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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는 끝났지만 영화제의 흥분은 계속된다. 먼저 11월1일 올해로 5회를 맞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SIFF 2007)가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막작 <선거일 밤> 상영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 열린다. 34개국, 89편의 단편영화가 국제경쟁부문과 특별 프로그램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는 이창동 감독이 위촉됐고, 영화배우 이미연은 연기상이라 할 수 있는 ‘단편의 얼굴상’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올해로 4회째인 메가박스일본영화제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과 극영화들을 11월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갓파 쿠와 여름방학>, 폐막작으로는 <Always 3번지의 석양-속편>이 선정됐다. 최신 영화를 극장과 TV에서 동시 개봉하는 영화제로 주목받은 KBS프리미어영화제도 올해로 어느덧 3회를 맞았다. 4일을 시작으로 브누아 마지멜 주연의 <
11월 영화제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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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주연의 <용의주도 미스신>(감독 박용집·제작 싸이더스FNH, 로드픽쳐스)이 지난 10월18일 촬영을 끝냈다. <용의주도 미스신>은 당당하고 도도한 광고기획사 AE 신미수(한예슬)가 용의주도하게 연인을 물색하는 과정을 그려낸 로맨틱코미디. 권오중, 손호영, 김인원, 이종혁, 조상민, 임예진 등이 출연한다. 올 하반기 개봉예정.
용의주도한 한예슬 곧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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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홍익대 앞에 가면 맛있는 치즈 케이크와 좋은 영화를 함께 맛볼 수 있다고? 9월7일 문을 연 문화플래닛 상상마당이 개관 두달째를 맞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관기념 ‘대단한 단편영화제’를 시작으로 디지털 단편 프로젝트인 <숏숏숏>, 로베르토 베니니의 <호랑이와 눈> <애프터 미드나잇> 등을 개봉했고, 지금은 가이낙스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를 상영하고 있다. 각종 영화제나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자주 보이던 손님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도 눈에 띈다고.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홍대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이나 주변에 사는 관객이 자주 온다”며, “새로운 관객층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문화플래닛 상상마당에는 77석의 영화관은 물론 갤러리, 아트마켓, 공연장 등도 있어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갤러리에선 10월28일까지 <현태준의 국산품전>이 열리며, 공연장에선 10월27일 인
[인디스토리] 다양한 문화 체험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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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중단됐던 공수창 감독의 신작 <G.P 506>이 지난 10월6일 다시 촬영에 돌입했다. 천호진, 조현재 주연의 <G.P 506>은 비무장지대 GP(Guard Point의 약자. DMZ 내에 있는 소대단위 벙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물. 이 영화의 제작사 모티스필름은 지난 6월 내부 자금사정으로 인해 제작을 포기하고 당시 메인투자를 맡았던 롯데엔터테인먼트도 작품에서 손을 뗐다. 촬영 재개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 9월 쇼박스가 메인 투자자로 결정되면서다. 애초의 제작사가 사라지자 공수창 감독은 ‘보코픽처스’라는 이름의 법인을 등록하고 쇼박스와 접촉을 시도했다. 그는 현재 보코픽처스 대표로도 이름이 올라 있다. 공수창 감독은 “얼떨결에 내가 제작자가 돼버렸다”며 다시 촬영을 시작한 소감으로 “당연히 좋다”고 말했다.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에 스탭들과 처음으로 모여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때 많은 힘을 얻었다.” <G.P 506>은 촬영
[충무로는 통화중] 다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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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발의한 영상 관련 법안들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 등 영화계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이재웅 의원(한나라당)이 9월11일에 발의한 ‘아시아영상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최근 영진위는 ‘법률안 수용 불가’ 뜻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법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 전문기구들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소속하에 아시아영상문화중심도시 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것은 정책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크게 훼손하고 국가재정의 중복투자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다. “6천억원의 국고를 포함해 8천여억원의 예산이 요구되는” 아시아영상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의 경우 부산에 영상문화콘텐츠개발, 영상문화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 영상문화 보존 및 관리 등을 담당할 기구를 설치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는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영상자료원, 방송영상산업진흥원 등이 관련 정책들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는 게 영진위쪽 주장. “부산 이전”이
영진위 아시아영상문화중심도시 특별법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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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 텔미, 텔미, 텔미
원더걸스, 와와와!
두산, 한국시리즈 진출
한화 선수들 너무 지쳐 보이더라.
한국시리즈는 부디 7차전 연장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보여주셈.(남의 팀이라;)
노벨평화상, 고어 전 美 부통령에
미국 대선 구도가 바뀌는 걸까- 보다는,
부시 일가를 다시 안 보게 되기를.
타짜가 억대 사기 골프꾼으로 변신
R&D만이 살길이라니까.
새 분야를 개척해야 먹고살지.
성추행 국제수배 용의자, 한국 활동 경력
영어 할 줄 안다고 무조건 선생이 아니다.
배울 게 있어야 선생이지.
이중섭 위작 논란 사실로 밝혀져
아들마저 가세한 위작 판매라니.
…역시 아버지는 잘 두고 볼 일?
여고생 키는 커지고 몸무게는 줄었다
나도 이 시대에 태어났어야 했다.
키… 는 작고 몸무게… 는 많이 나가는 구세대의 아픔;
내국인 누적 에이즈 감염인 5천명 넘어
여러부~운,
콘돔! 콘돔! 콘돔!
조심해서 나쁠 거 없잖수….
KTF, 휴대전화 통화료 30∼500%
[이주의 한국인] 텔미, 텔미, 텔미, 텔미 원더걸스, 와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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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언니네의 똘똘한 초등학생 딸은 책상에 “공부만 하자”라고 써붙여놓았다. “1등 안 해도 되니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얘기하면 “난 1등 안 하면 더 스트레스받으니까 그런 말 말라”고 신경질을 낸다. 또 다른 언니네의 더 똘똘한 중학생 딸은 부모에게 학원비며 과외비며 차라리 돈으로 모아 달라는 협상을 하고 있다. 자기 세대는 ‘십장생’(십대도 장차 백수가 될 것을 생각한다)이니 밑빠진 독에 물 붓지 말라는 이유있는 주장이다.
아이 1명을 고등학교 마친 뒤 바로 4년제 대학에 진학시켜 휴학없이 졸업시키려면 2억3200만원이 든다는 조사 결과를 얼마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았다. 고등학교만 마쳐도 1억7300여만원. 으헥. 교육비, 식품비, 의료비, 의복비, 용돈, 기타 등등이 망라된 돈인데, 그냥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고 옷도 대충 얻어 입히고 최소한의 공교육 경비만 지불한 뒤(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나머지를 앞서 ‘십장생’의 제안처럼 꼬박꼬박 모으면, 애가 성인이 됐을 때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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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에 개봉되는 영화를 엄선하여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개봉작 출구조사]
이번 주에는 10월 18일에 개봉한 <궁녀>와 <바르게 살자>를 보신 관객분들에게 솔직담백한 영화평을 들어 봤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출구조사] <궁녀>, <바르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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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83살이었고, 남자는 84살이었다. 그들은 지난 9월24일 북동 프랑스 오브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자는 여자 곁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30년 가까이 여자의 몸을 갉아먹고 있던 진행성 질환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 앞의 생이 길지는 않았겠으나, 그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들은 60년 동안 서로 사랑했고, 58년간 부부였다. 여자의 이름은 도린이었고 남자의 이름은 앙드레였다.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도린이었으나,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앙드레가 아니었다. 남자가 192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을 때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게르하르트였다. 여자는 60년 동안 남자를 그 이름으로, 정확히는 그 독일어 이름을 프랑스어 식으로 다듬어 제라르라 불렀다. 남자의 아버지는 호르스트라는 성을 지닌 유대인 목재상이었고 어머니는 가톨릭이었다. 1938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나치 정권이 두 나라의 합방을 선언하자, 남자의 부모는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게 되었다. 이듬해 스위스로 여행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도린과 제라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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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해도, 특정한 장면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 영화들이 있다. 벤 애플렉, 리브 타일러가 주연한 <저지 걸>이 바로 그 애매한 카테고리에 속하는 영화였다. 이제는 기본적인 줄거리조차 희미해져버렸지만, 아직까지 생생한 것은 애플렉의 극중 딸의 학예회 장면이다. 아마도 뮤지컬을 발표하는 자리였을 거다. 99%의 아이들이 한결같이 <캣츠>의 <메모리>를 곱게 뽑아낼 때, 소녀가 들고 나온 것은 한마디로 색달랐다. 애플렉이 이발사로 등장해 손님의 목을 면도날로 쓱싹 그으면, 아래서 기다리고 있던 딸이 즐거이 그 시체를 받는다. “God, That’s Good!” 부녀의 용맹한 합창이 울려퍼지면, 객석을 채우고 있던 학부모들의 표정은 순수한 경악으로 얼어붙는다.
마냥 낄낄대며 보았던 그 장면의 문제적 뮤지컬이 바로 <스위니 토드>라는, 브로드웨이에서 굉장한 화제를 뿌린 작품이라는 것은 조금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됐
[오픈칼럼] 스위니 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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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훼이보릿이 명확한 편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펫샵보이스’이며 18년째 거의 매일 듣고 있는 인생의 음악은 그들의 <being boring>이고 살면서 가장 그리운 사람은 안토니오 이노키처럼 멋지고 웃긴 턱을 가졌던 내 친구 ‘이상문’이다.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여배우는 <사관과 신사>에 나오는 ‘데브라 윙거’이고 되찾고 싶은 공간은 홍대 주차골목에 있었던 카페 ‘루카’이며 두말할 필요없는 내 인생 최고의 영화는 실베스터 스탤론 각본·주연의 <록키>이다.
난 남의 취향에 관대한 편이 아니어서 언젠가 음악하는 어떤 동생이 ‘서드 아이 블라인드’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라기에 막 뭐라고 한 적이 있다. “네가 서드 아이 블라인드를 좋아할 수는 있어. 그런데 어떻게 ‘가장’ 좋아할 수가 있지? 어떻게 그런 애들이 너의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 될 수 있냔 말이야.” 존중할 수는 있어도 이해할 수는 없는 취향이었
[내 인생의 영화] <록키> -가수 이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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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우 북’은 고대 일본의 서책인 <마쿠라노소시>(枕草子)이다. 책의 저자는 헤이안 시대의 궁녀였던 세이 쇼나곤(淸少納言: 965-1010?). 그가 궁정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적어놓은 메모를 모아 만든 책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자신의 영화(1996)에서 그리너웨이는 곳곳에 이 책의 구절을 깔아놓는데, 그 인용구들은 쇼나곤의 섬세한 감성을 보여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오리알. 은그릇에 담긴 얼음 조각. 등나무 꽃. 눈 덮인 자두 꽃. 딸기를 먹는 아이들.”
쇼냐곤의 일기
영화는 주인공 어린 나기코의 생일의식으로 시작한다. 아빠가 나기코의 얼굴에 붓으로 이름을 써주며 고대의 전설을 들려준다. “신이 처음을 만들 때, 먼저 눈을 그리고, 입술을 그린 다음, 남녀를 구별하셨다. 그리고 각각의 이름을 쓰셨다. 당신이 만든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얼굴에 이름이 적힌 나기코가 뒤를 돌아보며 말한다. “아빠 이름은?” 아빠는 소녀의 목덜미에 제 이름을 적어
[진중권의 이매진] 누군가 내 몸에 이름을 써준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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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할리우드라는 단어가 극장보다 일상에 더 밀착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극적인 반전과 해피엔딩이라는 할리우드의 보통명사적 특징을 걸러서 본다면 말이다. 지금은 찌질하지만 언젠간 보란 듯이 성공하겠어라는 순수한(순진한?) 개인적 열망에서부터 최근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의 광풍에 이르기까지 사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할리우드 엔딩’을 향한 치열한, 또는 안쓰러운 몸부림 아니겠는가.
하지만 나처럼 지적이면서 냉철한 사람들은 할리우드적 욕망이 가진 무모함과 위험성을 익히 알기 때문에 후배나 동료들의 할리우드적 꿈과 희망을 깨는 데 최선을 다한다. “네 여자친구가 진짜 널 좋아한다고 생각해? 월급 통장 보여주면 당장 도망갈걸”이라거나 “어차피 좀 있으면 회사 잘리고 공공근로사업에 나가게 될 텐데 뭘 그렇게 열심히 일해”라는 등 지혜로운 조언을 해주면서 말이다.
그래서 인생의 정답이 할리우드 엔딩에 대한 냉소에 있는가 하면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고, 열심
[냉정과 열정 사이] 할리우드 엔딩이 아니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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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떤 자리에서 한 선배가 “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도 공감했다. 내 자신의 내부를 골똘히 들여다보고 있자면, 사람에 대한 믿음을 버릴 수밖에 없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배신과 훼절과 변태의 충동들! 다른 사람들의 처지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정말 사람은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또 다음 순간, 그 욕망의 도발을 잠재우고 정리하는 힘이 어김없이 작동하곤 한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라는 게 또 믿을 만한 구석이 있는 거로구나, 하고 생각을 고쳐먹게 된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영화관 객석에 앉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원스> 같은 영화를 볼 때, 욕망과 충동의 지뢰밭 위에서 날밤 새우는 우리의 슈퍼에고가 마치 적진에서 구원병을 만난 것처럼 반가워한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사랑이라는 것, 마르고 닳도록 써먹은 그 진부한 재료를 가지고 여전히 전혀 손을 타지 않은, 그처럼 새뜻한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니
[영화읽기] <원스> 일상의 조각들로 짠 기적의 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