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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의 원작이 제작되던 당시, 1960년대 대한민국의 하녀는 리얼리티였다. 피아노가 있는 이층집, 단란한 가족. 쪽방에 거처하며 집안일을 돕는 하녀는 이들의 ‘행복’을 완성하는 필요조건이었다. 부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던 당시 한국인에게 이 정도는 노력하면 가질 수 있는 실제의 ‘부’였다. 2010년, 대한민국에 ‘하녀’는 사라졌다. 일당제 가사도우미는 물리적 일은 하되, 더이상 예전 하녀를 하녀라 부르던 시절에 보았던 주종의 관계에 매이지 않는다.
임상수 감독은 이렇게 이미 사라진 이름 ‘하녀’를 스크린에 불러온다. 원작의 ‘있을 법한’ 부유층에서는 설명하기 힘든 죽은 역할인 하녀를 설명하기 위해 그는 최상의 부를 재현하기로 한다. 주말드라마에서 조악한 소품과 세트로 구현되던 이른바 ‘재벌’의 실체는 제작비 31억원이라는 물량을 투여받고 화면에 제대로 구현된다. 한국식 된장찌개가 놓인 밥상도, 여느 집안의 TV 시청 소음도 완벽히 차단된 공간. 유럽의 대저택에서나 볼 수
밑바닥까지 파헤쳐진 가진 자들의 본성 <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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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작품으로서 시(poem)는 ‘아름다움’이지만 문학 형식으로서 시(poetry)는 ‘아름다움을 향하는 자세’에 속한다. 이창동의 신작 <시>는 명백히 포에트리에 관한 이야기다. 완성된 하나의 시(포엠)는 정제된 언어의 조합인 동시에 피어오르는 직관의 언어다. 지극히 이성적인 도덕의 영역과 비범한 직관의 세계가 하나 되었을 때 비로소 온전한 시가 탄생한다. <시>는 이 완성된 아름다움을 완결된 영상으로 담아내기보다 아름다움의 의미는 무엇인지 좇는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 관객이 영화의 행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각자의 방식으로 질문에 답하는 ‘순간’ 시가 탄생하고 <시>도 완성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와 소설은 다르다. 소설이 서사를 통해 메시지를 실어 나르는 데 주력한다면 시는 공백의 공간에서 삶과 아름다움의 의미를 묻는다. 그래서 <시>는 결정된 서사가 아닌 미지의 질문에 관한 영화다. 의사가 나이를 묻자 65살이라고 했다가 이
아름다움의 의미는 무엇인지 좇는 영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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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연기자 박중훈이 김승우가 진행하는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에 나와 조연으로 출연했을 당시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고 솔직한 감정을 밝혔다.11일 KBS에 따르면 박중훈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청룡영화상 시상식 때 '이제는 조연, 단역 가리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선언을 했었는데 막상 영화 '해운대'에서 조연을 맡아보니 조금 서운하더라."라며 "매번 주연을 맡아 포스터에 첫 번째로 이름이 들어갔었는데 '해운대'의 포스터에는 세번째로 이름이 들어갔었다."라고 말했다.박중훈은 2008~2009년 방송됐던 '박중훈쇼'에 대해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남다른 마음고생을 했었다."라면서도 "진행을 잘하기 위해 게스트가 정해지면 (게스트가) 꿈에 나올 정도로 자료를 쌓아놓고 공부했다.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라고 했다.박중훈은 이외에도 지난 2일 열렸던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
박중훈 "조연 맡아보니 서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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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의 제작보고회가 5월7일 오전 11시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이끼]정재영, "캐스팅 후 안티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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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의자 좀 옆으로 갖다붙여 앉아야~.” 막걸리 가게 안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이 사나운 듯 주인 아줌마가 타박한다. 하지만 어쩌랴. 아무리 촘촘히 끼어 앉아도 남는 자리가 없는 것을. 좀더 큰 가게를 빌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서울독립영화제의 김동현 사무국장에게 불평했다. 옛말에 무식하면 조용히 있으라고 했거늘. 김 사무국장은 “여기서 지난 4년 동안 독립영화인의 막걸리 파티가 모두 열렸다”며 한수 가르쳐주신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 지난 5월2일, 전주 모처의 한 막걸리 집에서 ‘독립영화인의 막걸리 파티’가 열렸다.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김동원 감독을 비롯해 인디플러그의 고영재 대표,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 등 100명 넘는 많은 독립영화인들이 발걸음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각종 지원이 끊긴 올해는 고난의 시기”라는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인들이 모두 마음과 힘을 합친다면 자립할 수
[cine scope] 부어라, 마셔라, 안주는 독립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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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달라이 라마’라고 하면 뿔테 안경과 의상이 워낙 익숙해서 잘 아는 사람 같지만 정작 깊이 알고 있는 건 없어요. 어떻게 달라이 라마가 됐는지도 모르고요.
A. 1935년 티베트 동북부 탁체르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13대 달라이 라마인 ‘툽텐 갸초’가 열반하자 1937년 티베트의 섭정관 ‘레팅 린포체’는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찾기 위해 고승들을 전국으로 보냈죠. 티베트 사람들은 두세 살 무렵에 전생을 기억한다고 생각하는데, ‘라모 톤둡’이라는 아이가 린포체를 보자마자 13대 달라이 라마의 유품인 염주를 달라고 했고, 린포체가 ‘세라 사원의 주지’라는 것도 맞췄다고 하죠. 그래서 라모 톤둡의 가족을 티베트 수도 라싸의 포탈라궁으로 불렀고 ‘텐진 갸초’라는 새 이름을 부여했죠. 그렇게 1940년 2월 22일 라모 톤둡은 14대 달라이 라마로서 즉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Q2. 14대 달라이 라마에 관한 영화라면 마틴 스코시즈의 <쿤둔>(199
[무비딕] 벌써 13번이나 환생하신 티베트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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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의 병식은 돈을 위해서라면 ‘아더매치’ 곧 ‘아니꼽고 더럽고 매스껍고 치사한’ 것도 참아낼 줄 아는 하녀계의 경력자다. 병식의 이같은 속물 근성을 완성하는 것은 배우 윤여정의 몫이다. 서늘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윤여정의 늙은 하녀 연기는 <하녀>를 완성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38년 전, 윤여정은 <하녀>의 원작인 김기영 감독의 ‘하녀’ 시리즈 중 한편인 <화녀>(1972)에서 하녀 ‘명자’를 연기했다. 집주인 남자의 성폭력으로 아이를 갖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파격적 캐릭터를 연기하던 당시, 윤여정은 23살의 어린 배우였다. TV드라마에서 발랄한 이미지에 치중했던 그녀는 순진함과 잔혹함을 오가는 복잡한 명자의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식을 치른다. 노련한 지금과 사뭇 달리 당시 <화녀>의 개봉 전 연예잡지 <선데이 서울>과 가졌던 인터뷰에서 그녀는 “잘해야 할 텐데 정말 걱정이에요. 처음이라
[now & then] 윤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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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옥씨 너무 예뻐요, 어쩜 그렇게 말투가 예쁠 수가 있어요. 정말 만나뵙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엄마야, 왜 이래요 자꾸. 참 이상한 사람이네. 눈이 삐었어요? 제가 뭐가 예뻐요. 홍상수 감독님도 ‘얼굴은 별로인데 몸매는 괜찮다’라는 대사까지 넣으셨거든요. 그래서 기분 좀 나빴거든요. 그냥 담에 와요.
-아닙니다. 정말 예쁘십니다. 지금 이 순간 성옥씨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십니다. <하하하>에서 성옥씨의 통영 사투리를 듣고 온몸이 마비된 사람입니다. 제발 1시간만 시간 내주시면 안되나요? 허락해주실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습니다.
=왜 이래 사람을 못 살게 해요. 꼭 뱀 같네, 살찐 뱀. 예쁘다고 하니까 기분은 뭐 좀 좋지만, 알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어디 놔둬도 안 빠진다고 그렇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사실 더 많았어요. 홍상수 감독님 눈이 삔 거죠. 대신에 빨리 끝내셔야 해요. 저 시 배우러 가야 되거든요. 늦으면 벌금 내야 해요.
[가상인터뷰] <하하하>의 왕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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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이아이(李我珥). ‘나 아’에 ‘햇무리 이’를 쓴다. 빛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검색할 때 아이폰 때문에 최신 인터뷰가 금방 넘어간다.
-언제 어디서 태어났나.
=1984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일본에서 다녔다.
=일본대학교 영화과 졸업을 1년 앞두고 있다. 배우 아오이 유우가 동기다.
-데뷔는 언제 했나.
=2006년 SBS <나두야 간다>의 단역으로 데뷔했다.
-4년 만에 <대한민국 1%>로 주연을 맡았다. 이유미 하사는 어떤 인물인가.
=긍정적이고 밝다. 여군이라고 해서 오버하기보다 실제로 있을 법한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영화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이는 장면도 많더라.
=촬영 전 서울액션스쿨에서 6개월 동안 운동했다.
-닮고 싶은 선배 배우는.
=전도연 선배님. 중학생 때 <약속>을 보면서 배우가 되리라고 결심했다. 이후 선배님의 모든 출연작을 챙겨봤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언제
[who are you] 이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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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분은 사과를 진짜로 본 게 아니에요. 사과라는 것을 정말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보는 것이 진짜로 보는 거예요.”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시’에 대한 정의는 모두 이 사람에게서 나온다. 섬진강을 작품의 주요 배경으로 삼아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 시인이다. 이창동 감독이 소설가로 활동하던 시절, 같은 문인으로서 인연을 이어가던 김용택 시인은 이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시>의 출연 제의를 선뜻 받아들였다. 본인은 실수가 많았다며 조심스럽지만, 주인공 양미자(윤정희)에게 시를 강의하는 ‘김 시인’의 모습은 연기가 아니라 진실로 보인다. 그것은 김 시인의 대사 대부분이 삶으로부터 건져내고 터득한 김용택 시인의 실제 강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한창이던 5월의 첫날, 전주에 머무르고 있는 김용택 시인을 만났다. “영화제가 시작되면 젊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는 게 좋다”던 김 시인
[김용택] 사과가 닳도록 찍고 또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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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거부라도 해야 할 판이다. 비행공포증이 있다며 도쿄에서 서울까지 택시를 타겠다는 손님(야마다 마사시)이 있다. 홍대에서 열리는 록밴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란다. 그러나 택시 기사 야마다(야마자키 하지메)는 한치의 고민없이 손님을 태운다. 배짱도 이런 배짱이 없다. 이것이 <도쿄택시>의 출발점이다. 아무 생각이 없을 것 같은 택시 기사를 연기한 야마자키 하지메, 낯익은 얼굴이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기억이 날 법도 하다. 드라마 <고쿠센2>, <유한클럽>(2007), <관료들의 여름>(2009), 영화 <태양의 노래>(2007), <라스트 러브>(2007) 등 수많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던 그가 김태식 감독의 <도쿄택시>로 영화 첫 주연을 맡았다.
-무대 출신이라 들었다.
=초등학생 때 연극에서 주인공만 맡았다. 선생님에게서 “야마자키는 학예회와 운동회 때만 빛나는구
[야마자키 하지메] 도쿄에서 서울까지 요금은 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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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행의 기억이 되살아난 것일까. 인터뷰 장소에 들어오자마자 유준상은 <씨네21> 홍상수 에디션에 실린 자신의 <하하하> 현장일지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하하하>를 찍는 동안 그는 일상의 사소한 풍경부터 지극히 사적인 고민까지, 자신의 생각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씨네21> 752호 참조). “시 <여름동네>는 날씨가 정말 맑았을 때 쓴 거예요. 다른 사람의 촬영을 구경하러 갔다가 여름동네가 너무 예뻐서…. (새벽의 어둠 속에 홀로 있는 배 사진을 가리키며) 이건 새벽에 잠을 안 자고 통영의 (숙소에서 보이는 포구가 아닌) 다른 쪽에서 찍은 건데, 며칠째 움직이지 않는 배가 너무 좋았어요.” 온몸의 신경을 일상을 향해 열어놓은 듯 그의 관찰은 섬세했다. “그냥, 나이 먹었나 싶어요. 요즘은 일상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져요. 절실함이랄까요. 20, 30대 때도 절실함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지금은 시간이 아깝고 오래 버티고 싶고
[유준상] 올바른 남자, 연기 잘하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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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지난달 한국영화의 극장 관객 점유율이 올해 들어 가장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영화진흥위원회가 7일 발표한 '1-4월 영화산업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은 728만9천541명이며 이 가운데 33.8%인 246만3천654만명이 한국 영화를 관람했다.이는 전월에 비해 점유율에서 0.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올 들어 최저 수치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의형제', '전우치'가 동반 히트한 2월(57.2%)에 가장 높았으며 1월에는 39.1% 였다. '그림자 살인', '7급 공무원'이 선전한 작년 4월의 한국영화 점유율은 46.7%였다.한국영화는 4월 흥행순위 10위 안에 '베스트셀러'(약 68만명), '반가운 살인자'(약 57만명), '육혈포 강도단'(약 46만명), '친정엄마'(약 23만명),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약 21만명) 등 5편을 포함시켰으나 이 5편이 모은 관객수를 모두 합해도 외화 '타이탄'(259만명) 한편이 모은
4월 한국영화 점유율 올해 들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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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그 배우 보려고 이 드라마는 꼭 본다'는 말은 꼭 주연급 배우들만 들을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요즘 MBC 사극 '동이'에서 감초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광수(25)를 놓고 이런 얘기가 종종 흘러나온다.한 이동통신사 광고로 처음 얼굴을 알린 이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지붕킥)의 광수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한결 친근해진 이광수는 '동이'에서 이희도(55)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극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동이'에서 맡은 역은 주인공 동이(한효주)의 든든한 후원자인 장악원의 악사 영달. 장악원 관리 '황주식'으로 출연하는 이희도와 함께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동이'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동안 이광수가 맡은 역은 주로 여자 주인공을 격려하며 응원해주는 역할이었다.최근 '동이'의 촬영 세트가 마련된 경기도 용인에서 만난 이광수는 "한가지 이미지에만 고정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지만 '동이'의 영달이 지금 내게 제일 잘 맞
이광수 "없으면 허전할 배우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