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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엔 경성의 풍경사진들을 모아놓은 책 같다. 하지만 <경성, 사진에 박히다>는 역으로 경성시대의 사진문화를 들춰보는 책이다. 물론 사진으로 경성을 보든 그 시대의 사진문화를 엿보든 독자의 감상은 별다를 게 없을지 모른다. 어쨌든 사진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그 시대의 모습들을 재현하기 때문이다. <경성, 사진에 박히다> 또한 당시의 경성이 사진에 어떻게 활용됐는가를 설명하면서, 시대의 면면들을 소개한다. 당시 사진관들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준 신분증명사진 붐은 일제가 조선인들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사용한 술책이었다. 조선인 비행사로서는 처음으로 안창남이 경성을 비행하며 찍은 사진들은 당시 조선인들에게 독립의 꿈을 심어주었다.
책은 또한 경성의 사진문화를 통해 이미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유구한 것인지를 드러낸다. 자신의 사진을 신문사에 보내고 자살을 택한 한 남자의 사연은 버지니아공대 총기 사건을 일으킨 한인 학생을 떠올리게 한다. 안중근의 사
사진문화, 경성에 박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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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웅에게서 결함투성이 이웃의 얼굴을 보았고, 열차 칸처럼 늘어선 신문 일일 연재만화의 비좁은 네모 칸에 중원을 담았다. “싸운 적은 없고 버티기만 했다”는 본인의 회고대로 그는 치사찬란한 검열의 시대를 몸을 낮추어 통과한 작가였지만 풍자와 반항을 김장독처럼 깊숙이 묻어놓아 후대에 새록새록 발굴의 즐거움을 안겼다. <고우영 이야기>는 한국 대중문화가 배출한 가장 독창적인 예술가의 한 사람인 고우영 화백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정리한 책이다.
책을 여는 전 <한겨레> 기자 임범의 글은 1994년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화백의 생애를 요약했다. 고우영 만화를 이유불문 필독서로 꼽는 만화연구가 김낙호는 텍스트를 분석했는데 방대한 인물에도 불구하고 개성을 보존한 캐릭터의 외적 형상화를 지적한 대목과 디지털 시대에 고우영 만화가 발휘하는 저력을 평가한 부분이 솔깃하다. 중국 철학을 연구한 이상수는 고우영 만화의 고전 해석을 검토했고 비평가 이명석은 헤밍웨이처럼 자연을
‘풍자의 거장’ 고우영의 체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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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를 보면서 재미난 경험을 했다. 윤하와 SG워너비를 데려다놓고는 윤종신과 김구라가 마구잡이로 옛 홍콩영화와 배우들을 물어보며 세대 차이를 확인했던 것. 김구라가 “외팔이 왕우를 몰라?”라며 ‘버럭’하고, 윤종신이 “오요한 검색해봐!”라며 기어이 자기의 옛 추억을 강요했다. 김구라는 젊었을 적 인천 극장가를 꽤 누비며 놀았던 것 같고, 윤종신은 가화삼보(홍금보, 성룡, 원표)의 열렬한 팬이었던 것 같아 반가웠다. 하지만 SG워너비의 김진호만이 <첩혈쌍웅>의 이수현을 안다고 대답했을 뿐 그들은 종초홍도 원표도 몰랐다. 원표를 모른다는 건 충격이었다. 성룡과 홍금보처럼 감독이건 무술감독이건 홍보대사건 눈에 띄게 외부활동도 하면서 좀 ‘설치고’ 다녀야 사람들이 알아주는 건가, 하는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1957년생, 본명 하령진. 어려서 같은 경극학원 선배들이었던 성룡, 홍금보와 트리오를 이뤄 <프로젝트A>(1
[울트라마니아] “원표를 모르면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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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감독 프란티세크 블라칠 상영시간 159분 화면포맷 2.33:1 아나모픽
음성포맷 DD 2.0 체코어 자막 영어 출시사 세컨트 런(영국)
화질 ★★★☆ 음질 ★★★☆ 부록 없음
우리에게 친근한 체코의 영화감독, 즉 밀로스 포먼, 이리 멘젤, 이반 파세르, 베라 키틸로바 등은 모두 1960년대의 체코 뉴웨이브와 관계했던 자들이다. 1998년, 거의 잊혀진 미지의 감독이 주목받는 일이 벌어진다. 체코의 영화평론가들이 ‘최고의 체코영화’로 <마르케타 라자로바>를 선정하고, 프란티세크 블라칠 감독이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것이다. <마르케타 라자로바>는 역사와 인간애에 천착한 (그래서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한 동시대 영화들에 비해 저평가된) 블라칠 영화의 스타일과 주제가 집약된 대표작이다.
때는 13세기, 코즐리크 부족의 두 아들이 작센 귀족을 습격한다. 이에 분노한 왕은 군대를 보내 이교도 부족을 다스리려 하고, 기독교로 개종한 이웃
최고의 체코영화, 영적인 미장센, <마르케타 라자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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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경성을 달군 청년 예술가들의 스캔들. 소설가 구보 박태원과 시인 이상, 그들의 친구 정인택, 그리고 이상의 두 번째 여자 권순영 사이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이상이 운영하던 술집 ‘쓰루’의 여급이자 소설 <환시기>에서 “처녀가 아닌 대신 고리키 전집을 한권도 빼놓지 않고 독파했다는 처녀 이상의 보배”로 묘사된 권순영. 이상과 정인택 사이를 오가던 그녀는 정인택이 음독자살을 기도하게 할 만큼 매력적인 모던걸이었다. 이후 정인택과 결혼해 월북한 권순영은 그러나 정인택의 죽음 이후 다시 박태원의 아내가 된다.
‘모던보이, 모던걸의 사랑을 둘러싼 미스터리’라는 키워드가 진부하다면, 연출과 각본을 겸한 성기웅이 <조선형사 홍윤식>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로 이미 일제치하 경성을 수차례 탐방했음을 기억하시길. 한결 생기로운 경성의 공기를 채우는 건 동경과 콤플렉스라는 상반된 감정에 빠져 허우적대던 천재들의 고뇌. 당대 최고의 엘리트였
천재 예술가들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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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C의 신보다. 무려 8년 만의 신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얼굴이 얼마나 감개무량한지는 안 봐도 알겠다. 고등학생 이후로 하드록과 헤비메탈은 졸업한데다가 더이상 고막도 예전만큼 성하지 않다고? 그래도 영국 신문 <가디언>의 말을 들어보면 마음이 바뀔 거다. “거의 ≪Back In Black2≫라고 해도 좋다”지 않은가(다들 알다시피 ≪Back In Black≫은 하드록의 교과서다).
어째 좀 느긋한 은퇴작처럼 보였던 전작 ≪Stiff Upper Lip≫과는 달리 ≪Black Ice≫는 정말로 전성기 하드록 스피릿으로의 복귀에 가깝다. 옛시절을 연상시키는 복고풍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행 공개된 첫 싱글 <Rock N Roll Train>은 ≪Let There Be Rock≫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을 연상시키는 그야말로 원초적인 로큰롤이고, 이어지는 14곡 역시 반바지와 넥타이를 걸친 앵거스 영의 에너제틱한 기타와 브라이언 존슨의 고음역 보컬로 타오른다.
오, 원초적인 로큰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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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이에 대해 대충 파악이 된 것 같다고요? 다행이군요. 이제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야오이 문화의 꽃! 동인녀의 본능! 바로 커플놀이입니다.
<놈놈놈> 도(원)-창(이) 커플
아마도 올해 영화·드라마계가 낳은 가장 대형 커플이 있다면 이들일 것이다. ‘비주얼적인 아름다움’에서 압도적일 뿐 아니라 ‘바람직한 키 차이’로 인해 단숨에 메이저 커플로 등극한 도원(정우성)과 창이(이병헌)는 <놈놈놈>과 관련한 각종 2차 창작물에서 가장 많은 내용물을 쏟아냈다. 더 나아가 창이는 총수(모든 상대 캐릭터들에 대해 수의 위치에 처하는 캐릭터)의 입지까지 다졌다. 이 와중에 병춘(윤제문)-만길(류승수)과 같은 커플 지지자도 존재했는데 이들은 <놈놈놈> 팬덤 내에서도 마이너의 길을 외롭게 걸었다는 후문이다. 정우성의 조용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에 이끌린 도-창 커플 지지자들도 꽤 있었다. 지금도 이 영화 팬덤에서는 팬북 및 각종 팬시 상품들이 자체 생산돼
[야오이 알아보기] 짝짓기 제1원칙은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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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기는 야오이 전문 상담데스크입니다. 동인녀가 되고 싶으시다고요? 네,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잠깐, 용어를 틀리게 사용하셨네요.
동인? 동인계? 야오이? 야오이녀?
동인(同人)이란 말은 아마추어 만화계에서 생겨난 말이다. 만화 그리기 및 감상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한 가지 주제로 만화를 그리고 그것을 회지 형태의 결과물로 내놓았는데 이 회지를 동인지, 이러한 동호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동인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만화 동호회들의 ‘주제’가 점차 여성향(女性向: 일본식 한자어로서, ‘여성 취향’이란 뜻을 지녔다) 남성동성애물 즉 야오이물에 집중되면서 동인은 야오이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의미가 축소되었다. 워낙 음성적으로 발달해온 문화라 정확한 사전적 정의는 찾기 어렵다. 다만 야오이계와 (본래적 의미의) 동인계에서 ‘여성향 남성동성애물=동인’의 등식을 깨고 정확한 말을 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오래 전
[야오이 알아보기] 공·수는 뭐고 장미물은 또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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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일렉트로니카의 터치가 짜릿하게 감기는 첫 싱글 커트곡 <Green Light>을 듣자니, 존 레전드도 이제 솔장르로 전자음악을 하는구나 싶다. 이 분야에 탁월한 인재들을 미국 팝신에서 꼽아보라면 윌 아이 엠이나 카니예 웨스트가 아닌가. 이 두명의 프로듀서들은 전형적인 복고 사운드를 가장 미래지향적 스타일로 ‘리폼’하는 샘플링과 편곡의 귀재들이다. 카니예 웨스트가 존 레전드의 음악 세계 절반을 책임지는 파트너라는 점은 다 알 테고, 이번 앨범은 윌 아이 엠도 프로듀서로 참여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클래식한 아날로그 솔 앨범 ≪Get Lifted≫(2004)로 데뷔해 2집 ≪Once Again≫(2006)에서는 팝적인 감각을 부쩍 강조했던 존 레전드는 이번 3집 ≪Evolver≫를 통해 앨범 타이틀 그대로 진화의 노력을 역력하게 보여준다. ‘짬뽕’ 사운드 만들기에 탁월한 카니예 웨스트와 윌 아이 엠의 개성 그리고 존 레전드 자신의 3집에 대한 목표가 한곳에서 만
존 레전드가 솔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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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이는 지금 트렌드다. 최근 개봉한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와 곧 개봉할 단편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내년 초 개봉예정인 <쌍화점>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작품은 ‘백합물’로 분류되는 것이 정확한데, 용어 정리는 다시 하도록 하자)까지 최근 대중에게 주목받고, 기대를 모으는 일련의 작품들은 모두 동성애 코드 혹은 야오이 코드를 적극적으로 차용하거나 그것을 주제 자체로 삼은 것들이다. 이런 제작 경향은 분명히 일반 대중이 야오이/동성애 코드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인다는 믿음에 어느 정도 바탕할 것이다. 관계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 부정하진 않는다. 야오이는 어쩌다 트렌드가 되었는가. 아니, 이보다도 먼저, 당신은 이 특정한 문화 코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의 원작 만화를 그린 요시나가 후미는 유명한 <슬램덩크> 동인계 출
[야오이 알아보기] 남남녀녀상열지사가 더 짜릿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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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가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날아온다. 모두가 그를 의심하고 그 역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매트릭스>의 네오와 <콘스탄틴>의 퇴마사 콘스탄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곧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다. 그가 꼭 지구를 구해주리란 것을. <지구가 정지된 날>로부터 무려 60여년, 키아누 리브스는 리메이크작의 선한 외계인 클라투로 찾아온다.
<지구가 멈추는 날>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외계인이다. 뉴욕 센트럴파크에 거대한 미확인 비행물체가 착지하고, 그 안에서 정체불명의 한 남자 클라투(키아누 리브스)가 나타난다. 외모는 지구인과 똑같고 영어도 구사한다. 그는 수세기 동안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을 멸하기 위한 거대한 공격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를 비롯한 세계는 그가 어디서 왔는지 무엇 때문에 이러한 공격을 감행하려는지, 그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한다. 하지만 인류를 말살해서 지구를 청소하려던 클라투는 점점
[키아누 리브스] 외계인, 지구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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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얼어붙어 힘들었어요”
영하 30도를 견딘 주연 카레 헤데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배우 카레 헤데브란트(오스칼·사진 오른쪽)와 리나 레안데르손(이엘리·사진 왼쪽). 금발의 머리에 섬세하고 나약한 외모를 지닌 헤데브란트와 검은 머리에 또렷한 눈망울을 지닌 레안데르손은 빛과 어둠을 온몸으로 설명하듯 완벽하게 대조적이다. 전문 아역배우가 전무한 스웨덴의 현실. 알프레드슨 감독은 장장 1년의 공을 들여 마치 오스칼과 이엘리의 영혼을 가진 듯한 두 배우를 캐스팅했다. “실제 뱀파이어를 만난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도망가겠다”는 헤데브란트는 스웨덴의 각 학교를 돌며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서, “엄청난 양의 가짜 피에 둘러싸인 뱀파이어 연기가 독특하고 신나는 경험이었다”는 레안데르손은 오디션 광고를 통해 캐스팅했다.
아름답다고밖에 설명이 안되는 두 배우의 감정선은 알프레드슨 감독의 연출에 의해서 조율된다. “아이들에게 절대 종이에 적힌 대본을 보여주지
<렛미인> 주연 배우,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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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사로잡을 현란한 CG도 화려한 액션도 없다. 스웨덴의 시린 겨울, 뱀파이어 소녀와 왕따 소년의 사랑을 그린 <렛미인>은 뱀파이어 영화도 아름다울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둔다. 공허한 침묵이 전하는 이 기이한 공포에 당신이 매혹당할 확률은 100%다. 뱀파이어 동화 <렛미인>의 책장을 넘겨본다.
‘할리우드가 망쳐버리기 전에 하루빨리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 스웨덴영화 <렛미인>이 <클로버필드>를 연출한 매트 리브스 감독에 의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기로 결정됐을 때 <롤링 스톤>은 마치 리메이크가 순도 100%의 이 영화를 훼손시키기라도 한다는 듯, 어서 빨리 차가운 북구에서 온 아름다운 동화를 볼 것을 촉구했다. 뱀파이어 영화이자 성장영화, 멜로드라마, 그리고 블랙코미디까지 온갖 장르가 뒤섞인 장르의 집합체 <렛미인>은 그 어떤 장르에도 구애받지 않는 독특하고도 기이한 영화다. 왕따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
<렛미인> 나 뱀파이어, 들어가도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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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한여름, 강원도 양양에 교회 오픈세트를 지었다. 햇살은 눈부시고 냇가에는 시원한 물이 흐르는 멋진 곳이었다. 거기서 이완과 송창의 일행이 어머니 시체를 안고 우는 꼬마를 처음 만나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같이 그 어머니의 무덤을 만들어 묻어주게 된다. 정말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하는 꼬마들이었는데,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자기들끼리 냇가에서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계속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았는데, 특히 이완을 많이 따랐다. 쉴 새없이 이완에게 장난을 쳤는데 한번은 막내 꼬마가 이완에게 뽀뽀를 하려 했다. 순간 움찔하는 것 같은 이완의 모습이 재밌었다. 영화가 좀 늦게 개봉해서 그 꼬마는 지금쯤 중학생이 됐을 텐데 지금 이 사진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숨은 스틸 찾기] <소년은 울지 않는다> 완이 형, 뽀뽀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