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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나눔, 즐거움!'
제2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BIKI)는 오는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해운대 프리머스와 화명 프리머스 키즈시네마 및 야외상영장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영화 130편을 상영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2회를 맞아 어린이 참여형 영화제의 모습에 더욱 다가가기 위한 부대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제를 앞두고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은 다대포, 광안리, 해운대, 송도, 일광 등의 해수욕장에 이동상영관을 설치, '바다영화 상영' 행사도 준비한다고 한다.
기간 : 2007년 8월 17일(금) ~21일(화)
장소 : 프리머스 (해운대,화명), 야외상영관
홈페이지 : http://www.biki.or.kr/
문의 : 051) 743-7652
영화의 도시, 부산에 모인 각양각색 어린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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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지나는 미풍인가, 아니면 진득이 남을 훈풍인가. 한화그룹, 벤티지홀딩스, SM엔터테인먼트, SKT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충무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싸늘하게 식은 영화계가 불붙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고, 동시에 부분투자자들마저 “투자해도 남는 게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는 위기 상황. 그러다보니 제작 일선에선 새로운 전주(錢主)들의 등장을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요즘 투자하는 곳은 이들밖에 없는 것 같다”는 한 제작자의 전언처럼, 신규 자본 유입이 투자 위축에 따른 제작 감소로 신음하고 있는 영화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예상이 터무니없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과연 신규 자본들은 “9회말 2아웃 상황”에 직면한 영화계에 원기를 제공할 수 있을까.
한화그룹, 계열사 한컴 통해 영화사업 본격 진출
한화그룹이 7월30일 영화사업 진출을 가시화했다. 광고대행사인 한컴은 이날 120억원 규모의
[쟁점] 신규 자본 등장, 활로인가 바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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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기 할리우드영화를 대표하는 진정한 장인 하워드 혹스의 영화가 온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주요작 <레드 리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천사만이 날개를 가졌다> 등을 포함하여 1934년작 <20세기>에서부터 1961년작 <하타리>까지 총 10작품이 8월10일(금)일부터 14일(화)까지 필름포럼에서 상영된다. 갱스터, 웨스턴, 스크루볼코미디, 누아르 등 할리우드 시대의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한 뛰어난 감독이었고 프랑스 누벨바그 세대가 존경해 마지않았던 작가 중 한명인 하워드 혹스. 그가 남긴 위대한 10개의 인장에 대해 알아보자.
<20세기> Twentieth Century │ 1934년 │ 흑백 │ 91분
혹스의 <20세기>는 같은 해에 개봉한 프랭크 카프라의 <어느 날 밤에 생긴 일>과 더불어 스크루볼코미디영화의 본격적인 출발점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는 이제 하향길에 접어들고
모든 장르에 통달한 고전주의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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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세 번째 출항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에서 시작하여 국내 최대의 휴양영화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제천영화제의 야심도 웬만큼 안정궤도에 오른 듯 보인다. 오는 8월9일부터 14일까지 계속될 영화와 음악의 만남은, 음악을 소재로 취하고 주제로 꼽은 23개국 71편의 초청작 상영과 25개팀 30여회의 공연으로 빼곡히 채워질 것이다.
총 9개의 섹션 중 메인에 해당하는 것은 음악의 활용이 돋보이는 극영화가 포진한 ‘시네 심포니’와 최신 음악다큐멘터리를 엄선한 ‘뮤직 인 사이트’일 것이다. 일렉트로니카 밴드 다프트 펑크가 연출한 SF실험영화 <다프트 펑크의 일렉트로마>, 토니 갓리프(<추방된 사람들>)의 신작 <트란실바니아> 등이 눈에 띄며, 바버라 코플(<할란 카운티 USA>)이 컨트리 가수 딕시 칙스의 3년을 담은 <딕시 칙스: 셧 업 앤 싱>를 비롯하여 조 스트러머(
베토벤부터 롤링 스톤스까지, 영화로 듣는 음악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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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장르영화 걸작선’이 8월7일(화)부터 26일(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린다. 장르적 요소의 활용과 변주를 통해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동시대 일본 영화감독 미이케 다카시, 구로사와 기요시, 최양일, 사카모토 준지, 시미즈 다카시, 사사키 히로히사, 시라이시 고지 등 7인의 영화 15편을 상영한다.
이미 장르영화의 대가 자리에 오른 미이케 다카시와 구로사와 기요시의 초·중반 작품이 다수 상영되는 것이 눈에 띈다. 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에 만들어진 영화들이다. 미이케 다카시의 경우 <신주쿠 흑사회> <극도 흑사회> <일본 흑사회> <데드 오어 얼라이브1> <데드 오어 얼라이브2> <공포대극장 우두> 등이 상영되는데, 특히 <신주쿠 흑사회>는 ‘V시네마’라 불리던 비디오 출시 전용 영화 제작 시스템에서 활동하던 미이케 다카시가 그 계통을 벗어나 만든 첫 번째 극장용
일본 장르영화 Hot &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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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C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뭔가 불만에 가득하고 귀찮다는 듯한 그의 표정은 이 인터뷰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대화가 시작되자 그는 솔직한 속내를 정연한 논리로 줄줄 풀어냈다. 어쩌면 김C라는 인물 자체가 첫인상만으로는 해독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인상과 달리 그는 탁월한 미성의 소유자이며, 어린 날 10년간 운동선수로 뛰었던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영화 등 문화 전반에 관한 지식이 풍부하다. 그런 그이기에 <별빛 속으로>를 통해 영화 연기자로 데뷔한다고 했을 때도 별다른 놀라움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이 영화에서 ‘노란 셔츠’라는 역할을 맡아 그리 많지 않은 분량에 출연했지만, 영화의 중심이 되는 수영(정경호)과 수지(차수연)의 결정적 연결고리가 된다. 하지만 ‘노란 셔츠’는 잠깐 등장했다가 금세 사라지는 탓에 그 정체를 확실히 알
“내가 문화부 장관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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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친 후에>(Knocked Up)로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인기를 확인한 <그레이 아나토미>의 이지 스티븐스, 캐서린 하이글이 영화 제작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캐서린 하이글은 이전에도 영화에 출연했는데, <발렌타인> <처키의 신부> 등 히트작이 없었던 이유로 영화보다는 <그레이 아나토미>를 통해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캐서린 하이글과 그의 매니저를 담당하는 어머니 낸시 하이글은, 윌 스미스, 마돈나, 드류 배리모어 등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그러하듯, 개인 소유의 제작사를 설립했다. 제작사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발 미녀를 향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고. 현재 하이글은 로맨틱코미디 <27 드레시스>을 촬영중이며, 폭스에서 제작하는 타이틀 미정의 액션코미디가 그의 제작사에서 만드는 첫 영화가 될 예정이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캐서린 하이글, 제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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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3편 모두 계약해야 했다면, 안 했을 것이다
맷 데이먼 인터뷰
지난 7월23일 이루어진 감독과 배우 라운드테이블 인터뷰에는 감독인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앤 앨런이 참석했다. 인터뷰는 2시간 내내 그 수많은 죽음의 위협에서도 보란 듯이 살아남았던 제이슨 본과는 달리 상당히 초췌한 얼굴에 감기에 걸렸는지 코까지 훌쩍이는 맷 데이먼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니, 천하무적 제이슨 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본의 딸이 어젯밤 내내 잠들지 않았다. (웃음) 안 그래도 촬영 중 감독이 그러더라. 몰골이 그게 뭐냐고. 우리 딸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자서 그렇다고 했더니, 캐릭터에 딱 맞아떨어져서 좋다고 하더라.
-본이 이때까지 맡은 임무 중에서 가장 힘든 모양이다.
=맞다. 아이 기저귀 갈아주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아버지가 되니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이전에는 뭐랄까 모든 것이 단순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일이 끝나면 헬스장에 가서 운동
[현지보고] <본 얼터메이텀> 감독,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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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본 슈프리머시>가 끝난 러시아의 모스크바. 제이슨 본(맷 데이먼), 그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 부상당한 몸으로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려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떠오르는 기억, 그것은 제이슨 본으로서의 첫 번째 기억이다. 과거를 묻어둔 채 살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존재 마리를 잃은 그는 이제 이 모든 것이 시작된 그 근원적인 순간과 대면할 수밖에 없다. 데이비드 웹이라는 이름은 되찾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제이슨 본은 데이비드 웹이 어떻게 암살요원 제이슨 본이 되었는지를 알아내야만 여정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때다.
암살요원으로서의 ‘성질’은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정체성에 있어 가장 핵심인 ‘기억’을 잃은 제이슨 본. 이제 고장나 제거 대상이 되어버린 존재. 한때 동료였던 ‘그들’에게 쫓기면서, 그들의 얼굴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시스템은 시간이 지나 타락해버렸고, 절대악이 되어버렸지만,
[현지보고] 제이슨 본의 최종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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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 여자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항상 술을 마셔서 취하죠?” 사람들이 가끔 내게 뜻밖의 질문을 한다. 1년여 전에 고등학교 교실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그래서 금기와 억제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했지만 내 대답은 만족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최근 한 잡지에서 유혹을 주제로 한 기사가 의뢰해왔을 때, 나는 다시금 그 질문에 몰두했고 자연스레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1980년대 프랑스에서 성공을 거둔 <라 디스크렛트>(소심한 여자)의 주인공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쳐다볼 때, 반밖에 못 봐요”라고 했다. 홍상수 감독의 주인공들은 술을 마심으로써 유혹을 허용하기에 너무 경직된 형식적 코드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킨다고 봤다. 나도 그들의 이미지의 반밖에는 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알코올은 또한 매우 복잡한 의식처럼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술 마시는 장면에서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인 것 중 하나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볼 수 있다. 남자
[외신기자클럽] 취한 여자들의 진심과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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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일 전세계에서 개봉하는 영화 <간디 나의 아버지>는 기존의 간디 영화와는 다르다. <뉴욕타임스>가 인도에서 탄생한 최고의 영어 희곡이라 극찬했던 페로즈 압바스 칸의 <마하트마 vs 간디>를 기반으로 한 이번 영화는 간디와 그의 맏아들 하릴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면서, 나라의 영혼을 구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알코올중독으로 죽어간 아들의 영혼은 구하지 못한 간디의 일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작자는 인도의 유명 배우인 아닐 카푸르로, 런던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에로스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해외시장을 겨냥해 영어와 힌디어 두 가지 버전으로 촬영했다. 연극적인 요소와 발리우드 요소를 적절히 살리기 위해 연극배우 출신의 다르샨 자리알라가 간디 역을 맡고 발리우드의 인기배우 악셰이 칸나가 하릴랄 역을 맡은 것도 독특하다. 그외 남편과 아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간디의 부인 역에 셰팔리 샤, 남편을 존중하면서도 시아버지의 행동원칙을 따르는 하릴랄의 부인
[델리] 생활인 간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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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1408> 나 개티즌이야, 개티즌!!
[정훈이 만화] <1408> 나 개티즌이야, 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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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갈대밭, 쭉 뻗은 비포장도로. ‘서울 근교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은데, 시나리오에 아예 그런 지문이 있단다. 기가 막힌 로케이션 헌팅이다. 촬영현장에 도착하면 버릇처럼 배우를 먼저 찾게 마련. 분주하게 플래시를 터뜨리는 수십개의 카메라가 향한 곳에 김윤진이 있겠지만, 뒤편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액션, 소리에 맞춰 출발한 그녀가 “은영아!”를 외치면서 달리는 모습이 멀리서 보였다. 제작진의 컷, 소리를 듣지 못하고 질주하던 그녀가 가까스로 멈춰서기까지가 한 테이크. 7월26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부근. 원신연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자, 김윤진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세븐데이즈>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다.
백전백승의 능력있는 변호사지만 홀로 키우는 딸에게는 모자란 엄마 지연(김윤진).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딸 은영을 유괴하고는 몸값 대신 살인범이 무죄판결을 받도록 도우라고 요구하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는다.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세븐데이즈&
애끓는 모정, 무더위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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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곽경택의 영화에서 남녀의 사랑을 본 적은 없다. <억수탕>으로부터 시작해 <태풍>에 이르기까지, 여자들은 언제나 사춘기 소년들의 몽정 속 선망의 대상이거나 추락하는 청년들을 보듬어주는 누이의 이미지였다. 하지만 곽경택의 신작이 불쑥 내민 제목은 놀랍게도 <사랑>이다. 부둣가 일꾼으로 살아가던 유도선수 인호(주진모)는 그룹 회장의 경호실장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첫사랑 미주(박시연)가 회장의 곁에 나타나고 그녀를 둘러싼 악연의 주인공 치권(김민준)이 등장하자 인호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남자 곽경택이 남자들의 세계를 무대로 어떤 사랑을 그려낼지 궁금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하지만 지난 7월27일 밤 11시 <사랑>의 막바지 촬영이 진행 중인 부산 국제시장 골목 어귀는 사랑보다 뜨거운 열대야만이 기세등등하다.
이날의 촬영분은 두 남자주인공의 오랜 악연이 마침내 포문을 여는 장면.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폭염 때문에 커다란
곽경택 감독의 첫 번째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