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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바자회 개최
고 정은임 아나운서의 3주기를 맞아 추모바자회가 8월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에서 열린다.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가게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라는 이름의 이번 행사는 자발적인 참여와 기부로 이뤄지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정은임 팬페이지(www.worldost.com)나 아름다운가게(www.beautifulstore.org)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8월17일 개막
제2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가 8월17일부터 21일까지 해운대 프리머스와 화명 프리머스 키즈시네마 등에서 개최된다. ‘참여, 나눔, 즐거움’을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영화제에는 20여개국에서 초청된 130여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17일과 21일의 개·폐막전은 해운대 씨네파크에서 열릴 예정. 이번 영화제에서는 ‘어린이 벼룩시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리게 된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상영작 확정
8월24일
[국내단신]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바자회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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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극장의 여름철 에너지 절감대책? 7월26일 오후 5시, 서울 용산에 위치한 CJ CGV용산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약 25분간 이어진 이날 정전으로 티켓발권시스템과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추고 영화상영이 중단되면서 관객의 환불요구 소동이 일었다고. CJ CGV의 이상규 홍보팀장은 “용산점은 한 건물에 위치한 아이파크몰과 같은 배선으로 전력을 쓰고 있는데 극장만 정전이 됐다”며 “현재 원인 규명 중”이라고 말했다. CJ CGV체인 극장에 정전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GV쪽은 “관람객에게 입장료의 두배의 금액을 환불했고 오후 6시부터 정상 상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전으로 당시 CGV용산에서 열리고 있던 영화 <리턴>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잠깐의 소동이 있었다. 영화배우 김유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던 도중 정전이 되자 영화에 함께 출연한 유준상은 “아직 마이크는 살아 있다”며 “만약 마이크가 꺼지면 더 큰 목소리로 답변하겠다”고 말해 기자
[충무로는 통화중] 암흑의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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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작 중의 흉작.” 한국영화가 위기 일로에 서 있음이 수치로 드러났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올해 상반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 상영작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려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41.7%로 하락했다. 2001년 이후 최저치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서울, 상영작 기준)는 939만11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79만8532명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을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를 비롯해 <스파이더맨 3> <300> <슈렉3> 등 할리우드산 외화들은 흥행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한국영화는 <미녀는 괴로워>만이 흥행 5위 안에 이름을 올려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영진위쪽은 “지난해 이월작인 <미녀는 괴로워>를 빼면 시장점유율이 30%대로 떨어진다”며 “할리우드영화의 강세는 7월에 개봉한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다이하드4.0>에 이어 8
한국영화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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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충무로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제작자, 투자자, 감독뿐 아니라 매니지먼트·조명·CG·세트 업체 등 한국영화의 다양한 부문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영화산업대타협선언문’을 발표했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정윤철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조 위원장, 김길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조명업체 한빛라이트의 이승구 조명감독 등 상당수의 영화인들은 7월26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당면한 한국영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그간 영화인들은 몇몇 작품의 상업적 성공과 국제적인 인정에 안주함으로써 일시적인 성공을 지속적인 흐름으로 만드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차승재 회장은 ‘대타협선언’의 배경에 관해 “4월부
한국영화 위기, 다같이 돌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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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임용시에 제출한 학위 증명이 문제가 되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한마디로 그가 제출한 서류가 위조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나는 이 풍문을 접하면서 좀 다른 관점에서 얘기하고자 한다.
서구의 대학제도는 그 체제를 길드조직에서 빌려왔다. 장인 밑에서 일정한 수업을 받은 도제가 훈련을 마치고 일을 시작하고 그것을 장인이 인정하면 그 도제는 비로소 장인이 되어 자신의 휘하에 새로운 도제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14세기 서구의 대학이 받아들이면서 지금과 같은 학위제도가 생겨나게 된다. 따라서 학위라는 것은 이제 당신은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증명이다. 그래서 ‘교수’라는 직함은 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뜻하는 건 아니다. 그것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인 학위와는 달리 일정한 학문적 업적이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엄밀히 말하면 직함이기보다는 호칭에 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딱딱한 제도에서 느슨한 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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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찬이처럼, 머리를 짧게 잘랐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으응?)
한국인들, 아프간서 피랍
무사히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피랍 70일째인 소말리아의 한국 선원들도
잊지 말아주세요.
배형규 목사 피살
주님 곁에서 편히 쉬시길.
가수 등 5명, 병무청에 추가 편입취소
자네들도 혹시,
병무청장 만나고 싶은가아?
서민정 결혼발표
어쩐지 이 선생 비행기표를
냉큼 바꾸더라니! 훗훗훗.
“뚱뚱해지는 것도 감기처럼 옮는다”
내 옆에 아무도 오지 마!
(흐흐흑!)
아시안컵 결승행 좌절
그래도 남은 낙이라고는
축구뿐이었건만.
박찬호, 2.1이닝 7안타 7실점 강판
나이도 들어가는데…
마이너에서도 두들겨맞고….
강남 ‘유학 자퇴’ 급증
오직 내신 때문에 유학간다고?
내신문제 해결되면, 유학 안 가고?
그걸… 믿으라고?
금융노조, 영업시간 단축 임단협안 채택
아놔, 정년도 61살로 늘린다는데!
자식 낳으면 꼭 공무원 아니면 은행원으로.
남동유럽 ‘살인 폭염’… 헝가리 50
[이주의 한국인] 은찬이처럼, 머리를 짧게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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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기다렸습니다.
제작이 엎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용가리>와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심지어 심형래 감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제쳐두고라도 일단 생전에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예전부터 별로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봤다. CG는 꽤 훌륭하게 나온 것 같지만 심형래 감독이 만든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극복하진 못한 듯싶다. 조선시대의 이야기가 LA에서 반복된다는 것이나, 갑자기 튀어나온 착한 이무기들을 볼 때는 어릴 적 방학 때 엄마 손 붙잡고 가서 보던 아동영화처럼 느껴졌다. 뭐,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영화라면 할 말 없지만.
_그런 방대한 에필로그를 꼭 넣어야 했을까 싶다는 모 배급사 직원 A
심형래가 스필버그보다 앞서간 점이 있다면 자신의 영화에 그런 에필로그를 넣었다는 점일 것이다. 이무기가 벌이는 액션장면은 훌륭하게 봤는데, 너무 과도하게 나오니까 지루하더라. 눈에 익은 배우들이 아니어
[이주의 영화인] <디 워>, 어떻게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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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만행의 최대 피해자는 각급 어린이집 ‘달래반’ 어린이들이다. “달래반 애들이 괴롭혀요. 잉잉.” 고자질하는 아이에게, 아침저녁 뉴스 속보를 보던 선생님은 자기도 모르게 “탈레반 애들과는 놀지 마라”고 말하지 않을까. 최대 수혜자는 마감에 앞서 표지기사가 갑자기 바뀌어 할 일 없게 된 내 뒷자리 구 서방과 부동산 차명 보유 거짓말 의혹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던 이명박 아저씨가 아닐까 싶다.
탈레반이 배형규 목사를 잔인하게 살해한 배경에 대해 여러 추정이 나온다.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석방 요구에 미동도 않자 본때를 보여주려 그랬다, 온건파의 협상 주도에 불만은 품은 강경파가 저지른 일이다, 아프간 군경과 미군에 봉쇄된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위해 희생양을 삼았다, 이교도 성직자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한 것이다…. 풀어주려던 8명을 다시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인도 장소였던 산 밑에 나토군 등의 장갑차와 무장 병력이 있는 걸 보고, 신변 위협을 느껴 돌아갔다는 의견이 제일 유력하다.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한 사람의 목숨은 지구보다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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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닥쳐오는 마감은 새삼스럽게 절망적이고, 권고했던 시간에 맞추어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는 절망적으로 드물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_-) 기획기사의 일반적인 마감시간인 수요일 저녁. 완강하게 텅 빈 모니터를 바라보자면 만감이 교차한다. 이토록 글쓰기를 싫어하는 나는 어쩌자고 글써서 밥벌어먹는 직업을 택했을까, 어차피 해야 할 일이거늘 어제의 일을 오늘로 미친 듯이 미룬 나는 진정 바보인가, 등등 실존적인 고민들이 꼬리를 문다. 우리 사이에 떠도는 풍문 중 “기사는 기자가 쓰는 게 아니라, 마감이 쓰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최종 마감시간인 목요일 오후까지 기획기사를 붙들고 있다보면, ‘드디어 기사를 펑크내고야 마는구나’라며 절망할 때가 있다. 그런데 진정 신비로운 것은, 저녁이 되면 어떤 식으로든(이쯤되면 기사의 꼬락서니는 장담할 수 없는 수준) 마감이 되어 있더란 말이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없구나, 결국 기사는 마감님께서 마무리해주시게 마련, 이라는 겸허한 태도를 가
[오픈칼럼] 마감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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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 위해 <클로저>(2004)를 또 보았다.
누군가 이제 막 연애의 설렘에 젖어 행복해하고 떨림을 느끼고 있다면 지금은 이 영화를 보지 말아야 할 때다. 혹은 누군가 만약 연애의 마지막에 접어들어 힘들어하고 있다면, 그렇다면 이 영화는 꼭 보아야만 한다. 이렇게 내 기준에서 마음대로 <클로저>를 보아야 할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를 나눈 건 내가 봐도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몇명쯤은 공감하지 않을까?
그런데 사랑은 없다고 크게 소리치고 있는 이 영화에 난 왜 도대체 열광하는 걸까? 그걸 지금 글로 표현하려니 압박감이 느껴진다. 한편으론 ‘류띨(나의 별명)의 영화노트’를 찾아봐도 몇줄 적혀 있지 않은 것이 참… 안타깝다. 그렇긴 해도 내 인생 최고의 영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영화 <클로저>의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꼭 내가 맞닥뜨리기 싫어하는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내 인생의 영화] <클로저> -배우 류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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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에도 테러가 발생한다. 몇명의 사이버 산보객으로 시작한 이 가상세계가 어느덧 수천 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거대한 대안세계로 성장했다. 현실에서처럼 그곳에서도 참가자들이 제작한 아이템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그곳의 상업적 가치를 인식한 기업의 돈도 흘러들어가고 있다. 아무리 버추얼해도 세계는 세계. 그러다보니 거기에도 정치적 문제가 생기는 모양이다.
스스로 ‘세컨드 라이프 해방군’(SLLA)이라 칭하는 해커들이 수백만 세컨드 라이프 주민들의 “기본권”을 요구하며 일어섰다. 그들은 투표권을 요구하며 이 세계의 개발자이자 지배자인 린든 랩을 향해 공격을 개시했다. 목표로 삼은 상점에 하얀 공 모양의 폭탄을 터뜨려 근처를 지나는 아바타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물론 교란의 시간은 짧고, 세컨드 라이프의 아바타들에게도 큰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워낙 흥미로운 사건이니 당연히 말이 없을 리 없다. 재미있는 것은 사건을 전하는 어느 신문의 보도. 기사는 사건을 바라
[진중권의 이매진] 디지털 시대, 시각이라는 절대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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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오피스텔 전세가 얼마나 귀한지 알죠? 지금 가계약 안 해놓고 가면 삼십 분 뒤에 그냥 나가버린다고요.” 부동산중개사 아주머니는 능수능란하고 집요했으며, 나는 어리어리하고 귀가 얇았다. 전세금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폰뱅킹으로 쏘고 나서야 내가 그 집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상기되었다. 유달리 새하얗던 벽지만 또렷이 떠올랐다. 그러니, 이제 그 집을 ‘하얀 집’이라 부르기로 하자.
이삿짐센터 직원은 처음 약속한 시간에서 약 다섯 시간 지난 뒤에 나타났다. 우여곡절 끝에 짐을 싸 ‘하얀 집’에 당도했다.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짐이 몽땅 빠져버린 빈집이 별안간 운동장처럼 넓어 보여서가 아니다. 현관 바로 옆의 거실벽. 다른 벽들과 마찬가지로 희디흰 벽지로 도배된 그 벽면에 손바닥만한 크기의 본드자국들 수십여개가 말 그대로 더덕더덕 남아 있었던 거다. 전에 살던 이가 성분 모를 강력 접착제로 사진들을 붙였다 떼낸 자국이었
[냉정과 열정사이] 하얀 집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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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중력을 뚫기 위해 초속 11km로 하늘을 질주하는 우주선의 가공할 속도도, 풍경을 뚫고 지상을 달리는 시속 100km라는 차가운 전차의 속도도 때로는 초속 5cm로 살랑대며 떨어진다는 벚꽃의 낙하와 같이 천천히 흐르는 인상적인 순간이 있다. 이들을,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에 둔 채 원경(遠景)에서 바라본다면 말이다. 현재나 근미래를 가까이서 바라보지 않고 늘 저 멀리서 바라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감각이라면 시간은 아마도 초속 5cm로, 쉽게 바스러지는 벚꽃 잎처럼 섬세하게 흘러갈 것이다. 어쩐지 그가 생각하는 현재는 저 먼 아득한 대상에 대한 그리움과 그곳을 향한 인력이 없다면 존재의 근거가 상실될 것만 같은 실존적 결핍감 속에 놓여 있는 현재다.
전작 <별의 목소리>(2002)에서 SF의 ‘물질적 요소만’을 탈색시킨 이 작품은 여러모로 <별의 목소리>의 후신이라 할 만하다. 감수성 예민한 성장기의 소년 소녀를 둘러싼 폐쇄적인 세계, 학교와 전차와
[영화읽기] 아름답고도 차가운 물질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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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 “용감한 기획인 반면 소심하게 연출된 것 같아요”
vs. 이동진 “이런 영화일수록 ’무엇’보다 ’어떻게’가 더 중요하겠죠”
두 마리다님(김혜리 vermeer@cine21.com)이 입장하셨습니다.
다음주면 화려한 휴가님(이동진 lifeisntcool@naver.com)이 입장하셨습니다.
다음주면 화려한 휴가님의 말(이하 담주): ‘두 마리다’는 ‘두 사람이다’의 패러디인가요?
두 마리다님의 말(이하 마리): <에반 올마이티>에 보면 동물들이 방주를 타러 종별로 두 마리씩 몰려 들잖아요? 워낙 장관이었던지라…. ^^;
담주: 글쿤요. 전 또 우리 두 사람에 대한 자학인 줄 알았습니다. -.-
마리: 어머,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 의미가 더 좋네요. -_- 이번주에는 <화려한 휴가>가 개봉합니다. 제 머리에 남아 있는 5·18의 움직이는 이미지는 흑백 TV뉴스에 나온 빙빙 도는 헬기와 그 아래 ‘폭도’로 규정된 깨알 같은 사람
[메신저토크] “확실히 <화려한 휴가>는 해석하지 않고 재현하려는 영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