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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정국(정우)은 일명 ‘짱구’로 불린다. 집안의 골칫덩어리인 짱구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폼나는 ‘싸움짱’을 꿈꾼다. 같은 반에는 불량기가 다분한 친구들이 있고, 학교에는 험상궂게 생긴 선배들이 많다. 게다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폭력서클도 있다. 나이다운 객기로 사고를 치며 살던 어느 날, 짱구는 학교 폭력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유치장을 다녀온다. 돌아온 학교에서 짱구를 보는 시선은 달라져 있다. 서클에서 그를 영입하려는 유혹은 더욱 거세진다.
<바람: Wish >(이하 <바람>)은 주연배우인 정우의 학창 시절이 모티브가 된 영화다. 정우의 본명인 김정국과 별명인 ‘짱구’가 그대로 등장하고, 그가 살았던 옛집과 다녔던 학교에서 촬영했으며 심지어 그의 친구도 출연했다. 이성한 감독은 정우의 이야기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을 발견한 듯 보인다. 선생님에게 맞고, 친구와 어울리고, 몰려다니며 시비를 붙는 등 정우의 사연
색다를 것 없는 남의 일기장 <바람: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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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공급할 에너지를 채취하기 위해 달 기지 ‘사랑’(기지 곳곳에서 한글로 적힌 ‘사랑’을 볼 수 있다)에서 근무하는 샘 벨(샘 록웰)은 지구 귀환 2주를 앞두고 달 표면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다. 갑자기 기지 안에서 깨어난 샘은 컴퓨터 거티(케빈 스페이시)의 명령을 무시하고 바깥으로 나가고, 사고를 당했던 그 자리에서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발견한다. 그는 또 다른 샘 벨이다.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두명의 샘은 힘을 모아 진실을 파헤치기로 한다.
<더 문>의 첫 인상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솔라리스>와 닮아 있다. 우주에서 정체성을 상실한 인간과 고도의 지성을 가진 존재 또는 기계가 등장하는데다 정적인 영상과 음악이 음울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문>은 이런 고전 SF영화를 단순 재연하려는 게 아니다. 영화가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건 비교적 초반부 또 다른 샘이 등장하면서다. 이런
잘 쓰여진 SF 단편소설의 느낌이 나는 영화 <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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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우철(배건식)은 3년차 백수다. 취직도 안되고 어머니의 잔소리에도 지쳐 혼자서 망우공원 용마천 약수터를 찾는다. 대학 시절 딱 반년 동안 배운 무술 정합도의 기본 동작을 연습하던 그를 보고 약수터 근방 주민들은 무술 고수로 오해한다. 카드빚에 시달리던 이벤트 도우미 화순(김태인)은 에어로빅 강사로 새 출발하기 위해 약수터에 온다. 주민들은 최근 약수터에 부쩍 늘어난 수상쩍은 노숙자와 치한, 강도 등을 물리치기 위해 우철을 보디가드로 채용할 생각을 하고, 화순은 자신의 새 출발을 위해 우철을 이용하려 한다.
총제작비 3800만원, 17회차 촬영, 촬영장비는 HD캠 F900H 1EA 외 전무, 야간장면 촬영 1일을 제외하고는 조명장비 전무, 서울 중랑구청의 전폭적인 지원. <약수터 부르스>는 ‘독립영화’의 카테고리보다 ‘저예산 지역영화’로 표현하는 쪽이 더 정확할 것이다. 중랑구 망우공원 용마천 약수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은 서울 한복판에도 이런
약수터 소동극 <약수터 부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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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개봉작이 풍성한 주다. 사라졌던 홍길동이 스크린에 나타났다. 참신한 설정, 잔재미로 박스오피스의 복병이 될 전망이다.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는 행복을 찾지만 다다르지 못하는 인간 군상의 처절한 이야기. 극한까지 밀어붙인 삶을 선뜻 옹호하기도 힘들지만, 또 그렇다고 고개 돌릴 수도 없다. 또 한편의 홍대 무비라 할 수 있는 <샘터분식>은 마포를 근거로 살아가는 군상의 마포일기. 거창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을 통해 그들의 행복이 무엇인지 느껴진다. 저예산 지역영화라는 취지에 맞게 총제작비 3800만원, 17회차 촬영으로 완성한 <약수터 부르스>의 시도도 눈에 띈다. <스페어>를 연출한 이성한 감독의 두 번째 이야기 <바람: Wish>까지 챙겨보면 좋겠다.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닌자 어쌔신>은 외화지만 거의 한국영화의 기대감을 안겨준다. 겨울 시즌에 없으면 섭섭한 짐 캐리도 <크리스마스 캐롤>
[금주의 개봉영화] 한국영화 개봉작이 풍성 <홍길동의 후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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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가 아니다. 알면서도 도의를 어겨야 할 때가 있다. 길게 보면, 도의를 버리는 게 결국 도의가 되기도 한다.
윤종빈 감독은 5년 전 도의를 어겼다.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군 당국에 사기를 쳤다. 군부대 촬영협조를 요청하며 제출한 ‘선·후임병간의 우정에 관한 시나리오’는 가짜였다. 실제 영화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 그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엔 우정이 아니라 환멸이 등장했다. 육군 당국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흥분했다. (이젠 식상한 표현이지만) 그는 정말로 ‘용서받지 못한 자’가 될 뻔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군 당국의 협조를 얻어 영화를 찍으려면 일정한 간섭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불문율이다. 외국도 다르지 않다. 지난호 <씨네21>에 인터뷰가 실린 가네코 슈스케 감독도 그랬다. 그는 <가메라>의 시나리오를 짜며 처음엔 자위대 전투기의 날개가 갸오스의 공격으로 파괴돼 추락하는 설정을 했다가 지웠다. 자위대가 협조를 안
[에디토리얼] 기대에 부응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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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음악 프로그램 <음악여행 라라라>가 벌써 1주년을 맞았다.
2008년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신정환의 진행으로 시작했던 <라라라>는 장윤주, 윤건의 더블 MC 체제로 잠시 방송되다가 현재는 음악인 김창완의 진행으로 방송되고 있다.
<라라라>의 평균 시청률은 1% 대로 여느 공중파 방송과 비교했을 때는 낮은 수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을 중심으로 매니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이승열, 브로콜리 너마저, 이장혁, 검정치마 등 TV에서 보기 힘든 인디 뮤지션부터 소녀시대, 샤이니, 카라, 슈퍼주니어에 이르는 아이돌 그룹까지 폭넓은 게스트를 섭외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시도도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이번 <라라라> 1주년에는 김장훈과 유희열이 출연했는데, 유희열은 타방송사의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김장훈과 유희열은 이 특별한 무대를 위해 오랜 시간동안 회의하고 연습했다고 하는데,
MBC <라라라> 벌써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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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내 단 한번도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그 사람의 얼굴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의 ‘선글라스’ 조민우 형사는 기억에 남는다. 구부정한 어깨에 건들건들 현장을 헤집고 다니는, 김요한(고수)과 한동수(한석규)에게 14년 전 살인사건의 그림자를 일깨우는, 그러다 결국 “그 친구, 실종됐습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영화에서 사라지더라도 그의 인상은 강렬했다.
조민우를 연기한 방중현의 마음도 그랬다. 애초엔 다른 역할을 제안받았다는 그는 “불씨가 꺼져가는 사건에 다시 불을 지피는 조 형사 역할이 좋았고 마음에 계속 남”아서, 결국 조민우를 선택했다. “감독님이 이미 민우의 구체적인 외양까지 철저하게 설정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전 이미 만들어져 있는 캐릭터에 슬쩍 얹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어요. 민우는 완벽하고 철저한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이고 뭐고 무조건 쑤시고 다니잖아요. 젊다는 거죠. (웃음)
[방중현] 생활로 단련된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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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워쇼스키 형제와의 조우를 알린 <스피드 레이서>의 단역이 예고편이었다면, 이번엔 본편이다. ‘꿈을 이루었다’는 그에게 <닌자 어쌔신>이 사건이듯이, 한국 관객에게도 ‘레인’이란 타이틀의 화면 점령은 전에 없는 사건이다.
비는 유독 이름이 많이 필요한 스타다. 연기자로 그가 영역을 확장할 때, 그는 본명 ‘정지훈’을 앞세워 자신의 변화를 알렸다. 그는, 자신이 정지훈으로 불린다면 그간 ‘가수 비’로 보여주었던 무대 위 퍼포먼스의 흔적을 떨치고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획득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본명의 사용은 자신이 그만큼 연기에 강한 집착을 보인다는 진실성을 비추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어주었다. 그가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그래서 공백을 설명할 누군가의 새로운 헤어스타일, 혹은 성형수술과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그는 갑작스레 스타일을 바꾼다거나 외꺼풀의 눈에 칼을 대는 대신, 달라진 이름 하나로 변화를 각인해왔다. 첫 할리우드
[레인] “이건 꽤 괜찮은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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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오전11시 롯데호텔에서 주연배우 정지훈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닌자 어쌔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닌자 어쌔신>은 조직에 의해 비밀병기로 키워진 남자가 친구를 죽인 조직을 상대로 펼치는 거대한 복수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매트릭스> 워쇼스키와 조엘 실버가 제작하고 <브이 포 벤데타>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국 더 타임즈 온라인 선정 2009년 기대작 50,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신문 선정 기대작 TOP 10 등 개봉 전부터 세계가 주목하는 <닌자 어쌔신>은 2009년 11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닌자 어쌔신> 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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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76박77일 동안 PD 7명 등 핵심 제작진 31명이 모여 매일 새벽 2∼3시까지 일했다. 이 정도면 '1박2일'과 대결할 수 있지 않겠나?"다음 달 새로운 형식으로 첫선을 보이는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총지휘를 맡은 김영희 PD는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준비 사항을 밝히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김 PD는 "오늘도 경남 의령에서 오전 5시까지 촬영하다가 이 자리에 올라왔다"며 "폭로와 막말이 난무하던 기존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유쾌하고 따뜻하게'라는 모토로 훈훈하고 따뜻한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일밤은 일반인이 주인공인 코너를 신설하는 등 (경쟁 프로그램인) '1박2일', '패밀리가 떴다'와 차별화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첫 회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자신한다"
'일밤' 김영희 PD "76박77일로 1박2일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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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 사극 열풍의 주역인 드라마 '주몽'의 디너쇼가 23일 저녁 도쿄의 도쿄프린스호텔에서 열렸다.일본 전국의 '주몽' 팬이 운집한 이날 '주몽 드라마 디너쇼 인(IN) 도쿄'에서는 해모수 역을 열연한 허준호를 비롯해 주몽의 유년 친구인 마리를 연기한 안정훈이 참석해 드라마에 얽힌 일화를 중심으로 토크쇼가 진행됐으며, 송일국과 한혜진 등 출연진의 축하영상과 선물코너, 그리고 악수회도 마련됐다.허준호는 "화려해 보이는 연기자이지만 사실 언제 불러줄지 모르는 직업"이라면서 "불러만 주신다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며, 그룹 사랑과평화의 대표곡 '어머님의 자장가'와 출연한 뮤지컬 삽입곡 등 5곡을 열창했다.차기작으로 SBS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밝힌 안정훈은 "이번에는 칼이 아니라 바이올린을 켜는 역을 맡아 요즘 연습 중인데, 손가락이 아프고 너무 어렵다"고 말하면서, 오자키 유타카(尾崎豊)의 명곡 '아이
허준호 "연기자란 언제 불릴지 모르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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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해체 위기설에 휩싸인 동방신기가 2년 연속 일본의 권위있는 연말 가요축제인 NHK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에 출연한다.NHK방송은 다음 달 31일 방송되는 제60회 홍백가합전에 동방신기를 비롯, 개인 및 그룹을 합해 총 50팀(홍.백 각 25팀)의 출연자를 확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홍백가합전은 1년간의 일본 대중음악계를 결산하는 가요축제다. 그해 최고의 남녀 가수들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노래를 부르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홍백가합전'은 여론조사와 음반판매량, 음원 다운로드수 등을 토대로 출연진을 선정하며 출연 여부가 인기의 척도가 될 만큼 영향력을 지녔다.동방신기는 홍백가합전 출연에 앞서 오는 25일 니혼TV에서 방송하는 '베스트히트가요제'와 다음달 2일 열리는 후지TV 주최 'FNS가요제'에 출연할 예정이다.kimjh@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
동방신기, 2년 연속 NHK 홍백가합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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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선배 역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청춘스타 다마키 히로시(29. 玉木宏)가 내년초 방한, 단독 콘서트를 연다.
22일자 스포츠호치는 다마키 히로시가 최근 후쿠오카에서 열린 전국 투어 공연 무대에서 내년 3월 6일 한국 멜론악스홀과 26일 홍콩 하이텍 스타홀에서 첫 해외 공연을 벌인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데뷔 13년차의 연기파 배우인 다마키 히로시는 '워터보이즈',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6년전 가수로도 데뷔해 최근에는 앨범 'Times…'로 활동 중이다.
gounworl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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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키 히로시 3월 방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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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청담보살> 아빠, 저 신내림 받았어요!
[정훈이 만화] <청담보살> 아빠, 저 신내림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