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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지옥>이 받는 호평과 비교하면 그 뒤를 잇는 한국 공포영화 <요가학원> <4교시 추리영역>은 다시 ‘역시 한국 공포영화는…’이라며 말끝을 흐리게 만들 작품이다. 참여한 배우들의 화려한 면면이 아쉽다. 시사 관계로 뒤늦게 프리뷰가 실린 <4교시 추리영역>은 8월12일 개봉 작품.
아마도 올 여름 방콕족을 위해 해외 로케이션이 반가운 영화는 바로 <퍼펙트 겟어웨이>와 <라르고 윈치>다. <퍼텍트 겟어웨이>는 모처럼 돌아온 밀라 요보비치도 좋고 하와이 곳곳의 유려한 풍광도 인상적이며, 홍콩과 브라질은 물론 크로아티아까지 오가는 <라르고 윈치> 역시 영화 내적인 구조보다 로케이션의 묘미가 더 돋보이는 작품. 어쩌면 루마니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한 닭살 커플의 결혼식 <사일런트 웨딩>도 여기 추가할 만한 영화다.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소지섭 외 장쯔이와 판빙빙의 매력
[금주의 개봉영화] 한국형 공포영화 <요가학원> 외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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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방송될 <놀러와>는 최근 열애 사실을 공개한 1년차 커플 ‘길,박정아’와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애정을 과시하고 있는 3년차 커플 ‘김용준,황정음’이 출연해 <커플 스페셜>로 꾸며진다.
길,박정아 커플은 이 날 방송을 통해 1년간의 비밀연애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들은 “혹시나 서로에게 피해가 갈까 싶어 주변인들도 모르게 조용히 만남을 이어왔다” , “비밀연애를 하면서 영화관을 갈 때는 헬멧을 이용했다” 고 털어놨다.
또한 길,박정아 커플은 의외의 장소에서 이뤄진 첫키스의 추억과 둘만의 암호 등 비밀연애의 비하인드 스토리, 유재석에게 몰래 데이트 현장이 발각된 사건 등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는데, 평소 ‘놀러와’에서 장난기 있고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주던 길은 연인 박정아와 함께 출연한 자리라서 그런지 평소답지 않게 긴장한 모습으로 연신 땀을 흘려 웃음을 자아냈다.
길&박정아, 김용준&
길- 박정아, 1년간 비밀연애 노하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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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장화, 홍련>
관람자: 박창규 에이미트 회장
지난 8월 10일 육류수입업체 (주)에이미트의 박창규 사장은 MBC와 <PD수첩>,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에 부정적인 발언을 했던 배우 김민선씨를 상대로 3억원 가량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신청했다. 박 사장은 “MBC의 보도로 큰 피해를 봤다”면서 “김민선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려고 이 소송을 진행한다. 촛불집회에 나왔던 청소년들이 향후 15∼20년간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으면 국민체력에 단백질 부족이 일어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PD수첩>이 광우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큰 역할을 한 건 맞다. 그러나 박 사장은 당시 광화문에 한번도 나와보지 않은 모양이다. 처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던 무렵, 사람들이 매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건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정책을 끝까지 강행하던 이명박 정부의 실망스런 행태와 평화 집회를 ‘불법 폭도’라고 규정하며 물대포를 쏴대고
[시사 티켓] 당신은 무엇을 보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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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지난 ‘광우병 파동’ 때 “연예인의 한마디가 마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듯이 가공할 만한 쓰나미를 몰고” 왔던가? 연예인의 한마디 때문에 촛불이 그렇게 타올랐나? 가공할 만한 쓰나미였다면 지금 마트에 진열된 미국산 쇠고기는 그럼 어디서 난 거지? 연예인은 공인이니 말 한마디라도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고 충고하신 역시 공인인 전여옥 의원은 사실에 기초해서 말씀하고 계시나? 쓰나미란 표현은 청산가리만큼이나 자극적인 레토릭인데, 남을 비판할 때는 이런 말 해도 되고 자기 견해를 밝힐 때에는 이런 말 하면 안된다고? 어우. 이거야말로 말하기의 근본과 기초가 안돼 있는 거지. 완전 억지잖아.
하여간 모든 걸 사실에 기초해서 생각하는 나는 더 궁금한 게 있다. 왜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가 배우 김민선씨의 1년도 더 지난 미니홈피 발언을 문제삼아 수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느냐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국에 편승했다는 것밖에는 다른 이유를 못 찾겠다. 그 수입업체 대
[오마이이슈] 연예인의 말 한마디 더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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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그 춤은요…, 호호. 그냥 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춘 거였어요"지난 7일부터 KBS의 가요 프로그램인 '뮤직뱅크'에서 송중기와 함께 MC를 맡고 있는 탤런트 서효림(24)은 수줍은 듯 큰 눈을 깜빡이며 미소를 지었다.첫 방송에서 신고식으로 여성 아이돌 그룹 '포미닛'과 함께 춤을 춘 그는 포미닛의 또 다른 멤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수준급의 춤 실력을 과시했다.그는 방송 전 3일 동안 하루 3시간씩 포미닛과 안무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땀을 흘렸지만, 관객들에게 완벽한 춤을 보여주기엔 연습량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겸손해했다."제작진이 첫 인사로 어떤 것을 준비하고 싶냐고 물어 평소 좋아하던 포미닛과 함께 춤을 추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최근 영화 '죽이고 싶은'의 촬영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거든요"20대 후반의 팬이 많은 그는 어린 팬들과도 소통하고 싶어 가요 프로그
서효림 "밝지만 묘한 매력있는 역 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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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2년여 만에 여는 아시아 투어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비는 이미 지난 10일 아시아 투어 '2009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의 홈페이지((www.rainism.com)를 개설, 공연 소식 등을 전하고 있으며 29-30일 이틀간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첫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일본 공연에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 5백여명의 팬이 원정 응원을 올 예정으로, 티켓 판매는 16일부터 시작된다.이와 관련, 비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콘서트의 콘셉트는 현대적이며, 세세한 부분까지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가수 비 측은 준비 중인 콘서트 내용과 관련,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기타 연주 등 예전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단계는 리허설로, 콘서트에서 선보일
비 아시아투어 준비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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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인기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첫 솔로 앨범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가 일본의 유명 음반 체인 HMV의 예약판매 차트에서 15일에 이어 16일에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발매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하트브레이커는 18일 출시될 예정이다.또 이 차트에는 최근 해체설이 불거진 그룹 동방신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동방신기의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담은 DVD인 '4th Live Tour 2009 -the Secret Code, final In Tokyo Dome'이 내달 30일 출시를 앞두고 2위에, 내달 9일 선보이는 또 다른 동방신기의 DVD인 'All About 동방신기 Season 3'가 3위에 각각 올랐다.이밖에 일본의 인기 아이돌 아라시의 베스트앨범 'ALL the BEST! 1999-2009'가 4위, 빅뱅의 일본 데뷔 앨범인 '빅뱅'이 5위를 각각 차지했고 영웅재중과 믹키유천의 듀엣 'COLORS-Melody a
지드래곤 솔로앨범 日HMV 예약차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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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작은 키가 부끄럽지 않다는 스스로의 말처럼 이민우(M)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에너지를 과시하며 큰 무대를 꽉 채웠다.이민우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M 라이브 인 서울-미노베이션'을 열었다. 이날 무대는 이민우의 연내 입대 전 마지막 공연으로 알려져 국내외에서 온 3천여 팬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이에 화답하듯 이날 이민우는 무대에서 온 힘을 다해 에너지를 쏟아냈다.'용서해' 무대에서 비를 맞으며 무릎을 꿇고 비통하게 절규하는가 하면, 'AM 07:05' 때는 강풍기의 바람을 맞으며 상반신 근육을 노출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그는 마지막 단독 공연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인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서머 타임(Summer Time)' 때는 물대포가 뿜어지는 속에서 조혜련과 코믹 댄스를 선보였고, 제이슨 므라즈의 '아임 유어스(I'm Yours)'와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자신만
<작은 이민우의 큰 에너지로 채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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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엄기준이 MBC 새 수목드라마 '히어로'(가제)에서 차가운 성격의 기자로 변신한다.
17일 소속사 싸이더스HQ에 따르면 엄기준은 '히어로'에서 뛰어난 능력과 외모를 지녔지만 차가운 성격의 정치부 기자 강해성 역으로 출연한다.
이 드라마에는 엄기준과 함께 이준기와 한지민이 각각 생계형 기자와 열혈 기자로 출연한다.
'히어로'는 대한민국 1%에 속하는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이 맞붙는 내용의 드라마로, 다음 달 촬영에 들어가며 가을께 방송될 예정이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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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 MBC '히어로'서 기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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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홍콩영화가 중국 극장가에서 선전 중이다. 유위강 감독과 함께 <무간도> 시리즈, <이니셜 D> 등의 영화를 만들어왔던 맥조휘, 장문강 두 사람이 연출한 <절청풍운>(OVERHEARD)이 지난 한주 동안 할리우드영화를 포함한 전체 박스오피스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절청풍운>은 경제사범을 도청하던 경찰들이 주식 조작 정보를 우연히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일요일 늦은 오후에 베이징 서쪽에 위치한 진이 국제극장을 찾은 대학원생 왕동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영화를 본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유청운이라는 배우가 나오기 때문이다. 홍콩영화는 누가 출연하는지만 봐도 대충 내용을 짐작하는데, 유청운에게는 그런 전형적인 이미지가 없어서 좋다.
-이 영화에서 유청운은 어떤 이미지였나.
=굉장히 모순된 캐릭터다. 사명감 강한 경찰로 동료들과 의리도 두텁다. 계속 그렇게 살고 싶어 하는데 어쩌다보니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베이징] 홍콩영화, 먹어도 먹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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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데릭 엘리는 이 칼럼에서 한국 영화감독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이야기 방식의 특징을 지적했다. 인용하면 “한국 젊은 감독들은 할리우드영화를 흉내낸다고 비난받지만 이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현대 한국영화는 독특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 시작부터 영화 절반까지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집중하고 중반부터 끝까지 드라마를 점진적으로 심화해간다. 이것은 할리우드식 삼막 구조와는 완전히 다르다.”
데릭 엘리의 이런 지적은 현대 한국영화가 성공한 비결을 정확히 짚어낸다. 영화 초반에 캐릭터를 강조함으로써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고 이야기가 심화되면서 관객은 더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된다. 시나리오작가나 감독이 이런 장점을 분명히 의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전략은 효과적이다.
현대 한국영화에서 캐릭터는 플롯에 우선한다. 그러나 몇몇 영화들에서는 영화의 시간적·공간적 배경이 캐릭터보다 우선한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는 배경이 그다지 중요시되지 않는 한편, 많은 한
[외신기자클럽] <이웃집 좀비>의 일장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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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신임위원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7월 초 불명예롭게 사퇴한 강한섭 전 위원장의 후임 선발을 위해 8월7일까지 공모 접수를 받은 결과, 위원장 1차 후보는 모두 9명이었다. 변장호 감독, 이영실 감독, 정용탁 한양대 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 조희문 인하대 교수, 최완 아이엠픽쳐스 대표, 최진화 강제규필름 대표, 황기성 서울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그리고 영화계와 관계없는 홍춘표 선진화국민연합 이사가 그들. 곧바로 영화진흥위원회는 8월12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5명의 최종 후보를 선발했다. 애초 3배수인 3명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의 건의로 5명을 뽑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문화부와 영진위가 최종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 탓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교수, 산업계 인사, 원로 영화인이 고루 선정됐다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들 5명 중 1명은 문화부 장관의 임명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영진위원장으로 선임된다. 한편
[문석의 영화 판.판.판] 영진위의 불안한 새판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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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배우 3인의 캐스팅 소식이다. 먼저 터프한 오스트레일리아 남자 휴 잭맨은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맨>에서 전설적인 서커스 흥행사 P. T. 바넘을 연기한다. 바넘은 세 장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른바 ‘스리-링 서커스’를 발명해 명성을 얻은 인물. 훌륭한 매너로 <프레스티지>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로 초대된 잭맨은 제작자로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섹스 앤 더 시티>의 작가인 제니 브릭스가 각본을 쓴 뮤지컬이 원작이다.
잘생기진 않아도 유머 감각만은 걸출한 윌 페렐은 <이웃 감시하기>에 승차했다. 페렐의 주특기인 코미디영화로, 교외로 이사를 간 한 남자가 이웃 감시단에 동참한 뒤 거대한 음모를 밝혀낸다는 내용. 감독은 윌 페렐이 카메오로 출연했던 히트 코미디 <웨딩 크래셔>의 데이비드 돕킨이다.
‘강력한 심장’으로 존 코너를 살린 신예 샘 워딩턴은 <투어리스트>를 두고 고심 중이다. 스릴러 <안소니
[캐스팅] 휴 잭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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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휴스의 죽음을 접하고 그의 커리어를 다시 정리하는 과정은 낯설고 혼란스럽다. 그가 겨우 59살밖에 안되었나? 아니, 그가 59살이나 되었는가? 수많은 존 휴스 영화들 중 그가 직접 감독한 영화가 겨우 여덟편밖에 안되나?(<휴가대소동>과 <프리티 인 핑크>가 존 휴스의 감독작이 아니라고?) 언제나 맹렬한 일벌레를 자처했던 그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도대체 어디로 갔던 걸까? 왜 평생 시카고 토종을 자처했던 그가 하필이면 뉴욕에서 죽은 걸까.
이 혼란스러움에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휴스를 나이 먹고 경력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예술가처럼 보지 않는다. 휴스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를 마치 옛 록스타처럼 특정 장르와 시대와 나이에 영원히 갇혀 있는 존재로 본다. 망각은 자연스럽고 죽음은 당혹스러우며 기억되는 이미지는 언제나 젊다.
존 휴스의 영화를 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관객에게 존 휴스 영화에는 하나의 분명한 이미지가 있다. <조찬 클럽> <
[존 휴스] <나홀로 집에>만 기억하면 섭섭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