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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말, 드웨인 ‘더 록’ 존슨의 가족영화 <게임 플랜>이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풋볼팀의 쿼터백에게 예상치 못했던 딸이 나타나 자유분방한 싱글 라이프가 막을 내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개봉성적은 22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드라마 <클로저>의 주인공인 키라 세즈윅이 함께 출연한 <게임 플랜>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극장에 걸린 가족 관객용 영화라는 의견이 대부분으로, 제작사 디즈니에서는 “무겁거나 잔인한 R등급 영화로 부터 소외된 관객들의 요구와 영화가 만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 상위 10위 내의 영화 중 R등급을 받은 영화는 <결단의 순간 3:10> <브레이브 원> <이스턴 프로미스> 그리고 신작 <킹덤> 등 모두 4편이다.
제이미 폭스, 제니퍼 가너가 출연한 <킹덤>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로, 폭스와 가너는
‘더 록’의 가족영화 <게임 플랜> 1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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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의 신작 <사랑>이 추석시즌의 격전에서 승리했다. 지난 9월 20일 개봉해 전국 400개, 서울 8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사랑>은 추석연휴의 마지막날인 9월 26일까지 110만3002명을 동원한 후, 지난 주말까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사랑>이 지난 주말 동원한 관객은 전국 35만8613명으로 총 누적관객 152만3816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하고 있다. 추석시즌 전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여 9월 25일까지 전국 135만명을 동원한 <본 얼티메이텀>은 지난 주말동안 전국 23만 3천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치며 2위로 내려왔다. 지난 주말까지 서울 72개, 전국 280개 상영관에 걸린 <본 얼티메이텀>이 동원한 전국누적관객은 약 179만 3천명(배급사 집계)이다.
3,4,5위는 추석시즌의 또 다른 경쟁작들이 차례로 차지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사랑>, 추석대전 승리.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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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운로드 이젠 그만!”
“여러분의 영화를 지켜주세요!” ‘영화 불법다운로드 근절 캠페인’ 선포식이 9월19일 서울 신문로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렸다.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 영화계 안팎의 13개 단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 정윤철 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영화인들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특별 캠페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쿼터 축소가 한국영화 위기 불렀다”
스크린쿼터 축소가 한국 영화산업을 위축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국대 대중문화연구소의 김현정 연구원은 9월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영화, 비상구는 없는가’ 토론회에서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서 투자 수익률이 악화하고 제작·개봉 영화 편수가 줄었으며 스크린당 한국영화의 상영일수 평균도 지난해보다 21.8%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스크린쿼터 원상 복구만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CJ
[국내단신] “불법 다운로드 이젠 그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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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지대계.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4월부터, 한달에 한번씩 서울아트시네마에선 ‘영화관 속 작은 학교’가 열리고 있다. 오슨 웰스의 영화로 영화언어를 공부하고, 여성·환경영화제 상영작 <마킬라폴리스>로 세계화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학교다. 서울아트시네마 신은실 프로그래머는 “청소년 영화교육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주로 제작 중심이다. 영상읽기 교육도 그 못잖게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일반학교는 특별활동 시간이나 ‘놀토’를 이용하여 교사의 인솔로 참가가 이뤄지고, 몇몇 대안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신청하는 경우도 있단다. “좀 어렵지 않은가 싶었던 영화를 학생들이 흥미롭게 볼 때도 있고, 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학생들의 냉철한 현실의식에 강사가 놀라는 경우도 있다.”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로 일정을 확인하고 이메일(esshin@cinematheque.seoul.kr)로 신청서를 보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10월 프로
[인디스토리] 영상읽기 배우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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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송지나, 배용준.
그들의 이름만으로도 녹록지 않은 <태왕사신기>가 방영 4주째를 맞았습니다.
과연 <태왕사신기>도 시민들의 ‘귀가시계’가 될 수 있을까요?
영화보다 비싼 드라마를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반응을 모았습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이 확실히 다르더라. 매우 흥미로운 소재 같기도 하고. 역사왜곡 운운하는데, 드라마가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고 학문을 하자는 것도 아니지 않나. 기회만 주어진다면 <태왕사신기> 같은 사극을 해볼 생각도 있다. 나라고 해서 역사실화나 실록을 가지고 사극을 만들 거라고 생각하진 말아달라.
_사극을 만든다면 조선시대 평범한 여자들의 아픔을 다뤄보고 싶다는 박진표 감독
극장개봉해도 되겠던데요. 어차피 판타지라고 생각하니까 크게 거슬리는 건 없었어요. 특히 아역배우를 보는 게 재밌었어요. 애들이 연기도 잘하고 어찌나 예쁜지. 사실 저는 배용준한테는 눈길이 덜 가더라고요. 환웅이라면 좀더 카리스마가 있어도 되지 않았
[이주의 영화인] <태왕사신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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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조한선 주연의 경찰영화 <마이 뉴 파트너>(제작 KM컬쳐)가 40% 촬영을 끝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일정대로 촬영을 진행해왔다는 이 영화는 성격이 딴판인 부자(父子) 형사가 파트너로 만나 사건해결에 나선다는 내용. 개봉은 내년 2월 예정이다.
안성기-조한선, 호흡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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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밤이 긴축재정에 들어갔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밤을 밝혀온 영화사 주최 파티들이 올해는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부산영화제 홍보팀에 따르면 현재 스케줄이 확정된 영화사 파티는 ‘KM컬쳐의 밤’과 ‘CJ엔터테인먼트의 밤’이 유일하다. 홍보팀은 “그나마도 비교적 적은 규모로 열릴 예정”이라며 “개막파티 등 공식 행사들을 제외한다면 비공식 영화사 파티들은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CJ엔터테인먼트의 <중천의 밤>을 비롯해 충무로 메이저 영화사들의 파티가 그랜드 호텔과 파라다이스 호텔을 무대로 성대하게 열렸던 것과 비교하자면 눈에 띄게 줄어든 규모다. 영화인을 대상으로 소규모 파티를 계획 중인 CJ쪽은 “예전 같은 대규모 파티는 한번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올해는 그만한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회사가 몇 군데 없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흥행이 잘 안 되니까 파티 역시 긴축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파티를 개최해온 쇼박스도 올
[충무로는 통화중] “어려운데 흥청망청 할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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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명동으로 자리를 옮겨 새 둥지를 튼 ‘스폰지하우스 중앙’이 극장 이전에 따른 개관 행사로 10월1일부터 24일까지 ‘웰컴 투 스폰지 하우스3’ 행사를 연다. 그동안 스폰지하우스 종로와 스폰지하우스 압구정 등에서 개봉했던 영화들을 중심으로 28편을 골라 영화제 형식으로 재상영하는 행사다. 프로그램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스폰지의 이지혜 부장은 “올해 개봉한 영화들을 중심으로 하되, 관객의 호응도가 높았던 과거 영화들까지 함께 모았다. 관객이 좀더 흥미를 갖도록 4개 부문 정도로 묶어보았다. 유레카픽쳐스가 수입한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타인의 삶> <더 퀸> 등을 협찬받아 함께 상영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극장쪽은 각각 ‘영원한 성장’, ‘Autumn In Spongehouse’, ‘우리 시대의 별종 배우’,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등 네 부문으로 나눠 상영작을 소개하고 있다. 일단 ‘영원한 성장’ 부문에는 &l
스폰지하우스 중앙 “청계천 넘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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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극장가는 주진모의 <사랑>과 맷 데이먼의 <본 얼티메이텀>이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영화배급사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9월20일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사랑>은 추석 연휴 5일 동안(9월22∼26일) 서울 21만 명에 전국 91만 2000명을 기록했고, 그보다 한주 앞서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은 같은 기간 동안 서울 24만 명에 전국 75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전국 기준으로는 <사랑>이 1위를 기록했고 서울 관객 기준으로는 <본 얼티메이텀>이 근소하게 앞섰다. 두 영화 모두 추석 연휴를 통과하면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매년 추석 때마다 코미디영화가 범람하다시피 하며 극장가가 문전성시를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대조적으로 코미디 장르의 강세를 찾아볼 수 없었다. 추석용 코미디영화로 분류할 수 있을 만한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같은 기간 서울 16만, 전국 64만 명을 동원해 3
주진모 vs 맷 데이먼, 추석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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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다, 비가 온다,
비가 올 예정이다.
“63빌딩 폭발물” 10살 초등생이 협박 전화
초딩님 심심하셨쎄요?
학교에서 개념은 안 배우셨쎄요?
휴대폰 골드번호는 ‘0000’
내 동생 핸폰 뒷자리 0000인데.
번호 팔면 돈 되나요?
항공사 마일리지 상속 가능하다
디얼 마이 패밀리,
내가 죽거든 내 마일리지로 제주도라도;
정읍 일가족 피습, “원금 600배 빚독촉이 화근”
빌린 돈 3600만원, 갚을 돈 213억원.
그래서 살인.
…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美 ‘바지소송’ 세탁소 폐업
위대한 미국 사법제도 같으니.
우리나라는 대기업 회장님도
맨주먹으로 싸우시는데.
‘버블세븐’ 시가총액 6兆 줄어
그렇다 해도, 지구가 망해도
그 동네들 버블은 남을 겁니다 -ㅅ-
女 비하 발언 윤종신 중징계
몰랐었어 네가 그렇게 맹한지
(중략) 하지만 넌 잊을 수 있니 그 실수
(노가바, 제목 ‘너의 입방정’)
한밤중 여의도 2차선 도로 붕괴
차량 5대 매몰사고.
하늘이
[이주의 한국인] 비가 왔다, 비가 온다, 비가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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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경길에 여차저차해서 충청도 아산·천안 외곽을 헤매게 됐다. 조금만 더 가면 산이 나오겠지, 들이 나오겠지, 물이 나오겠지 했건만, 눈앞에 펼쳐진 것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아파트의 물결이었다. 산림욕장 앞에도, 민속박물관 옆에도, 절 뒷마당에도 그들은 무리지어 우뚝 서 있었다. 과수밭 옆에서 백숙을 뜯을 수 있었던 무슨 할매집류의 식당들도 다 흔적이 없어졌다. 문득 슬퍼졌다. 햇볕이 잘 들었던 마을 어귀는 상가 건물과 복합 쇼핑몰로 바뀌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더니, 산지사방이 몰라볼 정도로 바뀌었다(실제 경상도 어디가 고향인 친구는 자기네 마을이 뽕나무 재배로 유명했는데 해외 근무 몇년 하고 돌아와보니 아파트 바다로 바뀌어버렸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서가 아니라 갈 곳 찾아 헤매는 건설·투기 자본이 넘실대면서이다. 불과 몇년 사이다. 시가가 있는 전주만 해도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한다는데, 그래도 짓고 또 짓는다. 막걸리 공장 터에도 군 시설에도 전주천과 삼천이 만나는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지탱가능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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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조승우가 신의 목소리를 가진 밴드마스터로 최호 감독의 신작 <고고70>에 출연한다. <고고70>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를 휩쓴 어느 밴드의 파란만장한 흥망사를 다루는 작품. 이 영화에서 조승우는 기지촌에서 음악을 시작해 데블스란 밴드를 결성, 최고의 클럽밴드로 올라섰다가 대마초 파동을 겪게 되는 상규를 연기할 예정이다.
전지현
혹시 당신이 로이스 레인? 최근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촬영을 끝낸 전지현이 정윤철 감독의 신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캐스팅됐다. 이미 슈퍼맨 역으로 황정민이 캐스팅된 이 영화에서 전지현은 슈퍼맨을 주인공으로 억지 휴먼다큐를 찍으려는 작은 프로덕션의 PD 송수정을 맡는다. 성공을 위해 방송 조작도 서슴지 않을 뿐 아니라 동정심이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인물이다.
모건 프리먼
모건 프리먼, 크리스토퍼 워큰, 윌리엄 H. 머시가 보안 경비 3인방으로 호흡을 맞춘다. 미술관을 무대로 한 코미디
[캐스팅] 조승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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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하게 된 초심이 어디 있었나를 돌이켜봅니다. 대학 초년생 무렵 입시에 찌들어 대학에 들어와 문화적, 예술적인 목마름이 남달랐을 그때, 동아리 한쪽 귀퉁이에서 카피본 낡은 비디오테이프로 여러 멋진 영화들을 눈 아리게 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영화들을 필름으로 극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의 감흥이란…. 서울아트시네마의 의의는 바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84] 영화감독 김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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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내년 5월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열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해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다섯 번째 기증품은 김호길 소품감독이 영화박물관을 위해 재현한 <만다라>의 목불상입니다.
속세의 번뇌를 끊지 못한 젊은 승려 법운과 길 위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했던 ‘땡중’ 지산. 흑백영화를 연상시키는 모노톤의 화면과 유려한 촬영 속에 구도의 길을 찾아가는 두 사람의 여정을 그린 1981년작 <만다라>는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이자 이후 계속될 임권택 세계의 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투박한 모양새가 슬프게 보였던 영화 속 목불상은 깨달음을 위해 속세로 뛰어들었건만 ‘병 속의 새’를 꺼낼 수 없었던 지산과 법운일 터, 김호길 소품감독은 그것이 구도를 좇던 주인공, 그리고 영화와도 닮아 있다 말한다. “영화에 어른 주먹만한 불상이 나오잖아. 처음부터 그 크기였으면 얼마나 좋아. 무조건 큰 걸로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5] <만다라>의 목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