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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 양미리 구이’가 한 접시에 1만원, ‘원직복직 소원 어묵’이 한 그릇에 오천원.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소한 양미리 냄새, 냉한 뱃속을 뜨뜻하게 덥힐 어묵 국물 냄새, 코끝을 간질이는 막걸리 냄새가 한데 섞여 서울 금천구 가산동 기륭전자 옛 사옥 앞 골목을 휘감았다. 그러나 모금함은 텅텅. 기쁜 날, 함께 음식을 나누며 왁자하게 떠들다보니 주인장은 돈 받는 것도 까먹은 듯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세상을 뜬 전태일 열사의 40주기였던 11월13일,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적 공간이 된 기륭전자 옛 사옥 앞에서 ‘골목에서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골목축제가 열렸다.
축제는 조촐했다. 6년간의 투쟁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그림이 천막을 갤러리 삼아 전시됐다. 노사 갈등이 현재진행형인 주연테크의 천막도 한편에 세워졌고, 도서 바자회를 비롯해 사진을 찍어주고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모나미, 아마도 우린, 회기동 단편선, 밤섬해적단, 허클베리핀, 펑카프릭&
[씨네스코프] 변화를 꿈꾼 그 치열함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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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영화·TV산업, 11월22일 총파업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2011년 공공 예술지원기금을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춘 것에 대한 항의라고. 그 대동단결이 부럽소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 미 방송사 <ABC>에서 TV시리즈로 <헐크> 제작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총프로듀서 데이비드 에익과 함께라니, 기대 만빵. 새 <헐크> 시리즈의 헐크는 100% CG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영국 총리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감독들에게 “<해리 포터> 같은 블록버스터 많이 만들어달라” 부탁
-관객이 그런 영화를 원하고, 또 그런 영화를 만들어야 영국 관광객이 늘어날 거라는 전언. 총리님,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냐고요….
[댓글뉴스] <헐크> TV시리즈로 제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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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DVD만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적 판매 사이트 아마존이 영화제작에 나섰다. ‘아마존 스튜디오’(http://studios.amazon.com)라 명명한 아마존 영화사업 프로젝트는 ‘장벽이 없는’ 최초의 영화사를 표방한 혁신적 스튜디오다. 이용방식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대본이나 영화샘플을 사이트에 올리면, 다른 이용자가 그 작품을 읽고 평가하고 등급을 매긴다. 이미 업로드한 상태에서도 수정이나 편집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커뮤니티 형성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이렇게 제출된 작품 중 상업적 승산이 있는 프로젝트는 파트너사인 워너브러더스에 넘겨, 제작에 착수한다. 아마존 스튜디오가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실력있는 창작 인재와 제작사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사업 총책임을 맡고 있는 로이 프라이스는 “오늘날은 영화제작이 수월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할리우드 진출은 어려운 일이다”라면서 “우리가 그런 상황을 바꾸는 데 한
시나리오 업로드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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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렛미인> 끝이 보이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여행.
[헌즈다이어리] <렛미인> 끝이 보이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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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까도남'(까칠한 도시남자)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빈이 MBC의 대작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의 내레이션을 맡는다.MBC는 19일 "따뜻한 목소리와 건강한 이미지를 가진 현빈이 '아프리카의 눈물'의 내레이션을 맡기로 했다"며 "다큐멘터리에 대한 애정과 아프리카의 슬픈 눈물을 감싸줄 따뜻한 감성이 프로그램에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다음 달 3일 밤 11시5분 첫방송하는 '아프리카의 눈물'은 지구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다루는 MBC 스페셜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3번째 편이다.앞서 MBC가 2008년과 2009년 각각 선보인 '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은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반향을 얻었으며 극장판으로 다시 편집돼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에는 각각 안성기와 김남길이 내레이터로 나섰다.'아프리카의 눈물'은
현빈, MBC <아프리카의 눈물> 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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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 TV 주말극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이 소화하고 있는 트레이닝복이 화제다.'시크릿가든'에서 시니컬하고 까칠한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김주원을 연기하는 현빈이 극중 멋진 수트 차림과 함께 특이한 트레이닝복 패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지난 13-14일 방송에서는 반짝이는 스팽글이 잔뜩 붙은 파란색 트레이닝복을 선보였는데, 극중 김주원은 자기 옷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이 옷은 40년간 트레이닝복만 만들었던 이탈리아 장인이 손수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든 것"이라고 말끝마다 강조하며 대단히 비싼 옷임을 암시했다.방송 직후 이 트레이닝복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랐으며, 브랜드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그러나 이 옷은 현빈의 스타일리스트가 드라마를 위해 자체 제작한 옷이다.드라마 홍보사는 "직접 만든 것이라 가격으로 환산하긴 힘들지만 비싼 옷은 아니다"고 전했다.현빈은 20-21일 방송에서
현빈 ‘트레이닝복 패션’ 화제..“앞으로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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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뉴욕의 한 방송사에서 일하는 캐시(제니퍼 애니스턴). 미혼인 그녀는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아이를 갖고 싶어한다.하지만 결혼에 관심없는 그는 절친한 이성친구 월리(제이슨 베이트먼)의 반대 속에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하는 방식을 선택한다.정자기증 파티가 벌어지던 날, 술에 취한 월리는 화장실의 한 용기에 보관돼 있던 기증자의 정자를 실수로 쏟고,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자신의 정자를 대신 채워 넣는다.그로부터 7년 후, 다른 도시로 떠났던 캐시가 아들 세바스찬과 함께 뉴욕에 돌아오고 월리는 세바스찬을 보면서 이상한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스위치'는 친구로 오랜 시간 지냈다가 어느 순간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고전적인' 연예 이야기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있는 오해와 불신, 그리고 화해라는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정자 제공과 임신이라는 소재를 끼워 넣었다."삶은 늘 구차하고, 타이밍은 늘 어긋난다"는 철학을 가진 월리는 결국
[새영화] 가벼운 데이트무비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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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빅뱅, 소녀시대, 아이코닉(아유미)이 일본의 대표 음악시상식인 '일본 레코드대상'을 수상한다.20일 제52회 일본 레코드대상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빅뱅은 '우수작품상', 소녀시대와 아이코닉은 '우수신인상'에 뽑혔다.다음달 30일 TBS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될 일본 레코드대상은 일본작곡가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신인상은 우수작품상과 우수신인상 수상자 중 선정해 시상식 당일 발표된다.빅뱅은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지난해 첫 번째 싱글 '마이 헤븐(My heaven)'으로 일본에 정식 데뷔한 빅뱅은 올해 초 일본 3개 도시 투어로 6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싱글 '텔 미 굿바이(Tell me goodbye)', '뷰티풀 행오버(Beautiful hangover)'도 큰 인기를 끌었다.일본에서 한국 걸그룹 열풍을 일으킨 소녀시대는 지난
빅뱅.소녀시대 ‘일본 레코드대상’ 수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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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net의 박광원 대표가 내년 방송될 '슈퍼스타K' 시즌3에 대해 "심사위원을 시즌2 그대로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심사위원을 꼭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올해 심사위원 그대로 가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올해 마지막회에는 배철수씨가 (1위 발표자) 나왔고 이문세의 미션이 과제로 제시되기도 했다. 이들은 예전에는 Mnet에는 나오지 않던 사람들이다"며 "아직 새로 나올 사람들이 많다. 김동률도 있고 이적도 있다"고 덧붙였다.지난달 방송을 마친 올해 '슈퍼스타K'는 오디션 참가자들의 면모뿐 아니라 심사위원들의 독하고 날카로운 심사평으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본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진영,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와 이하늘, 백지영, 옥주현, 인순이 등의 예심 심사위원들을 합쳐 20여명의
“<슈퍼스타K> 시즌3 심사위원 바뀔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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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지난 14일 첫 선을 보인 SBS 4부작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연출 장경수, 김종일)는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툰드라의 자연과 현지인들의 삶을 생생한 영상으로 담아내 화제가 됐다.첫 방송 시청률은 AGB닐슨 수도권 기준 12.3%로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SBS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이 다큐멘터리의 총 제작비는 9억원. 편당 제작비가 일반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2억원을 웃돈다. 사전조사에 13개월, 현지촬영에만 300여일이 소요됐다.1부에서는 DSLR 카메라인 EOS 5D 마크2로 찍은 툰드라의 광활한 풍광과 현지 유목민 네네츠족의 생활방식이 눈길을 끌었다.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갓 잡은 순록 한 마리를 그 자리에서 내장과 피까지 먹어 치우는 네네츠족의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장경수 PD는 지난 19일 인터뷰에서 "아쉬울 게 없는 사람들이라 인간적으로 가까워지지 않으면 촬영이 불가능했다"며 "현
“툰드라에서 눈칫밥 좀 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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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날씨가 추워지고 연말이 가까워져 오면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다. 바로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다.올 연말에도 한국과 할리우드의 로맨틱코미디 혹은 남녀 간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한다.오는 24일 개봉하는 '이층의 악당'은 한석규ㆍ김혜수가 '닥터봉' 이후 15년 만에 호흡을 맞춘 코미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불면증에 걸린 이층집 주인 연주(김혜수)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함께 산다. 히스테리컬한 모녀 앞에 멀쩡히 생긴 소설가 창인(한석규)이 세입자로 들어온다.작가라는 말에 창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연주. 하지만, 틈만 나면 1층을 헤집고 다니는 창인을 보며 의심이 싹튼다.'이층의 악당'은 창인이 '백자를 훔친다'는 대전제 속에 슬랩스틱, 코믹한 상황, 대사 등이 맞물리고 중첩되면서 웃음의 크기를 키우는 세밀한 코미디다. 특히 한석규와 김혜수가 만들어가는 연기호흡은 절묘하다. 손재곤 감독이 연출했다.이선균ㆍ최강희 주연의 '쩨쩨한
연말 맞춰 로맨틱 코미디 잇따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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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배우 천정명이 일본에서 첫 팬 미팅을 열었다.천정명은 19일 도쿄국제포럼홀에서 '천정명 팬미팅 2010-close to you'를 열어 퀴즈와 토크쇼, 그리고 객석을 돌며 질문에 답하는 대화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팬들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이미지를 심었다.드라마 '패션70s' '여우야 뭐하니'와 현재 후지TV로 방송 중인 '신데렐라 언니'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천정명은 지난해 11월 제대 후 지난 7월 일본 공식 팬클럽사이트(www.jeong-myoung.jp)를 오픈했다.그는 "몇편의 일본 작품 출연 제의가 있어서 현재 검토 단계로 꼭 출연하고 싶다"고 말하고 현재 촬영 중인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느와르 영화 '푸른 소금'(감독 이현승) 등 최근 소식도 전했다.이날 일본 팬들은 오는 29일 3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천정명을 위해 생일송으로 축하했으며, 천정명은 팬들 앞으로 보내는 편지를 통해 감사의 뜻과 더불어 &q
천정명, 일본서 첫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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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아저씨'의 원빈이 모처럼 일본 팬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한류스타 원빈은 18일 개최된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화제작 '아저씨'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튿날인 19일 도쿄국제포럼홀에서 팬 미팅을 열고 5천 명의 일본 팬들과 다시 한번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원빈은 "어제 영화제가 있어서 좀 피곤했지만, 많은 분들이 공항에서 맞이해 줘 피로가 다 씻겼다"고 인사한 뒤 "팬클럽 비너스 가족분과 팬 미팅을 열기는 5년 만인데 즐겨달라"고 부탁했으며, 팬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그는 이어 첫사랑의 추억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화보집 'Wonbin Private DVD & Photo Book'을 중심으로 촬영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극중 애인을 위해 만든 시를 낭독하고 노래도 선보여 팬들을 매료시켰다.이날 팬 미팅은 생일 및 공식 화보집 제작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일본 팬들은 생일
<아저씨> 원빈, 日서 팬미팅 열고 매력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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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 언론이 연이어 인기그룹 빅뱅과 카라의 제61회 NHK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 출전 소식을 전하고 있다.21일자 스포츠닛폰은 '빅뱅과 카라가 홍백가합전에서 한류대결을 펼친다'는 제목으로 "빅뱅은 홍백가합전 출전을 결정했고 카라는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신문은 또 일본 데뷔 2년만에 첫 출전하는 빅뱅은 공식 기자회견에 선보일 비디오 메시지도 이미 제작을 마친 상태며, 올해 일본 가요계에 데뷔한 카라는 세부 조정만 남겨둔 상태라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지난 17일자 산케이신문도 "홍백전 출연 리스트에 카라, 빅뱅이 올라와 있다"며 빅뱅과 카라의 출전을 일찌감치 보도하기도 했다.그동안 조용필, 김연자, 보아, 동방신기 등이 무대에 오른 바 있는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축제인 NHK 홍백가합전의 홍팀과 백팀에 한국 아티스트가 동시에 출전할 경우 이는 2004년 가수 이정현과 '겨울연가'의 주제가를 부른
빅뱅.카라, 올해 日 ‘NHK홍백전’ 출전