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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2PM, 휘성, 에프엑스 등 인기 가수들이 중국에서 열리는 한국 대중음악 쇼케이스에 참석한다.이들은 '2010-2012 한중교류의 해 기념'으로 25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중국 상하이대무대에서 열리는 'K-POP 나이트(Night)' 무대에서 공연한다. 이 행사에는 2AM, 포미닛, 유키스 등의 그룹도 출연한다.지난 9월 재범의 탈퇴 이후 최근 1집을 발표한 2PM은 중국에서 첫 무대이지만 현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게 주최측인 (재)국제문화교류재단의 설명이다.또 6집 타이틀곡 '주르륵'으로 활동중인 휘성, 감미로운 음색의 2AM, 올해 인기 신인인 에프엑스와 포미닛, 7인조로 탈바꿈해 '만만하니'로 활동중인 유키스가 히트곡을 차례로 선보인다.이중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가 있는 에프엑스는 26일 상하이국립고아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한글티셔츠, 학용품 등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원생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2PMㆍ휘성 등 中서 'K-POP 나이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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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준기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히어로'(극본 박지숙, 연출 김경희)가 시청률 한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에 첫회가 나간 '히어로'의 시청률은 5.4%였다.
반면 경쟁작인 KBS '아이리스'는 29.3%, SBS '미남이시네요' 9.1%였다.
'히어로'는 '3류 찌라시' 기자가 한국 최고 기업이면서 갖가지 악행을 저지르는 '대세일보'의 비리를 파헤친다는 내용의 드라마로, 이날 이준기는 불륜 전문 파파라치로 변신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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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히어로', 한자릿수 시청률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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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후속으로 내년 1월부터 공효진과 이선균 주연의 '파스타'(극본 서숙향ㆍ연출 권석장)가 방송된다.
19일 제작사 올리브나인에 따르면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일류 요리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담아낼 '파스타'에는 공효진과 이선균이 각각 발랄하고 씩씩한 주방보조 서유경과 수석 요리사 최현욱으로 출연한다.
이 외에도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이하늬는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일류 요리사 오세영 역을, 그룹 클래지콰이 출신의 알렉스는 요리에 정통한 독설가 손님 김산 역을 맡았다.
'파스타'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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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끝나면 공효진.이선균의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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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기있는 팝 재즈 보컬리스트’라는 작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명칭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대개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목소리에 프랭크 시내트라의 기교만 토핑한 채 번듯하게 생긴 얼굴로 판을 팔아먹는 게 직업이니까 말이다. 마이클 부블레도 그냥 그런 작자인가 싶었다. 그런데 리얼리티쇼 <아메리칸 아이돌>에 나와 <Call Me Irresponsible>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갓 20대 중반이 된 약간 살찐 캐나다 청년이 진토닉 한잔 걸치고 나온 듯 흥얼거리는 노래가 꽤 들어줄 만 했고, 나아가서 꽤 섹시했다.
≪Crazy Love≫는 사랑에 관한 노래 모음이라는데, 솔직히 부블레 노래 중 사랑 노래 아닌 노래 없었다. 좀더 빅밴드나 로큰롤 스타일의 싱글들이 많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부블레의 매력으로 재해석한 스탠다드들이다. 사실 부블레 앨범의 완성도는 부블레 덕분이라기보다는 대부처럼 모든 앨범을 제작해온 데이비드 포스터 덕분일
[음반] 관건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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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유사생(萬有寫生). 만물을 묘사한다는 뜻이다. 얼핏 미술의 근본을 일컫는 말 같기도 하지만, 유근택 작가는 이 제목을 좀더 의미심장한 뜻으로 사용했다. 작가도 만물의 일부이며, 모든 만물은 반드시 작가의 내면을 거쳐 탄생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유사생’이란 전시명은 곧 작가가 세계이며, 세계가 작가라는 철학적인 뜻을 담고 있다.
전시명에 대한 얘기가 길었던 건, 작가에 따라 얼마나 다른 세계가 펼쳐질 수 있는지를 말하고 싶어서다. 유근택 작가의 전공은 동양화이지만, 그의 그림에서는 이국의 향취가 느껴진다. 아파트, 버스 등과 같은 서양의 산물을 주제로 삼기 때문일까. 혹은 ‘과슈’라는 서양화 재료와 ‘호분’이란 동양화 재료를 함께 쓰기 때문일까. 그 무엇보다도 작가의 정서와 내면이 이국적 느낌의 가장 큰 원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세계이며, 세계는 곧 작가이므로. 이번 전시에서는 <만유사생> 시리즈를 비롯해 <어떤 만찬> <분수
[전시] 작가는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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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존슨에겐 ‘남자의 이미지’가 있다. 서퍼 출신의 기타리스트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잭 존슨의 팬 중에는 여성 팬이 많은 게 분명하다. 그의 라이브 앨범 ≪En Concert≫를 들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건 뭐, 공연장에 여자들만 있는 것 같으니까. <Banana Pancake>의 첫 음만 시작되어도 ‘꺄악’, <Bubble Toes>의 첫 키를 잡자마자 또 ‘꺄악’, <Sitting, Waiting, Wishing>에선 심지어 막 따라 부르는데 잭 존슨이 기타 줄을 튕길 때마다 페로몬 광선이 슝슝 발사되는 장면이 상상될 정도다.
비꼬는 게 아니다. 남자 귀에도 그의 목소리는 꽤 섹시하다는 얘기니까(그리고 그건 진정 부럽다는 얘기기도 하다). 그나저나 잭 존슨은 언제쯤 한국에 올까. 어차피 올 게 뻔하니 대략 시간이나 맞춰보자. 그때까지 이 앨범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언제, 어디서 소리를 지르고 어떤 부분을 따라 부를지 연습해보자. 생
[음반] 진짜 남자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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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사람들의 존재를 알게 될 때 특히 그렇다. 이를테면 히치콕의 영화 <39계단>의 원작 소설을 쓴 존 버컨 같은 사람. 그는 문학과 법학에 정통하고, 역사학자이자 군인이었으며, 정치계에 입문해 캐나다 총독 자리까지 올랐다. 그런 르네상스적 천재를 마주하고 나면 실수나 하지 않을까 마음 졸이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본인의 삶이 너무도 하찮게 느껴진다. 요절한 천재에 대한 아쉬움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 가능할 듯하다. 더 오래 살았더라면 누구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 것이다. 그들이 미래를 거세당한 대신 무수한 가능성으로 점철된 가상의 미래를 남은 이들에게 안겨주고 떠났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요절한 천재 아티스트 차학경이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했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비디오아트, 영화, 문학, 퍼포먼스 등에서 남다른 재능을 선보였던 그녀가, 1982년 맨해튼의 한 빌딩에서 31
[아트 & 피플] 그 텅 빈 미래를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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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엔 역시 공연 ★★★★
취향대로 골라 ★★★★
디사운드 크리스마스 콘서트 12월19일 오후 7시 악스홀
에릭 베네 첫 내한공연 19일 오후 7시 연세대학교 대강당
렌카 단독 첫 내한공연 22일 오후 8시 홍대 브이홀
브로콜리너마저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브 너마저’ 24일 오후 8시 홍대 브이홀
언니네이발관 연말 콘서트 ‘2009… 그래도 너와 나에게 기쁨이 더 많은 날이었어’ 26일 오후 7시, 27일 오후 6시 홍대 브이홀
바우터 하멜 뉴 이어스 이브 내한공연 29∼31일 오후 8시 홍대 브이홀
마음이 스산해 위로받고 싶다거나 연말을 기념할 강력한 이벤트가 필요하다면 선택은 하나다. 촉촉하거나 신나거나 달콤한 음악에 몸을 파묻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연호하는 것이다. ‘Music Likes Me!’는 취향은 달라도 음악을 좋아하고 또 그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만은 한결같은 이들을 위한 시즈널 공연 시리즈다. 12월19일부터 31일까지 악스홀, 연세대학교 대강당, 홍대
[공연] 연말을 뮤지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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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소설을 쓰면서 의식했던 것 가운데 하나는 ‘우익청년 탄생기(성장기)’를 써보겠다는 것이었다. 건전한 상식과 나름의 철학을 토대로 한 우파가 득세한 나라에서는 ‘우익청년 일대기’로 분류될 수 있는 소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정당성도 갖추지 못했을뿐더러 부도덕한 우파가 득세한 나라에서는 ‘우익청년 일대기’가 나올 수 없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이 줄창 ‘좌익청년 일대기’만 쏟아냈던 까닭이 거기 있다.” 장정일이 말한 대로, <구월의 이틀>은 우익청년 탄생기를 다룬 책이다. 동시에, 이제는 세상을 뜬 두 전직 대통령의 임기, 그중에도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탄핵 소추 문제로 나라가 들끓기까지의 대한민국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이십대의 문턱에 선 두 청년이다. 이름은 금과 은. 금은 전라도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가 참여정부의 일원이 되는 바람에 어렵사리 서울에 자리를 잡고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은은 경상도 출신으로 (심
[한국 소설 품는 밤] 어떤 우익청년 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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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드라마에는 마력이 있다. 화면 속, 움직이는 모든 대상이 내뱉는 무수한 말, 그 말 모두를 끄집어내 하나둘 밑줄 긋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다. 숨도 쉬지 않고 빠르게 내뿜는 <그들이 사는 세상>의 준영의 공격적인 표현에, 사랑을 말하기보다 감추기 급급한 지오의 방어적인 대사에, 사랑의 실체는 아낌없이 파헤쳐지고 해부된다. 때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 때로 아리기도 하지만, 이건 기쁨과 슬픔 어느 하나로 규정해선 안될 사랑 그 자체의 감정이다. 노희경의 대사는 드라마 속 인물들을 통해 사랑의 언어로 자리하고, 그 언어는 고이 적어두어야 할 글이 되어 팬들의 기억에 남는다. 민망한 시청률을 버텨내는 노희경의 진득한 비법은 이 마력의 말이 모인 결과다.
노희경이 그 기록을 드라마 팬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작가가 드라마를 위해 제작진에만 내놓는 비밀 레시피, <그들이 사는 세상>의 대본집을 두권의 책으로 엮였다. 16부의 드라마가, 16부의 언어들이 마
[도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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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역시 <배틀로얄>이다.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하나의 국가가 존재하고, 그 국가의 지배를 받는 12개 구역의 강제로 선발된 대표들이 갇힌 공간에서 서로를 죽인다는 설정, 그리고 최후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인원은 단 한명이라는 점. <헝거게임>의 설정은 어느 모로 보나 <배틀로얄> 시리즈의 그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 소설의 면면은 오히려 <해리 포터>와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대체 이 세 유형의 영화가 엮일 수는 있는 것이냐고? <헝거게임>을 보니 가능하더라. 먼저 각 구역에서 뽑힌 24명의 전사들이 독재국가 판엠의 수도인 캐피톨에 화려하게 입장하는 장면은 <해리 포터> 속 호그와트의 연회식 행사를 떠올리게 한다. 12구역의 대표로 나선 여주인공 캣니스를 가르치는 헤이미치는 한심하지만 늘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해그리드와 닮은꼴이고 말이다. 한편 캣니스
[도서] 게임에서 이겨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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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지수 ★★★★★
글과 사진의 조화 지수 ★★★★
이게 다 땅이 좁기 때문이다. <작가의 집>에 나오는 전세계 작가들의 집구경에 넋을 놓고 있다가 내린 뜬금없는 결론이다. 좋다는 서재에 대한 취재를 했던 때, 놀랍게도 큰 아파트인가 작은 아파트인가가 서재의 우아함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임을, 그게 땅 좁고 집값 비싼 나라에서 작가로 먹고사는 일의 고충임을 깨달았다. <작가의 집>은 헤르만 헤세와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마크 트웨인, 버지니아 울프, 윌리엄 포크너가 가장 활발히 작품을 써내던 시기에 그들에게 지붕을 준 공간들에 대한 사진과 글을 담고 있다. 집은 대개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집보다 오래 존재해온 자연이 존재한다. 작가의 집필실은 바다나 정원, 하늘, 바람을 온몸으로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창이나 문이 있는 방에 마련된다. 프랑스 소설가인 장 지오노는 “이 마을에서 집 밖으로 20년 이상 나가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기란 그
[도서] 시와 소설을 낳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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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곡은 어떻게 고를까? 옛날 옛적 순진한 청중이던 시절, 낭만적인 상상 속에서는 이랬다. 연주자는 공연에 온 사람들의 성향을 고려해, 그날의 기분에 맞는 곡을 즉흥적으로 골라 치는 것이다. 어제와 오늘의 앙코르곡이 다를 거라고, 그것은 프로그램 밖의 ‘우연한’ 선곡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환상이 깨진 건 노래 동아리에 가입해 매년 연례 공연을 하면서였다. 선배들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 공연 준비 과정에서 앙코르곡을 미리 정해 연습을 시켰다. 공연이 엉망이라 앙코르를 아무도 안 하면 어떻게 하나요?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그렇게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 앙코르는 다 해. 공연 내용이 좋으면 앙코르 요청이 길고 거세고, 그렇지 않으면 짧다는 차이가 있는 정도다. 박수갈채와 앙코르 요청은 아마추어들의 공연을 보러 가는 관객(무대에 선 이의 가족과 친구들은 특히 유용한 박수부대다)에게 필수품이니. 여튼, 그때 앙코르곡을 고르는 요령은 이랬다. (1) 청중이 아는 곡일 것. (2) 길지 않을 것
[이다혜의 작업의 순간] ‘앵콜 요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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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옥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파주>는 무척 예민한 영화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예민하게 전개되는 영화는 근래 본 적이 없다. 평일 오전에 <파주>를 상영하는 극장의 객석은 한산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여대생인 듯한 두 젊은 여자가 깔깔거리며 자기들끼리 영화 본 소감을 말했다. “무슨 얘기래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다나봐. 영화제 관객이나 이해할 거야.” 갑자기 영화 속의 두 주인공의 운명과 영화 바깥의 무심한 태도가 겹쳐지는 순간이었다.
<파주>는 간단한 것 같지만 간단하지 않은 스토리다. 형부와 처제의 펼쳐지지 못한 사랑이 소재지만 멜로드라마 화법이 아니다. 서우가 연기하는 은모는 형부 중식을 속으로 연모하며 아마 처음 봤을 때부터 그랬을지도 모른다. 은모는 한번도 그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동안 형부와 결혼했던 언니는 집안의 가스 폭발사고로 죽었고 가출 뒤에 돌아온 집에서 은모는 형부와 함께 산다. 사회운동가인 형부 중
[김영진의 점프 컷] 그들의 감정을 착취하지 않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