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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예쁘다 지수 ★★★★
드라마틱한 사건 지수 ★
띠동갑 커플 공감 지수 ★★★
서른살 동사무소 직원 연우(유지태)는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여고생 수영(이연희)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다. 수영이 교복에 필요한 넥타이를 가지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연우의 넥타이를 반 강제로 빌린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서히 친해진다. 동사무소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강숙(강인)은 지하철역에서 스쳐간 하경(채정안)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하경의 냉담한 반응에 상관없이 강숙은 저돌적으로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류장하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의 조감독이었으며, 이후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감독 데뷔한 바 있다. 그리고 강풀 원작의 <순정만화>를 연출하면서, 자신이 참여했던 주요 작품들의 장점들을 전부 끌어오려 한다. 이를테면 따스한 가족애(<8월의 크리스마스>), 연애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는 절제하는 방식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 <순정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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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피트 매력 지수 ★★★
보고 나면 뉴욕에 가고 싶어지는 지수 ★★
밀고 당기기로 상대방 열받게 하는 지수 ★★★★
평생 일밖에 모르고 살아온 그리핀(더모트 멀로니)은 폐암 말기 선고를 받는다. 길어야 1년, 그리핀은 앞으로 남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대학에서 죽음에 관한 심리학 강의를 듣다가 아름답고 지적인 여인 피닉스(아만다 피트)를 만난다. 첫 만남부터 과감하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그리핀에게, 피닉스는 웬일이지 영 어색하고 소극적인 대응만 되풀이한다. 개인적인 화제는 조심스럽게 피한 채 조심스럽게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어느 날 충격적인 사실에 직면한다. 피닉스 역시 자궁암 말기였던 것이다. 이제 두 사람은 남은 시간 동안 자신들이 누리지 못했던 삶의 사소한 즐거움을 함께 만끽하기로 결심한다.
이 영화의 원제는 남녀 주인공 이름만으로 담백하게 명명한 ‘그리핀과 피닉스’다. 상체는 독수리이며 하체는 사자인 상상 속의 동물 그리핀, 눈부신 진홍빛의
시한부 멜로드라마 <라스트 러브 인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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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스릴러 지수 ★★☆
박보영 속사포 지수 ★★★☆
일본 코믹스 연상 지수 ★★★☆
늘 혼자 지내는 수민(진구)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그는 미술관에서 우연히 ‘도와달라’고 마음속으로 말하는 소녀 현진(박보영)을 알게 된다. 하지만 도와달라는 절박한 마음과는 별개로 현진은 아이큐 180의 귀여운 천재소녀로, 그날부터 아무리 떼어내려고 해도 떨어지지 않고 수민에게 찰싹 달라붙어 지낸다. 그러다 놀이공원에서 유괴사건의 범인을 발견하고 두 사람은 그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수사 도중 유괴범이 식물인간이 돼버렸지만 그의 마음을 읽음으로써 유괴된 아이가 어딨는지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렇게 세상에 마음을 닫고 지냈던 수민은 현진과 함께 지내면서 그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수민은 쉽게 말해 사이코메트러다. 원치 않게 남의 마음을 읽고, 과거를 알아차리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소재로 한 영화나 만화는 무수하게 많다. 한국영화 <조용
엉뚱하고 유쾌한 두 남녀의 로맨틱코미디 <초감각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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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언론에 등장하는 당신. 지만원 선생을 추억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아예 지만원 선생께 드리는 투로 편지를 써보겠습니다.
가끔 선생의 발언이 신문 지면이나 TV 화면을 장식할 때마다 기분이 야릇합니다. 마치 오랜 친구의 얼굴을 대하는 듯한 친근감마저 느껴집니다. 구면이기 때문이겠죠. 엄밀히 말하면 악연이었습니다. 2000년 5월경이었습니다. 저는 선생을 개혁 성향의 국방 전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전에 관한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뭔가 얻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였습니다. 지면관계상 자세히 쓸 수 없으나, 선생에 대한 그 이미지는 저의 착각이었다는 사실이 곧 드러났습니다. 일련의 사건이 있었죠. 한달여쯤 지나서 자초지종을 묻기 위해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선생은 언성을 높였고 저도 지지 않았습니다. 몇주 뒤 선생은 “기자에게 전화폭력을 당했노라”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지요.
그로부터 몇 개월 뒤엔 베트남전 관련 토론회에서 같은 토론자로서 선생
[편집장이 독자에게] 너 오늘 여기 안 온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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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문득, 이었다. 마감을 끝내고 술자리에 둘러앉아 다음주엔 누굴 인터뷰할까 고민하던 차에 문득 문성근이 떠올랐다. 누군가가 말했고, 모두들 궁금하다고 했다. 문성근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 혹자는 좀처럼 출연하지 않던 드라마에 연이어 얼굴을 보인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실종> 현장에 다녀왔던 기자는 할 말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누군가는 <수>에서의 가성 연기가 대단하다고 했으며, 누군가는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 공공의 적1-1>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내년 전주국제영화제 삼인삼색에서 선보일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 중일 것이라는 누군가의 전언까지 들었을 때, 배우 문성근이 그 어느 때보다 연기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그 다음날 인터뷰 제안을 위해 수화기를 들었고, 그는 전주에 있었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형 잠깐만!”이라는 홍상수 감독의 목소리가 수차례 들렸고, 결국 인터뷰는 빡빡한 촬영
[문성근] 이제는 ‘나 많이 할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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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인 ‘Bottle Shock’는 뜻이 뭡니까.
=와인을 병에 주입하거나 와인을 선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주의로 와인의 향이 변질되는 경우를 말하지. 다른 표현으로는 ‘Bottle Sickness’라고도 하네. ‘파리의 심판’이라 불리는 프랑스 와인과 캘리포니아 와인의 비밀 시음회 당시, 캘리포니아 샤도네이(화이트 와인) 대표로 나왔던 샤토 몬텔리나는 Bottle Shock의 산물이기도 하다네.
-호오. 그렇군요. 그나저나 프랑스 와인업계로부터 엄청 미움 사셨겠어요.
=처음엔 좀 무섭더라고. 프랑스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성질 급하고 자존심 세기로는 천하에 따를 자가 없는 족속들이잖아. 그래서 처음 ‘파리의 심판’이 벌어졌을 때는 파리행 콩코드 표를 끊지도 못했어. 샤를 드 골에 도착하는 순간 와인병 테러를 당할지도 모를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캘리포니아 와인에 완전히 감화되어서 블라인딩 테이스트(와인의 상표와 병을 가리고 진행하는 시음회)를 진행한 건
[가상인터뷰] <와인 미라클>의 와인숍 프로모터 스티븐 스퍼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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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밝은 역할을 자주 맡으면서 성격이 더 밝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나이에 비해 어려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요."영화 '로맨틱 아일랜드'의 이수경(26)이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이수경이 맡은 역은 지긋지긋한 직장과 자기만을 바라보는 가족들을 뒤로한 채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회사원 수진.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생계형 캔디' 같은 인물이다.TV 드라마 작년 '며느리 전성시대'의 일 욕심 많은 커리어 우먼 미진, 최근의 또다른 TV 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의 우변호사에 이어 다시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배역을 맡은 셈이다.이수경은 "원래 성격이 남들보다 많이 밝은 편이다. 그런 면을 많이 보여드리니 나도 기분이 좋고 보시는 분들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밝은 역을 할 때 더 많은 에너지가 발산되는 것 같다"며
이수경 "밝은 역할만 맡아 어려 보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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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권상우ㆍ이범수ㆍ이보영이 원태연 시인의 감독 데뷔작 '슬픔보다 슬픈 이야기'에 캐스팅됐다고 제작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24일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슬픔보다…'는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다. 권상우는 라디오 방송 PD '케이'역으로 캐스팅됐으며 이보영은 작사가 '크림'역으로 권상우와 호흡을 맞춘다. 이범수는 '크림'을 사랑하는 치과의사 주환 역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다음달 중순 촬영을 시작해 내년 3월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할 예정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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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원태연 시인 감독데뷔작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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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과속스캔들>의 언론시사회가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강형철 감독과 주연배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이 참석했다.
<과속스캔들>은 한때 인기 아이돌이었던 DJ 남현수(차태현 분)에게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의 애청자 황정남(박보영 분)이 어느 날 갑자기 딸이라고 우기며 찾아와 스캔들을 일으키는 코미디 영화다.
올 초 아들을 얻어 아빠가 된 차태현은 “아이가 생겨서 역할을 더 잘 소화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미혼이었다면 지금보다 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출연 제의를 처음 받고 나서 고민이 많았다고 밝힌 차태현은 “가뜩이나 식상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데 남현수가 워낙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아 걱정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 “출연 분량은 내가 제일 많지만 이 영화는 내 영화가 아닌 박보영과 왕석현의 영화”라며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또 다른
<과속스캔들> 차태현, 숨겨둔 딸과 손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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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맥스 페인> 맥스 폐인 남기남, 그의 슬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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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 화법을 고민해왔던 세명의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자.
15살이 되던 해 장 뤽 고다르의 <미치광이 삐에로>를 보고 영화 만들기를 결심한 유럽의 거장(샹탈 애커만), 베트남에서 나고 자란 뒤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을 이어나간 제3세계 페미니스트 이론가이자 활동가(찐민하), 그리고 올해 전주영화제를 찾았던 실험영화의 거장 제임스 베닝을 아버지로 둔 미국의 레즈비언 비디오 아티스트(사디 베닝). 국적도, 이론적 배경도, 지향하는 바도 모두 다르지만 돋보이는 문제의식을 보여준 실험적 여성작가들의 작품들이 ‘3인3색 여성감독 특별전’에 모인다. 11월23일부터 25일, 29일과 30일, 12월2일에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으면 된다(문의: 서울아트시네마
·아이공 ).
프루스트를 자신의 미학으로 소화한 <갇힌 여인>, 유럽식 로맨틱코미디 <카우치 인 뉴욕> 등 국내 개봉작으로도 익숙한 샹탈 애커만은 그간 서울여성영화제 등을 통해 꾸준히 소개됐
그녀들의 자각, 그녀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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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거장이 다시 한번 뭉치는 것일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은 드림웍스의 신작 <히어애프터>의 감독을 고려 중이다. 영화의 구체적인 플롯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히어애프터>는 <식스 센스>와 비슷한 초자연적 심령스릴러라고.
이스트우드와 스필버그가 영화로 인연을 맺은 건 2006년부터다. 당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맡은 <아버지의 깃발>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의 제작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맡으며 두 사람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아버지의 깃발>은 2007년 아카데미 감독상에,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2007 베를린영화제 비경쟁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두명의 베테랑이 만든 두편의 전쟁영화는 그 작품성을 확실히 인정받아왔다. <히어애프터>에 관한 두 거장의 재결합 여부에 할리우드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스티븐 스필버그] 할리우드 거장들의 랑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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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화감독들이 영화예고편을 연출한 사례는 많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국영화’에 한해서다. 예고편을 만드는 데 국적이 중요한가마는 그만큼 외국영화의 예고편을 찍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여기에 곧 개봉할 외화 <북극의 연인들>의 예고편을 찍은 한국 감독이 있다. <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 <동백꽃> <히치하이킹> 등을 만들어온 독립영화계의 스타 최진성 감독이다. 5년 전 스페인의 훌리오 메뎀 감독의 <북극의 연인들>을 보고 감동을 받은 그는 10년 만의 국내 개봉에 맞춰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외국영화의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를 국내 감독이 연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재미난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기 전에 관객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표현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나.
=‘이미지팩토리’(이 영화
[최진성] 알모도바르보다 메뎀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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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타 가쓰야 감독은 아직 두편의 영화를 만들었을 뿐인 일본의 신인감독이다. 네명의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영상제작집단 ‘구조쿠’를 만들어 직접 제작·배급·광고까지 해내는 독립영화 감독이다. 일본에서는 그의 첫 번째 완성작인 8mm로 찍은 140분짜리 영화 <구름 위>가 주목받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메가박스일본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영화평론가인 데라와키 겐이 ‘2007년 최고의 수확’이라는 찬사를 보낸 <국도 20호선>은 그의 두 번째 작품. 지방 국도변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파친코 게임으로 소일하고 시너를 흡입하며 감정을 달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일본에서는 객석 50석 이하인 미니시어터에서 상영했는데, 한국의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돼 기쁘다”는 도미타 가쓰야 감독을 제5회 메가박스일본영화제 마지막 날 만났다. 트럭 운전 일을 하는 그는 쉬는 날인 주말을 이용해 한국을 찾았다.
-미래에 대한 꿈도 희망도 없는 젊은이들에 대한 얘기다.
[도미타 가쓰야] 반항마저 포기한 청춘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