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영화의 활로를 모색하는 토론의 자리가 열렸다. 1일 오후 4시 메가박스 8관에서 열린 ‘한국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과 개봉’이라는 오픈토크에는 국내 독립영화 관계자들이 패널로 자리해 작은 영화의 관객층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영화진흥위원회 김보연 대리는 최근 개봉해서 상영중인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의 사례를 들어 “관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공공상영 행사를 통해 장기 상영의 가능성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제작이 늘고 있지만 유통 환경은 여전히 제자리인 현실을 지적한 한국독립영화협회 원승환 사무국장은 다양한 상영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전문화된 배급, 마케팅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공 사례들도 이날 자리에서 소개됐다. CJ CGV 프로그램팀의 조홍석 씨는 <사이에서><후회하지 않아><비상> 등의 독특한 마케팅 방식을 제시하면서 “기존 상업영화와 동일한 마케팅 방식으로는 관객들을 끌어모으
독립영화 활로 모색 오픈토크 열려
-
인더스트리 스크리닝의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다. ‘인더스트리 스크리닝’이란 해외영화의 원활한 국내 배급을 돕고자 영화제 쪽이 행사 기간 내 각종 수입사 및 방송사, 각종 영화 관련 콘텐츠 구매자들을 위해 별도의 상영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일환. 올해는 14편의 해외영화가 인더스트리 스크리닝의 기회를 가졌다. 현재까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품으로는 미카엘 쇼르의 <슈뢰더의 멋진 세계>, 더글라스 고든과 필립 파레노의 <지단: 21세기의 초상>, 오시이 마모루의 <다치구이시 열전>, 하기우다 코지의 <신동>등이다. <신동>의 경우는 이미 국내 한 수입사가 구매하여 개봉을 준비 중이다. 영화제측은 “작년보다 인더스트리 관계자들의 참석 희망이 더 늘었다. 더 적극적인 프로그램 운용을 위해 내년에는 주말 스크리닝을 늘릴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Favorable Response to Industry Screening
The Indu
<신동> ‘인더스트리 스크리닝’통해 국내 판권 계약
-
매운 맛에는 진짜와 가짜가 있다. 매워서 물만 찾게 되는 맛은 가짜, 맵다고 생각하면서도 숟가락을 놓지 못하게 되는 깊은 맛은 진짜이다. ‘나들벌’의 음식들은 모두 진짜의 맛이다. 대표메뉴인 생태탕과 생태찜은 순한 맛과 매운 맛 모두를 맛볼 수 있고, 작년부터 시작한 갈치탕도 새로운 인기 메뉴. 정갈하게 차려진 가짓수 많은 반찬들과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생선들이 매콤한 육수 속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인다. 별 다른 비법은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사장님. 다른 집과 똑 같은 재료를 써도 가장 좋은 재료만을 골라 쓰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음식 양이 적어지더라도 최고의 정성으로 맛있게 내드려야죠.” 생태탕과 찜은 크기별로 28,000원 20,000원이며 갈치탕은 8,000원이다. 경기전 후문 50m 앞 왼편에 위치하고 있다. (063-282-8191)
멈출 수 없는 ‘진짜’매운 맛, 생태탕
-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통해 여러분에게 새로운
상식과 지혜를 쌓아 줄 [배워서 남주나]
이번 편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자동차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배워서 남주나] 자동차 편
-
-
일시 5월1일 오후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사고로 남편을 잃은 신애(전도연)는 아들 준이와 함께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살기 위해 내려온다. 도착하는 첫날부터 우연히 만나게 된 카센터 사장 종찬(송강호)은 신애의 밀양 정착을 도와주며, 꾸준히 애정공세를 펼친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로 맺으면서 밀양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신애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비극이 벌어진다. 아들 준이가 유괴된 것이다. 이 사건이 마침내 충격적인 결말에 다다르자 신애는 실성하게 되고 마침내 신앙에 귀의한다. 그리고 신애가 유괴범을 용서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일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과연 ‘조그마한 햇살’ 안에도 담겨있는 신의 뜻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은 신애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가 작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한다.
말말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떨린다.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게 될 것을 생각해더라면 더 열심
구원은 무엇으로 이뤄지는가, <밀양> 첫 공개
-
일반 입장료의 최고 14배나 비싼 10만원짜리 극장이 문을 연다.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일 영화관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형태의 <씨네 드 쉐프(Cine de Chef)>를 강남구 압구정에 개관한다고 밝혔다. 씨네 드 쉐프는 프랑스어로 요리사가 있는 영화관이라는 뜻. CGV압구정 신관 지하 250평의 면적에 복층 형태로 만들어진 씨네 드 쉐프는 관객들에게 5성급 호텔 레스토랑 수준의 최고급 음식과 최고시설을 갖춘 30석 규모의 ‘전용 영화관’에서 개봉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세워진 영화관인 만큼 씨네 드 쉐프는 모든 인테리어와 시설 역시 일반 영화관과 차별을 이루고 있다. 800만원 상당의 명품 전동식 의자를 비롯해 방송 스튜디오와 공연홀에서 사용되던 하이파이(Hi-Fi) 음향시스템과 11.1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영화관 벽면과 천정, 바닥까지 스피커로 채워져 360도 입체음향 효과를
극장에도 명품시대, CJ CGV 명품 영화관 개관
-
영화배우 김선아가 걸스카우트 단원이 된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차기작을 고심하던 김선아는 최근 영화 <걸스카우트>를 새로운 작품으로 선택했다. <걸스카우트>는 생활고 때문에 학원 봉고차를 모는 미경과 남편과 사별하고 부업으로 살아가는 봉순, 아들 장가 보낼 돈을 마련하느라 할인마트서 일하는 이만, 아버지 빚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골프장 캐디 은지가 수억원을 들고 잠적한 계주를 찾기 위해 ‘봉촌3동 걸스카우트단’을 조직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영화다. 제1회 경기영상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금상을 수상한 인터넷만화 ’와탕카’ 시리즈의 스토리작가 김석주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하는 작품으로 <해피엔드> <공동경비구역JSA>의 미술감독이자 <괴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포스터를 디자인한 김상만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영화에서 김선아는 걸스카우트 단의 리더인 미경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며 현재 <
김선아, 영화 <걸스카우트>에 캐스팅
-
<기성 오청원> The Go Master
티엔주앙주앙/중국/2006년/104분/시네마스케이프-마스터즈
<말 도둑>, <푸른 연>등으로 국내에도 익히 알려져 있는 중국 제 5세대 감독 티엔주앙주앙의 신작. 영화는 1914년 중국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우고 11살에 바둑 수업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뒤 바둑계의 거성이 된 오청원의 스토리를 다룬다. 특이한 것은 오청원의 일대기를 다루되 그의 바둑의 세계를 일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1935년 스승이 죽고 난 뒤 방황의 시기, 제1차 세계 대전의 시작과 일본 패망 이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중국인으로서의 갈등, 그리고 1961년 우연히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기력을 잃고 은퇴하기까지. 영화는 오청원의 삶을 매우 고요하면서도 기품있게 그리고 절도있게 담는다. 마치 영화 자체의 흐름을 품격 있는 대국처럼 보여준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바둑 수련의 고통이나 대국의 긴장감 대신 인생을 바둑처럼 보이
품격 있는 대국 <기성 오청원>
-
<악몽의 섬> Brand upon the Brain!
가이 매딘/캐나다, 미국/2006년/95분/시네마스케이프-마스터즈
“가이 매딘의 영화를 보지 않고는 진정으로 낯선 영화를 봤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 생각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낯선 영화를 만드는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가이 매딘을 소개할 때 쓴 상찬이다. 몇 년 전부터 국내의 국제 영화제를 통해 자주 소개되면서 이 캐나다 위니펙 출신 몽상가의 이름은 우리에게 많이 익숙해졌다. 그러나 이름이 낯익어진 것에 비해 그의 영화는 여전히 지구 바깥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혹은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온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내 영화는 항상 동시대 영화들과 동떨어져 있다”고 가이 매딘은 인터뷰 때 말한 적이 있는데, 사실 그의 영화는 거의 무성 영화적일 뿐 아니라 종종 완벽한 무성영화의 현존이다. <악몽의 섬>은 현대 영화의 유행에 등 돌리고 서 있는 꿋꿋한 독단자에 의해 탄생한 영화적 프랑켄슈타인이다.
가이 매
21세기 무성 극영화 <악몽의 섬>
-
아르메니아 여행 Armenia
로베르 게디귀앙/프랑스, 아르메니아/2006년/125분/영화궁전
아르메니아인 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의사 아나. 그녀는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라 스스로가 프랑스인임을 한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아버지의 고향인 아르메니아에 대해서는 조금의 관심도 없다. 그녀는 아버지 바샴에게 심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버지는 수술을 거부한 채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아나는 아버지의 집에 남겨진 낡은 사진과 아르메니아 잡지만을 가지고 그를 찾기 위해 아르메니아로 떠난다. 처음 도착한 아르메니아는 그녀에게 거부감만을 줄 뿐이다. 어서 아버지를 찾아 프랑스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뿐인 아나.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마음은 흔들린다. 아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이 알려주는 여러 모습의 아르메니아를 통해 그곳의 역사와 경제, 정치, 문화 등을 알아나간다. 그 과정 속에서 생김새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환대해주는 아버지의
감독 자신과 아르메니아의 현재 이야기 <아르메니아 여행>
-
<레이디 채털리> Lady Chatterley
파스칼 페랑/프랑스/2006년/158분/시네마스케이프-비전
D.W 로렌스가 창조한 논쟁적(이었던) 여인 채털리 부인의 또다른 영화적 각색. 1994년 <죽음과의 작은 협상>으로 칸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파스칼 페랑 감독의 오랜만의 신작이다. 여성 감독의 시선을 거쳐 재해석된 채털리 부인의 테마가 흥미롭다. 1차 대전이 끝나고 찾아온 잠시의 평화기, 아름다운 전원저택에 사는 콘스탄스 채털리는 전쟁에서 하반신 불구가 되어 돌아온 남편을 헌신적으로 돌본다. 남편은 육체적 사랑보다 정신적 결합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결혼 생활을 긍정하지만, 채털리 부인에겐 남편의 시중이 전부인 삶이 어딘가 공허하다. 남편의 심부름으로 사냥터지기 파킨스의 오두막을 찾은 날, 그의 아무렇지 않은 반라의 육체와 자연 친화적인 삶이 채털리에게 전에 느끼지 못한 신선한 감각을 환기한다. 두 사람은 격정적인 관계에 빠져들지만 곧 두 사람의 신분 차이
생의 쾌락을 찾아가는 과정 <레이디 채털리>
-
“모두들 나보고 ‘또라이’라고 부른다.” 스테파노 오도아르디 감독은 “내 영화는 모두 한결 같다. 한없이 느리고 또 조용하다”며 “‘이거, 서양 사람이 만든 영화 맞아?’”라는 핀잔을 종종 듣는다”는 말부터 꺼낸다. 인디비전에서 상영되는 그의 첫번째 장편 데뷔작 또한 다르지 않다. 눈 한번 껌뻑이지 않고 피사체를 묵묵히 쳐다보는 <화이트 발라드>에서 누구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를 떠올릴 것이다. “오래된 러시아 영화들을 좋아한다. 특히 타르코프스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노스탤지어>의 도미니크 목소리를 맡은 이에게 이번 영화의 내레이션을 맡긴 것도 “타르코프스키에게 전하는 작은 오마주”라고. “이 영화를 편집한 작업실에서 지금까지 자신들이 편집한 영화 중에 가장 컷 수가 적다고 하더라.(웃음)” <화이트 발라드>는 죽음을 앞둔 늙은 부부를 등장시키지만, 대사 없이 독백과 내레이션만으로 끌어간다. “노부부에게는 굳이 대사가 필요없었다. 시선을 맞추지도
오즈와 타르코프스키를 스승삼은 '또라이'
-
잊을 수 없다. 스무살 남짓의 비전문배우 바출 카얀카야르바와 체제지 비얌바의 얼굴은 <카닥> 속 낯선 동토의 광막한 절경만큼 강렬했다. 2006년 베니스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카닥>은 소비에트 붕괴와 급속한 근대화로 생채기난 몽골에서 유목민의 영적 세계를 여행하는 영화다. 피터 브로센 감독과 제니퍼 호프 우드워스 감독은 주인공을 찾아 2년간 몽골을 뒤지며 600여명의 소년소녀를 만났다. 1년만에 찾아낸 건 소도시의 음악회 사회를 보던 바출이었다. 그를 오디션에 끌고 온 감독들은 테스트 몇분 만에 이미 마음이 기울었다고. 모델 에이전시의 사진첩에서 찾은 ‘졸자야’ 역의 체제지는 “만사에 무심한 듯 초연한 아름다움”의 소유자였다. 무관심한 얼굴로 일관하다가도 현장에선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주위를 감탄시켰다. 놀라운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단 한번도 배우를 꿈꿔본 적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바출은 아버지처럼 난방과 전기기술공이 되기 위해 전문학교에 다니고
무심한듯 강렬한 몽골의‘끼’
-
할리우드 고전기의 거장 존 포드의 열렬한 찬미자 가운데 하나인 피터 보그다노비치가 1971년에 발표한 작품 <감독 존 포드>에는 우스꽝스러운 촌극에 가까운 인터뷰 한 토막이 담겨 있다. “당신이 서부를 바라보는 시선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어두워지고 음울해졌는데 (…) 이러한 변화를 알고 계셨습니까?” “전혀.” “<아파치 요새>가 군대의 전통을 개인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보는 관점을 취하고 있는 영화라는 데 동의하십니까?” “컷!”
자신의 영화가 예술작품으로 숭배되는 것을 썩 달가워하지 않았던 포드는 “그것(영화)은 언제나 일이었을 뿐”이라는 식으로 말하며 ‘비평적’ 접근에 종종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곤 했는데, 포드의 이러한 태도가 진심에서 나온 것인지 혹은 영리한 위장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의 실제 작품 군(群)을 가로지르는 사려와 지성이 범용한 정신으로부터는 나오기 힘든 너비와 깊이를 지니고 있다는 점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확신을 공
영화 만들기, 단순한 그러나 진지한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