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쯔이, 주신과 함께 중국 대륙을 대표하는 3대 여배우 중 하나인데 그에 비해 덜 알려졌다. 간략한 소개를 좀.
=고향은 하얼빈이고 대학 졸업 뒤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연기자의 꿈을 안고 상하이예술학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장위안의 <17년 후>(1999)를 통해 알려졌다. 홍콩과 중국을 오가며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하던 중 두기봉의 <호접비>(2008)에서 주연을 맡았고, 한국 관객에게는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2008)에 백발마녀로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한국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난생 처음 여권을 만들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한 곳이 한국이다. 2008년에는 한국문화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을 너무 좋아한다.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의 ‘정아’는 어떤 역할인가.
=측천무후(유가령)의 최측근
[who are you] 리빙빙(李氷氷)
-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는 관심도 재주도 다방면이다. 그는 김기덕과 홍상수 감독 영화의 투자 및 제작자, 질 좋은 영화의 수입업자, 작지만 알찬 한국영화의 배급업자, 그리고 아담한 극장의 극장주다. 배우와 감독들이 즐겨 찾는 카페의 사장님이기도 하고 와인에 조예가 깊은데다 미식가다. 그런 그가 연출작까지 내놨다. <맛있는 인생>이란 제목이 자신과 썩 잘 어울린다. 빚에 쫓겨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강릉으로 내려갔던 영화업자가 20대 초입의 여자를 만나는데 그때 남자에게 문득 떠오르는 기억. 이 여자, 20년 전 그곳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 여자와 너무도 흡사하다, 혹시 내 딸은 아닐까. 생전처음 만들어본 것치고는 실력도 수준급이며 부산국제영화제 비전부문에서도 상영한다. 뭐랄까, 조성규의 ‘<브로큰 플라워>’ 혹은 ‘내 나이 마흔살에는’ 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리즈’의 탄생 일화를 들었다.
-배우들에겐 뭐라고 말하며 섭외했나.
=주인공을 맡은 (류)승수씨
[조성규] 마흔, 나에게 주는 선물이랄까
-
“<아이들…>에는 감정신 아닌 게 하나도 없어요.”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엄주영 PD는 대뜸 이렇게 얘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은 민감한 실화를 다룬다. 1991년 3월, 도롱뇽을 잡으러 간다고 집을 나선 5명의 아이들은 2002년 9월, 유골이 되어 돌아왔다. 유골은 아이들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묻혀 있었다. 공소시효가 끝나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하고 사건은 종결됐다. <아이들…>은 방송국 PD인 강지승(박용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들춘다. “사건을 조사하던 초기엔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졌을 정도로 가슴이 쿵쾅거렸다. (웃음)” <리턴> 이후 이규만 감독은 3년간 <아이들…>의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했다. “사건이 갖고 있는 에너지가 너무 커서, 감독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렇게 <아이들…>은 시작됐고, 촬영은
[씨네스코프] 영화로 되돌아온 ‘개구리’ 소년들
-
지난 9월 말 열린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는 ‘21세기 논픽션시네마’에 초점을 맞추었다. 시기 면에서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다큐멘터리’라는 용어 자체가 제한적으로 여겨질 만큼 다큐멘터리영화는 형식 면에서 흥미로운 발전과 혁신을 이루었다. 영화감독들이 실제와 허구 사이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넘나들며 진실과 사실성에 관련된 개념을 좀더 깊이 탐구하면서 새로운 종류의 영화들이 출현했다.
산세바스티안에서 상영된 총 40편의 다큐멘터리 중에서 아시아영화로는 왕빙의 <철서구>(중국, 2003), 리티판의 <S-21, 크메르루주 살인 기계>(캄보디아·프랑스, 2003),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정오의 신비한 물체>(타이, 2003)와 가와세 나오미의 <하늘, 바람, 불, 물, 흙>(일본, 2001) 등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한편도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영화 시리즈의 일환으로 출판된 260쪽에 달하는 특별
[외신기자클럽] 보고싶다! 봉준호, 이창동의 다큐멘터리를
-
-
영국이 낳은 이 시대 거장 중 한명인 스티븐 프리어스의 신작 <타마라 드류>가 지난 9월10일 개봉했다. <타마라 드류>는 토머스 하디의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를 각색한 포시 시몬드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만화 <타마라 드류>는 2005년부터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일요일판에 매주 연재됐는데,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일요일판 <가디언> 최고의 코너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2007년 발간된 <타마라 드류>는 이때 연재한 110여편의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영화 개봉 하루 전에 열린 VIP 시사회에서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과 포시 시몬드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이 이야기 혹은 캐릭터의 어떤 점이 영화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나.
=포시 시몬드 사실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웃음) 내 만화가 시리즈가 되어 한권의 책으로 발간되었을 때 나는 이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에이전트가 전화해서 스티
[런던] 원작의 코믹함이 살아있다
-
Q1. 돈 조반니는 누구?
실존했던 인물은 아니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전설처럼 전해지는 허구 속의 바람둥이다. 스페인 작가 티르소 데 몰리나(Tirso de Molina)가 1630년에 출판한 책이 돈 조반니 관련 최초의 출판물로 기록된다. 14세기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을 돌아다니며 여자들을 농락했던 남자의 이야기다. 돈 후안(Don Juan)은 스페인어 표기법이다. Don은 남자에 대한 존칭어이고, 따라서 번역하자면 후안씨 정도 된다. 그가 이탈리아에서도 맹활약(?)하니, 이탈리아식 표기법인 돈 조반니(Don Giovanni)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스페인에서는 돈 후안으로, 이탈리아에서는 돈 조반니로 불렸던 셈이다. 많은 작가들이 돈 조반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발표했다. 몰리에르가 코미디로 쓴 적이 있고(1665), 바이런은 서사시로 남기기도 했다(1821).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1787)가 가장 유명하고, 이 작품 덕분에 돈 조반니
[무비딕] 감각의 쾌락으로 신의 계시에 맞서다
-
피프빌리지 내 감독 의자, 기자회견장을 비롯해 영화제 각종 행사 때 기자와 게스트에게 제공되는 음료수, 관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상영작 및 영화제 안내 미니책자 등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들은 기업의 협찬을 받지 않은 것이 없다. 그만큼 기업의 현물 및 현금 협찬이 정부 지원금과 함께 영화제 운영에 중요하다. 이런 협찬을 맡아서 운영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살림꾼, 마케팅팀의 박소정 대리를 영화제 개막식 하루 전날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만났다.
-영화제 스탭 출신이라고 들었다.
=11회 영화제 때 마케팅팀 단기스탭으로 출발했다. 13회 때 상근직원으로 승진해 지금까지 마케팅팀에서만 5년째 일하고 있다.
-영화제 마케팅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영화제를 잘 포장해서 파는 게 마케팅팀의 일이다. 오는 15일 영화제가 폐막하면 16일부터 내년 영화제를 준비한다. 각 기업에 맞는 협찬제안서를 새로 작성하고, 후원 및 협찬에 참여한 기업들에 15회 영화
[프로페셔널] 1년 365일 언제나 스마일
-
*<뜨거운 것이 좋아>의 토니 커티스, 85살로 별세
→ 마릴린 먼로와의 염문설, <싸이코>의 재닛 리 등 미녀들과 6번의 결혼…. 거침없던 당신, 그곳에서도 뜨겁게 사랑하기를.
*<다이 하드> <프레데터>의 존 맥티어넌 감독, 위증죄로 1년간 철창행
할리우드의 악질 사립탐정에게 불법 도청을 의뢰했다가 그렇게 됐다는. 감독님, 그러게 믿을 사람을 믿어야죠.
*영국의 해리 왕자 가상 납치 다큐, 10월21일 <채널4>에서 방영
→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나간 해리 왕자가 납치된다면…. 그것도 왕자가 솔선수범하니 가능한 시나리오. 한국 왕자였다면?
[댓글뉴스] 토니 커티스 外
-
<E.T.> <죠스> <스타워즈> 시리즈처럼 두고두고 우려먹는 ‘사골’의 경지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1985년 개봉한 이래 올해로 25번째 생일을 맞은 영화 두편은 남부럽지 않은 따뜻한 축하 세례에 휩싸여있다. 존 휴스의 <조찬 클럽>과 로버트 저메키스의 <백 투 더 퓨처>가 그 주인공이다.
괴짜, 범생이, 공주병 환자, 난폭한 운동선수, 거리의 반항아 등 스테레오 타입화된 10대 다섯명을 등장시킨 <조찬 클럽>은, 70년대의 10대 공포영화 붐이 한풀 꺾인 다음 ‘처음으로 10대들이 10대들의 언어로 10대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개봉 25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9월20일 케빈 스미스가 사회를 맡은 기념행사에 모여든 주연배우들은 모두 감회에 젖은 표정이었다고. 알리 시디는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이라고 칭했고, 앤서니 마이클 홀은 “우리가 출발했던 지점을 일깨워주는 시간이
두고두고 우려먹어 주세요
-
[헌즈다이어리]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이 팀으로 천녀유혼 리메이크 만들어주셨으면..
[헌즈다이어리]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이 팀으로 천녀유혼 리메이크 만들어주셨으면..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2PM이 미니음반 '스틸(Still) 2:00pm'을 11일 발표한다.2PM은 신보 발매에 앞서 최근 2PM의 티저 사이트(2pm.jype.com)와 유튜브 채널(www.youtube. com/2pm)을 통해 타이틀곡 '아이 윌 비 백(I'll be back)'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모습 등을 영상으로 공개했다.'아이 윌 비 백'은 사랑을 잃은 남자의 마음을 노래한 곳으로 영상에는 일부 멜로디에 2PM 특유의 절도있고 힘있는 안무를 담았다.택연과 찬성 등 멤버들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남성미가 강조된 의상도 선보였다.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10일 "음반에는 신곡 6곡과 한곡의 리믹스 버전 등 총 7트랙이 담긴다"며 "2PM 활동의 정점을 찍을 음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2PM, 미니음반 '스틸 2pm' 11일 발표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한국방송작가협회는 KBS 2TV의 미니시리즈 '구미호:여우누이뎐'의 첫 회 일부가 원로 작가 임충의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판명나 해당 작가를 징계했다고 10일 밝혔다.한국방송작가협회는 월간 방송작가 10월호 공지를 통해 "'구미호:여우누이뎐'의 첫 회 내용의 일부가 임충 회원의 기존 작품 '전설의 고향-구미호' 편을 표절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협회 상벌위원회가 규정된 절차와 회의를 거쳐 해당 작가에게 1년간 회원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방송작가협회는 "작가의 생명은 창작에 있는 만큼 타인의 작품을 표절하는 행위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회원 모두가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7월5일~8월24일 방송된 '구미호:여우누이뎐'은 기존 구미호 전설을 바탕으로 구미호가 인간과의 사이에서 낳은 9살짜리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지난해 KBS 드라마극본 공모에서 우수상
방송작가協, <구미호:여우누이뎐> 첫회 표절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장현승,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가 이달로 데뷔 1주년을 맞았다.최근 발표한 음반 '매스터마인드(Mastermind)'가 세번째 미니음반이다. 발매 1주만에 KBS 2TV '뮤직뱅크'에서 투애니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번 타이틀곡 '숨'을 포함해 '쇼크(Shock)' '배드 걸(Bad Girl)' '미스터리(Mystery)' 등 히트곡만 벌써 4곡이다.그러나 최근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우린 아이돌 그룹이지만 전 세대가 공감할 노래를 아직 갖지 못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대중의 귀에 맞춘 음악을 계획적으로 선보이기보다 우리만의 음악 스타일을 폭넓은 세대가 좋아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인다.1년 새 아시아권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소속사의 대우도 달라졌다."처음에 승합차로 시작해 지금은 밴을 타고 다녀요.
<비스트 "전 세대 공감할 히트곡 갖고 싶어">
-
정시입장 완화 때문에 관객들이 들고 일어날 기세다. 정시입장 완화 반대 1인 시위라도 하고 싶다며 영화제 게시판에 울분을 토하는 관객들도 등장했다. 이유인즉슨, 상영시간에‘조금’ 늦는 관객들을 돌려보내지 않으려는 영화제의 배려를 잘못 이해한 몇몇 관객들 때문이다. 상영 시작 ‘한참’ 후에야 입장해 다른 관객들의 관람을 방해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듯하다. 각 상영관마다 입장관리 기준이 조금씩 다른 것도 관객들을 뿔나게 하는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과거처럼 정시입장 원칙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까. '조금' 지각한 관객들이 다른 관객들의 관람을 방해하는 일이 없게끔 하기 위해선 여타의 영화제들처럼 선착순 좌석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하지만 제도가 능사가 아님은 누구나 알지 않나.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제 관람 문화는 관객들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BEHIND PIFF] 작작 좀 늦게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