸어놓았다. 점심 식사 중에 조지 클루니가 다가와 “영화 잘 봤다”며 인사를 건네고, 언론은 “새로운 덴젤 워싱턴”에 앞다투어 헤드라인을 할애했다. 그리고 열기에 기름을 끼얹듯 조디 포스터가 다가왔다. “내가 지난해 본 최고의 영화 두편에 당신이 모두 나왔어요. <크래쉬>와 <허슬 앤 플로우>.
[테렌스 하워드] 너무 늦게 발견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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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의 마지막은 어떤 숭고미를 다룬다. 이 영화는 알려진 대로 소설가 최인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70년대부터 명배우이자 감독이자 제작자로 활동하는 하명중이 연출이다. 작가 최호는 실버타운에 있는 자신의 처소를 뛰쳐나와, 뉴타운 개발이 진행 중인 구파발로 달려간다. 그의 돌발 행동을 이끄는 코드는 ‘알라뷰’라는 삐뚤삐뚤한 글자로, 곧 우리는 플래시백에 의해 최호의 유년기로 이끌려가는데, 거기에는 막내아들 최호가 개성댁으로 부르는 어머니(한혜숙)가 있다. 꼬마 최호는 귀엽고 다정한 소년이다. 병상의 아버지에게 신문 소설을 읽어주고, 발 마사지를 해준다. 글을 곧잘 읽는 이 소년은 나중에 어머니가 대문호가 될 최 작가라고 자랑스러워하는 젊은이로 성장한다. 소년 최호가 대학생으로 성장하면서 개성댁이라는 칭호는 이 여사로 바뀌는데, 어머니를 어머니로 부르지 않는 이런 별칭만큼이나 둘의 관계는 별다르다. 아버지에게 바쳤던 예의 서비스를 최호는 충실하게
어머니의 두 가지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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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씨네21>은 <어깨너머의 연인> 촬영을 앞둔 이미연을 만난 적 있다(<씨네21> 557호). <중독> 이후 4년이라는 긴 시간의 공백이 궁금해서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당시 인터뷰 기사를 더듬어보면, 지난 침묵의 이유보다 앞으로의 대화에 대한 기대가 가득하다. 홍경표 촬영감독과 희수 역의 이태란을 직접 섭외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에피소드를 보자. 이미연이 <어깨너머의 연인>에 대해 얼마만큼 애착을 갖고 있는지를 단박에 보여준다. “연애하면 결혼해야 한다”고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는 이미연은 “섹스는 단지 영양제일 뿐”이라고 여기는 정완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본인도 궁금했을 것이다. 하지만 개봉이 미뤄지면서 결과를 보기란 쉽지 않았다. “정확한 내막이야 모르죠. 일본에서 투자를 받은 작품이라서 그런가. 영화를 오래했어도 배급쪽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어서….” 정완이라는 캐릭터를 벗은 지
[이미연] 언니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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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세간의 평은,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입 닥치고 즐기기나 해”다. 맞는 말이다. 산문으로 이 영화가 주는 쾌감의 속도와 강도를 쫓아가려는 건 혹은 그것과 대결하려는 건 언감생심. 말해지는 순간 말은 백전백패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는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달콤한 패배인가. 혹은 부끄럼없는 패배인가. 질문의 각도를 바꾸면, 어떤 영화는 윤리적인 질문을 요구받고, 어떤 영화는 요구받지 않는가. 패배할 것임을 알면서도 우리는 말해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유독 이 영화에 질문을 멈추는가.
1990년대 초반, 한국의 영화광들 사이에 화질 나쁜 복제 비디오테이프로 선댄스를 경악케 한 <저수지의 개들>(1992)이 은밀히 유통됐을 때 쿠엔틴 타란티노는 새로운 시대의 영웅적 전사였다. 인물들은 시체를 앞에 두고 낄낄거렸으며, 붉은 페인트는 프레임을 흘러 넘쳤다. 자유분방하고 수다스럽고 외설적이고 잔혹한 그의 영화는 죄의식과 계몽에 질식했으며 상상력과 취향
영화의 선정적 자질을 숨기는데 성공함으로써 윤리적으로 실패한 <데쓰 프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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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07년 400편이 넘는 장편영화를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숫자는 단지 정부 영화부처에서 상영인가를 받은 영화들, 즉 극장 배급을 목적으로 한 합법적 영화들만을 센 것이다. 텔레비전용 영화와 HD영화, 무인가 영화들까지 포함한다면 제작편수는 적어도 1.5배는 더 많아질 것이다.
2001년 중국은 단지 71편의 인가 영화를 제작했다. 펑샤오강의 <거장의 장례식>, 장위안의 <사랑해>, 황지엔신의 <엄마는 갱년기>, 장양의 <지난날> 같은 인정받는 감독들이 만든 손꼽히는 영화들이 이때 나왔다.
낮은 제작수준에도 불구하고 이해는 새로운 세대의 흥미로운 감독들이 나온 주목할 만한 해였다. 카오바오핑의 <절대적 감정>, 리지시안의 <왕수선의 여름>, 루추안의 <사라진 총>, 멩치의 <눈오는 날>, 텡후아타오의 <100>, 장이바이의 <스프링 서브웨이> 등의 데뷔작이
[외신기자클럽] 대륙의 새로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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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피디 150으로 찍었다고 한다. 필름을 버리고 HD로 달려가는 이즈음 데이비드 린치는 이제는 아마추어 수준의 디지털 동영상 카메라로 간주되는 카메라로 3시간짜리 영화를 촬영했다. 2006년 2년 반 정도의 제작기간을 가진 뒤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됐고, 데이비드 린치는 DVD 배급도 자신이 독자적, 독창적으로 해보겠다고 이 영화의 제작을 맡았던 프랑스의 카날 플러스에 제안했다. 제작과 배급, 양자의 독보적 길을 찾는 중인 것이다. 나는 이 포스트 셀룰로이드 시대에 데이비드 린치가 럭셔리 HD가 아닌 소니 피디 150으로 겹겹으로 구성하고 다시 해체하는 이미지와 굉장한 사운드 디자인이 오케스트레이션 해내는 음향과 분노, 공포, 유머가 뒤섞인 소리의 세계 그리고 이 카메라가 거의 침투할 듯이 가깝게 근접해 로라 던의 ‘말처럼 길고 마른’ 얼굴을 와이드 앵글로 잡아내는 것에 넋을 잃었다. 3시간 동안 마음을 졸이며 난 이 예측 불가능한 영화가 주는 긴장을 즐겼다. 넋을 잃을 수밖에 없
<인랜드 엠파이어>를 통해 본 데이비드 린치의 디지털 영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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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필름연합(Film Federation of India)은 비두 비노드 쇼프라 감독의 영화 <에클라비아-더 로열 가드>를 오스카 최고 외국어영화상에 출품하기로 결정했다. 기존까지 인도 영화계는 그해 박스오피스 성적이 가장 좋은 영화를 오스카로 보냈었다. 하지만 필름연합의 올해 결정에 대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쇼프라의 영화가 흥행 부진과 작품성의 빈약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도 오스카 출품작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3월에 개봉했던 이 영화는 인도 영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배우 아미타브 바흐찬을 비롯해 산자이 두트, 세이프 알리 칸 등 발리우드에서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유명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흥행에서는 참패했다. 게다가 평론계마저 외면해 50억원의 제작비를 무색하게 만들며 3주 만에 간판을 내렸다. 인도의 유명 영화제작자인 파흘라즈 니할라니는 “이번 필름연합의 결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며
[델리] 오스카 가는 게, 상 타는 것보다 더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