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 칸영화제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과연 <시>와 <하녀> 등 한국영화가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대단한 문제작이 없다니 두편 중 어떤 영화가 수상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여러 상의 향방은 시상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알 수 없다. 2007년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칸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시상식날 프레스룸 TV 앞에 모인 각국 기자들은 마치 스포츠중계를 보는 듯 수상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환호하거나 야유 섞인 한숨을 쉬었으니까. 그런 ‘예측 불가능성’은 심사위원장이었던 스티븐 프리어스를 비롯한 심사위원단의 논의가 바깥으로 공개되지 않아 생겼을 것이다. 그 와중에도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듯이 올해도 한국영화가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모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칸을 가본 적 있는 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도 해마다 이맘때면 마음이 설렌다. 햇살 그득한 리
[에디토리얼] 칸에서 날아온 기막힌 전화
-
용이 이렇게 귀여웠을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드림웍스가 만든 3D CG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가 개봉 첫 주 75만959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5월24일 오전 현재, 37.39%(영화예매전문사이트 맥스무비 집계)라는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드래곤 길들이기>의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1위였던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하녀>는 약47만명을 기록하면서 한 계단 떨어졌다. 3위 <로빈 후드>는 약45만명을 추가해 총 관객수 122만7847명으로 백만 관객을 돌파했다. 약23만명을 동원한 <아이언 맨2>는 4위에 올랐다. 박중훈, 정유미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내 깡패 같은 애인>은 약22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창동 감독의 <시>는 한국 시각으로 5월24일에 열린 제63회 칸국제영화제
<드래곤 길들이기> 개봉 첫 주 1위에 올라
-
야구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천안야구장에서 열리기로 한 한국 대 북한의 통일야구경기는 어젯밤 전광판이 두 동강나는 사고로 취소되었습니다. 구장 관리인들이 차양막을 치고 전광판의 머리와 꼬리 부분을 수거하려고 하는데 강한 바람 때문에 애를 먹는군요. 아, 그런데 지금 미국 선수와 함께 있던 한국 선수 한명이 펜스 근처에서 야구공을 발견했습니다. 이 공이 전광판 사고의 원인이군요. 파란색 매직펜으로 ‘1번’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어급 선수가 쓴 ‘북한어뢰체’라고 추정합니다. 북한은 인정하지 않는데요. 한국은 명백한 증거를 인정하라고 하네요. 잘못하다간 벤치클리어링이 나오겠습니다. 어쨌든 경기는 6월2일 이후에 속행됩니다.
스포츠 하이라이트
우후~ 우후후♪ 우후~ 우후후♪ 여러분들이 기다리던 ‘아이 러브 시사’의 미스&나이스 시간입니다. 먼저 환율부터 만나보시죠. 미친 듯이 올랐네요. “묻어놨던 엔화 환전합니다”라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시사중계석]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이런 시나리오라면 북한이 아니라 외계인이 했다고 우겨도 할 말 없겠다. 어떻게 와서 쏘고 달아났는지 경로가 없잖아. 방송사들이 뉴스에서 기정사실화해 친절히 그려준 CG 외에는. 하다못해 도망가는 잠수정을 봤다는 물고기나 새떼의 증언이라도 내놔야 하는 거 아니니?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하고 확실한 물증’이라곤 어뢰 조각에 파란색으로 씌어진 ‘1번’뿐이다. 북한이 80년대에 만든 어뢰라는데, 합동조사단 내부에서조차 심하게 낡은 상태로 보아 언제부터 바닷속에 있었는지 추정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 군사훈련 기간에, 천안함 수색과 인양조차 방해했던 서해의 지형과 물살 아래서, 잠입·대기·타격·도주할 정도로 주도면밀했다면…, 최소한 그 ‘1번’은 지우고 쐈겠지.
하다못해 천안함에 묻어 있다는 화약 성분과 어뢰 조각의 화약 성분에 대한 비교라도 하고 발표를 하던지. 서둘러도 너무 서둘렀잖아. 그러다보니 말이 엉키지. 한달
[오마이이슈] 우리가 아는 건 파란색 1번 밖에 없어요
-
-
[헌즈다이어리] <드래곤 길들이기> 살랑, 살랑 야옹~
[헌즈다이어리] <드래곤 길들이기> 살랑, 살랑 야옹~
-
12일간의 영화축제, 칸의 선택이 공개됐다. 5월23일 저녁 7시15분(현지시간) 칸 드비시 극장에서 칸영화제의 시상식이 열렸다.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태국 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탁쿤의 <전생을 기억하는 분미 아저씨>에게 돌아갔다. <전생을 기억하는 분미 아저씨>는 신장결석으로 죽어가는 남자가 죽은 부인과 오래전에 집나간 아들을 만난 후, 정글에서 벌어지는 꿈같은 하루를 그린 작품. 초현실적인 내용과 비주얼로 상영 후, 유력한 황금 종려상 후보로 거론됐던 작품이다. 아핏차퐁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이 수상은 태국영화의 새로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머니와 아버지에게도 감사를 보낸다. 30년 전 그들은 내가 살던 마을의 작은 극장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때 나는 영화라는 것의 컨셉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가 무엇인지 조금은 더 알 수 있었지만, 그래도 영화는 여전히 나에게는 미스테리다. 그 미스테리 덕분에 우리는 계속 이렇게
“심사위원단이 영화제를 살렸다!”
-
<시>는 이창동 감독의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주제적으로 완결된 영화다". 제63회 칸영화제의 공식 경쟁작인 이창동의 <시>에 대한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평가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19일 수요일 아침 8시 30분에 공식 기사 시사를 가진 <시>가 현지 언론들로부터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상작 명단에 오를만한 작품"이라고 상찬을 보낸 <텔레라마>는 "점진적으로 펼쳐지는 서사적 완성도가 훌륭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가닥이 차츰 차츰 엮어지다가 전체적 그림은 영화의 결말에 도달하여 완전한 형태를 취하게 된다"고 썼다. <까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 뱅상 말로사 역시 <크로니카>에 기고한 글에서 <시>의 서사적 완결성을 칭찬했다. "서사가 저절로 부풀어 오르면서 이야기의 모든 요소들을 무차별적으로 쌓아올리는 것 같아보이나, 이렇게 냉담한 서사의 축적 뒤에는 엄청나게 강력한 효과를 갖는 검은
"수상작 명단에 오를만한 작품이다"
-
1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새 수목드라마 '나쁜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나쁜남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눈의 여왕>을 연출한 이형민 감독의 차기작으로 '검사 프린세스' 후속으로 오는 26일 밤 9시55분 첫 방송 된다.
[한가인] 3년 만에 드라마 ‘나쁜남자’로 복귀
-
1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새 수목드라마 '나쁜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나쁜남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눈의 여왕>을 연출한 이형민 감독의 차기작으로 '검사 프린세스' 후속으로 오는 26일 밤 9시55분 첫 방송 된다.
[나쁜남자]‘비담 김남길’
-
조희문 위원장이 입을 열었다. 5월 20일 낮 12시, 광화문 일민미술관 5층에서 그는 영진위 독립영화제작지원 심사과정에서 전화통화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심사위원들의 주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위원장은 "위원장이 부당하게 심사에 개입했고, 주문했다는 심사위원들의 이의제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원활한 심사를 기대하는 부탁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표한 것뿐이다. 앞으로는 생각과 행동을 더욱 조심하면서 이런 오해와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바로 당일 오전 11시에는 심사위원들이 조위원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심사위원들의 주장과 조 위원장의 해명은 큰 온도차를 보였다. 기자회견의 전문을 정리했다. 단, ’유감을 표한다’거나 ’앞으로 공정한 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등 수차례 반복된 말들은 일정부분 삭제했다.
- 심사위원들과의 통화에서 특정 작품의 접수번호까지 이야기했다. 그것이 단순한 관심표명인가.
= 배경부터 설
"외압은 아니다. 어쨌든 심사결과는 공정하다고 하지 않나."
-
한번은 멀리서, 한번은 가까이서 이선균을 만났다. 두번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첫 번째 만남은 <씨네21>이 마련한 토크쇼 자리였다. 이선균은 기하학적 무늬의 카디건에 동그란 안경을 끼고 나타났다. 화보 촬영하며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온 것이라고 했는데 신선했다. 단색의, 그것도 튀지 않는 색의 카디건이라면 몰라도 흰색과 검은색이 만나 규정할 수 없는 무늬를 만들어낸 옷이라니. 두 시간 남짓 진행된 토크쇼에서 이선균은 카디건의 무늬만큼 위트있는 얘기로 장내 분위기를 이끌었다. 정식으로 인터뷰를 하기 위해 두 번째 만남을 가졌을 때 이선균은 낯을 가렸다. 상대방을 무안하게 하는 낯가림은 아니었는데,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 달아오르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사람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선균이라는 배우가, 매체를 통해 보이는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사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스타> 혹은 최현욱
이선균을 눈여겨본 시점은 사람마다 다를
[이선균] 힘을 빼고, 하는 듯 마는 듯
-
소녀의 사랑스러움과 노인의 지혜. 이 두 가지가 동일한 육체 안에 공존할 수 있을까. 그녀를 직접 보면 수긍할 수밖에 없다. 화면을 통해서만 듣던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생각지도 못한 소박함과 일상성을 품고 있을 때, 그저 추억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한국영화사의 한 단면이 겹칠 때 실로 감동적이었다. 실제와 허구 사이를 교묘하게 줄타기하며 여유와 유머를 적절하게 배합했던 <여배우들>, ‘엄마’와 ‘여자’를 동시에 보여주는 <하하하>, 현실적이고 속물적이지만 끝내 스스로를 해방시켰던 <하녀>. 전개상 필요한 역할이 아니라, 그 자리에 바로 그 모습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역할들. 영화도 좋았고, 거기서 큰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 윤여정도 좋았다. 우리에게는 이 배우, 윤여정이 있었다.
홍 감독에게 현장에서 막 성질 부렸지만…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 텔레비전 배우들이 놀려요. 영화배우로 거듭났다고. (웃음) 기분 좋죠.
[actor/actress] <하녀> <하하하> 배우 윤여정
-
김명준 감독은 5월이 끝나기 전 일본에 간다. ‘혹가이도’가 아니라 가 아니라 오사카다. <우리학교>의 속편 제작을 기다려왔던 이들에게 김명준 감독의 선택은 다소 의외다. <불꽃처럼 나비처럼> 촬영을 끝내고 그를 기다린 건 민족학교가 아니라 재일동포 야구단이었다. <스포츠 춘추> 박동희 기자가 쓴 동명의 기사에서 출발한 <슬픈 전설: 재일동포 야구단>은 1955년부터 1997년까지 모국을 찾았던 재일동포 고교야구단의 사라진 역사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다. 민족 정체성을 지키려는 우리학교와 귀화까지도 받아들여야 했던 재일동포야구단은 서로 상극인 듯하지만 실은 아픈 역사를 동시에 비추는 두개의 거울이다. ‘반쪽발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조센진’ 야구단이 굳이 모국을 찾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으로 돌아간 뒤 그들에게 모국은 무엇으로 남았을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피칭에서 SMJ 문화재단의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슬픈 전설
[김명준] “추성훈 같은 동포들이 어디 한둘이겠나”
-
<괴물들이 사는 나라> Where the Wild Things Are
2009년 | 스파이크 존즈 | 101분
2.40:1 아나모픽 | DD 5.1 영어
한글, 영어 자막 | 워너브러더스 엔터테인먼트
화질 ★★★★ 음질 ★★★★ 부록 ★★★
지난 어린이날,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상영됐다. 괴물의 등장에 놀라 우는 바람에 극장을 나가야 했던 한 아이 외에 부모와 함께 극장을 찾은 꼬마들은 연방 키득거리며 영화에 답했다. 그들은 ‘카렌 오’의 <모두가 사랑이에요>를 따라 흥얼거리며 엔딩크레딧 동안 자리에 앉아 있었으니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힘은 대단했다. 클라이맥스에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볼 때보다 더 큰 울음을 터뜨린 필자는 이 영화가 왜 개봉이 안되고 DVD로 직행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모리스 센닥의 그림책을 읽은 사람만 불러모아도 어지간한 스코어는 나올 텐데 말이
[dvd] 왜 개봉하지 않은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