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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여자와 밀회를 나누다가 들킨 빙고는 전설의 킬러 데라 토가시를 찾아온다는 조건으로 풀려난다. 도저히 데라 토가시를 찾을 수 없었던 빙고는 무명배우인 무라타를 데리고 온다. 영화 촬영이라고 속이고, 각본 없이 애드리브로 전개하는 실험적인 영화라고 설득하여 무라타를 보스와 만나게 하는 데 성공한다. 놀라운 연기력 덕에 보스는 무라타를 데라 토가시라고 믿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매직 아워>는 도저히 현실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믿기 어려운, 황당하고도 난처한 이야기를 맹렬한 기세로 풀어간다.
감독 미타니 고키는 <매직 아워>를 “1분에 3번 웃음이 터져나오는 하이퍼 논스톱 코미디”라고 설명한다. 감동이나 의미도 좋지만 일단은 코미디에 모든 것을 건 것이다. 데라 토가시를 연기하는 무라타는 처음 보스를 만나는 장면에서 자기 마음대로 연기를 풀어간다. 상황이 삐끗하자 빙고가 무라타를 끌고 나가 설명을 하고, 다시 데리고 들어온다. 무라타는 아까 했던 말을 대사
[영화읽기] 한참을 웃었는데, 어딘가 푸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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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콘서트7080>이 200회를 맞았다. 벌써 4년이다. ‘동창회 나가는 기분으로 6개월 정도만 진행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던 배철수가 줄곧 진행하고 있다. <콘서트7080>의 200회를 맞아 방송가에서는 10대와 20대에 편중된 TV 음악프로그램의 대안적인 편성이라는 의미부여를 하거나, 트렌드로부터 소외된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란 평가도 내놓는다. 물론 지나치게 노스탤지어를 강조하는 바람에 새로운 시청자는 물론 기존의 지지자도 잃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 그건 한국 대중음악시장의 한계 때문이다. 어쨌든 <콘서트7080>의 200회는 <쇼! 음악중심>이나 <가요무대>와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건 90년대 후반의 음악시장이 IMF 혹한기를 돌파하기 위해 찾아낸 노스탤지어 감수성이 어떻게 몰락하는가에 대한 냉정한 평가의 계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중음악시장에서 노스탤지어는 90년대 후반의 음악시장이 본격적으
노스탤지어를 박제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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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샐러리맨들이 음악으로 일탈을 꿈꾼다. <오피스 아이돌>은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로, 폴 포츠를 꿈꾸는 샐러리맨들이 자신의 가창력과 연주 실력을 뽐내는 무대다. 19살 이상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참여한 예심에서 500 대 1의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이들은 모두 8팀. 학원강사, 운수업자, 서울 메트로 직원 등 누구나 내 이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심사위원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연주 실력을 다듬어가게 된다. 심사위원은 가수 유영석, 박기영과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특히 유영석은 “노래방에 노래 잘하는 후배와 온 기분이다”, “노래를 못하진 않지만 다시 듣고 싶진 않다” 등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처럼 독설을 쏟아낸다. 이미 2회가 방영됐으며, 12월6일에는 결선 참가자들의 준비과정을, 13일에는 마지막 결선 무대를 보여준다. 최종 우승자는 1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주의 추천프로] 샐러리맨, 바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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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개 브랜드가 새로운 슬로건을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이라 하고, BC카드는 ‘Beyond Card’를 선언했다. 삼성카드는 ‘생각의 프리미엄’을 말한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을 보여주겠다, 기존 카드를 뛰어넘겠다, 새로운 생각의 프리미엄을 돌려드리겠다고 장담한다. 세상의 어떤 슬로건도 틀리거나 나쁜 말은 없다. 슬로건만 들여다보면 멋진 말 찾기 경연장 같다. 영문 슬로건을 쓸 때는 중학생도 알 수 있는 수준의 영단어로 참 잘도 조합을 한다(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이해하려면 그 이상 수준의 단어는 암호다).
하지만 말이 멋있다고 좋은 슬로건은 아니다. 좋은 슬로건의 기준은 분명히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BMW의 ‘ultimate driving machine’은 광고계에서 최고의 슬로건으로 꼽히는데, 브랜드가 지향하는 차별적 가치(궁극의 드라이빙을 위한 첨단 기술)를 명쾌하고 강렬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슬로건이 여러 마케팅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는 이유는 19
[CF 스토리] 그 슬로건, 동의할만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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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마을의 이발사가 실종된다. 그는 사라지기 전날까지 평소처럼 마을 사람들의 머리를 깎아주었다. 그저 평범한 동네 주민이었던 이발사의 실종 소식은 눈 깜짝할 사이 마을 전체에 퍼지고, 불안이 전염병처럼 온 마을을 뒤덮는다. 마을 사람들이 사라진 이발사를 더이상 기다리지 않게 될 즈음, 두 번째 실종자가 발생한다. 마을의 가장 아름다운 처녀 귀베르진이다. 이성을 잃은 사람들은 이제 서로를 의심하고 추궁하기 시작한다. 표적으로 몰린 마을 청년은 끝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
<그림자 없는 사람들>을 잠식하는 건 존재에 대한 불안이다. 사람들은 지인들이 사라지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정작 ‘지금 여기’ 있는 자신의 실존을 확신하지 못한다. 불안은 확장되고 변주된다. 시간이 무한대로 확장되고 과거와 현재는 뒤섞이며, 사람들은 몇개의 다른 삶을 산다. 그러나 불안에서 비롯된 광란의 축제가 끝난 뒤, 남는 것은 허무함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은 실종된 이발사가 살던 어지럽고
호들갑스럽되, 씁쓸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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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작가 닐 게이먼은 그야말로 능란한 ‘구라’쟁이다. <스타더스트>로 판타지를 모르던 독자들에게까지 이름을 알린 그의 대표작 <신들의 전쟁>은 그런 그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휴고상을 수상했다. 닐 게이먼이 ‘여행자를 위한 경고’라는 짤막한 권두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책에서는 놀랍게도 “단지 신들만이 진짜이다”!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의 나라 미국에 많은 신들이 이주해온다. 각국의 신들이 각국의 이민자를 따라, 즉 자신을 믿는 자들을 따라 미국으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자연현상이나 추상적 개념어를 이름으로 가진 고대 신들과 달리 미디어, 월드, 타운 같은 이름을 가진 현대의 신들도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섀도라는 수감자. 폭행 사건으로 3년간 감방에서 지낸 그는 가석방을 앞두고 좋은 소식(“오늘 당장 출소해도 좋다”)과 나쁜 소식(“당신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을 듣는다. 멍한 상태로 악천후를 뚫고 집으로 향하는 그의 옆자리에 앉는 남자는
어느 신이 가장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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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이기도 한 이상용은 가장 성실한 영화평론가 가운데 하나다. 2회 <씨네21> 영화평론상을 통해 영화와 연을 맺은 이상용 평론가는 오래도록 직업적 영화 글쓰기를 해오며 인문학적 바탕 위에서 텍스트를 꼼꼼히 두번 세번 읽고, 진득한 자기만의 문체로 영화의 안과 밖을 살펴왔다.
<영화가 허락한 모든 것>은 스스로 ‘묵은지’라 말하는 글들을 거짓말, 웃음, 환상, 시간, 앨프리드 히치콕 등 12개의 키워드로 나눠 헤쳐 모은 첫 번째 개인 영화평론집이다. ‘웃음’에서 우디 앨런의 심오한 위트와 최근의 변화에 대해 말하고, <이터널 선샤인>과 <러브레터>와 <중경삼림>을 이어 ‘시간’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으며,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라 말하는 히치콕의 현재적 의미와 영향력을 분석하며 꽤 너른 장르와 세대를 오가며 영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정연한 질서가 있는 듯 없는 듯 꽤 정교한 배치라고나 할까. 다르
12가지 키워드의 ‘묵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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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 후미의 감각은 항상 예민했다. “휘핑크림이 듬뿍 스며들어 촉촉하기 그지없는 쇼콜라 클래식” 따위의 케이크를 군침나게 대접한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이 너무나 극명한 예일 뿐. <오오쿠>에서 미즈노는 은빛 문양만을 새긴 검은 예복으로 “휘황찬란한 무리 가운데 고고히 시선을 잡아끌”었고, <달과 샌들>에서 고바야시는 애인 토요를 위해 햄 파니니와 니스풍 샐러드를 함께 넣은 듬직한 “러브 도시락”을 챙기지 않았던가. 요시나가의 남자들은 미소를 띠는 일이 드물어도 때론 굳게 다문 입술만으로 우리 마음을 서늘하게 베어내곤 했다.
<어제 뭐 먹었어?>는 이른바 요리만화다. 생활비 몇푼에 파트너를 달달 볶는 자린고비지만 실은 음식 해먹이는 걸 즐기는 40대 게이 카케이가 주인공이다. 그의 나직한 손길과 목소리를 좇아 “자반연어를 꺼내 잘게 찢고 다시마도 채썰어서 다시 밥솥에 넣고 통깨를 듬뿍 넣은 연어우엉밥”같이 정성어린 가정식들이 소개된다
그 가정식, 요리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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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엄마, 아내, 며느리 혹은 때때로 그냥 아줌마. 잠깐, 그녀들의 진짜 이름은 무엇이었지? 극단 차이무(차원이동무대선)가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엄마열전>. 가족을 위하느라 이름조차 잊은 우리 엄마들의 아픔을 껴안은 따뜻하고 수다스런 연극이다. 그 아래 붙은 영문 제목은 ‘Mothers and Tigers’(엄마들과 호랑이들). 놀라운 건 크레딧에 오른 작가의 이름이다. 미국·아일랜드·이스라엘·싱가포르 등에서 연극 활동을 하다 차이무의 예술감독이자 연출가인 이상우와 인연을 맺은 윌 컨이라는 낯선 외국인이 그 주인공. “오래고 끈질긴 고통의 역사를 이겨낸 한국 호랑이 같은 한국 엄마들”을 담고 싶었다는 그는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살아가는 이 땅의 여성들을 인터뷰해 작품의 초고를 만들었다.
민씨네 큰집 앞마당. 첫째, 둘째, 넷째, 막내 며느리가 김장을 하러 한데 모였다. 배추와 무, 고춧가루에 새우젓을 넣고 힘껏 버무리면서 그녀들은 맵고 짜고 눈물나는 인
이름마저 잊은 엄마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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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의 앨범이 시대를 뛰어넘는 역작이었던 적은 없다. ‘데스티니스 차일드’ 시절부터 그녀는 매니저인 아버지에게 철저하게 종속되어 길러진 팝스타였다. 솔로 앨범을 내고 래퍼 Jay-z와 열애를 시작하고 <드림걸즈> 같은 할리우드영화에 출연하면서 성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스캔들 없는 착한 스타고 그녀의 앨범도 상업적으로 반듯하기만 하다. 대담한 음악적 탐구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좀더 솔직한 심정으로 만들었다는 새 앨범 ≪I Am… Sasha Fierce≫도 혁명적으로 다르진 않다. 이번 앨범은 템포가 느린 곡들을 모아놓은 CD1과 업템포의 곡들이 실린 CD2로 나뉘어져 있다. CD1에서 처음으로 싱글 커트된 <If I Were A Boy>는 전작 <Irreplaceble>의 ‘따라부르기 쉬운 팝송’ 전략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어 살짝 김이 샌다. 비욘세의 장기는 두 번째 CD에서 만개한다. 차트에서 치솟는 <Single Ladies(
뮤직 비디오와 함께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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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었지만 자, 빅뱅의 2집이다. 핫 트랙은 이문세 <붉은 노을>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덕분에 요새는 초등학생들도 “난 너를 사랑~해~애~”라는 후렴구를 흥얼거리고 다닌다. 유년기에 원곡을 듣고 자란 세대에겐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풍경이다. 이게 다 빅뱅 때문(?!)이다.
그런데 앨범은 조금 아쉽다. <마지막 인사>와 <거짓말>, 그리고 <하루하루>가 워낙 강렬했던 탓인지 각각 어쿠스틱과 리믹스 버전으로 다시 실렸다. 물론 아기자기한 <반짝반짝>과 애틋하게 흐르는 <멍청한 사랑>, 혹은 겨울 느낌이 물씬 나는 <Remember>나 승리의 솔로곡인 <Strong Boy>를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의 어쿠스틱 버전이나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의 리믹스 버전에 가리는 감이 없잖아 있다는 얘기다. 새 앨범의 재미를 느끼려면 남다른 주의를 기울여야
아이돌 ver. ‘난 너를 사랑~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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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웃백에 실크 언더웨어를 열심히 챙겨온 영국 귀족부인 새라 애쉴리는 새하얀 피부를 가진 니콜 키드먼에 적격으로 보였다. 그런데 웬걸, 카우보이 모자에 가죽바지를 입고 먼지를 옴팡 뒤집어쓴 그녀의 모습도 너무나 자연스럽다. 키드먼은 <오스트레일리아> 촬영 중 극심한 고온으로 실신도 하고, 연기경험이 전혀 없는 초짜 아역배우를 설득해가며 연기하고, 또 덜컥 임신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 영화를 통해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나.
=질문이 뭐였지? 비행기를 오래 타고 온 터라 잘 안 들린다. (웃음) 생각을 바꿨다기보다는 탐험의 기회를 가졌다고 할까. 늘 호주 킴벌리 같은 북부지역에 가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드디어 기회를 갖게 됐다. 여러 가지 경험을 했고 역사를 다시 발견했고, 오스트레일리아 다윈의 일본군 폭격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촬영 중에 일기를 썼다고 들었다. 임신 중이기도 했다고.
=맞다. 일기를 썼다
[니콜 키드먼] “다시 하라면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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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에서 <오스트레일리아>가 개봉하는 시기는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다. 본래대로라면야 연말 분위기가 마음껏 느껴지는 게 옳은 시기다. 올해는 1930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 슬럼프로 대기업들의 대규모 인원 감축과 임금 삭감, 주택 차압 등이 이어져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불안하고 서글픈 시간이다. 그래서일까, 뉴욕 시내 곳곳에 붙은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터에서는 초창기 할리우드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느껴진다. 주연인 니콜 키드먼(새라 애쉴리)과 휴 잭맨(드로버)이 단비를 맞으며 멋진 키스를 나누는 이 포스터에서 괜스레 여유와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것이다. 포스터 밑에 쓰인 ‘<로미오+줄리엣> <물랑루즈> 연출가의 작품’이라는 글귀는 멋진 로맨스에 대한 안도감까지 전해준다.
지난 11월23일 뉴욕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시사회와 기자회견이 열렸다. 후반작업을 막 마치고 기자회견에 선 감독 바즈 루어만은 내내 <바람
<오스트레일리아> 머나먼 대륙에서 인생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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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8개국의 로케이션이다. 눈앞의 집 모두가 파란색인 환상적인 인도 라자스탄의 메랑가르 성채, 끝없이 이어지는 인도 조드푸르의 죽음의 계단, 물감으로 또렷이 색칠한 듯 강렬함을 선사하는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 푸른 나비가 날아다니는 듯한 착각을 전해주는 피지의 나비섬, 거대한 코끼리가 바닷속을 헤엄치는 판타스틱한 광경을 선보이는 인도의 아만다 제도, 터키 수니파의 메블리나 춤을 연상시키는 춤이 펼쳐지는 인도 자이푸르, 지평선의 경계마저도 없어진 볼리비아 우유니의 소금 사막….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체코의 카를로비 바리,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파리의 에펠탑쯤은 지나가는 장면으로 처리할 정도다.
“내가 촬영한 어느 곳도 주차장이 있는 곳이 없다.” 할리우드가 보여주지 않았던 결코 쉽지 않은 장면. 주 여섯번 비행, 파일럿 법정 근무 시간보다 더 많은 비행을 하면서 사막, 정글, 고대 도시를 오가며 실제 로케이션을 감행한다. 싱에게 영화의 비주얼 참고서적은 모두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사막과 정글, 고대도시를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