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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의 감동을 대형 화면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신한영화사는 6월15일부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를 70mm 필름으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1981년에 70mm 필름으로 상영된 지 20여년 만의 일이다. 국내에서는 1999년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대한극장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70mm 상영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신한영화사쪽은 “35mm 필름보다 훨씬 선명한 화면과 생생한 음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벤허>의 감동, 70mm 필름으로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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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영화산업을 이끌 재능을 지원한다. 부산영상위원회가 한국 아비드와 ‘HD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쪽은 5월30일 부산영상벤처센터에서 협약식을 열고, 이번 협력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재능있는 작가 발굴을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원작으로 선정되는 두편의 HD단편영화는 1천만원씩의 제작비와 부산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지원 및 아비드사의 후반작업 장비를 지원받게 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6월 중에 지원작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영상위-한국 아비드, ‘HD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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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은 인디포럼의 부활에 앞장서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기 앞가림이나 할 것이지 오지랖 넓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독립영화는 언제고 돌아갈 수 있는 고향 같은 존재다. 한국영화가 전멸한다 해도, 독립영화의 저변이 든든하다면 괜찮지 않을까.” 당시 50억원을 상회하는 제작비의 블록버스터를 준비하던 그가 최근, 10억원 정도 규모의 저예산영화쪽으로 마음을 돌렸다고 했다. 그는 “탈영한 사람들의 청춘영화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Clide)와 비슷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전에 준비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고, 지금은 이 이야기에 끌려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지만, “1억원짜리에서 몇십억원짜리로 갑자기 늘어난 규모가 부담스럽고, 본격적인 상업영화 전에 탄탄함을 갖추고 싶었다”는 말로 미루어, 풍족함에 따른 ‘제약’을 경계하는 평소 습성이 다시 발휘된 것도 같다. 독립영화의 이름난 감독 중에도 상업영화를 준비하다가 문득 작고
[인디스토리] 독립영화 회귀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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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회랄 게 있나. 해온 일보다 해야 할 일이 워낙 많은데. 큰 변화없이 지금까지의 일들을 더 잘하는 게 목표다.” 5년을 돌아보는 김명준 미디액트 소장의 담담한 소감이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가 설립 5주년을 맞아 지난 6월1일 기념잔치를 열었다.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옥경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황철민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미디액트는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비영리 공공 미디어센터로서 시민영상 창작과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상이나 저렴하게 기자재를 대여하는 등 한국 영상운동 발전에 큰 몫을 해왔다. 5년이 지난 지금 4200여명의 정회원과 1만5천명의 온라인 회원들이 생겼고, 지금까지 2만건 이상의 장비를 대여해왔다. 5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각종 행사도 기획됐다. 지난 5월30일 한채윤 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의 강연을 시작으로 6월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이종회(참세상
미디액트 설립 5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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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날아온 종려나무 잎사귀 한장이 국내 박스오피스를 뒤흔들고 있다. 전도연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자 <밀양>을 찾는 관객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 개봉 첫주, 10%대의 예매율로 출발한 <밀양>은 지난 5월28일, 수상소식이 들리면서 30%대로 급상승했고, 31일 현재는 4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80%로 시작한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예매율은 45% 이하로 내려간 상태. 평일 관객 수에서도 <밀양>은 28일 하루 동안 전국 5만명을 불러모은 데 이어 다음날인 29일에는 7만1천명을, 그 다음날인 30일에는 7만5천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55만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 주말 이틀 동안 각각 8만명씩 동원한 것을 비추어볼 때도 놀라운 수치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김동은 과장은 “스크린 수도 소량 증가했기 때문에 이번주 박스오피스를 기대하고 있다. 스크린 수를 늘려가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교차상영 같은
국내 극장가, 종려나무잎 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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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마켓이 한국 바이어들로 북적댔다고 합니다.
눈에 들어오는 외화는 평년보다 더 많은데,
가격은 솟아오른 터라 땀 빼고 돌아다녀야 할 일이 많았다는군요.
반면 한국영화 수출 관련자들은 텅 빈 부스에서 에어컨 바람에 지쳐 있었답니다.
우리나라의 냄비근성을 본 것 같았다. 뭐 하나가 안 되면 바로 다른 하나에 몰리는 건 좀 웃기지 않나. 수출해야 하는 입장으로서는 외국 바이어들의 눈길이 더 사나워진 것 같더라. 예전에는 캐스팅 단계나 시놉 단계에 있는 한국영화들도 서로 사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꼭 완성본을 보려고 하더라. 물론 김지운 감독의 작품 같은 건 예외고.
- 자신의 회사 영화도 상영을 못해서 계약까지는 못하고 돌아왔다는 A팀장
2000년 이후에 이렇게 치열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흔히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에 판매업자는 에어컨이 나오는 부스에 있기 때문에 긴팔 옷을 입고, 바쁘게 돌아다니는 바이어들은 더워서 반팔 옷만 입고 돌아다닌다는 게 있다. 이번에 한국영화 판매업
[이주의 영화인] 칸 마켓이 한국 바이어들로 북적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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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었다.
왜 태어났을까 생각했다.
현직 법원장, 납치사기전화 당해
생각해보면 김도훈 기자도
피싱사기에 걸려들 뻔했음. 이베이였던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 맙시다, 다들.
보육예산 공무원자녀 독식
있잖아요,
그거 다 우리 돈이거든요? 니들 월급도?
이상민 KCC 떠나 삼성행
상민씨가 친정서 퇴물취급받는 거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구려.
삼성 가서 친정 박살내삼. -ㅅ-
검찰 ‘병역비리 연예인 7명 모두 가수’
강성훈·이재진·강현수…
싸2도 수사한다는데. 흠.
직장인 69% ‘일할 때 성격·행동 달라져’
난 전화받을 때 변신한다.
평소엔 시장아줌마,
전화받을 땐 아나운서. OTL
지나친 음주 ‘분노형 뇌’ 만든다
분노하는 게 술 때문이냐?
쩐 때문이지. 쩐의 전쟁, 몰라?
직장인 53.4% “월급날 되기 전에 돈 바닥난다”
난,
“월급날 다음날에 돈 바닥난다”
물리적 폭력 안 썼어도 강간죄 성립
“안 돼”를 “돼”로 듣지 말 것.
싫다는 말을 앙탈로
[이주의 한국인] 생일이었다. 왜 태어났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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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육아에서 휴직이다. 아침마다 엄청난 출근 저지 투쟁을 뚫어야 하지만, 발걸음도 상쾌한 건 어쩔수 없다(엄마가 안 벌어오면…, 네가 벌어올 건 아니잖아?). 회사에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출근 첫주에는 열심히 일하는 척하다가 진짜 일이 잘돼 그랬고, 둘쨋주에는 지난주에 그랬기에 계속 그랬다(결코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가 아니다). 내 일이 근무시간을 계산하기 모호하기도 하지만, 초과근무수당이 안 나와도 별 불만 없다. 오후에 출근해 술집에서 퇴근하고도 월급받던 나날이 분명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딸린 식구가 늘다보니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명언에 마음이 흔들린다. 이 분야의 ‘역할모델’들이 최근 보여준 내공에 견주면 나는 한참 멀었다.
올해 초 수원시청 공무원들이 5년 동안 초과근무수당 333억여원을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발각됐다(어떤 부서는 전원이 거의 매일 자정까지 일한 걸로 돼 있었단다). 행정자치부가 전면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했고, 많은 관공서에서 개인카드나 지문으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공무원 따라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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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영화제는 이어진다. 오는 6월27일부터 7월3일까지 열리는 제6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에 장르를 접목하여 또 다른 대중성을 발견하는 데 앞장선 행사. 지난 5월29일, 다섯개 장르, 60편에 이르는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7월12일부터 21일까지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개최된다. 페스티벌 홍보대사로는 이완, 송창의가 나섰다.
여름에는, 미쟝센과 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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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이 엠엔에프씨와 손잡고 배급 사업을 재개했다. 청어람은 최근 전국 극장에 공문을 띄우고, <해부학교실>(7월12일)을 시작으로 배급 사업에 다시 뛰어든다고 밝혔다. 2002년 ‘한국영화 전문배급사’를 모토로 시장에 뛰어든 청어람은 <장화, 홍련> <싱글즈> <바람난 가족> 등으로 2003년에는 배급시장에서 할리우드 직배사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였으나 <괴물> 제작을 전후로 배급을 포기하고 투자·제작에만 전념해왔다.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현재 상황을 볼 때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유통망에 의존해서 영화를 배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로 배급을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청어람이 던진 출사표는 틈새시장을 노렸던 과거의 전략과는 분명 달라 보인다. “하반기 라인업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공격적으로 갈 것”이라는 최용배 대표의 말처럼, 청어람
청어람, 배급계의 괴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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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산책>의 이정국 감독이 연출한 단편 <귤 귀신>(Mandarin Ghost)이 오는 6월 25일부터 일본동경에서 개최되는 제9회 쇼트쇼츠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귤 귀신>은 1960년대 시골을 배경으로 9살짜리 소년과 새엄마간의 갈등과 화해를 이야기하는 17분짜리 단편영화다. 6개의 사랑 이야기로 구성된 HD장편영화 <사랑은 쉬지 않는다>(2007)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한국의 미장센 단편영화제와 교류를 갖고 있기도 한 동경의 쇼트쇼츠국제단편영화제는 이전에도 <비둘기>, <인생>등의 한국단편영화를 초청한 바 있으며, 작년에는 유지태의 단편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가 스페셜 프로그램 섹션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이정국 감독의 단편 <귤귀신>, 쇼트쇼츠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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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양>이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힘입어 맹렬한 기세로 해적들을 추격하고 있다. 지난 주에 이어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예매율에서는 눈에 띄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봉 첫 주, 80%에 달했던 <캐리비안의 해적…>의 예매율은 현재 약 45%로 줄어들었고, 반면에 10%였던 <밀양>은 30%대로 증가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후 9주이상 장기흥행했던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돌이켜 볼때 <밀양> 역시 장기흥행의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관객수에서도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28일(월요일) 하루 동안 5만명이 다녀간 <밀양>은 29일(화요일)에는 7만명을 불러보았다. 다만 주말 흥행 뒤집기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예매점유율은 늘었지만, 절대예매량에서는 크게 늘지 않았다"며 "&l
해적아, 게 섰거라! <캐리비안의 해적~> 초조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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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5월 30일 오후 2시
장소 씨네코아(스폰지하우스)
이 영화
아빠가 돌아가신 뒤 엄마(추상미)와 함께 단 둘이 살고 있는 열 세살 수아(이세영). 평범하고 약간 숙맥이지만 착한 소녀다. 하지만 아빠 없이 사는 요즘 엄마가 고물상 아저씨와 친해지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친구와의 사이는 틀어지고 우연히 수아는 또 다른 친구와 어울리다 경찰서까지 가게 된다. 서먹했던 엄마와의 사이는 나빠지고, 엄마와 싸우고 난 뒤 수아는 진짜 엄마를 찾으러 가겠다며 서울로 상경한다. 수아가 애타게 찾는 진짜 엄마는 자신의 환상 속에 그리고 텔레비전 속에 나오는 유명 여가수다.
말말말
"한 번도 애기엄마가 되 본 적 없다. 그래서 13살 아이 엄마를 하는게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수아가 꼭 내 13살 모습이더라. 모든 게 낯설고 구름위를 걷는 것 같던 때가 아닌가.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 이 영화를 하게 됐다. 이번에는 수아가 욕심나서 했다. 그러니까
이세영, 추상미 주연 <열세살, 수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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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로는 두번째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밀양>의 전도연, 송강호, 이창동 감독이 30일 오후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도연을 비롯한 세 주인공의 표정이 그 어느때보다 밝았는데, 지상파 뉴스 기자들까지 대거 따라붙는 언론의 취재 경쟁이 ‘살벌’했던 건 한국영화에서 오랜만의 풍경이었다.
전도연│ 소감은요…, 글쎄,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말로 다 표현될까? 그보다 더 큰 표현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 말로도 다 표현이 안 될 만큼 기쁘고 영광스러워요. (웃음) 세계영화제에 처음 왔는데 상까지 받으니 그분들도 놀라시더라고요. 기적 같은 일이죠. 이름을 호명받았을 때부터 그날 내내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났어요. 머릿속이 하얘져서. 누가 생각나고 그런 것 없이 멍했다고 할까. 내게 무슨 일이 있었나 싶게.
이청준의 소설을 읽고 5월 광주가 즉각 떠올랐다고 했는데 영화에서 그 얘기를 전혀 하지 않은 까닭은? 혹시 차기작에 대한 구상이 있는지.
이창동│ 소설에
"내게 무슨 일이 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