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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영화가 시작하면 TV에 나오는 뉴스란 게 뻔하다. 베트남에서 지난주 무려 148명이 사망했다는데 6개월 만에 최저기록이라고 덧붙이고, 수에즈 운하에서의 교전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아랍의 대결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멘트가 이어진다. 그나마 희망적인 뉴스라면 닐 암스트롱 팀의 아폴로 11호가 발사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열악한 방 상태에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과의 말싸움에 앞서 원작과 달리 가벼운 역사 브리핑으로 시작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이야말로 그 자체가 지닌 축제적 성격뿐만 아니라 그 시대 안에 놓여 있는 자리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전운동과 히피문화, 변화하는 시대의 상징으로서 우드스탁은 존재한다.
가족이 파산 직전에 놓여 전재산인 모텔을 넘겨야 하는 처지가 되자 엘리엇(디미트리 마틴)은 이웃 동네에서 열리기로 했다 취소된 록 페스티벌을 유치하려 한다. 맥스 야스거(유진 레비)가 수천평의 농장을 제공하고 낡아빠진 모텔도 페스티
우드스탁 정신과 히피문화에 대한 동경 <테이킹 우드스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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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이 모인 곳에는 반드시 무슨 일이든 생긴다. 그곳에 공동의 우상이 있을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크랙>은 라틴어 대신 수영을, 오만한 남교사 대신 매혹의 여교사를 끼워넣은 <비밀의 계절>(도나 다트의 소설) 같다. 누군가에게 모든 열정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신체 건강한 수영반 여고생들은 그 에너지를 도도하고 완벽해 보이는 여선생 미스 G(에바 그린)에게 쏟는다. 그러나 곧 모든 면에서 소녀들을 압도하는 동급생 피아마(마리아 발베르드)가 전학오자 미스 G의 관심은 피아마에게 당도하고, 학생들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수영반 소녀들은 그녀들의 우상을 가로챈 동급생을 응징하려 한다.
소피아 코폴라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그렇듯, <크랙>은 미열과 불안이 뒤섞인 소녀 시절을 견뎌낸 이들이 잘 만들 수 있는 영화다. 조던 스콧은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를 통해 사춘기 소녀들의 삶의 조각들을 섬세하게 풀어놓는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주목해
미열과 불안이 뒤섞인 소녀 시절 <크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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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고등학교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의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서 특별보충수업을 받는다.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지윤(최아진), 얼짱 전학생 관우(윤시윤), 비밀을 간직한 세희(지연), 한때 수영선수였던 나래(박은빈), 만년 2등인 부잣집 도련님 수일(지창욱) 등이 보충수업에 참여한다. 차 선생(김수로)과 교생선생 은수(황정음)도 학생들을 관리하느라 학교에서 밤을 지새운다. 사건은 첫쨋날 수업이 끝난 자정에 벌어진다. 단체로 수면제라도 먹은 양 모두가 잠들어 있는 도서관. 누군가의 시체가 천장을 뚫고 떨어진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지금부터 특별반 여러분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겠습니다. 정답을 맞히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한명씩 죽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전편 <고死: 피의 중간고사>는 계속해서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못 맞히는 사람은 죽어나가는 방식을 취했다. <고死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에선 단 하나의 문제만이 출제된다. 한명 한명의 죽음이 곧 힌
죄를 고백하는 순간 살인문제의 답이 나온다 <고死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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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의 시작은 포말을 일으키는 바다의 풍광이다. 이어 바다를 바라보는 한 소년의 얼굴을 비춘다. 내레이터는 “이 아이에게 바다에 대해 무엇을 말해줄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태평양 갈라파고스 섬에 살고 있는 바다 이구아나를 첫 번째 주인공으로 내세운 <오션스>는 투구게, 담요문어, 혹등고래, 가마우지, 솔베감펭 등 수많은 바닷속 생물의 일상을 보여준다. 이들은 먹고 자고, 사랑하고 번식하고, 싸우고 먹히는가 하면 서로 돕는다. 수족관보다 생생한 해양도감의 매력을 전하던 <오션스>의 마지막 메시지는 인간을 향한다. 이런 바다가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고.
<오션스>를 연출한 자크 페렝 감독은 <마이크로 코스모스>에서 내레이션을 맡았고 <위대한 비상>을 연출한 프랑스 배우다. 그의 전작은 풀숲 곤충의 세계를 ‘소우주’로 대했고, 기러기떼의 비행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오션스>의 모토 또한 ‘가까이 더 가
수족관보다 생생한 해양도감의 매력을 전한다 <오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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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가방>은 김상철 목사가 연출하고 배우 권오중과 가수 이현우가 출연한 기독교 다큐멘터리다. 교회에 다닌 지 14년 되는 ‘집사’ 권오중과 믿음이 약한 신도 이현우는 ‘잊혀진 가방’을 찾으러 영국으로 향한다. 영국의 어느 선교단체 지하창고에는 세상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가방들이 쌓여 있다. 가방의 주인은 20세기에 아프리카로 선교활동을 떠난 선교사들. 그들 대부분은 종교 박해로 아프리카에서 세상을 떴다. 몇몇은 살아서 현재까지 선교활동 중이다. 헬렌 로즈비어와 필립 우드, 낸시 우드가 그들이다. 헬렌 로즈비어는 죽음을 무릅쓰며 20년 동안 콩고의 네보봉고에서 선교활동 중이고, 필립 우드와 낸시 우드는 현재 콩고의 버니아에서 간호학교와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카메라는 헬렌과 우드 부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며 선교활동 중인 아이사 아더와 기니비사우에 개척교회를 세워 현지인 교육에 힘쓰고 있는 한국인 이인응 선교사의
김상철 목사가 연출한 기독교 다큐멘터리 <잊혀진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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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야메테(그만해요)! 야메테!” 납치당한 여자가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는 밧줄을 풀어달라고 애원한다. 물론 남자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끼니때마다 먹을 것을 갖다주고 자기 전에 몸을 씻겨주며 ‘사육’할 뿐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자신만의 애정 표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자는 자신을 납치·구금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이것이 <완전한 사육> 시리즈의 주요 골격이다. 매편 출연하는 배우, 사건, 줄거리만 바뀔 뿐이다. 관습적인 장치들로만 구성되었음에도 시리즈는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1999)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편이나 만들어졌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어쩌면 방문 틈 사이로 여성의 육체를 은밀하게 훔쳐보는 시선인지도 모른다.
전작 <붉은 살의:완전한 사육>이 나온지 6년 만에 만들어진 7번째 시리즈는 외로운 사람들이 하녀의 대접을 받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하녀(메이드)
핑크 마니아를 위한 영화 <아카하바라의 하녀카페:완전한 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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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스릴러물의 대표 감독을 꼽자면 필립 노이스는 단연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감독이다. <패트리어트 게임><긴급명령>처럼 이 분야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작품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냉전 종식과 함께, 최근 들어 필립 노이스의 프로젝트는 규모에서 다소 축소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소규모 영화를 제작하면서도 그는 여전히 베트남전이 일어나기 전 미국이 개입한 사건을 폭로하는 <콰이어트 어메리칸>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운동가 패트릭 차무소의 실화를 옮긴 <캣치 어 파이어> 같은 정치스릴러를 만들며 자신의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솔트>는 그러니까 이 분야에 정통한 필립 노이스 감독이 자신의 전공을 블록버스터급으로 확장한 야심찬 결과물이다. 영화는 CIA 요원 솔트(안젤리나 졸리)가 막 자수한 러시아 간첩을 심문하는 도중, 도리어 이중첩자로 지목당하면서 시작된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구소련 시절 고도의 훈련을 받은 KG
이중 스파이로 분한 졸리의 화려한 활약 <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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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의 이병헌을 두고 김지운 감독은 알랭 드롱을 닮았다고 했다. 장르영화 속, 이병헌의 마스크는 그만큼 강렬하고 또렷하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에서 배우 이병헌은 악에 몰려, 결국 스스로 악인이기를 택한 남자의 고통에 찬 얼굴을 보여준다. 얼음같이 차가운 냉랭함과 불같이 끓어오르는 뜨거운 분노의 크로스오버. 극한의 두 얼굴을 번갈아 쓰면서 배우 이병헌의 세포 마디마디 또한 쉬지않고 꿈틀거렸을 것이다. 오랜만에 충무로에 귀환한 배우 이병헌의 심경을 들어보았다.
이병헌을 만나기 전 미션이 주어진다면, 아마 그건 ‘그의 치밀한 머릿속을 헤집어보라!’일 것이다. 한류와 할리우드 진출, 대중영화와 작가주의영화를 손오공 구름 타듯 넘나들고 있는 그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데뷔한 지 20년 된 이 배우를 더이상 수식할 말이 없어진다. 누구나 그가 정점의 순간에 섰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만의 이상을 향해 사뿐히 한발을 더 올려놓을 줄 아는 명석
[이병헌] 질주, 그 남자의 어쩔 수 없는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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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의 아버지>
Le Pere de Mes Enfants
2009년 / 미아 한센 러브 / 106분
1.85:1 아나모픽 / DD 5.1, 2.0 프랑스어
영어 자막 / 아티피셜아이(영국)
화질 ★★★☆ 음질 ★★★★ 부록 ★★☆
미아 한센 러브의 <내 아이들의 아버지>는 프랑스의 제작자 윙베르 발장의 죽음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유세프 샤힌, 클레르 드니, 라스 폰 트리에, 엘리아 슐레이만의 작품을 포함해 70여편의 영화를 탄생시킨 발장은 벨라 타르의 <런던에서 온 사나이>를 제작하던 중 목을 매 자살했다(타르는 완성된 영화를 그에게 바쳤다). 만성적인 채무와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한센 러브에게 발장은 멘토였다.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영화에 배우로 등장했던 한센 러브(두 사람은 현재 부부다)는 이후 단편영화를 찍기 시작했고, 영화제의 심사위원과 감독으로 만난 발장과 한센 러브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윽
[dvd] 먼저 간 친구가 남긴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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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공이 뭐하는 곳이지?”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김연호 대표와의 만남을 주변 사람들에게 슬쩍 흘렸더니 돌아온 반응들이다. 올해 무려 10주년을 맞은 기관이지만,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아이공’이란 이름은 다소 어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아이공은 국내에 바버라 해머, 샹탈 애커먼, 마야 데런 등 여성주의 감독들의 영화를 처음으로 소개한 기관이라고. 서울국제영화제(국제디지털영화제),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등 디지털을 화두로 내세운 영화제들이 명멸하는 가운데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이란 이름의 영화제를 올해까지 무난하게 주관해온 단체라고. 한국의 척박한 대안영상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한 이 단체를 10여년간 혈혈단신으로 이끌어온 김연호 대표를 만났다.
-최근 오노 요코 기획전이 잘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아쉽다. 극장에 한달을 채 못 걸었거든. 지금 생각하면 상영 날짜를 좀 넉넉히 잡을걸 그랬다. 영화마다 배급사가 달라서
<김연호> ‘독립영화’만으론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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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가운데 이응일 감독의 <불청객>은 관객을 가장 황당하게 만든 영화일 것이다. 영화제 프로그램 해설에 ‘놀라운 비주얼의 장편독립 SF판타지’라고 소개된 이 영화의 실체는 사실 장편독립 판타지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하다. 2006년 무렵 자신이 거주하던 방에서, 함께 자취하는 사람들을 배우로 캐스팅해 촬영된 이 영화의 완성도는 홈무비에 가깝다. 그런데도 SF 장르라는 딱지를 감히 붙인 것은 이 영화가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에드 우드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상상력의 담대한 스케일이 두드러지는 영화다.
<불청객>이 상영된 극장에는 감독의 가족을 비롯해 친인척이 대거 함께했는데 그들 상당수가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감사표시를 한, 곧 이 영화에 조금씩이라도 투자를 한 입장이었다. 당연히 포복절도하는 그들 일가친척 외에도 이 영화를 대하는 일반관객의 반응은 무척 우호적이었다. 도대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얘기 전
[김영진의 인디라마] 다음 세대의 영화를 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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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셉션>은 꿈과 기억의 교착 상태를 ‘시간’을 통해 체험하게 한다. 2단계, 3단계, 4단계로 꿈이 깊어질수록 관객은 ‘시간의 차이’를 통해 그들을 인지한다. 단계가 거듭됨에 따라 10초-3분-60분-10시간으로 물리적인 시간이 증가하기도 하지만, 꿈속 단계들의 연쇄는 그들간의 시간차(영화에서 정보가 제시되는 내러티브 시간의 차이)에 의해 인과의 고리를 형성한다. 서사 구축에 있어 시간과 인과율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를 맺는다. 1단계의 ‘결과’가 도출되기 위해 필요한 2단계의 ‘원인’, 2단계의 결과를 뒷받침하는 3단계의 원인 등, 안은 바깥의 원인이 되어야 하며, 바깥은 안의 결과로 빚어져야 한다. 그러나 내러티브 시간상으로 보면 2단계는 1단계 뒤에 , 3단계는 2단계의 뒤에 제시된다. 즉, 내러티브 시간의 순서와 재구성된 사건의 순서는 마주 보는 거울에 맺힌 상(像)처럼 반대방향으로 흐른다. 코브 일당의 꿈의 설계는 이 원리에 따라 디자인되고 있으며, 이는
[전영객잔] 뇌의 구조를 체험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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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에 대한 말들은 회의와 질문의 형식을 빌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을 고대한 사람들 누구에게라도 이 영화는 불가사의하고 혼란스러운 경험을 통해 거절하기 힘든 매력을 제공한다. 영화가 공개된 직후 쏟아진 많은 질문들 가운데 흥미를 끄는 주제는 놀란의 명철한 내러티브 조직이다. 복수의 서사 라인이 연결과 결렬을 통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스토리를 형성하는 다중 내러티브의 정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인셉션>은 21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내러티브의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정신분석학 교과서를 보는 듯한 꿈의 전경화, 추출과 기입이라는 실존주의적 테마, 실제와 가상의 벽이 무화된 세계에 대한 포스트모던적 통찰, 심지어 꿈과 영화의 유사성으로 설명될 수 있는 메타 시네마적인 함의는 이 글의 관심사가 아니다. 이 글은 90년대 초반 쿠엔틴 타란티노에 의해 본격화되었으며, 이후 새로운 내러티브 형식에 대한 나름의 해찰을 보였던 일련의 감독들에 의해 부단
[전영객잔] 뇌의 구조를 체험하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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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 / 유니버설뮤직 발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크리스 브라운 이후? 마땅한 답을 내놓기란 쉽지 않다. 팀버레이크는 드문드문 앨범을 내놓는 게으른 천재의 지위에 올랐다. 크리스 브라운은 여자친구 리한나를 폭행한 뒤 잠정 잠적했다. 기회를 틈타 많은 솔로 힙합 아티스트들이 튀어나왔으나 아직까지 팀버레이크와 브라운의 지위를 넘볼 만한 친구는 없다. 흠. ‘없다’는 건 어쩌면 드레이크가 등장하기 전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캐나다 출신 드레이크의 첫 앨범 ≪Thank Me Later≫는 지난 7월3일자 빌보드 앨범차트 1위로 데뷔했다. 선배들이 그랬듯이 드레이크는 이 데뷔앨범에서 힙합과 팝의 건실한 결합을 보여준다. 첫 싱글로 커트된 <Find Your Love>를 듣는 순간 딱 알 수 있다. 힙합의 비트와 팝의 멜로디를 신시사이저와 오토튠이 휘감고 거기에 드레이크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토핑처럼 얹힌다. 그런 걸 제일 잘하는 남자는 카니예 웨스트 아니냐고? 맞다. 이 곡의
[추천음반] ≪Thank Me L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