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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영화 '쌍화점'의 유하 감독은 25일 서울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성 정체성이라는 장애를 두고 3명의 남녀 주인공들이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멜로드라마"라고 영화를 정의했다.다음 달 30일 개봉하는 '쌍화점'은 원나라의 억압을 받던 고려말을 배경으로 왕위 찬탈의 음모 속에서 사랑과 배신으로 엇갈려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된 왕(주진모)과 호위무사 홍림(조인성), 원에서 온 비운의 왕후(송지효) 이야기를 그린 서사극이다.유하 감독에게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1993),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1년), '말죽거리 잔혹사'(2004년), '비열한 거리(2006년) 이후 5번째 영화다.유하 감독은 "나는 이미지보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연출자다. 그리스나 셰익스피어의 비극처럼 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드라마를 해보자고 생각해 '쌍화점'을 연출했다"며 "'결혼은 미
유하 "'쌍화점'은 장애 극복 멜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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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홍상수 감독이 내년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디지털 단편 제작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 2009'에 참여한다고 전주영화제가 25일 밝혔다.'디지털 삼인삼색'은 영화제 기간 첫 상영을 전제로 디지털 영화 제작비 5천만원을 지원하는 전주영화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매년 영화제에서 단편 3편을 묶어 함께 발표하며 내년 10회 영화제로 모두 30편의 작품을 배출하게 된다.홍상수 감독은 지난 12일 촬영을 마친 네 남녀에 관한 '첩첩산중'을 선보일 계획. 전주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에는 홍 감독과 인연이 깊은 배우 문성근, 최근 '밤과 낮'에 출연한 이선균, 홍 감독의 신작 장편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첫 인연을 맺은 정유미가 출연했다.다른 작품들은 내년 1월 13일 '디지털 삼인삼색 기자회견'에서 공개된다.cherora@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
홍상수 감독, 전주영화제 디지털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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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경쟁 아이돌 그룹끼리는 사이가 나쁠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절친한 사이인 '꽃미남 트리오'가 연기에 도전한다.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본명 김재중ㆍ22), 그룹 SS501의 김현중(22),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ㆍ21)은 각각 드라마에 캐스팅돼 안방극장에서 장외 대결을 펼친다.낯가림이 심한 영웅재중과 김현중은 데뷔 전인 연습생 시절부터 친해져 '베스트 프렌드'임을 방송에서 공공연히 밝혔고, 김현중은 탑과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로 10월 'MBC 대학가요제'에서 한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영웅재중과 탑은 김현중을 통해 서로에 대한 얘기를 들은 후 최근에는 가요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만나 대화할 정도로 친해졌다. 셋은 외로울 때 힘이 되고, 서로 연기에 대한 도전을 격려하고 조언해준다고 한다.영웅재중은 일본 유명 작가 기타가와 에리코가 집필하고 내년 방송될 SBS TV 드라마 '천국의 우편배달부'에서 탤런트 한효주와 이달 초부터 연
<'절친' 영웅재중ㆍ김현중ㆍ탑, 연기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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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이 시청률 4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너는 내 운명'은 3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미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드라마는 시청률 40% 돌파라는 '대박 드라마' 대열 합류 초읽기에 들어갔다.5월부터 방송된 '너는 내 운명'은 초반 기세가 다소 주춤한 듯했으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며 8월 초 시청률 30% 를 돌파했다. 이어 최근 MBC의 새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가 한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한 사이 40% 까지 넘보게 됐다.'너는 내 운명'은 사고로 시력을 잃었으나 각막을 이식받고 새로운 삶을 사는 여주인공 새벽(윤아)이 자신에게 각막을 이식한 여의사의 가정에 입양돼 새로운 가족으로 살아가는 내용으로 호응을 얻었다.또 시간이 갈수록 윤아, 박재정, 공현주, 이지훈 등 신세대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향
'너는 내운명' 시청률도 시청자불만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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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멜로를 하고 싶었어요. 멜로에 굶주렸다고 해야하나. 다시 하게 돼 기뻐요."'멜로의 여왕' 최지우(33)가 내달 10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을 통해 멜로 드라마에 복귀한다.25일 오후 목동 SBS에서 열린 '스타의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최지우는 "그동안은 이미지 변신을 해야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이 있어 지난해 '에어시티'에도 출연했던 것"이라면서 "멜로를 하고 싶었던 차에 연애를 하는 설레는 감정을 다시 느껴보니 너무 좋았다. 가을, 겨울과 잘 어울리는 드라마 같다"며 활짝 웃었다."나름대로는 지금껏 멜로 연기를 해오면서 각각 다른 멜로를 선보였다고 생각했는데 보시는 분들은 '최지우 또 똑같이 울고 불고 한다'고 말씀하셨던 같아요.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이미지 변신을 했다고 할까, 액션을 해야하나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한
'스타의 연인' 최지우 "멜로에 굶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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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작가협회)가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영화산업협력위원회에서 영화 관람료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해 이 문제가 공론화하고 있다.제작가협회 여한구 부위원장은 이날 "영화 관람료가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오랫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영진위가 시장 상황에 맞게 관람료를 7천원에서 9천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제작가협회의 이런 언급은 2001년 이후 영화 관람료가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영화계는 최근 몇년간 극심한 불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제작가협회가 영진위에 관람료 인상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지만 사실 관람료는 개별 극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문제다. 관람료는 보통 7천원이지만 이는 극장들이 서로 눈치보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된 가격이다.극장들이 일제히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공정거래법에서 금
<고개드는 영화 관람료 인상론..실현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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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박보영(18)은 올해 충무로가 배출한 가장 눈에 띄는 신인배우 가운데 하나다.올 하반기에만 '울학교 ET', '과속스캔들', '초감각 커플' 등 그의 출연작 3편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고 그중 2편은 주연작이다. 양적으로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신인다운 상큼한 매력과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동시에 선보인 '무서운 신인'이다.그는 '울학교 ET'나 '초감각 커플'에서는 한없이 발랄한 '국민 여동생'으로 보이더니 스물두살 미혼모 역을 맡은 '과속스캔들'에서는 아이를 잃어버리고 목놓아 우는, 제법 절절한 모성 연기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감정을 내보여주는 장면과 꾹꾹 누르면서 찍어 보는 장면"을 구분할 줄도 안다."'정남이는 어떤 애다' 정해놓고 찍은 건 아니고 장면 장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감정일지를 생각했어요. 정남이라면 이럴 때 울었을까, 저럴 땐 웃었을까. 영화에는 보이지 않지만 정남이에 대한 많은 생각이
'과속스캔들' 박보영 "일단 부딪쳐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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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동명 만화와 영화의 흥행에 이어 제작됐으나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논란이 됐던 SBS TV 드라마 '타짜'(극본 설준석, 연출 강신효)가 25일 시청률 18.4%(TNS미디어코리아)로 막을 내렸다.'타짜'는 마지막회에서 영민(김민준 분)이 아귀(김갑수)의 손에, 아귀는 정마담(강성연)의 손에 죽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방송 내내 폭력적인 영상으로 논란이 됐던 드라마는 결말에서도 복수라는 이름 아래 두 사람이 살해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논란에도 시청률은 나쁘지 않았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타짜'는 21회 평균 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쟁작인 송혜교ㆍ현빈 주연의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이 5% 대의 시청률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시청률이 높았다.하지만 방송가에서는 이 드라마에 대해 '태생부터 잘못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성인들이 시청하는 오후 10시 대에 방송되긴 하지만 소재 자체가 지상파 TV의 드라마로서는 부적합하다는 것.도
SBS '타짜', 논란 속 18.4%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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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1월 24일(월) 오후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라디오 DJ 남현수(차태현)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산다. 펜트하우스에서의 고급스러운 아침식사와 여배우와의 비밀스런 연애, 쿨한 싱글 라이프는 그의 일상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의 애청자 황정남(박보영)이 한 꼬마아이(왕석현)를 데리고 그를 찾아온다. 그녀의 말인즉슨, 자기는 남현수가 중3때 실수로 낳은 딸이며, 데리고 온 아이는 손자 황기동이라는 것. 펜트하우스에 이들 모자가 눌러앉으면서 남현수의 삶은 꼬이기 시작한다.
말X3
“아이가 생겨서 역할을 더 잘 소화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미혼이었다면 지금보다 잘하지 못했을 거다. 가뜩이나 식상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데 남현수가 워낙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아 걱정했다. 출연 분량은 내가 제일 많지만 이 영화는 내 영화가 아닌 박보영과 왕석현의 영화다." - 차태현
“다른 작품을 참고하기 보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만의 정남이를 만들기 위해 노
아빠가 되어 돌아온 차태현의 <과속스캔들>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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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개그 지수 ★★★★
배우 화음 지수 ★★★☆
‘인생은 아름다워’ 지수 ★★★
*주/ 이 리뷰는 <매직 아워>의 일본 개봉판(136분)을 보고 작성했습니다. 한국 극장 개봉은 해외배급용 편집본(111분)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어 동사‘슛’(shoot)에는 총을 쏜다는 뜻도, 영화를 찍는다는 뜻도 있다. 한숏의 촬영을 끝낼 때 감독은 칼로 벤다는 의미의 단어‘컷’(cut)을 외친다. 이 단순한 중의법을 <매직 아워>만큼 종횡무진 천방지축 활용한 영화도 흔치 않을 것이다. 미타니 고키 감독의 <매직 아워>는 갱스터 장르의 외투를 빌려 입은 ‘영화에 관한 영화’이며, 중심인물은 영화감독으로 위장한 갱과 킬러로 열연하는 배우다.
<매직 아워>의 무대는 가상의 일본 항구도시 수카고. 휴대전화를 쓰고 기타노 다케시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엄연한 현대지만, 거리 풍경은 금주법 시대 미국의 복제판이다. 폭력조직원인 호텔 지배인 빙고(쓰
갱스터 장르의 외투를 빌려 입은 ‘영화에 관한 영화’ <매직 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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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슬레이터 변신 충격 지수 ★★★★
총기 소지 권장 지수 ★★★
직장인 공감 지수 ★★★★
제목 그대로다. 프랭크 A. 카펠로 감독은 “소심하고 조용하던 한 남자가 자신의 동료와 스스로에게 불을 질렀다”는 뉴스를 보고 <콰이어트맨>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회사에서 ‘왕따’ 그 자체인 남자는 차례대로 누구부터 죽여나갈지 늘 리스트만 외고 다닐 뿐 정작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그저 집에서 홀로 금붕어와 대화를 나누며 위안을 얻는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사무실 마스코트, 상사에게 아부하는 놈, 매일 가장 일찍 출근하는 놈 등이 그의 저격 대상이다. 날마다 혼자 점심을 먹으며 회사가 폭발해 무너지길 간절히 기도하는 그는 꽤 공감할 만한 대상이다. 더구나 그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는 바로 크리스천 슬레이터다. <윈드토커>(2002)와 <굿 셰퍼드>(2004) 정도를 제외하자면 일찌감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로부터 한참 밀려난 그의 마음 역시 그러할
살인을 꿈꾸는 소심하고 조용한 남자 <콰이어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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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설정에 ‘놀랄’ 지수 ★★★★
파격적 설정에 ‘혹할’ 지수 ★★★★
파격적 설정에 ‘감탄할’ 지수 ★★★★
‘소년’을 통과하는 건 쉽지 않다. 그 열병은 때로 심장에서 이상한 ‘잡음’을 만들어낼 정도의 의식을 치러내야 한다. <마음의 속삭임>의 원제 ‘Le Souffle Au Coeur’는 류머티즘성 열병을 뜻한다. 1954년 파리, 카뮈를 읽고 자살을 논하며 찰리 파커의 재즈 음악에 열광하는 15살 소년 로랑의 성장을 그린다. 엄격한 산부인과 의사 아빠와 달리, 자상한 엄마에게 로랑은 여전히 ‘착한 아이’다. 그러나 이미 사춘기 소년에게 변화는 막을 수 없다. 두 형들의 영향으로 로랑은 담배를 맛보고 키스를 하며 첫 섹스를 경험한다. 그러던 중 로랑은 심장이상의 진단을 받고 엄마와 온천치료로 유명한 리조트로 요양을 간다. 자유분방한 연애관을 가진 엄마와 단둘이 지내는 동안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사춘기의 로랑은 엄마를 향한 특별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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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사회 속에 혼란을 겪는 인간 군상 <마음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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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친구가 부러울 지수 ★
미안하다는 말의 소중함 지수 ★★★★
갓난아기는 잘 보살펴야 한다는 경각심 지수 ★★★★★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빈말이라도”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하지 않은 탓에 벌어진 비극을 그리는 영화다. 죄를 지은 자는 잘나가는 외환딜러인 예준(장현성)이다. 과거 운동권 학생이었던 그는 공항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요리사 재문(장현성)과 절친한 친구다. 재문의 아내인 미용사 지숙(홍소희)도 예준을 살갑게 대한다. 하지만 어느 날 예준이 실수로 재문의 아이를 질식사시키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무너진다. 재문은 예준의 죄를 덮으려 입을 다문다. 지숙은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다그치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한다. 그리고 예준도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안 한다. 결국 재문은 교도소에 수감되고, 지숙은 예준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2년이 흘러 세 사람은 다시 만난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지난
양극화된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나의 친구, 그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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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지수 ★★★★
로큰롤 재해석 지수 ★★★
생(生) 라이브 지수 ★★★★
열다섯명의 아이를 둔 할머니 도라 머로는 연하의 할아버지 스탠 골드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학창 시절 교회 합창단에서 성가를 불렀던 그녀는 이제 제임스 브라운의 로큰롤 <I Feel Good>을 부른다. 그것도 말도 안되게 높은 목소리로 ‘Wow’를 외치며. 올해로 78살인 할아버지 잭 슈넵은 포드 자동차의 바이어였다. 대학에서 합창단이었던 그는 노래를 잊기 싫어 ‘이발소 코러스단’에 있었고 1999년 회사를 나온 뒤부턴 도라 머로, 스탠 골드맨이 있는 ‘영 앳 하트 코러스’에 들어왔다. 무대에서 드럼 비트에 발을 구르는 그에겐 6명의 자식과 17명의 손자가 있다.
매사추세츠의 노인 코러스 그룹 ‘영 앳 하트 코러스’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로큰롤인생>는 인생의 후반전을 농축해놓은 듯한 드라마다. 22명의 코러스 밴드 회원들에겐 그 누구보다 많은 가족, 인연이 있고 볼륨만
‘영 앳 하트 코러스’의 일상 <로큰롤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