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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반짝거리는 금발 머리에 청량한 하늘빛 눈동자, 그리고 미끈하게 뻗어나간 몸매. 묘사의 상투성만큼이나 그녀의 시작은 전형적이었다. 1994년, 발그레한 조명 아래 스타킹을 걷어올리며 짐 캐리의 눈을 튀어나오게 만들었던 <마스크>의 그녀는 ‘금발 미녀’라는 말이 흔히 제시하는 이미지 그 자체였다. “골 빈 마네킹”류의 꼬리표가 즉각 따라붙었고, 사람들은 섹시한 포즈로 반짝 눈길을 끈 여배우의 미래는 너무나도 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13년. 그녀는 줄리아 로버츠에 이어 할리우드 여배우 중 두 번째로 ‘2천만달러 클럽’(영화 한편의 개런티가 2천만달러를 넘은 배우들을 일컫는 말)에 합류했고, 마틴 스코시즈의 <갱스 오브 뉴욕>을 포함해 30편에 가까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에게는 금발 미녀가 아닌 <슈렉>의 녹색 괴물로 사랑받고 있다. 카메론 디아즈, 그녀를 보기만 해서는 알 수
카메론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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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아가씨와 노닥거리는 종찬의 친구역, 김영삼
“저는 한 게 없어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김영삼씨는 별로 할 얘기가 없을 거라고 했다. 종찬의 친구로 출연해, 단 두 장면에 모습을 비춘 까닭에 인터뷰 자체가 무안하다며. 확실히 그는 카센터에서 종찬이 친구들과 다방 아가씨에게 농담을 던지는 부분에만 출연한다. “여름이면 그물팬티 입나.” 짧지만 인상적인 대사를 그는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김영삼씨는 7명의 조연배우가 재회한 이날 영화 속 인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대사를 뱉어냈다. 하얀색 재킷을 입고 와 주목받았던 이윤희씨의 겉옷을 빌려 입고 “현대 홈쇼핑”이라며 모델의 흉내를 내는가 하면, 사진 촬영을 하면서도 울산 4인방의 막내로서 확실히 분위기를 띄웠다.
지역 신문사 기자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는 울산시 북구청 홍보과에서 일하는 김영삼씨는 현직 공무원이다. “연극만 하면서 먹고살 수 없으니까 이런저런 일을 겸하고 있다.” 2006년 7월부터 구청에
<밀양>의 조연배우 ⑦ 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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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정기를 이야기하는 주방장역, 이성민
신애의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종찬에게 던지는 허풍이 가득 찬 충고. 개량한복을 입은 채 지리산의 정기를 이야기하는 남자. 종찬의 또 한명의 친구를 연기한 배우는 이성민씨다. 군대 가기 전 대구에서 처음으로 연극을 시작한 그는 2002년부터는 서울에서 무대에 서고 있다. 현재는 극단 차이무의 멤버. 이창동 감독과는 가족끼리 잘 아는 사이라, 결혼식의 주례는 이창동 감독의 큰형이 보았다고 한다. <밀양> 출연도 극단 차이무와 이창동 감독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물론 캐스팅의 시작은 이성민씨의 연극 무대를 본 제작진의 결정이겠지만, 당시 <작은 연못>에 출연 중인 그를 <밀양>의 품으로 불러들인 건 이창동 감독과 <작은 연못>의 연출을 맡은 이상우 감독 사이에서 진행된 은밀한 거래다. “원래 <작은 연못>에선 땅굴까지 가서 사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이창동 감독님이 그 인물을 빨리 죽이라고 했
<밀양>의 조연배우 ⑥ 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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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종찬 카센터의 단골 마실 손님 부동산 신 사장역, 김종수
걸쭉한 농담이 질펀하게 깔리는 종찬의 카센터. 다방 아가씨를 둘러싼 사내들의 입담이 너털웃음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다방 아가씨라 해도 정말 커피만 타주고 간다는 밀양. 종찬의 여유로운 입담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 이들은 그의 친구들이다. 그중에서도 총 7신에 등장해 출연 분량이 가장 많은 배우는 부동산 신 사장을 연기한 김종수씨. 고향은 부산이지만 울산에서 20년 넘게 생활하며 거의 울산 사람이 다 됐다는 그는 현재 울산배우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연극배우다. 1985년 처음 연기한 <에쿠우스>의 알렌 스트랭 역을 시작으로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뮤지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20년 넘게 연기생활을 계속 해오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무렵,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본 뒤 ‘저걸 하면 되겠다’고 생각해 배우를 지망
<밀양>의 조연배우 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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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힘 설파하는 목사역, 오만석
“용서하는 게 쉬운 게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 중 제일 지키기 어려운 것입니다. 같이 기도하십시다.” 자신의 아이를 유괴하고 살해한 남자를 ‘용서’하겠다는 신애의 결심을 교인들 앞에서 지지하는 목사, 짐짓 엄중한 목소리로 신앙의 힘을 설파하는 이는 오만석씨다. 이름의 남다른 지명도(?) 탓에 동명이인의 다른 배우로 종종 오해를 산다는 그지만, 사실 오만석씨는 20여년 동안 연극 무대를 누비며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배우다. “오디션하는 날 무용에 출연하게 되어 있었다.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빨리 갈 테니까 꼭 기다려달라고 하고 정신없이 뛰어갔다. 가장 마지막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솔직히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웃음)” 연극판에서 뿌리가 깊은 그지만, 영화는 첫 경험인데다가 주로 코믹한 캐릭터를 전담해왔기에, 목사를 연기해야 한다는 소식은 기쁜 만큼이나 당혹게 했다. “교인이 아니라서 교회 분위기 자체를 잘 몰랐다. 다행히
<밀양>의 조연배우 ④ 오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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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수다 여기 모여, 양장점 주인 역, 김미경
지방 작은 도시의 양장점은 소녀의 로망스다. 그래서 양장점 주인은 왠지 모르게 소녀답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아줌마가 되어도, 양장점 주인은 주름진 얼굴에 꽃다운 로망을 품고 있다. 지방에 묻히길 거부하는 다소 강한 취향이 세속적인 뉘앙스로 변한다 해도, 반대로 시골 인심에 묻힌 친밀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밀양>의 신애가 방문하는 양장점, 로망스의 주인도 그렇다. 어두운 인테리어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며 인테리어를 바꿔보라는 신애의 말에, 로망스 주인은 뚱한 표정을 꽤 매서운 눈빛으로 지어낸다. 3, 4초간 지속되는 클로즈업. 밀양의 양장점 주인은 그렇게 존재를 신고한다. 이름은 김미경. 외부인에 대한 경계와 동경이 무심한 얼굴에 묻어난다. “불안감을 갖고” 연기한 대목이다.
올해로 43살인 김미경씨는 부산 지역에서 꽤 유명한 연극배우다. 가마골 극단의 창단 멤버로 연극을 시작해, 강한 인상 탓에 ‘부산의 박정
<밀양>의 조연배우 ③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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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손짓에 갈등하는 장로역, 이윤희
신을 향한 원망과 배신감으로 장로를 유혹하는 신애, “드라이브 좀 시켜달라”는 그녀의 노골적인 손짓에 엉거주춤 공터를 향하는 장로는 “아이구, 참”을 연발하다가도 결국 “하나님이 보고 계신 것 같다”며 그녀의 몸부림을 뿌리친다. 달뜬 욕망과 죄책감이 뒤얽힌 얼굴을 만들어낸 것은 이윤희씨. 연극 배우 활동을 잠시 접고 울산에서 문방구를 운영하던 그는 한번 오디션을 받아보지 않겠냐는 조감독의 전화 한통을 매개로 다시 연기자의 자리에 서게 됐다. “그동안 잊고 살려고 했는데, <밀양>이 사람 피를 덥혀놓은 셈이다. (웃음) 집사람이 걱정이었는데, 이야기를 듣더니 언젠가 당신이 다시 연기할 거 알고 있었다고 그러더라. 그래도 출연하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땐 정신이 멍했다.” 마음 한쪽에 잠재워놓았던 욕망이 비로소 빛을 보게 된 셈이지만, 전도연과의 ‘공터 신’은 그에게 기쁨이라기보다는 고통에 가까웠다. “그런 신이 있다는 걸 대본 리딩하
<밀양>의 조연배우 ②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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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전도하는 약사 역, 김미향
“원장님처럼 불행한 분은 하나님 사랑이 꼭 필요해요.” 절망의 심연을 헤매는 신애에게 신앙을 유일의 빛으로 제시하는 여자, 차분하고 사근사근한 말투로 ‘하나님 말씀’을 속삭이는 그는 바로 약사이자 집사 역을 맡은 김미향씨다. 무대에서 20년 이상 호흡해온 연극배우이자 대구의 극단 원각사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이창동 감독과의 오랜 인연이 계기가 되어 <밀양>에 합류하게 됐다. 그의 나이 스무살, 단원 모집 포스터를 보고 무작정 찾아간 원각사는 새파란 신참에게는 낯설고 힘든 곳이었고, 당시 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던 복학생 이창동 감독은 그에게 든든한 상담자가 되어줬다. “뒤늦게라도 연극영화과를 가야 할지, 진로에 대한 고민 같은 것들을 들어주셨다. 그때 감독님이 내 분장을 해준 적도 있다. (웃음)” 지난해 감독과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서 김미향씨는 농담 반으로 저도 오디션 볼래요, 하는 말을 던졌고, 얼마 뒤 감독한테서 서울에 한번 올라와
<밀양>의 조연배우 ① 김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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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우들을 어디서 데려오셨어요?” <밀양>의 VIP 시사회가 있던 날, 서울로 초청받은 <밀양>의 조연배우들은 박찬욱 감독, 배우 문소리, 장미희 등 이른바 유명한 사람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우리가 어색해할까봐 배려해주신 거”라고 하지만, <밀양>을 본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의 조연배우들을 쉽게 떨쳐낼 수 없을 것이다. 신애를 하나님께 인도했던 약국 부부와 목사님부터, 어두운 인테리어가 장사를 망친다는 양장점 로망스의 주인, 종찬과 카센터에 앉아 유머 가득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친구들까지. 이들의 모습은 이상하리만치 신선하고 인상적이다. 숨은 빛의 영화 <밀양>이 발견한 숨은 배우들이랄까. 실제로 대구와 울산, 부산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이들은 우리만 몰랐지 각 지역에선 활발하게 무대에 서는 배우들이다. 김미향, 이윤희, 오만석, 김미경, 김종수, 이성민, 김영삼. 아직은 포털사이트 검색에서 성별이 바뀌고, 대통령으로 오해되고,
<밀양>의 조연배우 7인, 비밀스런 빛이 찾아낸 숨은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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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5월29일 화요일 4시30분
장소 씨네코아(스폰지하우스)
이 영화
1963년 도쿄. 네 명의 젊은이들이 우연한 계기로 한 집에 모여 살게 된다. 만화가 지망생 에이스케(니노미야 카즈나리), 화가 지망생 케이(오노 사토시), 가수 지망생 쇼이치(아이바 마사키), 소설가 지망생 류조(시쿠라이 쇼). 모두가 문화와 예술에 대해 큰 포부를 가진 젊은이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인생길은 그리 순탄치가 않다. 아직 세상은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그들은 재능을 실현하기에 앞서 생계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네 명의 젊은이가 그 해 여름에 인생을 배우게 되는 몇 가지 에피소들이 전개된다.
100자평
'아라시'의 반짝이는 다섯 멤버와 함께한, 이름도 반가운 이누도 잇신의 청춘물. 나가시마 신지의 만화를 골격으로 만화가, 소설가, 화가, 작가 지망생의 예술가적 몽상을 담았다. 에이스케(니노미야 가즈나리)의 방에 모인 초미남 아이돌들을 풀기 없는 루저들로 만들어 놓는
이누도 잇신 감독 신작 <황색눈물>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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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은 똥으로 가득 차 있다.
온갖 불결한 상상들이 바다 위의 오물처럼 둥둥 떠다닌다. 대뇌피질에 수세식 변기라도 있다면 레버를 누르고 싶다. 깨끗한 놈들만 남고 죄다 쓸려 내려가도록.
위악이다. 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한때 그런 죄의식에 휩싸이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순백의 영혼처럼 착한 척했지만, 늘 내면에선 다른 것을 갈구했다. 딜레마였다. 내 속에 든 생각과 욕망들을 어느 선까지 행동으로 옮겨야 할지….
물론 지금은 닳고 닳아 문제없다. 나만 닳은 게 아니다. 친구들도 닳았고 동료들도 닳았고 선배들도 닳은 것처럼 보인다. 그런 걸로 고민하면 또라이 취급받는다. 적당히 할 말 안 할 말 골라하면서, 숨기면서 산다.
얼마 전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아이 담임선생님의 호출을 받아 학교를 찾았다고 한다. 그는 초면의 어색함을 능란하게 깼다고 자랑했다. “선생님, 되게 젊어 보이세요. 몇 살이세요?” “몇살 같은데요?” “흠…, 30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위선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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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체육을 담당하셨다.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해로 기억하는 그때에 내가 가장 괴로웠던 것은 바로 ‘선착순 달리기’ 형식의 단체기합이었다. 50여명의 아이들을 운동장으로 집합시킨 뒤 “선착순 3바퀴, 5명!”이라는 지침이 들려오면 바로 전력질주를 시작해야 했다. 5등 안에 들지 못하면 그때마다 다시 숫자만 맞바꾼 다음 지침에 맞춰 또 남은 힘을 다해 뛰어야 하는 것이다. 5m/s의 속력(100m를 20초에 주파하는 실력이다;;)으로 기합 때마다 수십 바퀴는 족히 뛰어야 했던 나는 이 기합에 두 가지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첫째는 기초적 체력에 절대적으로 기반해 상위 몇명을 걸러내는 기합 시스템이 ‘단체’기합의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었고, 둘째는 선착순 몇명 바로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오히려 불리하다는 점에서였다. 선생님이 ‘5명’ 까지만 ‘합격’시킬 경우, 6번째로 들어온 친구는 다시 뛰어야 하는 45명 중 가장 많이 체력소모를 한 나머지, 다음
[오픈칼럼] 잉여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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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 당시 나는 가스총을 허리에 차고 있던 은행 청원경찰이었다. 군 제대 뒤, 아르바이트를 찾던 차에 어머니 친구분의 권유로 하게 된 일이었다. 처음에는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나는 점점 나름의 성취감을 얻기 시작했다. 아침에 인출기에 넣은 돈과 저녁때 빼낸 돈의 차액이 정확히 들어맞거나, 수표에 도장을 찍으면서 내 스스로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느낄 때. 또 전표 작성을 도와드린 할머니가 우유나 사먹으라며 꼬깃꼬깃 접은 1천원짜리를 내 양복 주머니에 몰래 넣고 갈 때나, 내 얼굴을 익힌 아이들이 은행문을 열자마자 인사할 때. 물론 매일 억대의 돈이 내 손을 거쳐간다는 사실도 재밌었다. 금고 안에서 전표 정리를 할 때면, 대리님과 나는 1억원씩 깔고 앉아 일했고,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는 1천만원 다발 5개를 밟고 올라섰다. 당시 내게 돈은 돈이 아니었다.
청원경찰로 산 지 약 두달이 지났을까. 어느덧 현금인출기를 내 손으로 직접
[오픈칼럼] 쩐의 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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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말을 입에 담는 것조차 어색하고 아직 영화가 뭔지도 모르는 스물두살 풋내기에게 ‘내 인생의 영화’라니, 거창하기 짝이 없다. 몇가지 영화를 나열해보고 이리저리 분류해 어떤 영화를 이야기 할까, 무엇이 유아인과 어울리는 영화일까 고민 끝에 결정한 영화란 것도 지독한 사랑영화인지라 글을 시작하기도 전에 어떤 코멘트로 아버지의 양복을 몰래 훔쳐 입은 어색함을 변명해야 할지도 한참을 걱정해야 했다. 어리석게 말이다.
<클로저>는 스무살이 되고 나선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18세 관람가’ 영화였다. 하지만 허락된 나이가 된 그때에도 영화의 무게를 감당키는 어려웠고 열렬한 사랑을 하던 스물한살에 우연히 케이블TV의 영화 채널에서 다시 보았을 때도 그 막막함의 무게에 할 말을 잃었었고, 원고를 쓰려고 다시 본 오늘은 더 가까이 다가온 현실의 무게에 눈물을 떨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섹스에 대한 노골적인 대사와 내털리 포트먼의 숨넘
[내 인생의 영화] <클로저> - 배우 유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