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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 남자들의 치맛바람이 세졌다.
여자의 탈을 쓴 남자들이 예능 프로그램 곳곳을 발바닥에 땀나듯 누비고 있다. SBS <헤이헤이헤이 시즌2>에서 할머니가 됐다가 뽀글뽀글 파마머리의 김희애도 됐다가 하는 신동엽이‘여장의 지존’인 줄로만 알았는데 최근에는 다른 막강한 후보도 생겼다. 신동엽과 함께 ‘거물 MC’로 불리는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그 밖의 고정 프로그램에서 미스 서울 진 ‘유재니’, <은하철도 999>의 메텔 등으로 변신해 치렁치렁 가발을 휘날리고 있다. 스쿨시트콤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KBS2 ‘해피투게더 학교가자’에서는 아예 단발머리 여고생이 돼 처음부터 끝까지 가늘고 상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초의 울뚝불뚝한 체격을 지닌 이혁재마저 비련의 정실부인 역을 맡아 단아한 쪽진 머리스타일까지 선보였으니, 캐릭터나 외모를 막론하고 웃음을 찾는 이들 누구에게나 여장은 ‘몸개그’의 필수항목으로 자리잡은 듯 보인다.
‘미스 어
여장남자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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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유기체의 신비> WR: Misterije Organizm
<달콤한 영화> Sweet Movie
1970년대의 영화를 지배한 것은 성과 정치였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너머로 주제를 확장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 <살로, 소돔의 120일>(1975), <감각의 제국>(1976) 등은 전설이 된 지 오래인데, 그 모든 전설의 시작점에 놓일 영화가 바로 <WR: 유기체의 신비>(이하 <유기체의 신비>)다. WR이 빌헬름 라이히의 머리글자란 데서 알 수 있듯이, 두산 마카베예프는 삶의 강령으로 떠받들던 라이히의 이론을 누구보다 먼저 영화에 끌어들였고, 전복적인 메시지를 설파했으며, 죽음을 담보한 육체관계를 극단으로 밀어붙였다. 두 사람의 삶에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자국의 좌파세력에게서 배척당하고 외국을 떠돌다 미국에 도착했으나, 급진적인 성 이론 탓에 이단의 신념이 낳은 괴물이라는 평가에
[해외 타이틀] 노동과 성의 해방 외쳤던 마카베예프의 전설의 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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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솔직할 순 없다~!!
영혼결혼식에 대한 김태우의 솔직한 인터뷰~!!
영화<시실리2km>의 우현씨가 질문하고, <기담>, <리턴>의 김태우씨가 대답하는
씨네21에서만 볼 수 있는 2원 생중계!!
우현씨의 질문과, 김태우씨의 답변이 궁금하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기담> 김태우, 영화 속 영혼결혼식 현실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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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중에는 한 시간 분량의 <한국영화의 성난 얼굴>(The Angry Men of Korean Cinema)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프랑스 영화평론가 이브 몽마예르가 연출하고 TV에서 먼저 방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주류 유럽 관객에게 한국영화를 소개한다. 이런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는 또 다른 프랑스 영화평론가 위베르 니오그레가 감독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The Nine Lives of Korean Cinema)라는 60분짜리 TV다큐멘터리를 상영했다. 이 두 작품은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 주로 한국 감독들과 서구 영화비평가들의 인터뷰, 유명한 영화들의 클립, 현대 한국의 거리장면 등을 담고 있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는 또한 짧은 역사 이야기도 담고 있다.
한국영화를 다룬 또 다른 다큐멘터리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영화에 한 시간 정도를 할애한 영국의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스의 3부작
[외신기자클럽] 한국영화의 진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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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차 부가판권 시장이 여전히 건재하고, 어느 국가보다도 해적판에 대해 가장 안전한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화 도촬(盜撮)로 인한 손해가 연간 200억엔에 이른다는 추정치가 나오자 일본영화제작자연맹, 전국흥행생활위생동업조합연합, 외국영화수입배급협회, 일본소프트영상협회(JVA),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MPAA) 등 각종 영화단체를 중심으로 해적판 방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 첫 번째 움직임은 ‘도촬방지법’의 법률제정. 이미 지난 5월30일 ‘영화관 등에서 상영 중인 영화에 대해 권리자의 허가를 얻지 않은 녹화, 녹음 방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촬방지 법률이 공포되었는데, 극장 내 등에서 영화를 도촬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엔 이하의 벌금, 또는 두 가지가 모두 부과될 가능성이 있어서 과거에 비하면 처벌수준이 상당히 강화된 것이다. 이 법률은 올해 8월30일부터 시행된다.
그에 더해 지난 6월21일에는 마루노우치 도쿄회관에서 각 영화 관련 단
[도쿄] 도촬범,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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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넨버그 신작 <이스턴 프로미스> 토론토영화제서 공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신작 <이스턴 프로미스>가 제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갖는다. 캐나다와 영국이 공동제작한 <이스턴 프로미스>는 한 여자가 우연히 범죄조직에 관련된 증거를 발견하면서 전개되는 스릴러. <폭력의 역사>에서 크로넨버그와 작업한 비고 모르텐슨이, 조산사(나오미 왓츠)가 발견한 증거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결정을 내리는 러시아 마피아로 출연한다.
타이의 3D애니메이션 <아기 코끼리: 칸 쿠웨이> 속편 제작
타이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이며 2006년 개봉한 자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 <아기 코끼리: 칸 쿠웨이>의 속편이 제작된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보도에 따르면, 500만달러로 제작되는 3D애니메이션 <칸 쿠웨이2>는 전편의 미술감독이며, TV시리즈 <칸 쿠웨이의 모험>을 연출한 타위랍 스리
[해외단신] 크로넨버그 신작, 토론토영화제서 공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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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비평가협회가 이십세기 폭스의 영화를 보이콧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을 벌였다. 지난 7월9일 시카고비평가협회는 폭스가 대니 보일의 <선샤인> 시사회에 인터넷 평론가들의 참여를 제한하자 모든 폭스 영화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고, 워싱턴 DC와 텍사스, 플로리다주의 평론가들 역시 동참하고 나서는 양상이 벌어졌다. 폭스가 인터넷 평론가들의 시사회 입장을 막았던 이유는 인터넷 평론가들이 스튜디오의 엠바고 요청을 곧잘 무시해왔기 때문이다. 폭스는 지속적으로 인터넷 평론가들의 시사회 참석을 제한하는 동시에, 기대작 중 하나인 <심슨가족: 더 무비>는 아예 시사회를 개봉 단 하루 전에만 개최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폭스의 정책에 시카고비평가협회장 댄 가이어는 “내가 신문을 위해 비평을 쓰면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인터넷 기사로 변환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은 없어졌다. 그러나 폭스는 여전히 고루한 방식으로 매체를 구분한다”며 <LA타임스>를 통해 격렬한 비
[What's Up] 시카고비평가들의 바빴던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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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통해 여러분에게 새로운 상식과 지혜를
쌓아 줄 [배워서 남주나]
이번 편에서는"영화 속 패션"에 대해 배워봅시다. !!!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배워서 남주나] 영화 속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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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베니스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열리는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천년학>은 우디 앨런, 클로드 샤브롤, 기타노 다케시, 마뇰 드 올리베이라 등의 신작이 포함된 비경쟁부문 상영작으로 공식 초청됐다. 전수일 감독의 신작 <검은 땅의 소녀>는 형식적 실험과 새로운 시도를 중시하는 오리존티 부문에 초청됐다. 다른 부문 초청작도 공개됐다. 영화제의 핵심인 경쟁부문을 보면 지난해 <블랙 달리아>를 개막작으로 들고와 박한 평을 듣고 돌아간 브라이언 드 팔마의 신작을 비롯해 에릭 로메르, 피터 그리너웨이, 켄 로치, 리안, 유세프 샤힌 등 거장들의 신작과 장위안, 토드 헤인즈, 미이케 다카시, 빈센조 마라 등 젊은 작가 감독들 그리고 니키타 미할코프, 웨스 앤더슨, 케네스 브래너, 배우 이강생과 시나리오작가 출신 감독 폴 해기스와 토니 길로이의 영화들이 속해 있다. 총 21편의 리스
베니스로 날아가는 <천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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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번이 마지막일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 7월19일,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하 쿼터연대)는 현장조사 결과 현행 통합전산망제도가 “애초의 취지와는 달리 실시간 집계되지 않고 있으며 통합전산망에 입력된 자료와 실제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들을 발견했다”며 “통합전산망제도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쿼터연대는 “이번 조사는 짧은 기간의 제한된 조사였으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남으로써 향후 통합전산망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보완해야 하며 전산망 가입을 전제로 ‘상영신고의무’를 면제해준 현행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대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문제의 핵심은 상영신고의문 면제혜택
통합전산망은 정확한 박스오피스 자료, 영화 마케팅과 장단기 산업동향 파악을 위해 지난 2004년 1월1일부터 시행됐다. 시행 초기에는 “사기업의 영업적인 사항을 정부가 공개하라고 할 권한이 없다”는 입
[쟁점] 통합전산망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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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화려한 시절이 돌아올 것인가. 영화 <화려한 휴가>가 개봉 첫 주 143만3931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전 부터 지방순회시사로 분위기를 띄운 <화려한 휴가>는 지난 25일, 서울 116개. 전국 536개의 스크린을 점유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버금가는 규모로 개봉했다. <화려한 휴가>의 개봉 첫 주 스코어는 지난 2월 <그놈 목소리>가 기록한 141만 명을 넘어선 수치이며 이는 2007년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첫 주 기록이다. 영화계에서는 <화려한 휴가>의 선전이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지난 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올라섰던 <다이하드 4.0>과 이번 주 개봉한 <라따뚜이>는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4위은 <트랜스포머>는 전국 누적관객 7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7월 18일, 개봉
한국영화, 5주만에 정상. <화려한 휴가>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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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8월 1일에 개봉하는 <디 워> 입니다.
LA한복판, 전설의 습격이 시작된다
동LA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대형 참사.
단서는 단 하나, 현장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비늘뿐.
사건을 취재하던 방송기자 이든(제이슨 베어)은 어린 시절 잭(로버트 포스터)에게 들었던 숨겨진 동양의 전설을 떠올리고.
여의주를 지닌 신비의 여인 세라(아만다 브록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이무기의 전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전설의 재현을 꿈꾸는 악한 이무기 ‘부라퀴’ 무리들이 서서히 어둠으로 LA를 뒤덮는 가운데,
이들과 맞설 준비를 하는 이든과 세라.
모든 것을 뒤엎을 거대한 전쟁 앞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개봉작 NEW] 디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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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 심슨은 스프링필드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심슨가족의 가장 호머 심슨이 위기에 빠진 스프링필드를 구하는 영웅으로 변신하는 <심슨가족, 더 무비>가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기록 3위로 데뷔했다. 드림웍스의 <슈렉 3>와 <슈렉 2>가 각각 1억2160만달러와 1억800만달러로 지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역대 오프닝 1, 2위의 뒤를 잇는 성적이다. 폭스의 <심슨가족, 더 무비>의 개봉성적은 7180만달러로 새로운 3위에 올랐고, 이전까지 녹색 괴물의 뒤를 잇던 픽사의 <인크레더블>과 <니모를 찾아서>는 한 계단씩 밀려나 4위와 5위로 내려섰다. 7월27일 금요일 개봉한 <심슨가족, 더 무비>는, 금요일 하루만 3천만달러를 벌어들였고, 토요일부터 매표수입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개봉당일에 이미 <심슨가족>의 골수팬들은 영화관을 찾았다는 이야기다. 폭스는 영화의 흥행요인을 개봉 전 인터넷과 일간지를 통해 공
<심슨가족, 더 무비> 흥행기록 갱신하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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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7월 26일에 개봉한 <폭력의 역사> 입니다.
숨기고 싶었던 그의 과거가 반복된다!
가정적이고 친절한 남자 ‘톰’(비고 모텐슨)은 어느 날 자신의 가게에 들이닥친 강도를 죽이고 사람을 구한 일로 마을의 영웅이 되어 매스컴에 대서특필된다. 그러나 며칠 후, 거대 갱단의 두목 포가티(에드 해리스)가 찾아와 그가 ‘톰’이 아닌 자신의 적 ‘킬러 조이’라며 가족을 위협한다. 아내 ‘에디’(마리아 벨로)와 아이들 역시 ‘톰’에게서 문득문득 보이는 ‘조이’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며 점점 그를 멀리하고 마침내 ‘포가티’는‘톰’의 집에 총을 들고 들이 닥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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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NEW] 폭력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