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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선>은 견자단의 영화다. 성룡이나 이연걸과 비교하자면 견자단은 가장 에너지 넘치는 마초 액션을 구사하는 사람이다. 좀처럼 잘 웃지 않는 그는 현재 세계 액션배우들 중 가장 첨단에 가깝다. 상대를 압도하는 발군의 스피드는 말할 것도 없다. <도화선>에서 자유롭게 MMA의 암바까지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 속된 말로 ‘스트레스 해소에 짱!’이다. 하지만 <도화선>에는 견자단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와 세 번째 영화를 함께한 엽위신 감독, 라스트 격투신의 무시무시한 상대였던 예성, 그리고 견자단을 괴롭게 했던 토니 형제의 맏이로 출연한 여량위가 그들이다.
1. 현재 홍콩영화계의 가장 뜨거운 이름, 엽위신 감독
엽위신 감독은 <살파랑>(2005)을 시작으로 <용호문>(2006)을 거쳐 <도화선>(2007)에 이르기까지 벌써 견자단과 세 작품을 만들었다.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갈 <엽문전>에서도 두 사람은 함께
[알고 봅시다] 견자단과 뜨거운 세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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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며 허를 찌르는 아이디어가 초콜릿처럼 대량생산되는 꿈의 공장 드림웍스. 그곳의 배후(?)가 늘 궁금했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개봉을 맞아 내한한 스토리 책임자 제니퍼 여 넬슨을 통해 드림웍스를 짐작해보았다. 지극히 차분한 목소리로 “극적이며 정신 나간 이야기들에 매료된다”고 말하는 제니퍼의 머릿속엔 일곱살 때부터 그녀만의 카메라가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었다. 더불어 팀원들의 ‘상상의 카메라’ 또한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다. 고수를 알아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힘을 적재적소에 쓰이게 하는 것이 바로 드림웍스의 원동력이었다.
-드림웍스에서 언제부터 스토리 총책임자로 일하게 됐나.
=2003년부터다. 스토리 부서의 일원으로 일하던 어느 날, 2002년에 개봉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스피릿>의 스토리보드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됐다. 그 영화는 말이 주인공이었는데, 당시 말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제니퍼 여 넬슨] 도입부 무사들과 포의 결투는 내 생각이 반영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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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은 모두 같은 고민, 같은 욕망, 같은 어려움을 지녔다. 한국에서는 우리를 멍청하게 살찐 부자들로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그건 오해다. 하하.” <엑설런트 어드벤처> <맨 인 블랙>의 ‘흥행 작가’ 에드 솔로몬의 농담스런 항변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해외기획개발세미나 초청 강사로 한국을 방문한 솔로몬은 지난 6월29일과 30일 이틀 동안 한국 시나리오작가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세미나를 진행했다. 올해 초까지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할리우드작가조합 파업 당시 협상단 중 한명이었던 그에게서, ‘꿈의 공장’의 속내를 전해 들었다. ‘솔로몬의 지혜’는 결국 평범한 진리의 다른 말이었다.
-예전부터 written by, screenplay by 등 할리우드 영화의 작가 크레딧이 상당히 복잡하다고 느꼈다.
=일단 written by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쓴 작가에게 주어지는 크레딧이다. screenplay by 혹은 screenstory by는
[에드 솔로몬] 시나리오 쓰기는 구조를 찾아내는 것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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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자단은 성룡과 이연걸 이후 사실상 홍콩영화계 최고의 쿵후 고수다. 과거 이소룡이 창시했던 절권도처럼 그 역시 세계 각국 격투기들의 장점을 한데 모아 소화해내려 했던 액션의 스페셜리스트다. 그의 액션은 늘 남보다 빨랐고 강했으며 특별한 룰이 없어 보였다. <도화선>은 바로 그 ‘액션 기계’ 견자단이 종합격투기(MMA)까지 끌어들여 보여주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 무협영화 <화피>를 촬영 중인 그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나눴다. 지진이 일어났던 쓰촨성 지역 인근에서 촬영 중이라 그와의 접촉에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낸 액션영화라 해도 틀리지 않은 만큼 정성스러운 답변을 보내줬다.
-<살파랑>에 이어 또다시 경찰 역할이다. 특별한 애착이 있는 건가.
=엽위신 감독과는 이전에 <살파랑> <용호문>, 두편을 했는데 <살파랑>에서도 ‘마 형사’로 나왔다. 쉽게 말해 그는
[견자단] 예성과의 대결은 거의 한달 이상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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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용산CGV에서 <크로싱>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아내가 아프자 약을 구하러 아빠 용수(차인표)가 중국으로 떠난 사이
아내가 죽자 아버지를 찾으로 아들 준이(신명철)가 떠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이날 현장에는 김태균 감독과 주연배우 차인표,신명철이 참석하였다.
탈북자가 국경을 넘어오면서 가족과 이별해야 하는 슬픔을 이야기하며
북한과 탈북자들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크로싱>은 오는 6월26일날 개봉할 예정이다.
“함께 공감하며 울어줬으면” 영화 <크로싱>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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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SBS에서 SBS드라마 월,화드라마 <식객>(연출:최종수,한철수 극본:박후정)제작발표회가 있었다.
허영만 원작의 드라마 <식객>은 대령숙수의 후손이 운영하는 음식점 운암정에 후계자가 되기 위해
진수(김래원),봉주(권오중),민우(원기준) 세 사람이 음식 경합을 벌리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이날 현장에는 최불암, 김래원,권오중,남상미,김소연,원기준 주연 배우들이 참석했으며,
가장 음식을 많이 먹는 배우와, 드라마 <식객>을 통해 배우게 된 점들을 묻은 질문에 재치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
맛있는 TV드라마 <식객>은 오는 6월17일 밤 9시55분에 첫 방송할 예정이다.
맛있는 드라마 <식객>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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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를 맞지만, 공주신상옥청년영화제의 목표는 좀더 높은 곳에 있다. ‘영화 천재 양성’이란 기존의 취지에 ‘해외 영화제 진출’이란 또 다른 목표를 추가한 것이다. 신생 영화제임에도 이처럼 도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건 한국영화감독협회의 지원 덕분이다. 공주신상옥청년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동시에 한국영화감독협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인엽 감독을 만나 지난 1회의 기억과 올 8월5일부터 9일까지 열릴 2회에 대한 각오를 들었다.
-1회를 치러보니 어땠나.
=지난해에 심사를 하다보니 한국영화의 미래가 보이더라. 심사위원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참신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반면 아쉬움도 있다. 젊은 감독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주최했는데, 충격적이었던 건 그들이 필름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거였다. 어느 각도에서 촬영해야 좋은 화면이 나오는지도 모르고, 심지어 자기가 쓰는 카메라가 몇 밀리미터인지도 모른 채 찍는 학생도 있더라. 요즘 대학에서 뭘 가르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인엽] “일본·중국 청년들의 작품도 초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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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도 좋아!” 배우들의 단편영화 진출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드라마 <최강칠우>의 구혜선은 현재 안락사를 소재로 한 공포물인 <시선>을 촬영 중이다. 출연작이 아닌 연출작이라는 게 눈에 띄는 특징. 지난 6월2일 강원도 횡성에서 야외촬영을 시작한 <시선>은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세트촬영을 할 예정이다. 35mm필름으로 제작되는데다, 50여명의 스탭이 가세하는 등 단편으로서는 비교적 큰 스케일의 영화인 셈. 드라마 <왕과 나>의 김명수를 비롯해, 서현진, 전태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학창 시절부터 미술을 전공한 구혜선은 연출과 각본 외에 세트디자인을 직접 맡았다. 구혜선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투자를 맡았으며 <궁녀> <님은 먼곳에>를 제작한 영화사 아침의 스탭들이 가세했다.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와 구혜선은 오랜 친분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학교 선배의 영화에 자발적으로 참
[구혜선, 한지혜] 우린 단편영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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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위 제3당주 각단입니다.” 각단이 주신의 왕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순간, 시청자도 이다희를 알게됐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목숨을 바쳐 담덕을 지키던 각단의 모습은 그녀에게 검색어 1위의 영광을 안겼고, 각단의 유언은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을 아쉬움으로 도배하게 했다. “선왕께서는 이 나라 주신의 왕이 되시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전했습니다. 분명 들으셨습니까? 그럼 됐습니다.” 진중한 여전사로 데뷔 6년 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녀가 이번에는 뽀글머리의 발랄처녀로 변신했다. 영화 <흑심모녀>에서 이다희가 연기한 나래는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엄마가 벌어놓은 돈을 가로채며 속을 썩이는 철부지 딸이다. 이미지의 간극이 심하다 했더니, 자신으로서는 드디어 제 역할을 만난 느낌이란다. “예전에 맡았던 배역에 비하면 처음으로 제 나이와 맡는 아이를 만난 것 같아요. 엄마도 영화를 보시더니, 어쩜 저렇게 똑같냐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그만큼 나래와 실제의
[이다희] 이제 짝사랑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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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다.” 2008년 6월을 보내고 있는 충무로 투자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10편 중에 9편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투자에 뛰어든다는 게 난센스”라는 한 투자관계자의 말이 정확한 상황 설명일 것이다. “근본적인 타개책이 있을 수 없다. 이런 투자확률에서 왜 돈을 끌어다박겠나. 어차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데.” 하지만 아무리 투자자들이 몸을 사린다고 해도 밑 빠진 독에는 여전히 일정량의 물이 차고 있다. 정녕 구멍난 밑을 막고 있는 이 두꺼비는 누구일까.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1월부터 4월까지의 영화산업결산에 따르면 한국영화 개봉작은 총 38편이다. 같은 시기만 놓고 비교할 때 2007년은 34편, 2006년은 33편, 2005년은 21편이다. 한국영화가 아무리 침체에 빠졌다고 해도 작품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상반기에 개봉한 38편의 대부분은 2007년 하반기부터 제작에 들어간 영화들이다. 또한 이들 중에는 2006년 하반기
[포커스] 밑 빠진 독을 막고 있는 두꺼비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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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천국, 명박 지옥.” 5월31일 토요일 청계천 베를린 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는 마치 촛불집회 사전행사처럼 치러졌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선 촛불집회가 예정되어 있었고 많은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퍼레이드가 끝난 뒤 촛불집회로 향하는 분위기였다. 구호도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말과 2MB 정부를 비판하는 말이 서로 뒤섞여 터져나왔고, 이 둘을 유머로 엮은 “이명박은 찢어진 콘돔”이라 쓰인 피켓도 보였다. 단 주인공이 퀴어들인 만큼 방식은 발랄하고 유쾌했다. 벨리댄스 옷을 입은 여성 참가자들은 ‘L나이트’ 트럭에 올라 몸을 흔들었고, 김조광수 대표는 ‘달려라 커밍아웃’ 트럭에서 교복 코스프레를 한 채 밝은 목소리로 방방 뛰었다. 프리허그 피켓을 들고 나온 tvN의 <커밍아웃> 출연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1천여명의 동성애자와 일반 시민이 참가했으며, 퀴어문화축제의 다른 행사인 영화제, 전시회 등은 6월8일까지 계속된다.
달려라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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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6월9일(월) 4시30분
장소 용산CGV
이 영화
비밀 첩보국 컨트롤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맥스(스티브 카렐)는 언제나 현장에 투입되기를 꿈꾼다. 어느날 컨트롤 본부가 공격을 받고 요원들의 신분이 노출되자, 국장(알란 아킨)은 스마트를 현장 특수요원으로 전격 승진시킨다. 꿈에 그리던 현장 요원이 된 스마트는 최근 성형수술로 알아볼 수 없이 탈바꿈한 에이전트99(앤 헤서웨이)와 함께 범죄조직 카오스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합을 이룬다.
100자평
1960년대 TV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겟 스마트>의 전략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허허실실’이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에 명민한 두뇌를 갖춘 (혹은 그렇다고 설정된) 맥스는 정작 현장에 나서면 나사가 반쯤 풀린 듯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고, 영화는 첩보물의 틀에 슬랩스틱 코미디를 듬뿍 부어넣는다. 스티브 카렐의 코미디 감각은 여전하고, 앤 해서웨이는 뭇 남성들의 시선을 장악할 만큼 미모를 유감없이 뽐낸다. 하지만 &
허허실실 첩보 코미디 <겟 스마트>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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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중 감마선에 노출되어 분노하면 '헐크'로 변하게 되는 브루스배너(에드워드 노튼)는 치료제 개발에 힘쓰지만,그의 능력을 이용하려는 정부에 쫓기게 된다.
이들은 '헐크'의 비밀을 파헤치던 중 '헐크'보다 더 강한 '어보미네이션' 을 만들어 도시를 파괴하려하자
이를 막으려는 '헐크'와의 대결이 시작된다.
새로운 영웅으로 돌아올 <인크레더블 헐크>는
오는 6월12일날 개봉할 예정이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를 클릭해주세요.
[개봉작 NEW] <인크레더블 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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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일 것이다. <인크레더블 헐크>의 원전을 따지고 들면 19세기 영국 작가 스티븐슨의 소설이 떠오른다. 점잖은 지킬 박사가 약을 먹으면 선악판단의 잣대를 상실한 채 파괴 욕구에 불타오르는 살인마 하이드씨가 되는 이야기. <인크레더블 헐크>의 브루스 배너는 자의가 아니라 실험의 실패로 인해 헐크가 됐고 변신을 한 뒤에도 살인의 쾌감을 느끼지 않지만 분명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헐크와 싸우는 괴물 어보미네이션이다. 헐크처럼 빠르고 강한 놈이 되고 싶다는 그놈의 욕망은 지킬 박사를 괴롭히던 살인마 하이드씨의 유혹과 다르지 않다. 물론 <지킬박사와 하이드씨>가 마니아 중심인 괴기소설 혹은 공포물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마블의 코믹스에서 다시 태어난 <인크레더블 헐크>는 훨씬 대중적인 슈퍼히어로물로 바뀌었다.
[편집장이 독자에게] 헐크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